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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22일 (월)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125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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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의학의 뿌리는 ‘漢’이 아닌 ‘韓’醫學이다”

崔光守의 ‘韓’醫學論



1984년 月刊 『醫林』에서 崔光守(1932~ 1990)는 다음과 같은 주장을 한다.



“모든 학문에는 필요에 의한 시작이 있고 배경에는 사상적인 주체성이 있다.

우리는 80년대에 접어들면서 새 역사의 장이 펼쳐지는 그 배경에는 우리 민족의 뿌리를 계발하는데 있어서 한의학도 재정립 완성시켜 ‘韓醫學’으로서 민족적 주체성을 확립할 시점에 있다.



우리 전통민족의학이 ‘漢醫學’이 아닌 ‘韓醫學’이라고 개칭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수긍하면서 대두된지 이미 오래며 지금은 낯설지 않은 자화상이다.



비록 우리 의학에 종사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한민족이라면 귀가 있으면 들어야 할 것이고 눈이 있으면 현실을 직감할 것이니 ‘韓醫學’이란 개칭을 부정하면 우리 한민족역사를 부정함과 다를 바 없다…….



다시 말해서 우리의 뿌리는 漢醫學이 아닌 ‘韓醫學’이다. 우리가 우리 자신의 민족의학을 韓醫學이란 改稱의 旗幟를 높이 들고 외칠 때, 그 아무도 是非할 이유가 있을 리 없다는 것은 그 이면에 우리의 뿌리를 旣히 理解하고 있다는 常識以前의 無題인 것이다……”.



최광수는 위의 글에서 기왕의 ‘漢’이라는 글자를 첨가해서 漢醫學이라고 호칭한 한국의 전통의학에 대한 명칭을 ‘韓’이 들어간 ‘韓醫學’으로 명칭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한다.



사실 ‘漢醫學’이란 용어를 사용하게 된 것의 기원을 소급해 따져보면 일제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제는 자국의 호칭인 ‘漢方’(Kanpo)라는 용어를 우리민족에게 강요하고 그 호칭으로 ‘漢醫學’을 강요하였다. 수천년간 사용되어온 ‘醫學’이라는 용어는 서양의학에게 양보하게 하고 일제에 의해 제국주의적 용어를 강요받게 된 것이다.



최광수는 이를 개탄하고 ‘韓醫學’이라는 용어로 改稱하여 민족의학으로서 정신을 일신하자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다음과 같이 이어서 말한다.



“지금 우리는 韓醫學을 공부하면서도 先人들의 事大思想으로 빗은 입버릇의 惰性이 남아 韓醫學을 踏襲하는 樣하곤 지금까지 主體性 없는 姿勢는 晩時之歎이라 아니할 수 없으니 그릇된 歷史意識은 오히려 先祖들의 眞實된 삶을 숨기거나 歪曲시키는 뜻이며, 現在까지 우리에게는 氣魄이 없는 經驗으로 無氣力하였고 經驗이 不足한 氣魄에는 虛脫뿐이었다. 우리는 이제부터 經驗과 知識의 總力으로서 보다 能動的으로 肯定的이고 生産的인 勝算이 있는 氣魄으로 過去를 淸算하고 새 歷史를 生活 속에 심어 우리의 學問의 뿌리를 가꾸어야 한다.”



호가 石影인 崔光守는 한의학의 문화적 진흥을 위해 솔선수범한 인물이다. 그는 특히 현재 공인되어 있는 許浚, 李濟馬의 영정을 직접 그린 것으로 유명하다. 崔光守는 표준영정뿐 아니라 許浚, 李濟馬의 초상을 그려서 한의사협회, 경희대 등에 기증하기도 하였다. 그는 1980년 4월12일에 한의사협회(당시 회장 卞廷煥)에 許浚, 李濟馬의 초상화를 그려서 기증하여 한의계의 칭송을 받기도 하였다.

또한 西厓 柳成龍의 표준영정도 제작하여 문공부에서 심의를 거쳐 제38호 영정으로 지정받았다.



‘漢醫學’이라고 표기해온 한자 표기를 ‘韓醫學’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이 무렵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다. 그는 이의 관철을 위해 자신의 주장을 담은 글들을 여러 차례 『漢醫師協報』에 게재하였고 협회의 적극적 추진으로 1986년 관철되게 되었다.



<- 의림지 163호에 나오는 최광수의 글과 한의신문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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