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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7월 04일 (토)

침술, ‘도네페질’보다 알츠하이머 개선 더 효과

침술, ‘도네페질’보다 알츠하이머 개선 더 효과







12주간 침 치료, ADAS-cog·CIBIC-Plus 평가 결과 큰 향상

이상반응서도 도네페질보다 더 적어

中 천진병원 연구팀, 알츠하이머 환자 87명 대상 연구결과 발표




[한의신문=최성훈 기자]알츠하이머는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전체 치매의 60~70%가 알츠하이머로 인해 나타나기 때문이다.



알츠하이머의 발병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는 않다. 다만 ‘베타 아밀로이드(beta-amyloid)’라는 작은 단백질이 만들어지면서 뇌세포에 유해한 영향을 주는 것이 그 원인으로 규명되고 있다.



또 알츠하이머의 유병률은 고령일수록 더욱 증가한다. 65세 이상에서 약 5~10%라면 85세에서는 약 40~50%까지 급격히 증가한다. 하지만 현재 의학적 치료를 통해 알츠하이머의 근본적인 신경 퇴화를 막거나 되돌릴 수 없다.



이러한 가운데 침술이 알츠하이머 치료제인 ‘도네페질(Donepezil)’보다 알츠하이머 환자의 인지 기능을 향상시키는데 더욱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유지에 지아(Yujie Jia)·슈에주 장(Xuezhu Zhang) 천진(天津) 중국 한의학전문병원 연구팀은 지난 2015년 11월부터 2016년 5월까지 경증 및 중등도 알츠하이머 8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도네페질과 비교 침술의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우선 실험 참가자는 50세에서 85세까지의 톈진시 등에 사는 거주자였다. 남성 참가자는 29명이었고, 여성 참가자는 58명이었다.



선별 과정은 개정 정보에서부터 신경과전문의 의사 소견에 이르기까지 총 세 단계로 구성했다.



우선 첫 단계는 거주자의 개인정보(연령, 성별, 직업, 체중, 결혼 상태, 교육 수준, 이전 병력, 가족 병력, 생활 습관, 주관적 감정 및 복합성 질병)을 수집하고, ‘신경심리적척도(MMSE)’ 및 ‘일상 생활 활동(ADL)’등을 평가했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MMSE와 ADL 점수가 평균보다 낮은 실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해밀턴우울증척도(HAMD)’와 ‘한신스키허혈척도(HIS)’를 사용해 분류했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신경과 의사의 진단을 바탕으로 병력 및 신경계 건강 등을 평가했다.



선별 과정에 따라 침 치료를 받은 실험군 43명(남성 13명, 여성 30명), 도네페질을 복용한 대조군은 44명(남성 16명, 여성 28명)이었다. 이들의 평균연령은 침 치료 실험군이 75.11세, 도네페질 복용 대조군이 74.5세였다.



연구는 12주간 실험군과 대조군으로 나눠 침 실험군에서는 일주일에 세 번 침 치료를 실시했으며, 도네페질 투여군은 10mg/day 또는 5mg/day의 ‘도네페질염화수소’를 투여받고 12주간 추적관찰 기간을 뒀다. 이 기간 동안 실험 참가자들은 인지 능력, 일상생활 활동, 환자의 행동 증상 등에 대해 치료 전, 12주 후, 24주 후로 나눠 평가했다. 전반적인 임상 상태는 16주 및 28주 후에 측정했다.



평가 측정 도구는 ‘알츠하이머병 인지기능평가검사(ADAS-cog)’ 도구를 활용했다. ADAS-cog는 기억, 언어, 실습 및 방향 등 여러 인지 영역을 평가하는 11가지 과제로 구성되는데 점수가 높을수록 더 큰 장애가 있음을 나타낸다.



또 ‘전반적 임상평가(CIBIC-Plus)’ 도구로도 평가했는데, 이는 주로 알츠하이머 환자의 전반적인 임상 상태에 대한 치료 효과를 평가한다. 점수는 1점(향상)에서 7점(현저하게 나빠짐)까지다.



그 결과 침 치료군의 ADAS-cog는 치료 전 29.38에서 16주 뒤 25.30으로 낮아졌으며, 28주 뒤에는 26.28으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도네페질 투여군은 치료 전 30.15에서 16주 뒤 28.18으로 낮아졌으나 28주 뒤에는 31.25로 치료 전보다 도리어 상승했다.



침 치료군의 ADAS-cog 수치는 4.08이나 낮아진 반면, 도네페질 투여군은 1.97에 그친 것이다.



CIBIC-Plus에 있어서도 침 치료군은 16주 뒤 3.07에서 28주 뒤 4.08으로 소폭 상승한 반면, 도네페질 투여군은 16주 뒤 3.69에서 28주 뒤 4.92로 상승했다.



또 부작용과 같은 안전성 측면에서도 침 치료가 도네페질 복용보다 더욱 안전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침 치료군의 경우 4명(9.3%)에서 점막 출혈이 있었고, 1명은(2.3%) 멍이 발생했다. 이 외에 심각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반면 도네페질 투여군 중 7명(15.9%)은 현기증, 메스꺼움, 식욕 상실, 설사, 변비, 피로 및 동요 등의 이상 반응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유지에 지아 박사는 “가능한 위약 효과를 제외하고자 가짜 침술을 사용하지 않고 도네페질을 대조 약물로 사용했다”며 “알츠하이머 환자에 침술의 효능을 확인하고자 도네페질과 직접적인 비교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침 치료가 알츠하이머 환자의 인지 기능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침술은 알츠하이머에 있어 유망하고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할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금기증이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경증·중등도의 알츠하이머 환자를 위한 침술: 무작위 통제 시험(Acupuncture for patients with mild to moderate Alzheimer’s disease: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이란 제목으로 SCI(E) 저널인 BMC CAM(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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