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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1월 01일 (목)

신미숙 여의도책방-17

신미숙 여의도책방-17

밴댕이와 노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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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숙

국회사무처 부속한의원 원장

(前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넌 의외로 밴댕이 소갈딱지드라잉…” 친정 어머니께서 자주 나를 놀리며 하시는 말씀이다. 겉으로는 퍽 관대한 척 하지만 몇 가지 에피소드만 떠올려 보아도 나는 꽤 뒷끝작렬인 편에다가 상대방이 무심코 흘리듯 했던 몇 마디 말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밑줄 세 개와 별표 다섯 개를 표시한 후 디테일 오지게 기록까지 해두며 낙인을 찍어버린다. 일종의 나만의 블랙리스트인 것이다. 

혹시 잊어버릴까봐 다이어리 한 귀퉁이에는 특정 인물에 대한 평가글과 그 근거를 첨부해서 ‘이 인간은 이런 인간이니 멀리해야 해…’라고 다짐을 강화하기도 한다. 나의 감정을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보호색같은 장치이기도 하다. 나이를 먹어도 끊임없이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나는 진상스러운 사람에의 접촉을 완벽하게 차단할 수 없기에 이렇게라도 방어를 해야 한다. 물론 내가 그 누군가에게는 요주의 진상녀로 평가받을 수도 있기에 늘 사람은 타인의 평가 앞에 그리고 내가 지나온 많은 과거의 기억들 앞에서 겸손해야 한다.

부산대 근무 첫 해에 대학원 자체에 강의평가 시스템이 있는 데도 나만의 질문들로 강의평가지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배포했었다. 익명이 아니었는데도 학생들의 평가는 꽤 날카로웠고, 그 중 한 학생이 “깊이가 없다”는 짧은 한 줄을 남겼었는데 그 학생의 이름이 잊혀지지 않는다. 많은 추억을 공유한 다른 숱한 졸업생들은 아무리 떠올리려 해도 고새 얼굴도 이름마저도 가물가물한데 그 냉정한 평가글을 적은 학생의 이름은 너무도 선명하다. 흔한 이름이기도 하다. 


잊고 싶었던 기억들…오히려 선명하게 남아 있어

 

부산대 근무 마지막 해, 마지막 수업에서 참석을 강요하지도 않았는데 기어이 강의실까지 기어들어와 엎드려 자고 있었던 학생도 선명하게 떠오른다(“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 나름 4년10개월간의 부산대 생활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장식할 마지막 수업으로 나만의 의식(ritual)을 치루듯 학생들과 단체사진도 한 장 찍었었는데 다른 학생들의 얼굴들 사이로 엎드려 있었던 그 녀석은 얼굴 대신 까만 정수리만 찍혔고 그날의 사진은 고스란히 증거로 남아있다. 나는 정말 밴댕이 소갈딱지가 분명하다. 잊고 싶은 기억은 왜 시간이 흐를수록 이토록 선명하게 반짝거리는 것일까? 심지(心志)의 폭을 넓혀가며 나이들기란 이토록 힘든 일이란 말인가?!!

수련의 시절을 보냈던 병원에서는 방에만 머물러 미숙하기 짝이 없는 수련의들의 방문만을 기다리는 데 지쳐있는 환자들에게 다양한 한방요법을 실시하는 공동치료실을 절찬리 운영 중이었다. 비보험 수가를 청구할 수 있는 기특한 치료실이어서 그 방만을 담당하는 직원들이 두어명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약간 독특한 어휘를 쓰는 것이 시그니춰였던 조무사(“알겠습니다”라는 일반적인 표현 대신 그녀는 꼭 “알았습니다”라고 말하곤 했다)가 한 명 있었는데 그러던 어느 날… 나: 503호 환자분 000님, 공동치료실 계시죠?/ 직원: 네. 여기 계십니다/ 나: 거기 치료는 다 끝나셨나요?/ 직원: 네. 치료는 다 끝나셨는데 다른 환자분들과 노가리 까고 계십니다/ 나: 아.. 노가리요.. 그 환자분 병실로 복귀하시라고 전해주세요./ 우리의 대화는 그렇게 끝이 났고 그 이후 그 직원을 볼 때마다 노가리가 떠올라서 얼마나 속으로 웃어댔는지 모른다. 노가리를 깐다는 표현은 언제 뇌까려도 은근한 미소를 유발한다. 그냥 재미있다.  


지구온난화·무분별한 어획으로 우리나라 명태 어획량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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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속대백과사전』에 따르면 밴댕이는 청어목 청어과에 속하고 반지·풀반지·풀반댕이는 청어목 멸칫과에 속하는데 반지·풀반지·풀반댕이 모두 생김새가 밴댕이와 비슷하고 크기만 약간 크다는 이유로 강화도 방언으로 모두다 밴댕이라 불리우고 있어서 강화도 현지인은 물론 일반인들도 이들을 구분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밴댕이는 『자산어보(玆山魚譜)』에서도 해도어(海魛魚), 소어(蘇魚), 반당어라는 이름으로 기록되어 있다. 『증보산림경제(增補山林經濟)』에서는 반당어가 “탕과 구이 모두 맛이 있고 회로 먹으면 준치보다 낫다”고 하여 조선시대에도 밴댕이를 회로 먹었음을 알 수 있다. 

