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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7월 05일 (일)

“보건의료 빅데이터,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나”

“보건의료 빅데이터,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나”

4차 산업혁명, 환자중심의 보건의료혁신 심포지엄 개최



빅데이터



[한의신문=윤영혜 기자]디지털 대변혁의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기, 보건의료 분야는 빅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 규제 완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13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 환자중심의 보건의료 혁신 심포지엄’에서 행사를 주최한 전혜숙 의원은 “정부 전체 R&D 예산이 19조원에 달하는데 보건의료산업분야는 고작 1조원에 불과하다”며 “심지어 한국 식약처에서 허가가 안 나는 의약품이 미국이나 유럽에 가면 허가가 잘 난다는 업계의 목소리가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제대로 된 예산도 없이 지나치게 규제하는 바람에 관련 산업이 발전하기는커녕 방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신수용 경희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보건의료산업은 대표적으로 정부가 규제하는 산업”이라며 “더 이상 정부가 주도하는 탑다운(top-down)식 접근으로는 사업이 힘들다”고 운을 뗐다.



현재 산업계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들이 나오고 있는 만큼 정부가 규제를 개선해 건강보험심평원이나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가진 데이터나 공개해 달라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지금처럼 개인정보 보호 때문에 데이터를 활용하지 못한다면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그는 꼴”이라며 “예컨대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를 도입해 정보로 장난을 치면 처벌을 강하게 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산업계 대표로 나온 안동욱 미소정보기술 대표 역시 가치 있는 데이터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빅데이터 전문기업으로서 병원이 가진 의사들의 차트, 각종 다양한 소견과 지표들 등 독특한 데이터가 있는데도 연구목적으로 쓰이지 못하고 있어 제자리걸음”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정부 관계자로 참석한 최수진 산업통상자원부 R&D 전략기획단 MD는 여전히 정부의 리딩역할을 강조해 산업계와 정부 간의 입장차를 나타냈다.



그는 “이제는 기업들이 잘하고 정부보다 모든 게 앞서고 있어 실제 정부 역할은 개별 기업의 지원보다 네트워크 효과를 통해 플랫폼 등 기반이 되는 일을 정부 사이트에서 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비용을 줄이고 지속 성장이 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한편 정보를 공개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보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핵심 기술로 떠오르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발표도 진행됐다.



블록체인(Blockchain)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bitcoin)의 기반 기술로, 거래 데이터를 중앙집중형 서버에 기록·보관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거래 참가자 모두가 데이터를 공유하고 정기적으로 갱신해 위·변조가 어려운 분산형 디지털 장부(distributed digital ledger) 기술을 뜻한다.



블록체인에서는 모든 네트워크 사용자가 자신의 확인된 원장(元帳, ledger) 사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해커가 네트워크상 접속점(node)의 절반 이상에 침투해야 해킹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시스템의 보안이 사실상 보장되고 사용자가 서로 직접 거래하기 때문에 중앙에 허브(hub)를 두는 거래비용을 없앨 수 있는 등의 장점이 있다.



특히 미국정부는 블록체인 기술(Blockchain Technology)이 금융산업 등 산업전반에 가져올 파급효과에 주목하고 있으며 특정 산업을 넘어 모든 분야에 다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은솔 메디블록 대표는 “환자나 병원에서 만든 정보가 암호화돼 블록체인에 저장되면 개인키를 가진 사람에게만 접근이 가능해 환자 자신은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관계기관은 환자의 허가를 얻어 접근이 가능하다”며 “공급자는 기록을 바탕으로 보험금 청구가 가능하고 환자의 허락 하에 연구에 쓸 수도 있어 개방형 플랫폼인데도 보안을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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