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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7월 10일 (금)

장규태 교수

장규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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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時)의 의미

알기 쉬운 한의학-113



‘시(時)’라고 하면 사전적 의미로 때, 철, 계절(季節), 기한(期限), 세대(世代), 시대(時代)를 의미하고 일반적으로 1시, 2시처럼 시각을 나타내는 단위로 또한 1시간, 2시간처럼 시간의 단위로 이해하고 있다.



한자를 나누어 살펴보면 日, 土, 寸의 세 가지의 상형 한자가 합쳐진 형태이다. 이를 해석해 보면 태양[日]이 토(土)를 만났을 때 일시 정지한다[寸]는 의미가 된다. 이 글자 속에는 태양이 원을 그리면서 적도(赤道) 내외로 출입(出入)하는 개념과 태양의 승강(升降), 즉 남극과 북극의 상하로 승강하는 개념을 담고 있다. 따라서 시간을 뜻하는 시(時)는 태양이 상하로 승강하고 내외로 출입하면서 자(子), 오(午), 묘(卯), 유(酉)의 사중지토(四中之土)와 만나는 개념을 담고 있다. 토(土)는 중(中)으로 사중(四中)은 바로 상하의 승강의 기준인 남극, 북극이 되고 내외의 출입의 기준인 출처, 입처가 된다. 각각 남극은 동지점이고, 북극은 하지점이며, 출처는 춘분점이며, 입처는 추분점이다. 시(時)는 태양이 1년의 원 운동을 하는 가운데 네 개의 사중지토와 만나는 시점을 상징하고 있다. 천문학적으로 보면 태양이 자전과 공전을 함으로서 반전되는 극점을 통과하는 모습을 보고 만들어진 글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황제내경소문(黃帝內經素問)』 「오장생성(五藏生成)」을 보면 “赤, 脈之至也, 喘而堅, 診曰有積氣在中, 時害於食, 名曰心痺”하고 하여 심비(心痺)라는 병명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을 하고 있다. 이 내용 중 시해어식(時害於食)의 시(時)라는 것은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태양[日]이 토(土)를 만나면 한 번씩 멈추는 것(寸)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가 어떤 역치 이상이 될 때를 의미한다. 비유하건데 양동이에 물을 조금씩 채우다 보면 일정시간이 경과하게 되면 물이 넘치게 되는 순간이 발생하는데 바로 그 시점을 표현했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시해어식이라는 것은 위장운동이 음식이나 날씨 등에 영향을 받는 것처럼 심장으로부터 간섭을 받게 되면서부터 이것이 역치 이상이 되어 장애를 초래하게 되고 심비라는 질병이 발생되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대부분 많이 알고 있는 『논어(論語)』 「권학편(勸學篇)」의 “學而時習之, 不亦悅乎”라는 문구가 있다. 보통 학이시습지(學而時習之)에 포함된 시(時)의 해석은 보통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이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시(時)의 개념을 도입하여 학이시습지(學而時習之)를 해석해 보면 “배웠으면 몸에 꽉 채워질 때까지 익혀야 한다”는 의미이다. 다르게 의역을 해보자면 “배웠으면 당연히 시간을 내서 익혀야 한다”라고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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