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미숙
국회사무처 부속한의원 원장
(前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请不要放香菜(qĭng bùyào fàng xiāngcài;칭-부야오-팡-샹차이)” “고수는 넣지 말아 주세요!!” 『여행중국어』류의 가이드북에 반드시 소개되는 표현이다. 개인적으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고수. 홍어나 두리안 저리가라 할 정도로 그 향기만 맡아도 줄행랑 치는 사람들이 있으니 선천적으로 고수를 먹을 수 있는 유전자가 정해져 있다는 말이 과언이 아닌 듯하다.
고수(중국어로는 香菜, 영어로는 Coriander, 스페인어로는 Cilantro, 태국어로는 ผักชี;팍치로 불리움)와의 첫만남은 수련의 때 다녀온 북경여행에서였다. 아침식사를 파는 노점에서 국수 한 그릇을 주문했는데 식당 바닥에서 쓰레기를 줍던 바로 그 손으로 큰 바구니에서 풀떼기를 한 줌 집어서 국수 위에 얹어주는 장면을 목격한 것이다. 처음 맡아보는 퀘퀘한 썪은 비누향에 구역감이 도졌으나 너무도 환하게 웃으며 식기 전에 어서 맛 보라는 시늉을 하는 소박한 사장님의 미소에 잠시 숟가락을 멈추고 국수 안을 들여다 보았다. 그의 시선이 잠시 다른 곳으로 이동한 틈을 타 녹색 채소를 재빨리 수저로 건져 빈 그릇으로 옮겼다. 이번에는 국수 위에 동동 떠 있는 먼지가 눈에 들어왔다. 이내 국수는 한 가닥도 건드리지 못하고 그렇게 식당을 빠져나왔다.

그로부터 꽤 시간이 지나 고수에 완벽하게 홀릭하게 된 계기는 언젠가부터 즐기게 된 태국요리 덕분이었다. 똠양꿍에 곁들여져 나온 고수잎 하나를 씹어 보는데 그 아삭한 식감과 묘한 향이 너무도 좋았다. 광화문의 한 태국요리 전문점이었을 것이다. 달달시큼한 똠양꿍에 고수는 최상의 조합이었다. 여기저기 성업 중인 홍콩식 우육면에도, 베트남 반미에도, 멕시칸 타코에도 고수를 보태는 순간 요리의 레벨이 급격하게 상승한다. 약속이 생기면 상대방에게 고수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없어서 못 먹는다는 답변을 해 오면 고수범벅 요리가 가득한 공덕역 “올드상해”로 초대해 칭따오에 향라육사와 구수계를 대접하는 것이 일상에 생기를 보태는 일정 중 하나였는데 오미크론 대폭발의 시대에 오밀조밀 앉아서 옆테이블의 대화까지 다 들어줘야 하는 이런 맛집들은 당분간은 출입금지다.
코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 과연 결과는?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온갖 뉴스들을 여론조사의 숫자들이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거대 양당의 대선후보 두 분이 골든크로스니 데드크로스니 초박빙 우세와 초박빙 열세의 혼전이라느니 혹은 오차범위를 넘어선 우세로 이미 결론이 난 거라는 등등… 잠시 정치뉴스로부터 좀 떨어져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가도 정치무관심자로 살아가기 어려운 직업적 환경 덕분에 흔들리는 셔틀버스에 몸을 안착시키고 나면 여지없이 정치 팟캐스트에 접속을 하고 눈은 정치뉴스에 몰입하게 된다. 당분간은 교정이 어려워보인다.
최근 들어 많은 유투브 채널들이 다양한 도사님들, 법사님들 또는 신내림 받은 분들, 사주명리학자들, 주역학자들까지 전면에 내세워 대선후보와 배우자들에 대한 사주, 관상, 수상, 두상, 신점의 결과 등을 설명하는 영상들을 줄기차게 그리고 야심차게 업로드 하고 있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철이 시작된 최근이 되어서야 의원님들의 방문이 뜸해졌으나 몇 주 전만해도 많은 의원님들이 대선 관련된 민심을 슬쩍 묻기도 하셨고 민감한 이슈에 대한 질문으로 말을 걸어오시는 분들도 계셨다. 난 철저히 중도 입장의 스윙보터(!!)인 척, 두루뭉수리 화법으로 구렁이 담넘어가듯 답신을 드렸으나 그럴 때마다 이내 서운하신 듯 각 당의 입장을 대변하시는 듯한 코멘트를 첨부하시며 설득이 첨가된 열변을 토해내기도 하셨다. 다음달 초면 모두 결판이 날 것이다. “내가 왕이 될 상인가?” “내가 국모가 될 상인가?”의 결과는??? 이 빡쎈 한판 승부가 정의롭게 그리고 신속하게 결론나기를 바래본다.
