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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27일 (토)

“한의사 독립운동가들의 투쟁, 국권 회복에 도움”

“한의사 독립운동가들의 투쟁, 국권 회복에 도움”

국회서 ‘대한민국 국권 회복 과정과 한의사의 독립운동’ 학술대회 개최
한의사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재조명 이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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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와 대한학술원, 홍익표·이철규·윤주경·민형배 국회의원이 주최한 ‘광복 19주년 기념 학술대회’에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한의사들의 독립운동 활동이 재조명됐다.

 

◇ 한의사 독립운동가에 대한 정당한 평가 필요

 

정상규 태평양포럼 연구원은 ‘일제강점기 활동한 한의사 출신 독립운동가’에 대해 그동안 진행해온 연구를 토대로 소개하면서, “그동안 한의사의 독립운동에 대해서는 자세한 연구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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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연구원은 “1913년 11월 일제는 조선총독령 제102호 ‘의생규칙’을 발표했다”면서 “이는 면허를 받아야 의업을 할 수 있다는 법적 조치로, 법 제정을 통해 한의학을 탄압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규칙에서는 한의사에게만 한정해서 5년마다 전문의 시험을 다시 치르도록 규정해 놓고 있다.

 

이는 얼핏 보면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최소한의 협상도, 대화도 없이 갑작스러운 통보로 이뤄져 수많은 가정의 경제력이 법적으로 한순간에 상실됐다. 또한 의생이라고 할 때의 ‘生’은 ‘날 생’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오늘날 ‘의대생’이라는 뜻으로 용어 자체에 아직 전문의가 아닌 학생이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었다.

 

특히 정 연구원은 한의사 출신 독립운동가의 활약상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정 연구원은 “방주혁 한의사는 17세 때 한의학 공부를 시작했으며, 22세까지 사서삼경(四書三經)·의서(醫書)를 모두 섭렵하고, 25세부터는 서울에서 거주하며 의술을 펼친 것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방주혁 한의사는 국권침탈 이후 민족독립을 위해 노력했다. 3.1운동 시기 천도교 창립자인 손병희가 찾아와 천도교와 시천교를 통합시키는 역할을 해달라는 부탁에 활약하기도 했고, 건국 후 초대 부통령을 지낸 이시영이 독립운동을 위해 국경도시에서 밀사 한웅을 민영식과 만나도록 보냈을 때도 위험을 무릅쓰고 독립자금을 주저 없이 내고 자리를 주선키도 했다.

 

정 연구원은 “하지만 방주혁 한의사는 이 같은 많은 활동을 전개했음에도, 아직 독립운동가로 지정이 안 돼 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와 함께 노인동맹단장으로 활약했던 김치보 한의사를 소개한 정 연구원은 “1919년 3월26일 김치보의 한약방 덕창국에서 러시아 한인 원로들이 모여 노인동맹단이 조직됐고, 이날 진행된 발회식에서 김치보는 만장일치로 단장으로 선출됐다”며 “그가 덕창국을 운영하며 성명회·권업회에서 계속 활동하고, 독립의병들을 물심양면으로 치료하고 지원해 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욱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토론 시간에서 정상규 연구원이 진행한 연구의 의의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이 교수는 “해당 연구는 학술 가치가 높다”면서 “현지답사 등을 통해서 객관성을 높였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의 연구가 한의사 개인별 활동 발굴에 있다면 이제는 한의사들이 조직적으로 활동했던 것을 발굴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면서 “일반인의 접근성을 높여 더 많은 사람이 한의사의 희생과 노고를 기억할 수 있게 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이승만의 탈중화가 대한독립운동 이끌어

 

또한 김명섭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승만의 탈중화 사상과 대한독립운동’에 대해 청일전쟁의 영향을 중심으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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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는 “19세기 조선의 독립이란 일차적으로 17세기(1637년) 인조가 청제국에게 항복한 이후 지속돼 온 청제국의 권역에서 탈피하는 것을 존청중화(尊淸中華)로부터의 탈피에 더해서 존명중화(尊明中華)로부터의 탈피도 필요했다”며 “이는 성리학적 세계관에서 벗어나는 것을 의미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갑신정변은 실패했고, 조선을 근대적 속방으로 묶어두려는 청의 노력은 계속됐다”면서 “청일전쟁 중 시작된 갑오경장으로 과거제도가 폐지되자 이승만은 유교 경전 학습을 중단하고, 배재학당에서 신학문과 민주주의를 접하며 중화사상에서 벗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승만이 감옥에서 더 관심을 가졌던 것은 대한독립을 보전하기 위한 국내 정치의 개혁이었다. 김 교수는 “이승만은 이씨 왕족의 후예였지만 이씨 왕족들과 민씨 척족들이 주장하는 전제정을 통한 독립수호방책에 동의하지 않았다”면서 “그는 전제정과 다른 민주정치를 자세히 소개하면서도 최선이 불가능한 현실에서 고종 황제와 백성이 협력하는 헌법정치를 통한 대한독립이 차선(次善)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대호 인하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이승만 대통령은 언론의 역할을 매우 잘 알고 있었다”면서 “언론인으로서의 이승만은 최초의 일간신문인 매일신문을 창간하고, 제국신문도 만들어 여러 기사를 작성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한 “이승만 대통령의 이러한 부분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최근에는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가 언론, 문화예술을 통해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의사의 독립운동도 언론, 문화예술을 통해서 많은 사람에게 알린다면 인식 재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비판 담론이 활성화 돼야 한다

 

이승종 연세대 철학과 교수는 ‘대한민국 정체성 형성 과정의 안티테제 논박’을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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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한국의 좌파 지식인들은 온갖 종류의 좌파 담론을 젊은 세대의 감각에 맞게 재서술해 유포하는 조직적 투쟁을 지속해 오다, 21세기에 들어와 7080세대가 한국 사회의 주도권을 쥐게 됨에 따라 학술계와 문화계에서 헤게모니를 장악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한국에서 발행되는 문예지와 계간지들의 상당수는 좌파 담론 공급자들의 동인지에 가깝다”면서 “정보가 완전 개방된 정보화 사회에서도 지식 권력, 문화 권력, 출판 권력 등의 담합과 지배에 의한 의식화가 가능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판 담론이 차단된 상태에서의 좌파 독점 지배는 학생과 독자의 비판의식을 무력화시킬뿐더러,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주의적 이데올로기에 기울어진 까닭에 사회의 다양한 요구에도 제대로 부응하기 어렵다”며 “이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시대에 걸맞은 인문사회과학 담론의 균형적 섭취와 함께, 당면한 사안을 편향된 이데올로기가 아닌 합리성과 사실의 차원에서 규명하는 비판적 사고 능력의 함양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토론에서 박원곤 이화여대 국제학과 교수는 “다양한 논쟁이 붙어서 학문적 발전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생산적인 논의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면서 “현재 진보와 보수 모두 정치적 확증편향에 빠져서 서로 나오려고 하지 않고 있고, 이에 따라 학문적인 발전도 저해되고 있는데 이를 해결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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