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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20일 (토)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70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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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3월30일자 「漢醫師協報」(「한의신문」의 전 이름)에 다음과 같은 기사가 나온다.



“한의협은 창립 이래 처음으로 大韓漢醫師協會略史를 發刊했는데 3백16項에 달하는 프린트 인쇄제본으로 한의협의 成長業績이 일목요연하게 편술되어 總會參席 代議員들에게 분배했다. 이 略史는 中央會 沈昌基 事務局長의 編著로 되어 있는데 沈事務局長은 지난해 취임 이래 協會略史가 없음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全國各市道支部를 通해 史料를 蒐集하여 編述한 것인데 이 書籍이 發刊됨으로써 앞으로 더욱 좋은 資料가 補完되어 正統的인 漢醫協會史가 編述될 길을 열었다고 보겠다. 이에 대해 協會 중진 人士들은 물론 在野學者들도 많은 찬사를 보내고 있는데 對해 沈昌基事務局長은 拙編을 刊行해서 未安하다고 말하고 더욱 充實한 史料를 收集해서 完全한 略史編纂을 위해 補完에 盡力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同 略史의 완벽한 增刊을 위해서 앞으로 3년 계획으로 전국 市道支部의 協助를 얻어 正統的인 協會史를 編纂하겠다는 것이 編著者의 소원이다.”



이 기사에 나오는 『大韓漢醫師協會略史』라는 책은 1969년 완성되어 이듬해인 1970년에 처음 발간된 후, 빛을 못보다가 2009년 7월에 협회 자료실에서 발견되어 세상에 다시 나오게 되었다. 비록 이 책자가 세상의 햇빛을 받으면서 영예를 누리지는 못했지만 저자의 손 끝에서 베어져 나온 금과옥조 같은 노고는 우리 모두를 감격하게 한다.



略史라고 제목붙어 있지만 그 내용에 있어서 자료정리집의 느낌마저 주고 있다. 5쪽부터 24쪽까지는 ‘東洋醫學에 對한 沿革’이라는 제목으로 원시의학에서부터 1969년 당시까지의 역사적 사실을 연표의 형식으로 정리하고 있고, 그 뒷부분은 자료정리의 형식을 빌어 대한한의학회연혁, 한의과대학연혁, 각시도지부연혁 등으로 정리하고 있다.



이 자료집 형식의 略史는 한의학의 역사를 전문으로 하는 연구자들에게 많은 희망을 안겨준다. 역사자료의 부족하다는 질책의 소리를 듣고 있는 입장에서 한의사협회의 역사를 정리할 수 있는 기초사료를 320장에 걸쳐서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되돌아갈 아무런 명예도 없는 상황에서 沈昌基 事務局長이 이것을 이루어낸 것이다. 이러한 자료가 간행된 후 이렇다 할 후속작업이 없었다는 점은 못내 아쉽다. 다행이도 최근 한의사협회에 역사편찬위원회가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으니 그나마 沈事務局長에게 위안이 될 것 같다.



沈昌基 事務局長이 책자를 간행하게 된 것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자료집의 필요성이 대두됨에도 정리된 내용이 없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공하지 못함이 안타까워서라고 설하고 있다. 없는 자료에서 찾아내어 정리해낸 어려움이 있었음을 말하면서 잘못된 내용에 대해서 앞으로 시정할 것을 약속하기도 하였다.

沈昌基는 이 책자를 간행하면서 당시 분위기를 타파할 몇가지 당부의 말을 첨부하였다.



첫째, 선현들의 업적으로 깊이 깨닫고 현실에 적응할 연구개발로 斯學을 빛내도록 하자, 둘째, 상호 친목단결로 상호수련을 거듭하여 협동단결된 힘으로 이 학문을 발전시키자, 셋째, 민중 속에 깊이 파고들어가 이익추구를 배척하고 인술 본연의 자세로 의도윤리의 앙양에 힘써 전국민의 신망과 협조를 획득하여 우리의 지위를 확고부동하게 마련하자 등이다.



당시 한의사협회장이었던 裵元植은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감회를 설파하고 있다.

“이 協會史가 完全無缺한 것은 아니다. 이 冊子로서 協會創立이래로 斯學發展에 애쓰고 勞苦한 先後輩同人들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그 勞苦에 敬意를 表하고 아울러 그 분들의 훌륭한 精神을 본받아 보다 더 나은 훌륭한 後輩同人의 輩出에 激勵素材로 될 줄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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