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서비스' 산업 종사자 수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의원' 종사자 수 증가율이 지난분기보다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보산진)이 27일 발표한 ‘2021년 2/4분기 보건산업 고용 동향’에 따르면 의료서비스산업 종사자 수는 80만3천 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4.6% 증가했다.
병·의원 등을 포함하는 의료서비스산업은 보건산업 중에서 사업장 수 비중(89.4%) 및 종사자 수 비중(82.7%) 모두 가장 높게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한의 분야가 고용 성장을 견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방 병원’ 및 ‘한의원’의 전년 동기대비 종사자 수는 각각 20.4%, 5.5%씩 증가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전년 동기대비 한방병원 종사자 수 증가율을 분기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2/4분기에는 21.7%, 3/4분기 22.9%, 4/4분기 21.8%, 올해 1/4분기 20.5%, 2/4분기 20.4%로 확인돼 꾸준히 20%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한의원의 경우, 같은 기간인 지난해 2/4분기에는 1.4%, 3/4분기 1.6%, 4/4분기 1%, 올해 1/4분기 1.8%로 1%대에서 유지되다 이번 분기에 5.5%로 급증해 지난분기보다 3배 이상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요양병원’ 종사자 수는 올해 1/4분기 이후 급격히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요양병원의 사업장 수 감소세와 유사한 방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년 동기대비 요양병원 종사자 수 증가율은 최근 1년간 9.4%, 7.9%, 5.1%, 2.4%, 이번 분기 2.4%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사업장 수 증가율 역시 7.6%에서 이번 분기에 3.3%까지 내려앉았다.
한편 2021년 2/4분기 전체 보건산업 종사자 수는 97만 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4.2%(+3만9천 명)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의료서비스 종사자 수가 80만3천 명으로 총 종사자의 82.7%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제약 7만6천 명(7.9% 비중), 의료기기 5만6천 명(5.7% 비중), 화장품 3만6천 명(3.7% 비중)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경기 개선으로 전체 제조업의 일자리가 지난 1/4분기에 이어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의료서비스를 제외한 보건제조산업 일자리는 전년 동기대비 2.6% 증가하며 전체 제조업(+1.1%) 대비 1.5%p 높은 성장을 보였다
특히 의료기기산업 종사자 수는 5만6천 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6.1% 증가했다. 지난 1/4분기 성장률(+5.5%)보다 0.6%p 상회하며 2분기 연속 최고치 증가율을 기록했다.
‘임플란트’, ‘콘택트렌즈’, ‘초음파 영상진단기’ 등 수출 주요품목 회복세 및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진단키트 수요 지속으로 관련 업종인 ‘그 외 기타 의료용 기기 제조업(+10.2%)’, ‘전기식 진단 및 요법 기기 제조업(+7.6%)’, ‘의료용품 및 기타 의약관련 제품 제조업(+6.4%)’ 분야의 종사자 수는 전년 동기대비 10% 안팎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안경 및 안경렌즈 제조업(△3.5%)’, ‘의료용 가구 제조업(△2.0%)’ 분야의 종사자 수는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내고 있지만, 감소폭은 완화됐다.
사업장 규모별로 살펴보면 보건산업 사업장 규모별 종사자 수는 ‘30인 이상 300인 미만’이 38만7천 명(39.9%), ‘30인 미만’ 34만4천 명(35.4%), ‘300인 이상’ 23만9천 명(24.7%) 순으로 나타났으며, ‘300인 미만’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종사자 비중이 75.3%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30인 미만 사업장’ 종사자 수는 의료서비스 3만1천 명(90.6%), 의료기기 2만2천 명(6.4%), 화장품 7,210명(2.1%), 의약품 3,128명 (0.9%)순이며, 의료서비스산업이 대부분 차지하고 있다.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의 종사자 수 증가율이 5.4%로 가장 높았으며,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사업장을 중심으로 일자리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해석됐다. 산업별로는 의료기기산업이 21.7%로 가장 높았고, 의료서비스산업 6.0%, 제약산업 5.7% 순으로 증가했으며, 화장품산업에서는 9.3%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