서구 영양학과 동양의학 통합한 한 권의 책에 ‘눈길’

고2 딸의 EBS수능 교재를 사러 갔다가 둘러본 건강섹션의 신간코너에서 합본 『동의보감』보다 두꺼운 양장본 책 한 권이 눈에 들어왔다. 참고문헌과 색인을 제외하고도 1100페이지를 훌쩍 넘긴 『아시아의 전통 의학과 현대 영양학, 음식과 치유』였다. 저자 Paul Pitchford는 북미의 중의학계 레전드로 불리우는 42년차 비건이자 저명한 영양학자이다. 1993년 초판발행 되었고 2002년 개정판을 근거로 초판이 발행된 지 29년만인 2022년 2월 14일에서야 한국어 번역본이 나온 셈이다. 서구인들 사이에서 동양의 전통의학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경향이 마치 유행이라 해도 좋을 만큼 강해지고 있는데, 이 흐름을 떠받치는 주요한 축들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 책이며 1993년 이후 지금까지 미국과 서구에서 동양의학을 공부하고 시술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치료법을 선택한 환자들에게 일종의 바이블로 여겨지고 있다는 것이 역자의 설명이다. 판매가가 96,000원이라 구입을 할까말까 잠시 망설였지만 영양학에 동양의학을 접목시킨 30년 업력이 담긴 이런 책을 한의사들이 구입하지 않으면 누가 하랴…하는 괜한 의무감과 겸허한 마음으로 이 날도 교보문고 일산점에서 지름신을 영접하였다.
저자는 모든 질병의 3분의 2는 부적절한 식사에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데이비드 새처 박사의 미국식 식사 패턴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근거로 동서양의 주요한 전통적 섭식 방법과 약초 치료법의 실천을 통해 섭식을 통한 치유의 가능성을 연구하고 체계화하였다. 서구 영양학과 동양의학을 통합하는 것이 이 책의 주된 취지이며 홀푸드 섭식법을 실천하여 다양한 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근본적인 치료를 도모하면서도 생활 속에서 점점 활력이 늘어나는 느낌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그렇다고 이러한 식이요법만 하면 다 된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다른 치료법, 이를테면 약초요법, 동종요법, 기치료, 침술은 물론이고 현대 의학적 치료법과 그 밖의 모든 치료행위도 굳건한 식이요법의 토대 위에서 실행할 때 한층 더 뛰어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음식과 약초 외에 극단적인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삶을 사는 것도 우리의 성장과 발달에 영향을 미치며, 그리하여 우리의 유전자 구성을 안전하게 지켜준다.”
“감정의 동요는 마음을 고요하게 하는 의식 수련(고요한 사색, 명상, 성찰)과 생물학적 치료(운동, 요가, 기공, 태극권, 적절한 홀푸드, 약초 요법, 침)를 통한 위-아래의 치료법으로 제거될 수 있다.”
“음과 양은 모든 현상의 본질을 설명해 준다. 조화롭고 창의적인 융통성은 음양 이론을 올바르게 적용했다는 징표다. 음과 양 가운데 어느 하나가 우위를 점하게 되면 넘치는 쪽이 다른 쪽을 ‘잡아먹는’ 경향이 있다. 과잉이 한계에 달하면 극단의 음 또는 양이 그 반대의 것으로 변한다. 이것을 ‘극의 원리’라고 한다.”
“정체된 기는 적체를 유발한다. 몸을 잘 움직이지 않으면서 정제되고 기름진 식단을 먹는 사람들에게 비만, 종양, 낭종, 암, 온갖 바이러스 및 효모 관련 질병이 만연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몸의 기는 동양의학의 진단 및 치료 방법으로 정확히 측정하고 조절할 수 있다. 영양 요법에서는 비장-췌장의 ‘소화하는 기’를 개선하는 것이 최우선 사항이다.”
“어떤 병증이 현대 의학으로 정확히 진단될 수 있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육강은 깊이(표리), 온도(한열), 정도(허실) 등 모든 상태의 주요 차원을 기술한다. 이 책에 실린 섭식 및 생활방식과 관련된 권고는 모두 여기에 바탕을 두고 있다.”
“동양의학에서 약으로서의 음식에 부여하는 가장 중요한 특성은 열(따뜻함)과 한(차가움)이다. 이 단어들 자체는 복잡한 의학 용어에 비하면 별다른 의미가 없는 것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숱한 세대에 걸친 경험적 관찰로부터 얻어낸 정수이고, 바로 그 단순함 덕에 진단에서 복잡한 병리학적 설명이 하지 못하는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다.”
