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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30일 (화)

텃밭에서 찾은 보약 ⑭

텃밭에서 찾은 보약 ⑭

우리 텃밭에서 키우는 해외의 보약 ‘슈퍼푸드’
숙취 해소에 도움 ‘아스파라거스’…항암에 좋은 ‘브로콜리’·‘콜리플라워’
두통·살균·불면증에 효능 있는 ‘바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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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해진 래소한의원장 

<우리동네한의사> 저자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제철에 맞는 음식을 한의학적 관점으로 접근한 ‘텃밭에서 찾은 보약’을 소개합니다. 안전한 먹거리에 관심이 많은 권해진 원장은 9년째 텃밭을 가꾸고 있습니다.


‘텃밭에서 찾은 보약’이라는 주제로 쓰는 이 글은 ‘모든 음식은 보약이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동의보감에는 약재만 소개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몸이 아플 때 효능이 있는 음식도 많이 소개가 되니까요. 그러다 보니 저희 텃밭에 있으면서 동의보감에도 소개되는 식물을 중심으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몸에 좋은 식물을 저희 밭에서 키우고 있으면서도 소개해 드리지 못했더군요. 그래서 이번엔 토종식물이 아닌 외국에서 들어온 식물이라 보약이라는 말보다 ‘슈퍼푸드’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작물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아스파라긴산’ 함유해 숙취해소에 좋은 ‘아스파라거스’

그 첫 번째 식물은 ‘아스파라거스’입니다. 생긴 모양이 길쭉하니 맛있어 보이는 식물은 아니지요. 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가 아스파라거스 다섯 줄기를 포장해서 5000원에 팔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이렇게 비싼 이유가 뭘까 해서 찾아보니 아스파라거스에는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아스파라긴산’이 많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아스파라거스에서 처음 발견되어서 아스파라긴산이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술을 마실 때 고기 요리를 먹게 된다면 고기와 아스파라거스를 같이 구워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씨를 사서 뿌렸습니다. 밭에서 키워보니 아스파라거스는 부추처럼 다년생 식물로 일 년 내내 땅을 차지하고 있다가 봄에 올라옵니다. 어린 싹일 때가 맛이 부드럽습니다. 여름이 되면 꽃이 피면서 먹을 수가 없습니다. 다음 봄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수확 시기가 짧아서 비싸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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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잣과 양배추 사촌인 ‘브로콜리’와 ‘콜리플라워’

두 번째는 브로콜리와 콜리플라워입니다. 둘은 겨잣과 채소로 양배추의 사촌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비타민C가 많으며 항암 식품으로 알려진 브로콜리는 모종으로 4월쯤 심습니다. 모종 간격을 널찍하니 해야 합니다. 브로콜리가 잘 자라려면 공간이 필요하거든요. 

 

수확은 6월에 합니다. 더우면 새벽에 밭에 가게 되는데 이슬이 내려 약간 물기가 있을 때 수확하면 물러져서 부패하기 쉽습니다. 맑은 날 건조할 때 수확하고 신문지 등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 종이에 싸서 냉장 보관하면 좋습니다.

 

양배추는 ‘감람(甘藍)’, ‘양백채(洋白菜)’라는 이름으로 한의학 서적인 『천금요방』, 『본초습유』에 등장합니다. 『천금요방』에는 오장육부를 이롭게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민간에서도 양배추즙의 효능이 많이 알려져 있지요. 양배추가 위장 질환에 효능이 있듯이 브로콜리도 만성 위염이나 위궤양 등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콜리플라워는 이름처럼 꽃모양입니다. 브로콜리는 초록색인 반면 콜리플라워는 흰색과 자주색, 노란색도 있습니다. 색이 다채로워서 음식에 활용하면 식욕을 증진시키지요. 살짝 데쳐서 샐러드용으로 드시면 좋습니다.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양배추 등의 겨잣과 채소들은 섬유질이 많아 소화 과정에서 가스가 많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복부 팽만을 호소하거나 가스로 인해 복통을 호소하시는 분도 있으니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쉽게 키울 수 있는 ‘바질’, 두통에 좋아요

세 번째는 바질입니다. 두 식물과는 달리 좁은 장소에서 많이 수확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텃밭이 없더라도 아파트 베란다 화분에서도 키울 수 있는 작물입니다. 민트과에 속하니 향이 좋습니다. 

 

1년생 식물이어서 모종을 사서 심으면 그해에 바로 수확할 수 있지요. 이탈리아와 프랑스 요리에 향신료로 많이 사용됩니다. 두통, 살균, 불면증 등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바질은 수확량이 많아 저장해서 오래 먹을 수 있는 형태로 바꾸어 보관하면 좋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질페스토’입니다. 바질에 올리브유, 치즈, 견과류 등을 갈아서 병에 보관합니다. 취향에 따라 마늘, 잣, 소금 등을 넣기도 하지요. 바질페스토는 빵에 발라서 먹거나 파스타 요리에도 쓰고 스테이크에 곁들여서 먹기도 합니다.

 

권해진 바질 .jpg

 

◇텃밭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자연 그대로의 맛을 즐겨요

7월~8월은 바질페스토 만들기 딱 좋은 계절입니다. 그래서 지난주 지인의 밭에 여섯 명이 모였습니다. 한 사람은 올리브 오일과 잣 등을 준비해서 오고, 밭주인은 바질을 수확해 씻어두고, 다른 사람들은 점심거리를 준비해서 왔습니다. 햇살은 뜨겁지만 밭 한쪽 오두막에서 먹을거리를 펼치니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바질페스토 만드는 방법은 집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저희는 올리브오일, 잣, 캐슈넛, 파마산 치즈만 넣었습니다. 파마산 치즈에 짠맛이 있어 소금은 넣지 않았습니다.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의 모임이라 짜게 먹지 않는 것에는 생각이 같았습니다. 텃밭은 자연 그대로 건강한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좋은데, 거기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더욱 더 건강해지는 삶을 살 수 있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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