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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9일 (금)

제10기 M&L심리치료 프로스킬 트레이닝 베이직 코스를 마치며

제10기 M&L심리치료 프로스킬 트레이닝 베이직 코스를 마치며

환자와 함께하는 삶의 자각
M&L 강좌는 ‘심신의학’으로서 진정한 한의학을 배우는 최고의 기회
박진형 부산제하한의원장

[한의신문] 몸을 편하게 푼 상태에서 편안하고 행복한 장면을 떠올려 봅시다. 제게 가장 편안했던 순간은 “아무도 없는 방 안에, 중학교 2학년의 내가, 혼자 진한 나무색의 긴 책상에 앉아. 손닿을 거리에 책을 줄 세워 쌓아두고 있는 때였습니다. 책에 내용도 물론 중요하지만, 종이를 넘기는 질감, 느낌, 그리고 무언가를 읽는다는 그 순간”


바쁜 개원생활에서 잊고 있던, 그 추억이 마인드풀니스 상태에서 갑자기 박차고 일어나듯 떠올랐습니다. 그 때를 떠올리는 것만으로 여유가 없어서 항상 피곤하던 정신이 맑아지고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실습과정 중에 제 내용입니다-


신규 개업 원장으로서, 반특화 진료를 하며 독특한 질병군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체질과 맥진을 메인으로 진료를 하다 보니, 일반적인 통증환자보다 다양한 케이스를 많이 다루곤 합니다. 그래서인지 내과적인 치료가 중요한 만큼 항상 환자에게 ‘心’의 중요성과, 균형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해 왔습니다.

 

심리치료 프로스킬 트레이닝 베이직 코스

 

환자의 맥을 짚고, 약과 침으로 균형을 바로잡으면서, 치료가 거듭됨에도 항상 무언가 부족함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증상이 호전 되어가던 중에도, 스트레스로 다시 악화 되고, 끝에 완벽히 해결되지 않는 어떤 지점에서는 깊은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환자에게는 ‘심’과 ‘신’의 중요성에 대해 여러 번 이야기하지만, 결국 나는 ‘신’에 치우쳐서 몰두하고 있지는 않았던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심신의학’이라는 관점에 대해 다시금 열심히 공부하며 연구하다가 심리치료라는 항목에 관심을 두었습니다. 그리고 하베스트에서 M&L 심리치료 프로스킬 트레이닝 베이직 코스를 찾게 되었습니다. 약간 홀린 것처럼, 강의를 결제하고 혼자라도 이 수업을 끝까지 들어봐야지 라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개원의로서, 주 7일(365)근무를 하면서, 20강 정도의 강의를 듣는다는 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한 강의도 부분 부분 쪼개서 들을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니 내용 자체를 큰 틀에서 보지 못해 답답함도 쌓였습니다. 하지만 쪼개서 듣는 모든 강의들이, 제 틀을 깨트리는 내용들로 가득 차 있었기에, 바쁜 시간 짬을 내어 반복해서 듣게 되었습니다.

 

심리치료 기고문.jpg

 

오프라인 강의는 들었던 강의 중에 최고

 

환자와의 관계, 치료의 목표, 치료자의 자세, 강사 분들의 말의 톤과 속도, 단어까지 모두 다 당연하다 여겼던 것들이지만 실천하지 못하고 놓쳤던 부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心’이라는 부분을 많이 놓치고 있었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온라인 강의 강의도 훌륭했습니다만, 오프라인 강의는 들었던 강의 중에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아침 6시에 일어나 오프라인 강의를 들으러 가는 시간, 전날 진료를 하고 피곤했던 터라, 몇 번이나 돌아갈까 생각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막상 강의가 시작하고 30분이 채 지나지 않아서 중간에 돌아갔으면 크게 아쉬웠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한 달에 한 번씩, 온라인 강의가 아닌 오프라인에서 수업을 하고 실습을 했다는 시절이 부러워지기까지 했습니다.