“음허 증상은 대개 겉으로는 에너지가 넘치는 듯이 보이지만 깊은 에너지가 부족해 불안과 근심에 시달리는 현대인의 특징이다. 무엇이 음허의 급증을 초래했을까? 그것은 아마도 산업화 시대에 접어든 이후 여러 세대 동안 지속된 양의 우세와 극단적인 열의 결과일 것이다. 스트레스, 과도한 소음, 경쟁, 온난화, 알코올, 커피, 담배, 합성약물 등 영양분이 거세된 물질은 음을 급속히 소진한다. 매운 고추와 마늘 등의 자극성 강한 조미료를 과도하게 섭취해도 음이 크게 고갈된다. 정제 식품과 황폐한 토양에서 자란 음식은 균형 잡힌 음을 만들지 못한다.”
“음양 개념에서 알 수 있듯이, 모든 과정은 그 극단에 이르면 되돌아가게 되어 있다. 오늘날 우리는 기름진 음식을 탐한 것이 끝내 어떻게 그 반대, 즉 허로 나타나는지를 똑똑히 보고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동양의 보약과 섭식법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을 줄일 때 과도하게 줄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동양의학에서는 균형을 잡아주는 이러한 행위를 두고 바른 기, 즉 정기를 보호한다고 한다. 따라서 생식, 쓴맛의 사하는 약초, 기타 실을 줄이는 치료법을 쓸 때는 환자의 상태를 계속 살펴보면서 뜻하지 않게 허로 미끄러져 내려가 버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양의학에서는 실에 대해 수백 년 동안에 걸쳐 놀라우리만치 단순하면서도 정확히 설명해 왔다.”
영양학의 기초를 다룬 챕터를 제외하고는 학부 때 배웠던 한의학적 생리학과 병리학의 익숙한 용어들이 다양한 질병과 그 해결책으로서의 식이요법을 설명하는 이론적 토대가 되어 있었고 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내용들이 책의 대부분을 이룬다. <진단과 치료의 근원>에서는 음식과 사람을 한열, 표리, 허실로 나눠서 파악해야 한다는 주장을, <오행과 장부>에서는 오미를 이용한 치료, 간심비폐신의 조화와 질환, 각 장부의 징후, 대표적인 관련 질환, 치유방법, 치료 음식과의 연계성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질병과 식이요법>에서는 당뇨와 저혈당, 위장 질환, 혈액 질환, 암과 회복식단, 다양한 퇴행성 질환 각각의 치료적 식이요법을 제시하고 있다. 당뇨 유형을 허와 실로 나누었고 올바른 기름을 먹는 방법과 치유에 있어서의 고려사항을 요약했으며 궤양에 대해서는 위화와 열을 병인으로 연결하면서 소화력을 알 수 있는 설태진단에 대한 설명도 보충하였다. 또한 대장과 소장의 염증에 대해서도 감정적인 억눌림 및 그와 관련된 간의 기울에 의해 생길 수 있다고 말하며 이러한 염증은 보통 오랫동안 과도하게 고기를 섭취해 온 식생활과 그에 따른 인체 내 아라키돈산 과잉과 관계가 있다는 지적을 덧붙이고 있다.
한의학과 영양학의 결합…진일보된 한의학의 형태
North California 소재의 Heartwood Institute에서 동양의학과 영양학을 결합한 통합의학센터의 구루로 인정받는 Paul Pitchford는 “Healing with Whole Foods-An Integrative Approach”라는 주제의 세미나와 강의를 포함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만의 암호같은 용어들이라 생각했었고 가끔은 그 유용성과 활용성을 의심했었던 한의학 개론서의 그 오래된 용어들이 뜬구름잡는 사어(死語)들이 아니라 내 입으로 들어가는 각종 음식과 그 음식의 치료적 기능에 의학적인 또는 철학적인 의미를 보태고 이론을 강화하는 용어로 활용되는 책의 주요 부분을 읽다보니 일종의 역수입된 한의학의 한 형태라는 생각도 들었으나 위기감보다는 반가움이 앞섰다. 한의사라서 음식과 식이요법, 요리법 등에 대해서 더 잘 알 것이라는 선입견은 우리 스스로 만든 것이 아니다. 정확한 체질 진단과 그에 따른 정확한 섭생법에 대한 권고를 듣고 싶은 것이 한의사들에게 기대는 일반인들의 큰 기대 중 하나일텐데 정작 이러한 기대가 시장에서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한약 먹을 때 금기음식은 따로 없나요?”, “팔체질 전문 한의원에서 진단받고 금기음식에 대한 설명을 들었는데, 지키기가 너무 어려워요. 아무래도 진단이 잘못 된 것 같은데 새로 추천해 주실 곳이 있나요?”, “뭘 그리 먹지 말라는 게 많은지, 한약 먹기가 보통 일이 아니더군요.” 환자들로부터 꽤 자주 듣는 음식과 관련된 이야기들이다. 영양학이나 식이요법에 대해서 띄엄띄엄 알고 있었던 나의 좁디좁은 지식을 반성하며 한의학 개론서를 다시 공부하는 심정으로 1100페이지에 녹아있는 저자의 식견을 천천히 탐색해 보려고 한다. 2∼3월의 나에게 내가 내린 무거운 그러나 즐거운 과제이다.
