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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20일 (토)

김태성 결혼정보산업연구소 소장

김태성 결혼정보산업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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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정보산업에 대한 연구를 하다 보면 무엇보다 결혼적령기가 참 중요하단 생각을 하게 된다.

한의학적 관점에서 결혼적령기에 대해 다양한 자료를 통해 알아 본 결과 일반적으로 남자 28~32세, 여자 25~28세라고 한다. 남자는 24세부터, 여성은 21세부터 생리적으로 왕성해지면서 결혼하기 알맞은 신체가 완성되지만 군대, 학업 등의 현실적 이유를 고려했기 때문이다. 결혼 적령기는 곧 최적의 신체를 통한 건강한 회임과 출산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와는 크게 다른 현실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지난해 결혼통계를 보면 초혼연령이 남성은 31.38세, 여성은 28.32세로 10년 전에 비해 남성 2.55세, 여성은 2.3세가 높아졌다. 1983년 매년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결혼연령이 높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출산연령(가임기)이 줄어든다는 의미다. 때문에 만혼화가 저출산의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출산통계를 보면 1년 사이 신생아 수는 2만7000명, 합계출산율은 0.06명 줄었다. 특히 30세 미만 여성들의 출산율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첫 아이 출산연령은 29.6세, 둘째 아이 출산연령은 31.7세로 평균 출산연령은 30.8세다.



만혼→산모 고령화→출산율 저하→인구감소→국가적 재앙 수순이 눈에 보인다. 우리 정부도 모르는 바가 아니다.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가족부 전재희 장관은 최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저출산 문제를 생각하면 등에 활활 타는 불을 지고 있는 심정”이라고 표현했다. 이전에는 “준(準)비상사태”라는 표현까지 했다. 전 장관은 재정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청했다.

전 장관의 절박한 심경 토로에는 일본의 실패를 답습해선 안된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



20년 전 일본은 합계출산율이 1.57명이 되자 ‘쇼크’로 표현하면서 대책 마련에 부심했다. 엔젤플랜, 신엔젤플랜, 육아응원플랜 등 갖가지 묘책을 내놨지만 결국 실패한 정책으로 평가받았다. 이유는 저예산으로 저출산을 해결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재정당국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전 장관이 목청을 돋운 것이다.



일본은 최근 저출산 정책을 원점부터 다시 짜기 시작했다. 저출산 배경에는 미혼과 만혼이 있다는 점을 직시한 것이다. 보육시설을 늘리고 출산장려금을 주는 전통적인 육아 지원책에서 연애와 결혼지원으로 시각을 앞당긴 것이다.



우리나라 저출산 대책은 산전 진찰, 불임부부 보조생식술 지원, 국가필수 예방접종비 일부지원, 가족친화 환경 조성, 보육료 지원, 양육수당 지원, 보육서비스 공급기반 개선 및 민간보육시설 질 제고 등 결혼 후 출산장려책에 집중돼 있다. 결혼 전이나 결혼과정의 지원이 전혀 없는 게 현실이다. 결혼, 특히 조기결혼 지원책이 저출산 문제 해결에 첫 화두가 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의학적으로 출산 시기는 부모와 아이들의 건강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여성은 28세가 되면 뼈와 근육이 단단해진다고 했다. 생리적으로 최적의 몸이 만들어진 때란 것이다.



따라서 여성의 첫 출산은 30세 이전에 하는 것이 좋다. 또 부모가 모두 생리적으로 건강한 나이에 결혼과 출산을 해야 아이가 건강하고 장수할 수 있다고 한다. 지극히 당연하고 상식적인 말이지만 현대인들은 이를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지인 한의사에 따르면 30세 이전에 초산을 하는 여성은 산후풍 위험이 적고 30세가 넘어 둘째 이상을 출산할 때 산후풍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또 30세 이후에는 초산이라도 산후풍이 많아서 둘째 임신을 꺼려해 결과적으로 출산율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한의계에서 정부의 저출산 대책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조기결혼 장려 캠페인 벌이는 것도 필요하단 생각이다.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동의보감에 조기결혼이 주는 유익이 나와 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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