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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30일 (화)

전관(全觀)과 세견(細見)

전관(全觀)과 세견(細見)

전체 보기와 세밀히 보기
김길회 대표(스마트예담탕전·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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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관(全관)이란 동서남북, 상하좌우, 과거 현재 미래의 전체를 넓게 살피는 것이다. 세견(세見)은 사물의 어떤 부분을 자세하게 보는 것을 뜻한다. 우리는 질병이 생기면 보통 전문의에게 먼저 진단을 한다. 전문의의 진단은 병이 생긴 부위나 아픈 부위의 원인을 각 과별로 진단을 하게 된다. 질환에 대해 세밀하게 보기 때문에 더 전문적인 진단을 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좀 더 눈을 넓혀보면 외상이나 감염질환을 제외하고는 세밀하게 본다고 해서 질환의 전모가 잘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가벼운 질환인 감기나 소화불량, 급성 위염이 있을 때를 예로 들어 보면 감기에 걸렸을 때 세밀히 보면 어떤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감염인지를 감별하는 것이 전문적인 진단이다. 그리고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종류에 따라 치료법이 정해진다. 체하거나 소화불량이 있을 때 위 내시경을 하여 위장에 어떤 문제 때문에 속이 불편한지 진단을 하는 것이 전문적인 진단이고 위염이냐 위궤양이냐에 따라 치료법이 정해진다.


그러나 좀 더 눈을 넓혀보면 감기나 소화불량, 급성위염이 생기기 위해서는 그 환자의 몸 전체에 대한 관찰이 선행되어야 하고 생활 속에 원인이 있는지 살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즉 사람 전체를 보고 질환을 보는 것하고 질환만 보는 것은 전혀 다른 진단이 나올 수 있고 치료법 또한 달라지게 된다. 이런 진단과 치료의 차이는 서양의학과 한의학의 차이점이기도 하다. 

 

한의학에서는 어떤 질환이 있더라도 기본적으로 먼저 그 사람 전체 즉 그 환자의 음양, 표리, 한열, 허실을 판단한 뒤에 그 질환에 대한 진단을 한다. 감기에 걸렸다 하더라도 그 감기가 표증인지 리증인지, 한증인지 열증인지, 허증인지 실증인지를 판단하는데 이를 변증(辨證, 증상을 종합하여 판별함)이라 한다. 변증을 하고 난 뒤 그 질환이 어떤 상태이고 어떤 원인에 의해 생긴 것인지 분석하게 된다. 체했을 때 위 내시경을 하면 거의 대부분 급성 위염 즉 급성으로 위장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진단된다. 그런데 문제는 같은 음식 같은 환경인 데도 어떤 사람은 멀쩡하고 어떤 사람은 급성 염증이 생기는 이유에 대해서 내시경으로 답을 찾을 수는 없다. 그 이유는 그 사람의 체질이나 몸상태에 따라 병이 생긴 것이므로 병은 단순히 염증이 생긴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보다 더 선행 요인인 몸의 상태와 음식이 맞지 않아서 생긴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발목을 삐었다고 할 때 재수가 없어서 삔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삘 때가 되어서 삔 경우가 많다. 즉 척추의 불균형이나 내부 장기의 이상으로 이미 발목의 약화가 있고 어떤 계기로 발목을 삐게 된 것이지 단지 재수가 없어서 삔 것이 아닌 경우가 많다. 가벼운 질환도 이럴진대 고혈압이나 당뇨, 갑상선질환 등 대부분의 만성 질환은 환자의 몸에 선행요인이 있고 그 이후 생긴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더 심한 중풍이나 치매, 암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특히 약물을 계속 복용해야만 겨우 조절되거나 현상유지가 되는 질환은 더욱 그렇다. 약물을 계속 복용해야만 조절된다는 얘기는 치료가 되는 병은 아니라는 뜻이 된다. 치료가 되려면 조절하는 약 이외에 무언가 더 원인이 되는 것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병은 대부분 약을 먹지 않았다거나 수술을 하지 않아서 생긴 것이 아니다.

 

병이 생기기 이전에 이미 몸의 선행요인 그리고 생활습관 속에 원인이 있다는 뜻이다.

 

이런 생활 속의 습관 개선이 선행되지 않으면 아무리 약을 오래 복용하더라도 겨우 조절되는 정도이고 치료가 되어 약을 끊기는 어렵고 혹시 다 나았다 하더라도 다시 재발되는 경우가 흔하다. 그런데 그 선행요인을 조절하면서 약물을 복용하면 질환의 조절이 잘될 뿐만 아니라 대수롭지 않게 치료되는 경우를 흔하게 경험한다. 오래된 질환이라 하더라도 생활습관 속의 병이 생기게 된 선행요인을 개선하면서 치료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몸의 변화가 관찰되고 어렵지 않게 치료되기도 한다. 선행요인이 개선되지 않고 약물만 복용하는 것은 병을 먹으면서 한쪽으로는 약을 먹는 것과 같아서 약이 병을 이길 수가 없다.

 

약은 어쩌다 복용하는 것이지만 음식과 생활습관은 매일매일 반복해서 그것도 평생동안 해온 것이므로 약이 습관을 이길 수 없는 것이다. 약은 병을 조절할 수 있을 뿐 병을 치료할 수는 없다. 우선 불편한 증상이나 검사 수치를 조절할 수 있을 뿐 병을 치료하지는 못한다. 병을 만든 요인은 따로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약이 병을 치료한다고 믿고 있으나 실제로는 우선 불편한 증상을 조절하거나 응급처치하는 것일 뿐 병을 치료하거나 병이 생기지 않게 예방하지는 못한다. 잠시 약을 복용하면서 생활습관의 개선이 병행되면 어렵지 않게 치료될 질환을 생활습관 개선은 하지 않고 약을 복용하면 거의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하는 질환들이 너무나도 많다. 그리고 결국은 약이 질환을 이기지 못하고 뒤따르는 합병증으로 복용하는 약물의 가짓수도 양이 늘어나다 어느날 합병증이 생겨 기존에 가지고 있는 질환에 합병증에 약물만 늘어나고 합병증은 합병증대로 심해져 치료되지 않는 단계를 들어서게 된다. 잘 생각해보면 약은 급한 증상이나 검사수치를 호전시킬뿐 병을 치료하지는 못한다. 그래서 평생 약을 복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병이 생긴 원인은 대부분 타고난 것도 아니고 약을 먹지 않아서도 아니다.


대부분의 병은 음식습관과 생활습관 그리고 감정조절의 불균형에 의한 결과이다. 그리고 그런 선행요인을 약이 해결해 주지 않는다. 따라서 아무리 사소한 병이라도 병이 생기면 특히 오래 앓고 있는 병이라면 먼저 내 몸의 요인을 먼저 찾아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어야 한다. 그리고 불편한 증상은 잠시 약을 복용하여 도움을 받으면 된다. 

 

몸 안의 선행요인을 해결하지 않고 약에만 의존하는 치료는 마치 학교는 가지 않고 과외로 성적을 올리려고 하는 것과 같아서 일시적일 뿐이다. 병이 생기거나 병이 낫지 않을 때에는 반드시 왜 그 병이 낫지 않는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따라서 병이 있을 때 왜 그 병이 생겼는지를 묻기 전에 왜 그 병이 나한테 생겼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즉 병이 생겼을 때 병만 보지 말고 병의 일반적인 원인만을 보지 말고 먼저 나를 보고 나의 환경을 먼저 보고 병이 왜 나에게 생겼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각각 환자 개인에게 실제로 병의 일반적인 원인이란 없다. 환자 개인의 원인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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