어느 업계도 그렇겠지만 한의계에도 숨겨진 고수들이 엄청날 것이다. 그들은 책도 쓰지 않을테고 광고 따위 하지 않으며 가운보다는 개량한복을 입고 있을 것이다. 강남 소재의 메디컬 빌딩보다는 첩첩산중이지만 너른 평지에 제법 큰 주차장을 갖춘 간판없는 한의원일 가능성이 크다. 예약은 불가능하고 당일 새벽부터 접수를 받아 100번에서 외래접수를 종료시키는 매몰참으로 101번 접수번호를 받은 자의 애간장을 녹여버릴 것이다. “여기서 약 두 번 먹고, 10년 묵은 통증이 10분만에 사라졌다니깐!!!” 이라는 신통방통한 에피소드들도 대기타는 환자들 사이에서는 신화나 전설이 아닌 이제 막 팩트체크를 마친 따끈따끈한 뉴우스처럼 귓구멍에 빠박 꽂혀버릴 것이다. 부디 이런 숨겨진 고수들이 고수다움으로 무장된 분들이었으면 좋겠고 탄탄한 이론을 갖춘 분들이라면 더없이 안심이며 돈보다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고려하시는 덕성까지 겸비하시는 분들이기를 바래본다. “용하다는 그 병원…. 알고보니…” 류의 사회면 기사를 너무도 많이 겪은 터라 같은 업계의 씁쓸한 뉴스는 소소익선이어야 우리 모두의 정신건강에 양호할 테니까 말이다.
치료의 시작은 절실한 환자들의 이야기 경청부터
궤양성 대장염으로 대학병원에서 수년간 약 복용을 해오고 계시지만 증상 호전이 거의 없으셨다는 한 환자분은 온라인 환우모임을 통해 알게된 일본의 한 염증성 장질환 전문의가 처방하는 청대가 주원료인 알약을 먹은 후부터 복통, 설사 등의 제반 불편감이 거의 사라졌다고 한다. 물론 지방과 카페인을 끊고 현미식으로만 식사를 하는 등의 식이요법을 병행했다고 한다.
퇴행성 관절염의 조조강직으로 기상 후 활동을 시작할 때까지 1시간 가까이 몸부림을 한다는 한 직원분도 지인 추천으로 경동시장에서 홍화씨 가루를 구해서 하루 한두스푼 먹기 시작하면서부터 신기하게도 무릎 통증이 없어졌다며 오늘도 대기실에서 다른 환자분들에게 신통방통한 홍화씨 가루 광고에 여념이 없으시다. 물론 이 분도 무릎 통증에는 체중감량이 제일 중요하다며 점심, 저녁 식사량을 절반씩 줄이셨다고 한다. 절실함으로 얻어진 질병정보, 치료정보를 실천으로 이어가시는 많은 환자분들을 만나게 된다. 의사들은 환자들이 병원에서만 병을 치료할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일정 기간의 치료기간을 경과하고도 본인들의 증상이 개선되지 않을 때 환자들은 바로 돌아서서 병원이 아닌 그야말로 치료와 관련된 모든 정보 수집에 열을 올린다. 절실함을 겪은 환자들과의 대화는 그래서 늘 중요하고 아주 자주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다.
요즘은 고수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서 1만원대면 600그람 정도를 온라인몰에서 신속하게 주문도 가능하다. 베란다에 키워볼까 해서 모종을 구입했었던 적이 있었는데 하루이틀 관심을 게을리 했더니 금세 뿌리째 말라 있었다. 『음식과 치유』에서도 겨울 샐러드의 기본 드레싱에 어울리는 향신료로 고수, 정향, 육두구, 커민 등을 추천하기도 했다. 오늘은 귀갓길에 대림역 차이나타운에 들러 각종 야채들을 상추처럼 쌓아놓고 파는 노점에서 고수를 몇 다발 사들고 귀가하려 한다. 개강을 기다리는 새내기 대학생들의 설레는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