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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16일 (화)

“한의학은 밝음의 의학… 사람경영이 기본”

“한의학은 밝음의 의학… 사람경영이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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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환자는 충성고객…특화는 단계별로 진화해야

한의사·의사 동시면허 신정봉 모두모두한의원장



좀처럼 피를 접하기 어려운 한의신문 기자에게 ‘모두모두 한의원(원장 신정봉)’은 낯설지만 묘한 떨림으로 다가왔다. 나름 메디컬 전문기자라고 자부하면서도 정작 수술 장면을 지켜볼 기회를 가질 수 없어 평소 스스로 피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지 조차 궁금하던 참이었다.



신정봉 원장은 첫 인사를 나누자마자 “(MTS시술)이런 장면을 본 적이 있냐”며 기자를 시술실로 안내했다. 겉으로 보기에도 상태가 심한 화농성 여드름 환자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곧바로 수면마취가 이뤄졌고 2.0mm 길이의 MTS가 신 원장의 거침없는 손놀림을 타고 환자의 얼굴 구석구석을 누볐다. 닿는 족족 화농성 여드름이 터져 피가 흘렀고 얼굴전체가 붉게 물들어갔다.



신정봉 원장은 한의사·의사 동시면허 소유자였다. 그가 최근 여드름 치료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것 또한 동시면허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듯 했다.



“여드름 치료는 상태에 따라 환자가 치료받는 과정에서 많은 통증을 호소합니다. 의사면허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합법적으로 수면마취를 할 수 있어 시술이 간편하죠.” 그러나 신 원장은 얼마 전부터 활성화되고 있는 한방 피부진료시장의 트렌드만을 쫓지 않았다. 피부와 비만 등 단일패턴으로 한의원을 꾸리다 보면 사상누각이 될 위험성이 높다는 것이다.



“피부질환치료를 특화하려면 통증환자들이 얼마만큼 한의원에 포진돼 있는지 살펴보는 것부터 해야 합니다. 통증 환자는 다른 환자를 끌어오고 입소문을 내주는 충성고객일 뿐 아니라 비만치료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비만치료 까지 성공한 다음에 피부(특화)로 넘어 가야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전체관점에서 환자를 볼 수 있는 눈을 잃게 됩니다.”



여기에 ‘39년 전통’의 한의원 역사는 그의 지론을 튼튼하게 뒷받침해주고 있었다. 신 원장은 불문진단으로 명성을 날렸던 한의계 대원로인 조일웅 원장의 사위였다. 은촌·조일·방배경희 한의원은 모두모두 한의원의 전신으로 조 원장과 함께 걸어온 발자취였다. 의대를 나온 신 원장이 한의학과 인연을 맺은 계기는 레지던트 시절 장인어른으로부터 권유를 받은 다음부터였다. 또 다른 인생을 산다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장인과 한의학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었다고 했다.



“한의학은 밝음의 의학이라고 할 수 있어요. 환자와 직원을 가족처럼 생각할 수 있는 여유로운 마음을 품게 해주죠. 동시에 제 경영철학이기도 한데 일종의 ‘사람경영’ 인 셈이죠.”



그래도 광고홍보는 빵빵하게 할 것 같았다. 신 원장에 따르면 규모가 작은 한의원은 입소문 마케팅을 통해 재진율을 높이고 새로운 환자를 데려오는 충성고객을 늘리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했다. 어설프거나 무모한 배팅은 한의원을 망하게 하는 지름길이라고 것이다. 또 광고홍보를 하더라도 신규환자를 창출하지 않으면 한의원 경영이 어렵다면 잘못된 구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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