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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3월 28일 (토)

우울, 불안, 불면 등에 일반침·전침 치료는 효과적인가?

우울, 불안, 불면 등에 일반침·전침 치료는 효과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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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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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호

대구한의대 부속 포항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KMCRIC 제목

일반침은 우울 증상에 효과적이었고 전침 치료는 불안/신체화, 불면에 더욱 효과적이었다.


서지사항

Zhao B, Li Z, Wang Y, Ma X, Wang X, Wang X, Liang Y, Yang X, Sun Y, Song M, Guo T, Bao T, Fei Y. Can acupuncture combined with SSRIs improve clinical symptoms and quality of life in patients with depression? Secondary outcomes of a pragmatic randomized controlled trial. Complement Ther Med. 2019;45:295-302. doi: 10.1016/j.ctim.2019.03.015.


연구설계

실용적(Pragmatic), 3-arm, 다기관 무작위배정 비교임상연구


연구목적

임상에서 효과적인 맞춤형 침 치료를 시행할 수 있도록 근거를 제시하기 위해,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우울증 환자에게 침 치료의 병용 치료가 항우울제 단독 치료에 비해 효과적인지와 일반침과 전침 중 어떤 침 치료가 더욱 효과적인지를 평가. 


질환 및 연구대상

ICD-10 우울증 삽화 진단 기준을 충족하는 18~60세의 해밀턴 우울증 척도(HAMD-17) 17점 이상의 중등도 및 중증 우울증 환자 477명을 대상으로 함.


시험군중재

1) 항우울제+일반침 병용 치료군(n=161): 6주간 항우울제를 복용한 후 침 치료를 추가로 30분간 주 3회 6주 동안 받았다.

주요 혈위는 백회 GV20(Baihui), 인당 EX-HN3(Yintang)이고, 보조 혈위로 풍부 GV16(Fengfu), 풍지 GB20(Fengchi), 대추 GV14(Dazhui), 내관 PC6(Neiguan), 삼음교 SP6(Sanyinjiao)였다. 자침 시 득기감을 유발했고, 자침 15분 후 다시 득기감을 유발했다. 개인별로 증상에 따라 1~2개의 혈위를 추가하기도 했다.

2) 항우울제+전침 병용 치료군(n=160): 6주간 항우울제를 복용한 후 전침 치료를 추가로 30분간 주 3회 6주 동안 받았다.

전침 치료군은 대추, 풍부, 내관, 삼음교에는 일반침 치료군과 똑같이 치료했고, 전침 자극은 백회, 인당, 풍지에 소밀파 disperse-dense wave(2 Hz와 15 Hz 교대로)를 사용했다.


대조군중재

항우울제 단독 치료군(n=156): 복용하는 항우울제는 다양했다.


평가지표

1) 주요 평가도구: 해밀턴 우울증 척도 17-item Hamilton Depression Scale(HAMD-17). 해밀턴 우울 척도의 17개 문항은 정신 지체, 인지 장애, 불안/신체화/수면 장애, 체중 변화와 같은 5개 항목으로 구분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총 점수뿐 아니라 이러한 하위 항목에서의 변화를 측정하였다.

2) 이차 평가도구: 우울증 척도 Self-Rating Depression Scale(SDS), 전반적 임상 인상 척도 Clinical Global Impression(CGI), 부작용 척도 Rating Scale for Side Effects(SERS), 삶의 질 척도 WHO Quality of LifeBREF(WHOQOL-BREF)


주요결과

치료 6주 후 항우울제+일반침 병용 치료군은 항우울제 단독 치료군보다 해밀턴 우울증 척도 중 지체 증상(retardation)이 뚜렷하게 개선되었다. 지체 증상은 전형적인 우울증 증상으로 우울한 기분, 흥미나 즐거움의 상실, 피로감을 뜻한다.

반면, 전침 병용 치료군은 불안과 신체화 증상, 불면이 뚜렷하게 개선되었다.

치료 6주 후 삶의 질 척도에서 전침 병용 치료군은 항우울제 치료군보다 전반적 삶의 질과 신체적 정신적 건강 상태가 뚜렷하게 개선되었다.

반면, 일반침 치료군은 오직 정신 건강 상태에서만 개선을 나타냈다.


저자결론

일반침과 전침 모두 우울증 환자의 우울증과 삶의 질을 개선하였고, 일반침은 지체 증상에 효과적이었고, 전침 치료는 불안, 신체화, 불면에 더욱 효과적이었다.


KMCRIC 비평

임상 장면에서 우울증 환자는 항우울제를 복용해도 충분히 효과적이지 못하거나, 항우울제 부작용을 호소하여 복약 순응도가 떨어지거나, 장기간 복용한 항우울제를 끊고 싶어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즉 한의사가 만나는 많은 우울증 환자가 항우울제를 이미 복용하고 있다. 그러므로 한의사는 한약이나 침 치료는 항우울제와 병용 치료하게 된다. 항우울제를 복용했음에도 잘 반응하지 않는 환자가 적지 않으며 그 증상은 환자에 따라 다양하다 [1]. 본 연구는 이런 임상 현장을 반영한 연구로서 항우울제와 일반침 혹은 전침을 6주간 병용 치료 후 항우울제 단독 치료군과 우울 증상과 삶의 질 개선 정도를 비교하였다. 특히 우울증 척도의 세부 항목을 비교하여 일반침과 전침이 우울증의 어떤 증상에 보다 더 효과적인지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해준다.

