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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7월 10일 (금)

임은지 대표이사

임은지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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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펀드, 랩어카운트와 압축펀드

명쾌하게 풀어보는 한의경제학-13



2005년 증시 활황과 함께 시작된 펀드 붐은 침체된 주식시장을 되살리는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악화된 펀드 수익율로 인해 매년 환매가 증가하기 시작하더니, 2010년에는 국내 전체 펀드에서 약 18조원의 자금 이탈이 이루어졌다. 이는 전년도 이탈 규모인 7조원의 두배가 넘는 자금이었다. 이에 비해 랩어카운트는 같은 해 수탁액이 14조원이나 증가했다. 펀드에서 랩어카운트로의 이러한 자금 이동에는 브레인투자자문의 박건영 대표와 케이원 투자자문의 권남학 대표와 같은 일부 스타 펀드매니저의 역할도 크게 작용했다. 자문형 랩어카운트가 시중에 알려져 인기를 끈 것도 이 무렵부터이다.



투자자문사가 운영하는 자문형 랩어카운트로의 자금이탈이 지속되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증권사에서 압축펀드를 내놓기 시작했다. 압축펀드는 일반펀드보다 편입 종목수를 줄여 탄력적인 시장 대응이 가능하게 함으로서 수익을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구조화된 상품이다. 랩어카운트는 압축펀드보다 더 적은 수의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압축펀드는 고객의 전체 자금이 하나의 계좌가 통합되어 운용되는데 비해서 고객 계좌별로 각각 구분 운용되어진다.



랩어카운트란 증권사 맞춤형 종합자산관리 서비스의 일종으로 증권회사에 돈을 맡기면 고객의 투자성향에 따라 적절하게 자산을 구성해서 운용해주고 자문해주면서 그 댓가로 일정 수수료를 받는 상품이다. 랩은 포장한다(wrap)의 의미로 여러 종목이나 투자대상을 랩(Wrap)에 포장하듯 담아서 제공해주어 붙여진 이름이다. 일반 펀드를 기성복이라 한다면 랩어카운트는 거의 맞춤복에 가깝다. 고객 취향에 따라 그만큼 다양한 방식의 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압축펀드에 비해 좀더 맞춤형에 가까운 랩어카운트에도 7공주 4대천황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미 주력 종목들이 거의 비슷한 상황이다. 증시 활황으로 인해 펀드들도 한해에만 수백개가 넘는 상품들이 쏟아져 나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랩어카운트도 포장재만 바뀌고 내용물은 별반 차이가 없는 상품들이 많다. 게다가 압축펀드와 랩어카운트는 소수 종목에 집중하기 때문에 수익률에 있어서 펀드매니저의 역량이 가장 중요하나, 대다수의 원장들이 펀드매니저의 시장 대응 능력을 확인하는 대신 여전히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 투자자문사의 스타 펀드매니저에 의존하여 투자를 결정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본다면 랩어카운트와 압축펀드는 일반펀드에 비해 종목수도 많지 않아 위험도가 높다고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종목수보다는 어떤 종목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이러한 위험도도 천차만별이다. 미국 E.Fama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포트폴리오내 투자종목 수가 13개 이상이면 종목수가 증가해도 위험의 감소 수준은 미미하다고 한다.



일반펀드가 50~100개 정도의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종목수가 많다고 하여 일반펀드가 랩어카운트나 압축펀드에 비해 위험 관리가 용이하다는 뜻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투자종목의 수가 아니라 업종의 분산이다. 적은 종목을 가진 압축펀드나 랩어카운트도 적절한 업종 분산을 한다면 일반펀드보다 보유 종목이 적어도 위험 분산이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펀드매니저의 유명세로 인해 특정 투자자문사로 투자 자금이 몰리다 보니 1조원 이상을 운용하는 공룡 투자자문사도 등장했다. 문제는 규모이다. 운용규모가 크면 투자 주식 종목에 따라 매입할 수 있는 주식에 한계가 있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식의 수량은 늘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랩어카운트는 일반펀드와 달리 공시를 하고 있지 않아 해당 상품이 어떻게 운용되는지는 개별 투자자 계좌에서 일일이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운용결과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개별 계좌가 전체적인 운용결과를 말해주지 않아 펀드와 같은 객관적인 결과를 확인하기 힘들다.



펀드와 마찬가지로 랩어카운트와 압축펀드 투자도 투자기간이 중요하다. 투자한지 단 3개월 정도만에 주가가 하락하여 손실을 보고 있다고 환매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랩어카운트는 투자 계약이 대부분 1년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초단기 투자상품에 속하며 언제든지 환매가 가능하지만 최소 1년 정도는 투자기간으로 여유를 두어야 한다.



압축펀드는 최소 1~2년정도, 일반펀드는 최소 3년인 경기 한 사이클이 최소 투자기간이다. 압축펀드는 일반펀드와 동일하게 운용보고서와 공시자료를 통해 전체적인 운용내역과 수익동향을 확인할 수 있으나 랩어카운트는 이러한 공시의무가 없기 때문에 초기부터 너무 큰 금액을 한 곳의 자문사에 맡기는 것보다 적은 자금을 두세 곳의 투자 패턴 다른 투자자문사를 통해 운용하여 일정기간 검증해보고 맡겨 위험을 분산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최소 3년간의 오르고 내리는 큰 경기 사이클을 한번 정도는 겪어봐야 랩어카운트든, 압축펀드든 그에 따른 펀드매니저의 대응이 어떤지 알 수 있다.



*개원의를 위한 강의 지원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3인 이상 참석자를 확정하여 연락주시면 세무경영, 자산관리 등의 강의를 무료로 지원합니다.

[문의 010-9367-7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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