 

저는 부정맥이 있습니다. 가족력도 있고 몸도 허약하게 태어났습니다. 바쁜 봉직의 기간과 개원 생활에서 허약과 부정맥은 조금씩 더 심해져 가고 있었습니다. 스트레스나 피로가 쌓일 때에는 20초 뒤 심장이 멎을 것 같은 느낌을 느끼곤 합니다. 당연히 이런 증상을 없애야 할, 부정적인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실습 날, pot therapy 시간, 저는 상자에 넣을 불편함으로 이 증상을 꼽았습니다. 그 느낌에 집중하고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편했지만, 치료를 이끌어주시는 원장님의 도움으로 이 느낌을 상자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제 상자의 모양과 두께,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하려 하는 찰나, 이 증상이 무조건 없애야 할 극복해야 할 대상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자를 가볍게, 자그만하게 만들어, 진료실 책상에 두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증상은 몸이 나에게 보내는 신호다. 잘못된 휴식, 안정을 못 취하고 있다는 소리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게 된 것 만으로, 불안감과 불편함이 많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pot therapy란, 힘든 트라우마 기억, 상황, 내용 등을 용기에 넣어서 처리하는 심리적 외과술에 해당합니다. 치료가 종료되지는 않았지만 어떤 느낌이 남아있을 경우의 대처법입니다.)

 

‘심’이라는 부분에서의 치료법, 접근법, 가치관에 대해서 배우는 것도 물론 좋았지만 무엇보다 치료자 본인에 대해 다시 관찰하게 된 것도 큰 발견이라 생각합니다. 진료를 하다보면, 컨디션에 따라 환자와의 대화, 치료, 많은 부분에서 하루하루가 조금 다르단 것을 많이 느낍니다. 그리고 우리 스스로가 안정적으로 느끼고, 마음이 평안할 때 환자에게 올바른, 적절한 치료를 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치료자 본인을 다시 관찰하게 된 것 큰 발견

 

심리치료 기고문(박진형 원장님).png

 

M&L을 들으며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은, 환자와 함께하는 삶에 대한 자각이 아닐까 합니다. 체질진료를 하면서, 환자에게 나타날 증상, 패턴에 대해서 설명하고 증상을 예측하는 진료를 하다보니, 환자와 함께 증상을 치료해간다는 방식을 잊은 것 같아 부끄러움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원인을 찾아내는 것은 익숙하지만, 스스로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참 낯설었습니다. 나의 이야기를 꺼내는 시간을 가지며 환자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질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모두 각자의 방법으로 열심히 선을 베풀고, 의술을 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술, 학문에서 ‘심’이라는 것은 뒷전으로 미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모든 장기는 ‘심’의 주재하에 있고, 당연히 ‘마음’은 ‘몸’에 깊숙이 영향을 끼칩니다.

 

M&L 강좌는 ‘심신의학’으로서 진정한 한의학을 배우는 최고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심리치료나 정신질환을 주로 다루지 않더라도, 본인을 먼저 치료하고 환자의 마음까지 치료하려는 한의사에게는 시간이 아깝지 않을 강의라 생각합니다.

좋은 인연으로 귀중한 학문을 배울 수 있었던 행운에 감사하고, 열심히 가르쳐주신 유수양 강형원 은사님, 티처분들에게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 

M&L심리치료연구원은 

지난 7월 19일과 20일 이틀에 걸쳐 올해로 열 번째를 맞이하는 ‘M&L심리치료 프로스킬 트레이닝 코스’ 중 베이직 파트의 실습을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에서 진행하였다. 8월부터는 한의학 교육 플랫폼인 하베스트(havest.kr)를 통해 ‘제10기 M&L심리치료 프로스킬 트레이닝 어드밴스드 코스’가 열린다고 하니, 관심있는 분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자세한 내용 및 M&L 심리치료에 대한 궁금점은 www.mnlkorea.com을 참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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