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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7월 09일 (목)

“지금처럼 항생제 오남용 지속된다면 질병에 걸려도 결코 치료되지 않을 것”

“지금처럼 항생제 오남용 지속된다면 질병에 걸려도 결코 치료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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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경도상위원회, ‘항생제 내성’ 인류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

항생제 오남용으로 인한 치료 실패율 높아져 전 세계적 문제로 대두

내성률 저감에는 예방이 최선… 항생제 처방기준 등 시급히 마련돼야







영국 경도상(經度賞·Longitude Prize) 위원회는 지난달 25일 절체절명의 위협으로 떠오른 ‘항생제 내성’ 문제가 인류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항생제 내성을 해결하는 방안을 찾아낸 연구자는 위원회로부터 노벨상 상금의 10배가 넘는 1000만파운드(약 172억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경도상 위원회는 △항생제 내성 해결 △환경을 해치지 않는 비행 △충분한 식량 공급 방안 △신경재생 치료법 △안전한 식수 확보 대책 △치매 극복 등의 6가지 난제를 사전에 제시하고, 최우선 과제 선정을 위한 온라인을 통한 일반인 참여 투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



영국 경도상위원회, 항생제의 심각성 경고



항생제 내성 강화는 단순한 감염 질환으로도 누구나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심각성을 지녀 기후 변화에 맞먹는 위협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도 최근 “세계 114개국에서 수집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모든 지역에서 항생제 내성 강화 현상이 확인돼 서둘러 대비하지 않으면 파괴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하며, “이미 일부 국가에서는 핵심 항생제 2종이 환자 절반에게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항생제 내성 강화에 대한 문제는 국내에서도 심각한 수준으로, 국내에서의 지나친 항생제 처방에 따른 항생제 내성율이 높아져 항생제 치료 실패율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국내의 항생제 치료 실패율은 미국 24%·유럽 43%에 반해 무려 64%에 달해 이로 인한 사망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에 대해 의료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폐렴구균에 감염되면 3가지 이상의 항생제가 무력한 경우가 많고, 초기 치료에 실패하면 사망률은 7배 높아지며, 증상이 심해져 중환자실로 옮겨진다고 해도 절반은 사망에 이르게 된다”며 “항생제가 잘 안듣는 이유는 그만큼 항생제를 많이 먹어왔기 때문이며, 지금처럼 항생제의 오남용이 지속된다면 큰 병의 치료를 어렵게 할 뿐만 아니라 몸 속의 정상적인 균을 변화시켜 또 다른 병을 부를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항생제에 대한 폐단은 최근 YTN 사이언스에서 방영된 ‘이슈추적 WHY&HOW- 항생제는 만병통치약?’ 편에서도 지적됐다.



이날 방영분에서는 우리나라에서의 항생제 오남용 실태를 고발하는 한편 환자 접근도가 높은 일차 의료기관인 의원급병원에서 상급종합병원의 12배가 넘는 항생제 사용량을 보이는 현실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항생제 무용지물 될 수 있어



실제 감기로 인해 의원급 병원을 찾아가면 항생제 처방은 기본이고, 항생제 주사까지 권유하고 있는 것을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정작 항생제는 바이러스질환인 감기와는 상관이 없으며, 2차 감염이 의심되는 즉 세균성 목감기라고 하는 전체 감기의 5%도 되지 않는 아주 특징적인 증상을 가지고 있는 화농성 질환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방송에서는 항생제 오남용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항생제 내성을 유발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즉 항생제는 몸 속에 들어온 균을 죽이는 역할을 하는데, 항생제를 사용한 후 죽지 않는 균이 생기면 이 살아남은 균은 그 항생제에 대해 저항할 수 있는 내성이 생기게 된다. 결국에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항생제는 모두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어, 이전에는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질병에 걸려도 치료가 되지 않고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항생제 내성균을 죽일 수 있는 새로운 항생제를 개발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로, 실제 지난 40년 동안 항생제 신약을 개발해서 새로운 계열의 항생제를 확보한 것이 2개에 불과할 정도로 항생제 신약은 크게 고갈되어 가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한편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항생제 처방 문제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항생제 처방 2012년 31만9427건 등 과다 처방



김현숙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정감사에서 “심평원이 3월 항생제 처방률이 2002년에 비해 1.7개 감소한 것으로 발표한 것과 달리 3차 항생제 처방건수는 지난 4년간 13만건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며 “2009년〜2013년 상반기 2·3차 항생제 처방건 현황 자료에 따르면 2·3차 항생제 처방건은 매년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2차 항생제 처방은 2009년 5584만3404건에서 2012년 5898만5461건으로 5.6%(314만2057건) 증가했으며, 3차 항생제도 2009년 18만8677건에서 2012년 31만9427건으로 무려 69.3%(13만750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 의원은 “의료기관별로 2·3차 항생제 처방건을 살펴보면, 모든 의료기관에서 2·3차 항생제 처방건이 늘어났다”며 “2차 항생제 처방 증가율은 병원(53.3%), 종합병원(21.47%), 상급종합병원(14.16%), 의원(0.78%) 순으로 확인됐으며, 3차 항생제 처방 증가율은 종합병원(84.8%), 병원(82.7%), 상급종합병원(58.16%), 의원(17.84%)순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국민들이 가깝게 찾을 수 있는 만큼 보다 엄격히 관리되어야 하는 병원의 2·3차 항생제 처방건이 각각 53.3%, 82.7% 증가하고 있어 2·3차 항생제의 오·남용이 심히 우려된다”며 “2·3차 항생제는 내성 등의 위험성 때문에 반드시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신중하게 사용되어야 할 약제인 만큼 항생제 처방을 관리할 수 있는 기준을 정해 국민들의 항생제 내성 위험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제안한 바 있다.



또한 2011년 국정감사에서도 당시 이애주 의원은 ‘항생제 처방 억제 정책의 문제점과 대책’이라는 정책자료집을 통해 “항생제의 내성을 가진 세균이 증가할 경우 △치료효과의 제한 △약제 선택의 어려움 △병원내 감염 등 부작용 등이 우려된다”며 “내성률 저감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므로 사전 예방이 최선”이라고 지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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