명태 또한 『한국민속대백과사전』에 의하면 대구과의 바닷물고기로 『난호어목지(蘭湖漁牧志)』에는 “명태는 달고 독이 없어서 속을 따뜻하게 만들고 원기를 북돋아준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 명태새끼가 바로 노가리다. 명태는 10년 전부터 지구온난화와 무분별한 어획(1970년대 후반 노가리 어획 금지령의 해제는 명태의 씨를 말리는 계기가 된다)으로 인해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어 현재 동해안에서는 명태가 사라졌다(2008년 공식 기록된 어획량은 0이다). 현재 우리가 먹고 있는 명태는 대부분이 러시아산이다. 맥도날드가 지난 4월 초, 13년만에 재출시했다는 피쉬버거 필레오피시(Filet-O-Fish)의 주재료가 알래스카 폴락(Alaska Pollock)인데 바로 러시아산 명태이다. 버거의 포장지에는 MSC(지속가능어업 국제인증수산물 ; 수산물을 고갈시키는 남획, 불법어획, 혼획을 방지하고 해양환경 파괴를 최소화하는 지속가능어업에서 생산한 수산물) 마크가 부착되어 있다. 

정약전 선생님의 『자산어보』에 기록된 155종의 어류, 수산식물 중 많은 종들이 이미 멸종위기에 처해 있거나 혹은 MSC 마크를 단 채 수출입 탑차의 어딘가에 실려있을 지도 모를 일이다. 어떤 규모의 생태를 유지해 왔더라도 2년 후부터 시작하여 향후 30년에 걸쳐 바다로 방류될 일본 정부의 125만톤에 달하는 오염수를 상상하면 그 어떤 해양 생물들이 안전하다고 할 수 있을까?! 오염수(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처리수라 부르길 고집하고 있다)에 포함된 주요 방사성 물질이 수산물을 통해 결국에는 인체에 어떤 내부 피폭을 유발할 것인지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는 거의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일본산 식품에 대해 수입을 금지하거나 방사성 물질 검사 증명서를 요구하는 조치가 필요할 것 같다는 정도의 메아리 없는 논평만 나부끼고 있다.  


콜만 교수 “유기농·수산물도 더 이상 안전한 영역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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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화학자 콜만 교수(James P. Coll man)가 일반 대중들을 상대로 쓴 유일한 저서인 『내추럴리 데인저러스』를 처음 읽은 것은 꽤 오래 전이다. 2008년 7월에 출간되어 현재 절판도서로 소개되고 있으나 중고서점에서는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제목만 보면 ‘Nature is dangerous’ 혹은 ‘Danger of Nature’로 오역되기 쉬우나 출판사측의 리뷰에도 ‘naturally’를 본디(by nature) 혹은 본질적으로(essencially)의 의미로 해석했다. 과연, 무엇이 “본질적으로 위험한” 상태라는 걸까? 책을 읽다보면 과학적 불확실성에 따라 완벽하게 안전한 영역에 속해있다고 평가받아서는 안 되는 아주 많은 것들(!!)이 이미지상 안전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때문에 과대포장되어 무차별적으로 유포되고 있는 현실을 이대로 그냥 놔둘 수 없다는 저자의 강한 문제의식을 느낄 수 있다. 콜만 교수의 기준에 의하면 유기농도 위험하고 해양 오염으로 인한 수산물은 더할 나위 없는 고위험 식재료이다.

 

자연이라는 말을 무조건 신봉해서도 안 된다. 지금도 많은 사람이 아직 연구되지 않은 수많은 자연산 약초를 먹고 있으며 이 약초들은 위험을 유발할 수 있다. 자연은 안전과 동의어가 아니다. 비소, 박하, 보툴리누스, 우루시올은 모두 자연 물질인 동시에 독성이 아주 강한 물질이다. 

 

건강 보조 식품으로 알려진 물질들이 실제로는 ‘건강 파괴 식품’으로 밝혀진 경우도 있다. 무알콜 맥주 루트비어의 재료 사사프라스는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사사프라스에는 미국식품의약국이 수십년 전에 사용하지 못하돌폭 한 발암 물질인 사프롤이 들어있는 것으로 밝혀졌고 이 때문에 판매가 금지됐다. 

또한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약초가 위험한 물질로 변할 수도 있다. 캘리포니아에는 중국산 약초를 파는 곳이 많은데, 이 약초들 중에 납, 수은, 비소 같은 독성 물질에 오염된 것들이 많다. 공업단지 근처의 오염된 땅에서 오염된 물로 이 약초들을 재배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에서는 독성 물질을 내놓고 파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두꺼비의 독샘을 잘라서 말린 섬소는 심장 근육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심장마비를 일으켜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다. 또한 발작을 치료하는 데 사용하는 말린 전갈에는 독사의 독에 못지 않게 치명적인 전갈독이 남아 있다. 

