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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7월 09일 (목)

추무진의 의협, 험난한 앞길 예고

추무진의 의협, 험난한 앞길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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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회장 보궐선거에서 추무진(54) 경기도 용인시의사회장이 당선됐다.



추 회장은 18일 끝난 온라인·우편 투표에서 유효 투표수 1만449표 가운데 48.9%인 5106표를 얻어 3653표를 얻은 박종훈 고려대 의대 교수를 누르고 당선됐다. 추 당선자는 탄핵으로 물러난 노환규 전 회장의 잔여 임기인 내년 4월 말까지 회장직을 맡는다.



그러나 의협 집행부와 대의원회의 사이의 내분과 그로인한 의협 사상 초유의 의협회상 불신임(탄핵), 의정협의 결과에 대한 회원들 간 이견 충돌,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골자로 한 제 2차 의정협상 결과 이행을 둘러싼 집행부와 비상대책위원회 사이의 갈등 등 극도의 혼란 속에 진행된 만큼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친노환규 VS. 反노환규…내부 갈등 불씨 여전



이번 선거는 ‘친노환규 vs 반(反)노환규’ 대결 구도로 짜이면서 반노환규 세력의 표가 유 후보와 박 후보로 분산된 반면 친노환규 세력의 표는 추 후보에게 집중돼 유리한 구도였다는 게 중론이다. 사실상 노 전 회장의 후광 덕이 크다는 얘기다.



그러나 친노환규 세력의 전폭적인 지지는 추 후보가 임기 10개월 동안 회무를 수행하는 데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의협 역사상 최초로 대의원들이 회장을 불신임할 정도로 노 전 회장에 대한 의료계 내 반감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또 전임 집행부가 합의한 정부와의 원격의료 시범사업 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는 점에서 향후 의·정합의 이행 과정에서 논란의 불씨가 남아있는 상태다.



37대 집행부와 대립해 온 대의원회와 비상대책위원회와의 관계 설정도 추 후보가 강조한 ‘의료계 대동단결’을 위해 신경써야 할 부분이다.



무엇보다 역대 최저 투표율로 인해 11만 의사를 대표하는 의협회장이 전체 회원 중 5% 정도인 5,106명의 지지를 받고 당선될 정도로 의협에 대한 회원들의 무관심이 극에 달해 있다는 점도 추 후보가 풀어야 할 숙제다.



원격의료·의료영리화 등 현안 산적



임기 10개월 동안 해결해야 할 정책 관련 현안들도 산적해 있다.

당장 의협 집행부와 보건복지부가 이달부터 진행하겠다고 밝힌 원격의료 시범사업에 대한 의료계 내부 반발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추 후보도 선거기간 동안 원격의료 시범사업이 당초 계획과 달리 변질돼 추진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의료영리화’ 비판을 받고 있는 의료법인 부대사업 확대 및 영리자회사 설립 허용 추진에 대한 대응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기존 집행부는 복지부가 추진하는 의료법인 부대사업 확대 등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도 대응 방안은 차기 집행부의 몫이라며 한발 물러서 있었다.



한편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무기력한 의협의 실체가 드러난 지금, 앞으로 매우 험난한 1년이 예상된다”며 “개혁세력을 저지하는데 실패한 일부 시도의사회장들과 대의원들은 다음 번 의협회장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현 추무진 회장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노 전 회장은 “일부 리더들은 집행부의 의사결정에 협조하지 않고 냉소를 보낼 것이며 그를 실패한 회장으로 만들려 할 것”이라며 “대의원들이 이러한 행태를 중단하지 않는 한 앞으로 의협의 반쪽은 대의원들이 운영하고, 추무진 회장은 나머지 반쪽만 운영하는 처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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