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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7월 10일 (금)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229)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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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8년 『朝鮮醫學界』 창간호의 사설을 보니



1918년 3월15일 창간된 『朝鮮醫學界』의 창간호에는 다음과 같은 사설이 실려 있었다. 『朝鮮醫學界』는 1916년부터 1917년에 걸쳐서 8호까지 간행되다 간행이 중단된 『東西醫學報』를 이어서 나온 한의학 학술잡지로서 1919년 9월15일 제11호까지 출간되었다.



“말은 가히 말하지 말아야 할 것도 있지만 의사의 말은 막아서는 안된다. 책은 가히 없앨만한 것이 있지만 의학의 서적은 없애서는 안된다. 이러한 까닭으로 유사 이래로 위아래로 4000년동안 위로 제왕, 장상으로부터 아래로 은둔한 처사에 이르기까지 이것(의학, 즉 한의학을 말함)에 뜻을 다하지 않음이 없었으니 비록 진나라 때 분서갱유의 때에 처해서도 의약의 책은 여전히 살아남았다. ……옛적에 없었던 질병이 지금에 있는 것은 옛 말씀에 치법이 없으니 이것은 무슨 까닭이며 지금에 적합한 약물이 있음은 옛 책에 용법이 없으니 이것을 돌아보지 않을 것인가.……다시 말하노니 의학은 사람 생명의 목숨을 주관하는 것이라. 의사는 학술의 깊고 얕음으로 의사 이외의 사람과의 관계됨이 중차대하니 그런즉 의학에서의 말은 사람들마다 모두 듣고 의학의 서적들을 사람마다 모두 읽고 있거늘 하물며 사람의 생명을 주관하는 의사에 있어서랴. 의사 본인을 위하여 본사에서 편집하는 醫學界月報를 지금의 말이라고 해서 안읽을 것이며 또한 서양의 의술이라고 해서 배척할 것인가! 孔子가 溫古而知新이라 하셨으니 이미 옛 것을 안다면 무릇 새로운 것을 구할 것인져. 오늘날 우리 朝鮮醫界의 運命이 숨을 헐떡이며 혼절하려고 하여 마치 늙어 병든 자가 죽기 직전인 것 같다. 이에 高名한 醫手로 適當한 藥物을 베풀어서 回春甦生의 방도가 없는 것인가. 옛 것에 지금 것을 덧붙이고 東에 西를 合製하여 유일한 朝鮮醫學을 作成함이 本社의 責任이라. 이전에 全朝醫生會時에 刊行하였던 『東醫報鑑』이 『東西醫學報』로 名稱을 改하야 八號刊行에 至하였으나 (一) 朝鮮에 雜誌條例가 없어서 每個月出版法에 의거할 뿐인즉 每個月刊行이 事實不能이오 (二) 鮮人의 學術이 鮮人에 至하야 更히 古에 新을 加하며 東에 西를 合하기 不能이오 (三) 月報編輯이 不少한 재정을 要함이어늘 我醫界에서 此에 無憾키 不能이오 (四) 月報事業에 종사하던 홍종철, 趙炳瑾 兩氏가 醫人治療의 片隙에 閒이 無하야 此에 專務키 不能이라. 今에 善變의 道를 생각하야 (가) 月報를 每月 定期刊行하며 (나) 月報體裁에 學術을 高崇케 하며 (다) 經費를 不足의 憾이 無케하며 (라) 專門으로 從事하는 人을 擇하고 尙且 內容의 編輯은 東西醫學報第八號에 繼續하며 『東西醫學報』 名稱을 改하야 『朝鮮醫學界』라 하고 著作兼發行者는 內地人 靑柳南冥으로 하야 當局에 承認하고 本月로 始하야 古今을 貫徹하며 東西를 網羅한 醫學에 羅針되는 朝鮮醫學界의 月報를 朝鮮醫學界에서 共覽코저 함이라”(필자의 번역 포함).

위의 사설을 통해 우리는 『朝鮮醫學界』가 나오게 된 1918년 한국의 한의계의 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다.



먼저, 『朝鮮醫學界』가 이전에 나왔던 『東醫報鑑』, 『東西醫學報』를 계승하고 있다는 계승의식이다. 둘째, 한의학을 발전시킬 방안의 하나로 한의학과 서양의학의 장단점을 취장보단할 필요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셋째, 폐절되기 직전에 와있는 한의학을 살려가기 위해서 이 잡지를 통해 한의사들이 계속 세계적 흐름을 인지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내놓고 있다.



<-1918년 간행된 ‘조선의학계’ 창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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