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양민규 의원(더불어민주당, 영등포4)이 지난 7일 서울특별시교육청 주요업무 보고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학생보건교육에 대한 요구도가 증가함에 따라 ‘보건교육센터’의 설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서울특별시교육청 학생 보건교육 진흥에 관한 조례’ 제10조에 따르면 ‘교육감은 보건교육 진흥을 위해 보건교육센터를 설치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교육청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본 조례안이 시행된 지 1년 9개월이 넘은 시점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보건교육센터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양 의원은 “학생건강과 관련된 흡연·음주 및 성인지 왜곡 등 갖은 사회 문제와 더불어 작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학생보건교육에 대한 요구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교육청은 조속히 보건교육센터를 설치해 학생보건과 관련된 연구개발 및 착수에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조례는 보건교육의 진흥과 지원에 관해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서울시 학생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발의됐다. 보건교육센터는 보건교육의 진흥을 위한 중장기 계획 및 정책의 연구개발, 연수운영, 자료개발, 평가 연구 등을 주요 기능으로 한다.
이에 양 의원은 ‘보건 교사’와 관련한 질의에서 “최근 들어 보건교육 및 학생 건강관리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며 “보건교사 추가 배치 및 처우 개선 등에 대해 조속히 고려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양 의원은 ‘보건실 현대화 사업 재개’에 대해 “학생들의 보건실 이용 증가에 따라 쾌적하고 의료적인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며 “교육청은 중단됐던 보건실 현대화 사업을 재개시켜 학생의 건강과 안전 유지를 위한 구심점 역할을 차질 없이 해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학생보건교육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한의계가 주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의사 교의사업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2013년 8월부터 서울특별시한의사회가 시행하고 있는 서울시 한의사 교의사업의 경우 교육 이후 학생들의 보건교육 지식 향상에 있어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학년도 서울특별시 학생 대상 한의사 교의사업 성과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초등학교 6학년의 성 교육 전 점수는 2.16±1.60이었고, 교육 후에는 3.89±1.34로 0.94 상승했고, 중학생은 교육 전 4.33±0.92점에서 교육 후 4.38±1.2점으로 0.05점 상승했다.
감염병 예방 교육의 경우 초등학교 저학년의 감염병 지식 점수는 교육 전 7.16±1.82점에서 교육 후 8.38±2점으로 상승했으며, 고학년은 교육 전 10.72±2.98점에서 교육 후 11.90±2.17점으로 상승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한의사회는 한의사 교의사업으로 △감염병 예방 △성폭력예방(소중한 우리 몸, 2차 성징 성교육) △한의사와 한의학 △키네시오 테이핑 △간호조무사 △성교육 △교직원 건강관리 △겨울철 건강관리(감염병 예방) △뇌과학을 이용한 학업성취 UP 등의 수업을 진행해 초중고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2017년 서울시 교의 사업에 참여한 중학교의 학생·학부모·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을 뿐 아니라 교의 프로그램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이에 대해 대한한의사협회 이승환 소아청소년위원회 부위원장은 “체계적인 보건교육은 건강의 가치를 인식시키고 건강지식과 건강증진행위를 개선시켜 줄 수 있다”면서 “학생, 학부모, 일반 교사 모두 보건교육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맥락에서 한의 교의 사업은 한의학의 강점인 면역력 강화를 활용한 건강관리, 한약재, 혈자리 등 생활 속에서 구현 가능한 건강 교육 등을 통해 학생, 교사들의 건강지식과 건강증진행위를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