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울산시남구한의사회 김황 회장으로부터 분회 활성화를 위한 주요 추진사업과 향후 계획 등을 소개한다.
Q. 분회장 임기가 어느덧 반 년 남짓 남았다.
분회장을 역임한지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이 기간 동안 코로나19 역병으로 인해 계획했던 사업들에 차질을 빚은 게 사실이다. 어느덧 임기가 반년 밖에 남지 않아 답답한 마음이 크다. 분명 회원 분들의 고충도 이와 같을 것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이렇게 어려움 속에서도 분회 회원들 간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지속적인 소통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임 회장께서 당부하신 보건소와의 연계사업 활성화가 이뤄지기 위해 여러 방면에서 정보를 수집하려 노력하고 있다. 남은 임기 동안 성과를 거둬 회원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이 제시되길 기대한다.
Q. 일선 회원과 분회장의 역할 차이가 있다면?
회원의 입장에서는 분회의 역할에 대해 의문점을 품기 마련이다. 참여하지 않으면 분회에서 어떤 의안이 논의되는지, 어떤 활동을 계획하는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나 역시 그랬다. 내가 관심을 갖지 않으면 어떤 것도 짐작할 수 없다.
분회장의 입장이 돼보니 일선 회원들의 고충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환자들을 보기에도 빠듯한 시간에 회무에 관심을 갖기가 쉽지 않다는 것들은 내가 모두 겪었던 경험이기 때문이다. 이에 새로운 사업들을 펼치기보다 일선 회원들이 기존에 해왔던 사업들을 자세히 알 수 있도록 홍보하고자 했다.
아쉽게도 코로나19가 창궐하는 바람에 이마저도 쉽지 않았지만, 의외로 분회가 맡고 있는 역할이 ‘크다’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었다. 울산시, 남구, 보건소 등 기관과의 연계 그리고 회원과의 소통 이것이 가장 기본적인 분회장의 역할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Q. 한의공공사업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울산시에 거주하는 한의사 가운데 절반 정도가 남구에서 시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진료를 하고 있다. 또한 울산시 전체 인구의 30% 가량이 남구에 거주하고 있다. 이는 많은 사람들 그리고 많은 회원들이 활동할 수 있는 지리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요건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울산시한의사회가 한의공공사업 발전을 위해 실시하는 난임사업, 경로당주치의사업 등을 포함한 보건소와의 연계사업들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를 통해 출산율 제고는 물론 경로당에 계시는 어르신들의 건강관리까지 책임져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시민들이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Q. 한의공공사업 성과 및 주민들의 반응은?
경로당주치의 사업과 65세 이상 어르신 한방진료사업은 성공적이다. 경로당주치의 사업의 경우 달에 한 번 해당 경로당을 찾아가 건강상담과 강의를 해드리고 있는데 어르신들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방진료사업도 마찬가지다. 어르신들께서 보건소를 방문해 진료 및 치료를 위해 한의원을 선택하신다. 오랜 기간 여러 치료를 해왔지만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하다가 한의치료를 받고 상태가 호전됐다는 분들이 많다.
난임사업의 경우 1년에 대상자 30명으로 제한되고, 보건소와 울산시 남구 한의사 회원이 각각 100만원씩을 부담해 참여자 1인당 200만원의 혜택을 본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분회 회원들은 재능기부 방식으로 진료를 했고, 혜택을 받은 대상자들은 좋은 반응을 내비췄다. 다만 해당 대상자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지원자들이 많아 보건소와 분회에서 이를 해결키 위한 고민을 여전히 하고 있다.
Q. 축구·당구·골프 등으로 회원들과 소통한다고 들었다.
축구 같은 경우 한의사축구팀에 소속된 선배의 권유로 울산하니FC에 몸 담은지도 어느덧 1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겠지만 축구를 하면서 체력 증진은 물론 회원들과의 유대관계도 돈독해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렸던 것 같다.
젊은 후배 한의사들과는 당구를 통해 소통을 시작했다. 특히 2019년 ‘제1회 울산광역시한의사회 친선 당구대회’에서는 남구 회원이 우승의 영예를 안는 등 다양한 추억들을 만들었던 것 같다.
빠른 시일 내에 코로나19가 종식돼 일상처럼 회원들과 아무런 걱정 없이 땀 흘리며 승부를 내고 싶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고진감래’(苦盡甘來)라고 지금의 어려움이 지나가면 새로운 희망이 생길 것이다. 코로나19가 우리 모두를 괴롭히고 있지만 이를 조금만 참고 견뎌내면 좋은 일들이 펼쳐질 것이다.
그리고 각자 본업으로 바쁘겠지만 협회와 분회의 일에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져달라는 당부를 꼭 드리고 싶다. 회원들의 관심이 분회를 살리고, 분회의 관심이 지부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지부의 영향이 협회 발전에 그리고 한의계 부흥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