본 연구는 우울증 증상만을 평가하는 객관적인 해밀턴 우울증 척도와 함께 삶의 질 척도를 사용하여 치료에 따른 환자의 주관적인 변화 또한 적절히 평가하였으며, 중국 우울증 치료 현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혈위를 반영한 표준화된 치료 프로토콜을 사용하였고, 대규모 연구로 피험자 수가 충분하고 탈락률도 낮아 연구 결과의 신뢰 수준이 높다. 특히 임상현장을 반영한 실용적인 연구 디자인을 적용하여, 먼저 6주간 항우울제를 복용했음에도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는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은 본 연구의 강점이다. 6주간의 치료 결과 일반침과 전침 모두 우울증 환자의 우울증과 삶의 질을 개선하였는데, 일반침은 우울증의 지체 증상에 효과적이었고, 전침 치료는 불안, 신체화, 불면에 더욱 효과적이었으며 전침 치료는 삶의 질 척도 개선 효과가 일반침에 비해 더욱 뚜렷했다.

하지만 본 연구에서는 샴침 대조군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플라시보 효과를 배제할 수 없고, 침 치료 경험이 풍부한 중국인 환자에게 맹검이 잘 이뤄지지 않은 점이 비뚤림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2]. 또한 6주 치료 후 4주간만 추적 조사를 했기 때문에 침 병용 치료의 효과가 장기간 지속되는지 평가할 수 없었다. 또한 자살 우려가 있는 환자는 배제했기 때문에 본 연구 결과를 자살 사고가 있는 우울증 환자에게 적용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우울증 환자에서 체중 감소뿐 아니라 체중 증가도 나타날 수 있으며 우울증과 비만은 굉장히 밀접한 연관 관계를 가지고 있는데 [3] 본 연구에서는 체중 증가에 어떤 효과를 나타내는지는 평가하지 못했다.

본 연구에서 일반침과 전침은 우울증의 각기 다른 하위 증상에 효과를 나타냈다. 이런 결과를 참고하여 치료자는 우울증 환자의 특징적인 증상에 따라 보다 더 효과적인 침 치료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즉 우울감이 뚜렷한 환자라면 일반침 치료를 활용하고, 불안/신체화, 불면이 뚜렷한 환자라면 전침 치료가 추천된다. 우울증 환자는 심한 불안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환자는 우울 정도도 심해지고 치료 기간도 길어지며 치료 반응도 떨어지고 재발률도 높다 [4,5]. 그러므로 전침 병용 치료에 대한 본 연구 결과를 임상 장면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우울증 환자는 복합적이고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므로 단일 치료법으로 충분한 치료 효과를 나타내기 어렵다. 그러므로 향후 특징적인 증상을 호소하는 우울증 환자의 세부 유형 혹은 변증 타입에 따라 어떤 치료가 어떤 증상에 보다 효과적인지를 밝히는 한의학의 장점을 살린 연구가 한국에서도 진행되기를 희망한다.


참고문헌

[1] Romera I, Pérez V, Quail D, Berggren L, Lenox-Smith A, Gilaberte I. Individual residual symptoms and functional impairment in patients with depression. Psychiatry Res. 2014;220(1-2):258–62. doi: 10.1016/j.psychres.2014.07.042.

https://pubmed.ncbi.nlm.nih.gov/25149132/

[2] Zhang GS, Zhang CS, Tan HY, Wang Y, DaCosta C, Zhang AL, Xue CC, Xie YM. Systematic review of acupuncture placebo devices with a focus on the credibility of blinding of healthy participants and/or acupuncturists. Acupunct Med. 2018;36(4):204–14. doi: 10.1136/acupmed-2017-011484.

https://pubmed.ncbi.nlm.nih.gov/29669794/

[3] Luppino FS, de Wit LM, Bouvy PF, Stijnen T, Cuijpers P, Penninx BW, Zitman FG. Overweight, obesity, and depression: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longitudinal studies. Arch Gen Psychiatry. 2010;67(3):220–9. doi: 10.1001/archgenpsychiatry.2010.2.

https://pubmed.ncbi.nlm.nih.gov/20194822/

[4] Wiethoff K, Bauer M, Baghai TC, Möller HJ, Fisher R, Hollinde D, Kiermeir J, Hauth I, Laux G, Cordes J, Brieger P, Kronmüller KT, Zeiler J, Adli M. Prevalence and treatment outcome in anxious versus nonanxious depression: Results from the German Algorithm Project. J Clin Psychiatry. 2010;71(8):1047–54. doi: 10.4088/JCP.09m05650blu.

https://pubmed.ncbi.nlm.nih.gov/20673545/

[5] Fava M, Rush AJ, Alpert JE, Balasubramani GK, Wisniewski SR, Carmin CN, Biggs MM, Zisook S, Leuchter A, Howland R, Warden D, Trivedi MH. Difference in treatment outcome in outpatients with anxious versus nonanxious depression: A STAR*D report. Am J Psychiatry. 2008;165(3):342–51. doi: 10.1176/appi.ajp.2007.06111868.

https://pubmed.ncbi.nlm.nih.gov/18172020/


KMCRIC 링크

 

https://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RCT&access=R201908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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