甄永鍾 先生(1917∼?)은 침술과 약물의 병행치료를 주장한 한의사다. 그는 일제강점기 아버님의 뜻을 받들어 한의사가 되었고, 한의사가 된 후로 32세부터 만보당한의원을 개원해 진료를 시작했다. 그는 소아과 환자들을 많이 진료했는데, 특히 침법을 많이 활용했다.
1962년 간행된 『醫林』 제32호에는 甄永鍾 先生이 쓴 「한의학의 근본요법과 대증요법」이라는 제목의 논문이 게재돼 있다.
그는 이 논문에서 한의학이 유구한 역사를 가진 전통있는 의학으로서 대증요법보다 근본요법에 중점을 두어서 부분적인 국소치료보다 전체적인 원인요법을 하여 內服安全治療로서 병을 완치하는 예가 許多하게 많다고 주장한다.
그는 이러한 그의 주장을 입증할 수 있는 하나의 치료예로서 牙齒痛을 들어서 설명하고 있다. 아래에 그의 주장을 요약한다. 그는 응급치료에 해당하는 對證療法과 한의학의 장점인 根本療法을 잘 혼합하여 치료해 나가야 할 것을 주장하면서 그 실례로서 牙齒痛을 들고 있는 것이다.
○ 牙齒痛의 종류: 風牙痛, 蟲蝕痛, 熱牙痛, 寒牙痛이 있으며, 이외에도 腎虛痛과 痰熱痛, 瘀血痛 등이 있다.
○ 원인: 齒者는 腎之標요 骨之餘라 하였으니, 腎臟이 쇠약하고 精髓가 충만치 못할 時에 發病하는 것으로서 手足陽明經脈이 上下齒齦에 분포되었으므로 위에 濕熱이 있는 동시에 外部風冷의 侵害로써 痛症이 생기는 것이다.
○ 증상: 齒肩이 나며 齒齦의 腫脹을 일으키는 수도 있으며 頭痛을 겸하는 수도 있고 혹은 耳痛을 倂發할 수 있다.
○ 응급요법: 通治療法이 있고 分證療法이 있으며 應急療法이 있고 根本療法이 있다고 하겠다. 우선 通治應急으로 먼저 鍼治를 하는데 承漿, 頰車, 肩髃에 침을 놓고 上牙痛이면 太淵, 手三里, 下牙痛이면 合谷, 太溪에 침을 놓는다. 그러면 다소의 통증을 안정시킬 것이며 다음으로 明礬一塊를 痛齒上에 놓고 조금 嚼齒를 하며 또 明礬細末 一兩에 麻油二兩을 고르게 섞어서 조금씩 口中에 含漱하였다가 吐出해버리는데 不過數三次면 止痛이 잘 된다. 이와 같은 응급치료로 영구히 止痛이 되지 않을 수도 있기에 다음으로 根本療法을 제시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