수많은 한국인들과 중국인들이 사슴의 뿔이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수치를 높여준다고 믿는다. 남성의 성 기능뿐만 아니라 혈압을 낮추고 관절염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 중에서도 특히 녹용 단계에서 자른 뿔에는 특히 테스토스테론이 풍부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러한 민간 속설을 뒷받침하는 과학적인 근거는 하나도 없다.

 

두 명의 노벨화학상 수상자를 길러낸 이 화학자의 눈에 한의학은 위험천만한 자연의학이고 소수의 매니아층만 환호하는 컬트의학이며 인종적·지역적으로 편향성이 뚜렷한 로컬의학일 것이다. 자연의학, 자연요법, 자연치유, 천연성분, 한방성분, 유기농 등의 키워드로 검색되는 웹사이트나 제품들은 어쩐지 하나같이 유사과학(pseudoscience)의 땟깔을 띄고 있거나 제품의 원리란에는 어김없이 무질서한 한의학 용어들이 뒤섞여있다(水昇火降, 頭寒足熱, 通卽不痛 不通卽痛). 서울대 출신 이학박사가 얼굴마담으로 나서거나 노벨상 수상자(물론 해외)의 발명품이라는 혹은 국내외 특허권리증을 첨부한 유치찬란한 제품홍보 광고문구를 읽다보면 이 “내추럴”이라는 영역이 결코 “내추럴”하지 않다는 것을 금방 깨닫게 된다. 


외부환경 요인에 끊임없는 위협받고 있는 ‘한의학’

 

노가리와 밴댕이를 진지하게 검색했던 계기는 일본의 오염수 바다방류 관련 뉴스를 보고 착잡한 마음이 들기도 한데다가 다름 아닌 영화 『자산어보』 덕분이었다.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임원경제연구소 정명현 소장의 자문과 그의 역서 『자산어보』가 영화 대본의 가장 중요한 틀이 되었다는 사실 때문인지 영화를 보는 내내 대사 한줄한줄이 펄떡거리듯 가슴을 치대었다. 

게다가 영화 대부분이 흑산도가 아닌 도초도에서 촬영되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반가웠다. 도초도는 다름 아닌 나의 외갓집이다. 구순을 바라보시는 외삼촌께서 아직도 도초도에서 염전과 농사일을 겸하고 계신다. 자연은 결코 인간들에게 호락호락하지 않았고 무엇보다 이제는 더 이상 안전하지도 않다. 자연의학을 표방하는 한의학의 많은 이미지들이 우리의 내재적인 요인이 아닌 외부의 환경요인에 의해 끊임없이 도전받고 위협받고 있다. 자연의학이라는 고정적인 이미지에 안전의학, 보편의학, 지속가능의학이라는 미래적 가치를 보태려면 지금, 한의계는 어떤 변신을 꾀해야 하는 걸까? 


“한의사가 앞으로 나아가야할 길, 우리 스스로 찾아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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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척추질환 전문병원은 원무과장, 진료협력과장, 진료협력실장, 환자이송 담당직원들을 척추수술에 동원하며 전직원의 일치단결로 척추수술을 감행해내는 원팀정신을 전국민에게 보여주었다. 이와 관련된 뉴스(환자 이송 직원이 수술 ‘인천 21세기 병원’ 수사 착수/ 2021.05.24. / MBC뉴스데스크)를 보는 내내 병원 상대로 의료소송을 벌이느라 수백장의 의무기록을 복사한 두툼한 서류뭉치를 들고다녔던 진료실에서 만난 수많은 척추수술 후유증 환자들의 얼굴이 눈 앞에 아른거렸다. 

한의사라는 한계(내 개인적인 실력 부족이 주된 문제겠지만…) 때문에 피할 수 없는 좌절감과 열등감으로 자주 괴로웠던 내게 ‘그래도 내가 아니었더라면 이 환자들은 또 얼마나 다른 곳에서 고생하고 방황했겠나…’하는 안도감과 감격을 안겨주었던 것은 다름 아닌 척추수술실패증후군 환자들에게서 경험한 귀한 호전 증례들이었다. 임상한의사로서 가장 의미있는 기억들이고 지금 이 순간 나를 존재하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로서도 내가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분야는 척추수술을 서두르는 환자들을 수술받지 않고 낫게 하는 것이고 척추질환 전문병원의 마케팅에 휘둘려 응급수술을 받고도 여전히 고통받는 환자들을 조금이라도 회복시켜주는 일이다. 

 

영화 『자산어보』에서 창대(변요한)의 대사 “물고기를 알아야 물고기를 잡응께요. 홍어 댕기는 길은 홍어가 알고, 가오리 댕기는 길은 가오리가 앙께요”가 나는 가장 좋았다. 한의계가 나아가야 할 길을 그 누가 알려주리오?! 유일한 답은 “한의사가 가야할 길은 한의사가 앙께요“ 우리의 길은 우리가 찾아보자. 지름길만 찾지 말자. 의미를 갖춘 바른 길이라면 우리는 결국 정답을 찾아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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