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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21일 (일)

장규태 교수

장규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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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질병의 변천사

알기 쉬운 한의학-77



과거 소아의 주요한 질병은 감염과 영양장애였으나, 경제상태가 개선되고 항생제가 치료에 사용되며 예방접종이 보편적으로 시행되고 의료의 혜택이 늘어남에 따라 감염과 영양실조는 급격한 감소를 보이게 되었다. 하지만 세균, 기생충 등의 감염성 질환은 감소한데 비하여 항생제가 통하지 않는 바이러스성 감염, 알레르기성 질환, 악성종양, 선천성 기형, 불의의 사고, 중독 등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영양실조 대신에 오히려 영양의 불균형으로 인한 대사 이상으로 성인병과 유사한 형태의 질환에 대해 소아에서도 걱정을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고 완치가 어려운 선천이상, 뇌성 마비 등에 의한 심신장애, 청소년기의 학습부진과 가출, 청소년비행, 약물 남용 등에 대한 관심이 사회적으로 필요한 실정이다. 결국 질환이 발생된 후에 대비하는 것보다 예방이 우선이 되어야 하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한의학의 최고 경전인 「黃帝內經(황제내경)」의 《素問·四氣調神大論(소문·사기조신대론)》에는 “不治已病, 治未病”이라 하여 “이미 병이 된 것을 치료하지 말고 아직 병이 되지 않은 것을 치료하라”고 하였으며, 우리나라 최초의 소아과 전문서로 趙廷俊(조정준)이 저술한 《及幼方(급유방)》에서는 “小兒科保護爲本, 藥治次之”라고 하여 “소아과는 보호를 근본으로 하고 약물 치료는 그 다음이다”라고 하여 소아 질병의 예방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여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예방의 목적은 단순히 질병의 예방뿐만 아니라 나아가서 그 어린이를 전체적으로 최대한의 건강을 증진시키는데 있으며 이는 건강한 사회를 이끄는 초석일 것이다. 질병의 치료에 앞서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만 이를 실천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본 코너(2008. 4. 24)에서도 연재된 동의보감의 ‘양자십법’이 한가지 방법이라 할 수 있고 이와 같은 예방 활동이 제대로 진행되게 되면 질병이 있는 소아에게 고통을 줄여 주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경제적으로 훨씬 절약이 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일반적인 분류는 아니지만 자의적으로 의사를 분류하면 좋은 의사와 훌륭한 의사로 구분할 수 있다. 전자는 환자에게 진실한 마음으로 진찰하고 그 질병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여 환자의 치료율을 극대화함으로서 의사로서의 본분에 충실하므로 많은 이의 칭찬을 듣는 의사를 말하고, 후자는 환자를 치료하는 것은 물론이며 즉 좋은 의사가 하는 일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무엇을 이룸으로서 세상 사람들이 그 의사를 아는 것과는 상관없이 항상 그의 의료 활동 안에서 혜택을 보게 만드는 의사를 말하는데 한마디로 세상을 고치는 의사라고 할 수 있다.

소아 사망 원인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불의의 사고이다.



이는 기존의 어른들이 조금만 주위 환경과 제도를 개선하기만 해도 소아의 생명을 구하고 건강을 지킬 수가 있다. 즉 소아의 건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아들이 마음 놓고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인데 이를 만들어 주는 의사가 되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이 진정한 의미의 예방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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