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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25일 (월)

“세로토닌의 과활성화, 만성피로증후군 초래 규명”

“세로토닌의 과활성화, 만성피로증후군 초래 규명”

대전대 이진석·손창규 교수팀 논문, ‘Journal of Translational Medicine’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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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이진석·손창규 교수


[한의신문=강현구 기자] 대전대학교한의과대학·대전한방병원 이진석·손창규 교수팀(이하 대전대 연구팀)은 세로토닌이 너무 활성화되면 만성피로증후군의 원인이 된다는 것을 규명했으며, 관련 논문이 지난해 12월 저명 국제학술지 ’Journal of Translational Medicine(영향력 지수, IF-8.448)‘에 게재됐다고 9일 밝혔다.


대전대 연구팀에 따르면 만성피로증후군(ME/CFS) 환자 수는 전 세계 인구의 약 1% 정도로 알려진 데에 반해 그 병인을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으며, 심각한 중추 피로를 중심으로 여러 뇌 기능장애가 동반되는 뇌 신경계 복합 질환이다.


심지어 환자의 4분의 1은 야외활동이 불가능할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공인된 치료법이 없으며, 병의 원인조차 불명확한 실정으로, 특히 이 질환에 대한 깊이 있는 기초연구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기에 임상 문제 해결에 중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행복호르몬’으로 알려진 세로토닌은 우리 뇌 전체를 순환하며 인지, 감정, 수면 등을 조절하는 중요한 뇌 신경전달물질로, 저하 시 우울 및 불안과 같은 정신건강에 문제들을 일으킬 수 있다. 


이와 반대로 뇌 속 세로토닌 체계가 너무 과도하게 활성화되는 것도 병적 상태를 야기할 수 있는데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를 뇌 영상을 이용한 일부 연구에서도 이러한 가설을 제시한 바 있다.


대전대 연구팀은 이러한 가설을 증명하고자 실험용 설치류 모델을 활용해 화학적으로 세로토닌의 활성을 유도·억제하고, 비가역적 유전자 조절을 통해 이러한 가설을 검증했다. 

 

세로토닌 과활성화.jpg

 

이들은 실험을 통해 뇌 변연계의 세로토닌 과활성⟶내분비 및 자율신경계 반응 상실⟶극도의 피로를 포함하는 기능장애와 같은 만성피로증후군 증상이 발생했음을 규명했다. 


또 종합적으로 뇌 세로토닌의 비이상적 과활성이 만성피로증후군의 유력한 병태생리 기전일 수 있음을 밝히고, 향후 이를 활용한 치료법과 약물 개발의 전략으로 제안했다.


대전대 연구팀은 “만성피로증후군과 임상증상이 일부 유사한 우울증 및 섬유 근육통에서는 뇌의 세로토닌이 부족하다”면서 “이번 연구는 두 질환과는 반대로 대비되는 병태적인 특성을 실험적으로 처음 증명했다는데 더욱더 임상적 의미가 크며, 향후 이를 임상적으로도 더욱 검증하고, 발전시켜 만성피로증후군 문제 해결에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교육부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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