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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30일 (화)

‘FUSION 2022’ 콘퍼런스 발표를 마치고

‘FUSION 2022’ 콘퍼런스 발표를 마치고

“한의난임치료, 세계 생식의학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어”

김동인1.jpg

 

김동인 오동나무한의원장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열린 ‘FUSION 2022’ 콘퍼런스에 연사로 참여한 김동인 오동나무한의원장의 주요 발표 내용과 발표 준비 과정에서 느낀 점, 소회 등을 소개한다. 유럽생식의학회(ESHRE)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서 김동인 원장은 ‘한의학적으로 접근한 특발성 조기난소부전증 66례 임상고찰’을 주제로 발표해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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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생식의학회(ESHRE)와 인도난임학회(IFS)·보조생식을위한인도사회(ISAR)가 공동으로 ‘생식의학 분야의 국제 콘퍼런스’를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했다. ESHRE는 미국생식의학회(ASRM)와 함께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생식의학 분야 학술 단체로, 전 세계의 수많은 난임 전문가들이 발표하는 연구 중 일부만이 채택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ESHRE가 진료 지침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 전 세계의 의료진들이 따를 정도로 생식 의학 분야에서는 교과서적인 권위를 자랑한다. 

이런 ESHRE가 동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콘퍼런스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한의학을 전세계에 알리고 싶은 심정으로 학회에 페이퍼를 제출했다. 이후 제출한 페이퍼가 채택되었고, 한의사로서는 처음으로 구두 발표를 하게 되었다. 발표 주제는 ‘한의학적으로 접근한 특발성 조기난소부전증 66례 임상고찰’(CLINICAL REVIEW OF 66 CASES OF IDIOPATHIC EARLY OVARIAN FAILURE APPROACHED BY ORIENTAL MEDICINE)이었다. 

한의학 문헌자료에서 조기폐경, 즉 ‘조기난소부전’(Premature Ovarian Failure, POF)은 ‘年未老而經水斷’으로 기술되었지만 넓게는 ‘經閉’의 범위에서 바라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조기난소부전으로 진단받은 환자를 한의학적 변증에 따라 한약 치료를 시행했고, 이후 혈액 검사와 초음파를 통해 얻은 결과를 SPSS의 P-value 측정을 통해 분석했다.

결론적으로 난소 기능 회복에 있어서 한의학적 치료는 임신율을 증가시켰고 IVF(In Vitro Fertilization) 중 GnRH(Gonadotropin-releasing hormone)에 대한 반응 비율이 높아진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FSH(follicle stimulating hormone) 수치는 감소했고 AMH( Anti-Mullerian Hormone) 수치는 증가했다.


양방 생·병리학 기전 설명 후 한의학 관점 부연

 

발표를 준비하면서 어려운 점도 없지 않았다. 가장 큰 고민은 2~3분 정도의 질의응답 시간 동안 패널들의 질문을 한의학적으로 어떻게 설명하고 이해시킬 것인가에 대한 지점이었다. 결국 양방의 생·병리기전으로 설명하고, 한의적으로는 이런 관점으로 보고 있다는 정도로 언급하는 선에서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구두 발표 후 패널들로부터 여러 질문을 받았는데, 그중 하나가 ‘칠정’(七情, seven passions)과 난소 기능 저하와의 상관성을 설명해 달라는 것이었다. 이에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시상하부(hypophysis)와 뇌하수체(pituitary), 그리고 부신(adrenal)으로 이어지는 내분비 호르몬 시스템이 있다. 여기에 HPA axis라고 불리는 스트레스 호르몬 축이 존재하고, 세 가지 내분비 기관을 연결해 주는 호르몬들(CRH-ACTH-cortisol)이 있다. 이들은 서로 피드백을 통해서 조절하는데, 칠정에 손상을 입으면 HPA 축을 통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과량 배출되면서 난소의 기능 저하를 불러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의학적으로 ‘심포’(心包)와 ‘자궁’(子宮)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짤막하게 언급하면서 7월 밀라노 정기학회에서 보자는 희망 섞인 말과 함께 발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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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난소부전 분야의 표준화된 한의치료 방향 제시에 도움 되길

 

이번 콘퍼런스의 기조연설은 역시나 명불허전이었다. 해당 연도에 출판된 학회지 중 다운로드 횟수가 가장 많은 논문의 저자에게 강의를 듣는 방식인데, 세계 유수의 석학들에게 현대의학의 흐름과 트렌드를 직접 들을 수 있어서 굉장히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그들은 끊임없이 연구하고 수정해서 발표하며, 또 기존의 학설을 뒤집기가 일쑤다. 하지만 우리는 원전이라는 과거에 지나치게 얽매어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자조 섞인 비판을 가해본다.

의학을 선도하는 권위 있는 학술 단체들은 최상위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와 수많은 연구에서 확인된 객관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진료에 있어서 가이드라인 즉, 권고안을 제시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POF를 진단받은 환자들을 치료할 때 어떤 치료도 임신율을 향상시킨다는 보고는 없고, 현재 조기폐경을 진단받은 환자가 유일하게 임신할 수 있는 방법은 공여자로부터 난자를 받아 수정란을 이식받는 ‘난자공여’(donated oocyte)뿐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가 조기난소부전에 있어서 표준화된 한의학적 치료 방향을 제시하는 데 기반이 되길 바란다. 또한 한·의과 협진이나 한의 단독 치료 면에서 난소 기능 저하 환자들에게 또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FSH, AMH, 그리고 초음파 등 객관적이고 근거 중심적인 자료를 통한 표준화된 한의학적 치료법을 만드는 데 있어서 초석이 되었으면 한다.

끝으로 논문의 자료 수집과 편집, 그리고 작성에 도움을 준 이영민, 오한수, 김도연, 유성현 원장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한의학의 정수를 사사해 주신 광림 김기한 선생님께 존경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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