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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1월 01일 (목)

한의대에 안부를 묻다-2

한의대에 안부를 묻다-2

“코로나19로 ‘동결’된 한의학 교육, 한의학 인재 양성 대안 모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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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현

(대구한의대 본과2년)


본란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 상황에서도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전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학생회연합 소속 한의대 학생에게 코로나19 이후 학업과 대외활동 과정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듣는 ‘한의대에 안부를 묻다’를 게재한다.


2020년 1월 코로나19 국내 1호 확진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래로 1년 하고도 반 년이 넘게 흐른 지금, 더위는 한풀 꺾였고 창 밖엔 풀벌레 울음 소리가 가득하다. 코로나만 아니었더라면 친구들과 공원 벤치에 앉아 선선해진 날씨를 즐기며 개강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들로 꽃을 피웠을 테지만, 서울 기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고 있는 지금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처음 시행된 2020년 3월, 그 이후로 우리의 삶은 크게 바뀌었다. 이제 마스크를 쓰고 외출하는 것은 의무를 넘어서 습관이 되었고, 사적 모임의 제한으로 외출 빈도가 크게 줄었다. 일부 직장인들은 회사에 출근하는 대신 재택 근무를 하고, 초-중-고 학생들은 학교에 가는 대신 집에서 원격 수업을 듣는다.

 

신재현2.jpg


◇서울 경동시장 탐방은 거리두기로 취소…4인1조 스터디 구성

대구한의대학교 역시 이러한 실정에 맞추어 2021학년도 1학기 인원을 반으로 나누어 격일 등교하는 교차 대면을 실시했다. 사적 모임의 제한으로 새내기 배움터, 개강 및 종강 총회 등 학우들 간의 모임이 이루어질 수 있는 행사는 비대면으로 이루어지거나 취소되었으며, 학우들의 학과 공부 외에 한의학 지식과 경험을 쌓는 데에 도움이 되는 동아리, 의료 봉사 등의 활동도 진행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렇다고 마냥 손 놓고 있을 순 없기에 교수진과 학생들 모두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구한의대학교 본과 학술 동아리 ‘기미회’는 코로나19 이전에는 한의학에서 자주 쓰이는 방제를 직접 조제하고 처방에 쓰이는 본초를 익히며 공부하는 활동을 주로 해왔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 상 기존 활동을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래서 선택한 대안이 4인 1조 본초학 스터디와 ‘본초문답’ 연구, 교수 온라인 특강이다. 학기 중에는 매주 일정 분량의 본초의 기미와 효능, 관련 방제 등을 직접 찾아 조원들과 공유하며 공부하고, 약성가를 암기하면서 이론을 갈고 닦았다. 

방학 동안에는 조별로 ‘본초문답’을 읽고 흥미가 가거나 궁금한 조문을 찾아 정리하고 관련 학술 자료나 논문을 찾아 보고서를 만들고 발표하는 활동을 진행하였으며, 학생들이 본초학과 방제학, 또는 기타 한의학을 공부함에 있어 궁금했던 사항들에 대해 교수님께서 온라인으로 특강을 진행하였다. 서울 경동시장, 대구 약령시장 탐방도 계획되어 있었으나 서울의 거리두기 단계가 4단계로 격상되면서 진행이 어렵게 되어 학생들이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학습 써클 통해 수업 이해 높이고 동기간 유대감 쌓기도

대구한의대학교 교수학습센터에서는 ‘학습써클’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재학생들이 학습공동체를 형성하여 공동의 학습목표를 가지고 전공교과, 기초교과 등의 학습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이 역시도 기존에는 대면으로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었으나,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으로 활동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하고 있다. 담당 교수의 피드백을 통하여 활동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돕고, 활동 지원금, 우수팀 장학금 등의 혜택을 제공하여 학생들에게 확실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구한의대 학생들은 기존에도 다양한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공동 학습을 해왔으나 코로나19 이후 사실상 잠정 중단되었는데 비대면 스터디를 이어갈 수 있게 되면서 걱정을 한시름 덜어냈다.

학습써클 프로그램에 참여한 A 학우에게 비대면으로 공동학습을 진행하며 느낀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학교 수업이 대면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동기들을 만날 기회가 줄어들어 아쉬웠다고 한다. 

그러나 학습써클을 통해 매주 일정 분량을 정해 공부하고 서로의 학습 정도를 점검하며 의문점이나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수업 내용에 대한 이해도 높이고 동기들 간의 유대감도 쌓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또, 동기들의 생각을 들으며 자신이 생각하지 못했던 점이나 놓친 부분을 발견하여 한의학에 대한 보다 넓은 시각을 가지게 된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무엇보다 혼자 공부했다면 따라왔을 외로움, 게으름 등의 문제점을 동기들과 함께 공부한다는 책임감과 동기들의 응원으로 극복할 수 있었던 점에 큰 의미를 두는 듯 하였다.


◇한의학 인재 양성 위해 실질적 대안 모색해야

대외적으로는 전국의 많은 한의과대학 학생들이 여러 한의학 학회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또는 소수정예 대면 강의를 찾아 듣고 있으며, 이번 달에는 ‘2021 온라인 1차 전국 한의학 학술대회’가 진행될 예정으로 많은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가 기대된다.

2020년 상반기에는 코로나가 잠잠해진 후에 모든 활동을 정상화할 계획으로 모든 비교과 활동을 사실상 ‘동결’하고, 비대면 강의만 진행하였다. 장기화될 것을 예상하지 못하여 아쉬운 시간을 흘려보낸 것이다. 신종 감염병이 등장한 지 얼마 안 되어 대처가 미흡하였음을 이해하더라도 학생들은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쌓을 기회를 놓치게 되어 불안과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2020년 하반기부터는 다양한 대안을 찾아 실행하고 있으나 대면 활동에 제한이 있어 이론적인 영역에 치우쳐 있는 실정이다. 한의학은 이론을 쌓는 것도 중요하나 실습과 경험을 통한 배움이 더욱 중요한 학문이기에 현재로서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동결’이 누군가의 탓은 아니다. 그렇다고 하여 가만히 있다가는 한의학계 전체가 ‘동결’될 것이다. 학생은 향후 한의학계를 이끌어갈 주역이다. 교육계에서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는 학생들과 교수진은 물론 임상 현장에서 일하는 한의사들 모두 한의학 인재의 양성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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