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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7월 10일 (금)

장규태 한방소아과 교수

장규태 한방소아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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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과 청각의 비밀

알기 쉬운 한의학-99



사람은 눈을 통한 시각과 귀를 통한 청각을 통하여 다양하고 많은 정보를 얻어 생활을 영유하게 된다. 시각을 통하여 외부 물체의 크기·형태·빛·밝기 등을 비롯하여 공간에서의 위치와 운동을 알 수 있다. 우리 눈은 380~780nm의 파장을 인식했을 때 “본다”라는 신호로 인식된다. 청각은 물이나 공기 등을 통해 전해지는 음파를 자극으로 감지해내는 기계적 감각을 의미하며 정상인이 들을 수 있는 주파수 범위는 20~2만Hz이다. 따라서 세상의 빛과 소리 중 인간은 일부만을 인식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매개가 되는 빛과 소리에 대한 과학적 사실을 살펴보면 빛과 소리의 전달속도가 다르다고 밝혀져 있는데 정확히 표현하면 광속이 음속보다 90만배 빠르다. 하지만 우리가 빛을 보고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능력은 광속과 음속이라는 물리적 속도에만 의존하는 것은 아니다.



빛 정보가 우리 눈으로 들어오면 먼저 망막에서 화학반응이 일어나고 전기신호로 변화되어 후두엽의 시각중추에서 처리되고, 소리 정보는 귀로 들어온 후 고막을 진동시키고 여러 과정을 거쳐 측두엽의 청각중추에서 처리된다.



그런데 빛과 소리가 우리의 눈과 귀에 들어온 후 처리되는 시각과 청각의 정보에 인간의 반응에 대한 재미있는 과학적 결과가 있다. 보고에 의하면 청각의 반응속도는 약 0.13초이고 시각의 반응속도는 약 0.17초라고 측정되었으며 결론적으로 청각이 시각보다 정보를 처리하는 속도가 빠른 것으로 확인되었다.



다시 말해 빛은 소리보다 빨리 전달되지만 우리 눈으로 들어온 후 ‘보인다’라고 느끼기까지의 시간은 상대적으로 길다. 반대로 소리는 빛보다 느리게 전달되지만 우리 귀로 들어온 후 ‘들린다’라고 느끼기까지의 시간은 의외로 빠르다는 것이다.



독일 뮌헨대학의 뇌전문학자 에른스트 푀펠의 실험에 의하면 12m보다 멀면 공간을 통해 전달되는 거리가 길어지므로 광속과 음속의 차이가 크게 반영되어 빛이 소리보다 더 빨리 지각되고 반대로 12m보다 가까우면 반대가 된다고 보고하고 있다. 탁구나 스쿼시 같은 종목은 공의 움직임이 12m 이내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실력있는 선수라면 소리에 민감해야 한다는 결론이 된다.



황제내경에 의하면 “腎主耳”, “肝主目”라 하여 신장은 귀를 주관하고 간장은 눈을 주관하므로 소리를 잘 들으려면 신의 기능이 충실해야 하고 빛을 잘 느끼려면 간의 기능이 충실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빛과 소리의 인식에서 인체 내부 기운의 조화에 따라 시각과 청각의 능력 변화를 포괄하여 표현하였다.



동의수세보원에 의하면 “耳廳天時, 目視世會”라 하여 시각과 청각을 담당하는 귀와 눈은 우주의 변화를 인식하는 중요한 요소로서 인식하고 특히 눈(世會)보다 귀(天時)의 인식 범주를 더 확대하여 설정한 것을 볼 때 시각과 청각의 인식에 대한 인체의 반응속도를 필수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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