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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7월 04일 (토)

노인요양보험 10명 중 3명은 치매…"한의치매사업 시급"

노인요양보험 10명 중 3명은 치매…"한의치매사업 시급"

60세 이상 치매 유병률 10.7%로 급증



보사연 "치매 조기 진단·치료 경로 다각화 필요 제시



조기치매에 한의치료 효과 속속 입증…"적극 활용해야"



Portrait Of Serene Senior Woman Sitting In The Chapel  At The Nursing Home



[한의신문=최성훈 기자] 국내 노인장기요양보험 인정자 10명 중 3명은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치매 환자의 유병인구 증가로 이를 치료·수발하기 위한 비용과 사회적 부담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치매 예방·초기 관리 사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영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의료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이 최근 발간한 '치매 위험요인 기여도 분석과 치매 관리 방안 모색' 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노인장기요양보험 인정자 46만 7752명 중 약 30.23%(14만 1385명)가 치매를 앓고 있으며, 뇌졸중도 동시에 앓는 경우는 6.74%(3만 1537명)로 나타났다.



또 지난 2002년 60세 이상인 동일 인구 집단을 11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치매 유병률은 지난 2002년 0.52%에서 2013년 10.7%로 급증하기도 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이로 인한 치매의 사회적 비용은 2013년 11조 7000억원에서 오는 2030년 23조 1000억원을, 2040년에는 34조 2000억원으로 급격하게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보고서에서는 지난 2017년 'Norton et al'에서 제시한 7가지 치매 위험요인(교육 수준, 65세 미만 성인의 비만, 65세 미만 성인의 고혈압, 신체 비활동, 흡연, 당뇨병, 우울증)을 적용해 치매의 위험요인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치매 유병률에 신체 비활동(49.2%)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65세 미만 성인의 비만(31.45%) △교육 수준(25.57%) △흡연(21.57%) △65세 미만 성인의 고혈압(8.01%) 등의 순이었다.



따라서 정영호 선임연구위원은 치매 예산 증액은 물론 치매 조기 진단과 치료 경로의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선임연구위원은 "치매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치매 진단 이전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검진을 통해 치매를 조기에 발견함으로써 중증화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현 수준보다 치매 예산 증액은 물론 치매 진단과 치료 경로의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정 선임연구원은 밝혔다.



그는 이어 "치매관리 사업이 분절되지 않고 연계돼 치매 진단과 치료, 관리 경로를 다각화할 수 있는 접촉 포인트로 구성된 보건의료 및 사회서비스 전달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경증치매에 한의치료 효과 '탁월'



이러한 가운데 경도인지장애나 알츠하이머 치매에 있어 한의학적 치료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초기 치매 관리에 한의치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9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의학적 치매 관리방안 국회토론회'에서 강형원 원광대 산본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는 'Science of Kampo Medicine'에 치매의 행동심리증상(이하 BPSD)에 대한 한약의 치료효과를 특집기사로 다룬 내용을 소개했다.



강 교수는 "일본에서는 치매환자에게 우선적으로 한약처방을 권고하는 것이 보편화돼 있다"며 "이 같은 사례 역시 일본 의학계의 각종 가이드라인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의학은 치매환자의 신체적 증상 개선 및 지속적인 관리 등을 통한 환자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환자 보호자에 대한 관리까지도 가능해 치매국가책임제에서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실제 치매 환자에 대한 임상 적용에 있어서도 한의치료가 효과적이란 결과도 나왔다.



부산시한의사회(이하 부산지부)가 지난해 4월 실시한 '지역 한의 치매관리사업'에서도 한의 치료가 치매환자의 인지기능 개선에 큰 효과를 보였다.



이 사업에서 부산지부는 '조기치매 선별검사'를 통해 경도인지장애로 판정된 200명을 지정한 뒤 부산 지역 40개 한의원에서 6개월간 한의 치료를 실시했다.



대상자 모두는 침 치료와 한약 치료를 병행했고, 인지 장애 평가 척도인 '모카(MoCA)테스트'를 받았다. 그 결과, 치료 전 20.37점에서 치료 후 23.26점으로, 간이정신상태검사(K-MMSE)는 24.78점에서 26.29점으로 각각 호전된 결과를 보였다.



또 이들의 치매이행률은 10%대에서 2%대로 눈에 띄게 감소했다. 대상자 역시 81.9%가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82.5%가 향후 치매 사업에 다시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강무헌 부산지부 학술이사는 "치매국가책임제가 지속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치매의 사전예방과 사후 관리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치매가 나타난 이후에 치료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이라며 "사전예방의 핵심은 치매 이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의 관리인데, 한의학은 이 분야에 대한 다양한 연구 결과와 부산치매사업 등의 실질적 효과를 보유하고 있다. 국가 차원에서 한의치매예방치료사업이 추진돼야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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