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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29일 (월)

어? 이건 뭐지?- 사진으로 보는 이비인후 질환 <13>

어? 이건 뭐지?- 사진으로 보는 이비인후 질환 <13>

구강내 레이스 모양 같은 백색선이 특징인 ‘편평태선’의 감별과 치료

정현아.jpg

 

정현아 교수

대전대 한의과대학

대한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학회 학술이사


 

최근 외래로 구강에 느껴지는 이물감과 더불어 구강내 하얀 실선같은 병변으로 인해 내원한 환자가 있어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구강내 흰 병변은 지난호에서 설명된 것처럼 아구창, 백반증, 편평태선 등과 같은 질환을 대표적으로 떠올릴 수 있다. 

먼저 환자의 구강 내를 살펴보니 흰색선이 여러 방향으로 퍼져있는 특징적인 모습이 관찰됐다. 이런 백색의 선이 가지치기를 한 듯한 모양, 또는 레이스를 짠 듯한 모양이면 구강 편평태선이 가장 유력하지만 다음의 몇 가지를 더 확인해야 한다.  

우선 양측이 대칭적인 모습인지를 본다. 일반적인 구내염이나 지난 시간에 봤던 아구창 또는 백반증 같은 질환은 꼭 대칭의 모습은 아니다. 하지만 구강 편평태선에서는 임상적으로 진단시 먼저 확인해야 할 사항이 대칭으로 발생했는지에 대한 여부 확인이다. 이 환자의 경우 특히 협점막을 중심으로 양측으로 발생한 것이 보인다.  

비슷한 모습인데 만약 구강에서 양측으로 병변이 보이지 않는다면, 위축성 칸디다증이나 홍반성 루프스 등의 질환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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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평태선은 임상적으로 망상형, 미란형, 구진형, 반상형, 위축형, 수포형 등으로 조금씩 보여주는 모습이 다르다. 이 중 망상형과 미란형이 가장 자주 볼 수 있는 형태다.  

먼저 망상형은 흰 실선이 치아가 닿은 협점막과 구개, 치은, 혀 등에 나타난다. 환자에 따라서는 혀 밑과 구각 내측으로 보이기도 한다. 통증보다는 얼얼함, 거칠거칠함, 화끈거림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망상형의 흰 실선은 웨컴선이라고 하며, 저작에 의해 협점막에 생기는 교합선과는 다르다. 또한 치료를 통해 임상증상은 소실돼도 선의 형태는 남거나 색소침착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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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란형은 상피의 얇은 부분이 미란이나 궤양이 되어 백색의 선조보다는 적색의 궤양과 주변부 백색선을 특징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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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치아가 닿는 위치에 미란이 심하며 환자의 통증 또한 큰 편이다. 환자에 따라서 미란이 심하면 아프타성 구내염으로 보이기도 쉬운 만큼 증상과 병력을 잘 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입에 물을 머금고 있어야 할 정도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며, 치아가 닿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입에 계속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경우도 있다. 망상형보다 치료기간도 상대적으로 길고, 치료 후에도 백색의 선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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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구강점막병변 이외에 피부병변을 가지고 있는지도 본다. 구강 편평태선의 15%에서 피부 병변과 병발하기도 해, 손목이나 발목, 다리 등의 피부에 붉거나 보랏빛의 간지러움을 동반한 구진을 발견하면 그 표면에 미세한 그물 모양의 흰 선이 있는지를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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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는 양측 손목으로 피부병변을 동반한 망상형의 구강 편평태선를 가진 65세 여성으로, 지난해 8월경 초발해 초기에는 항염증약을 처방받아 잠시 복용하다 소증인 녹내장의 악화가 걱정돼 약을 중단하고 구강내 작열감, 통증, 얼얼함이 두달간 지속돼 내원했다. 

구강 편평태선의 치료는 환자의 비위상태 또는 체력, 식사상태를 고려해야 하는데, 이 환자의 경우도 녹내장으로 인해 스스로 식사에 제약을 많이 두고 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큰 편이었다. 

또한 이 상황에서 구강증상 불편감으로 소화기능이 더욱 저하된 상태였다. 

비허로 인한 습열이 구강으로 넘치는 것으로 보고, 삼령백출산을 2회 처방해 한달간 복용했다. 같은 기간 주 1회 치료로 외금진옥액, 지창, 협거혈을 중심으로 한 타액선 마사지와 구강내 병소 부위 소염약침치료, 협거혈 뜸치료를 시행해 11월경 자각적인 구강증상이 거의 소실됐다. 

그리고 지난 7월 재발돼 다시 한의치료를 위해 내원한 상태였다. 현재는 지난해와 동일한 치료를 하고 일주일이 경과한 상태로, 구강내 증상은 이물감 같은 불편감, 얼얼함 등이 줄어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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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구강 편평태선은 0.4∼1.5%가 악성화한다고 알려진 구강의 잠재적 악성질환이다. 특히 재발이 잦은 환자에게는 미리 질환의 예후를 고지해 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   

구강 편평태선은 치료의 목표가 증상을 감소시키는 것일 정도로 특별한 치료나 완치의 개념이 없다. 항염증약을 복용하거나 연고제로 도포, 또는 면역억제제를 가글 형태로 처치하다 증상이 약간 호전되면 중지하는 것을 반복하는 등으로 치료가 진행되며, 환자에 따라서는 항염증제나 면역억제제를 꺼리는 경우도 많다. 

 

한의치료에 있어서 구강질환은 비위기를 강화시키면서 건강한 타액 분비를 늘려주는 것이 목표가 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특히 구강 질환에서 맑은 타액은 충분히 분비될수록 호전도가 빠르다. 자하거 약침을 외금진옥액에 자입하거나 침 치료, 타액선 마사지를 통해 자극을 해줘 타액의 원활한 분비를 통해 구강내 염증을 스스로 제어하도록 도와주는 방법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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