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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20일 (토)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58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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地域誌에서 中央誌로 1935년 『忠南醫藥』의 創刊과 발전



“人類保健上醫學이 必要不可缺함은 多言을 不俟할지로대 醫術의 優劣과 藥性의 適否는 動輒八命의 安危生死를 左右케 함으로 古來斯界哲人들이 恒常此에 苦心하야 硏究에 硏究를 加하고 實驗에 實驗을 加하야 斯於히 萬全不敗를 圖하는 所以로다. 況今日은 東西兩洋이 萬里咫尺의 勢로 交通이 頻煩되는 同時에 疾病의 種類도 倍前複雜하고 對症投劑의 學術도 急速度로 輸入又는 交換되여 益益改良進步되는 中인즉 斯業에 從事하는 者가 어찌 古人의 糟粕으로만 因循姑息할 것인가. 最히 注意를 要할 者는 西醫學과 東醫學이 種種對立함과 같이 塵刹과 說明으로부터 治療의 方法까지 此是彼非하고 小同大異함이 不無함으로 直接患者에게 不知不識中迷惑될 뿐 아니라 醫學發展上에도 多少의 影響이 有할지로다. 忠南醫藥組合에서는 早히 此點에 着眼하야 同業者各位가 一致團結하야 相互親睦을 圖하는 一方에 今回 特히 組合員의 知識啓發을 主로 하고 從하야 東西醫學을 兩方으로 精密히 考察하고 冷靜히 判斷하야 或은 革舊就新하며 或은 採長補短코자 한다 하니 萬一 此와 如하면 實로 適切有效의 新事業으로서 爲先刀圭界에 一福音이 되는 同時에 一般大衆衛生上에도 莫大한 便益이 될지로다. 余는 此에 對하야 深히 敬意를 表하며 仍하야 一言으로 成功을 祝하노라”(일부 내용은 저자 임의대로 현대어로 바꿈).



위의 글은 1935년 간행된 『忠南醫藥』 창간호에 나오는 당시 前慶北知事 金瑞圭의 祝辭이다. 이 글은 同 誌의 창간을 즈음하여 간행을 위해 노력한 諸位들에게 찬사를 보내면서 東西醫學의 협력을 주문하고 있다.



『忠南醫藥』은 忠南醫藥組合이라는 충청남도에 조직된 한의계를 망라하는 단체에서 간행한 기관지로서 成周鳳을 발행인으로 하였다. 『忠南醫學』은 1937년에 『漢方醫藥』이라고 이름을 바꾸어 가면서 1942년까지 50호까지 간행되었다. 이 잡지는 “충남의약조합의 기관지로서 組合員에게 漢醫藥 지식을 전파하고 이를 통한 한의약 학술의 발전과 연속성 유지”를 목적으로 하였다.



발행인 成周鳳(1868~?)은 당시 한의계의 주목받는 인물로서 특히 한의학 교육에 대해 많은 업적을 쌓았다. 成周鳳이 쓴 것으로 생각되는 創刊辭는 다음과 같다.



“本誌가 意圖하는 目標는 溫故知新하야 智識을 널리 求하고 時代의 進運에 順應하야 誌友의 各히 맡은 바의 使命으로 하야금 더욱 社會에 裨益케 하려는 것이 그의 하나이오, 같은 職業을 가지고 있는 여러 分이 힘을 合하고 智識을 交換하고 情을 通하야 和睦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 意味에서 좋은 結果를 齎來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 그 하나 입니다. 本誌의 壽命이 宇宙의 無限함과 같이 悠久하기를 祝願하는 것이며 恒常誌友의 좋은 伴侶가 되기를 期待하는 것입니다.”

이 잡지의 창간은 몇가지 면에서 이 시기 한의계의 중요한 흐름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첫째, 지방에서의 한의계의 신장이다. 이것은 이 잡지의 간행을 통해 읽어낼 수 있는 지방에서의 한의계의 강화된 역량과 이 잡지의 간행을 통해 신장될 지방 한의학의 인프라 상승 등을 포괄한다. 충청남도에서 이와 같은 학술잡지가 간행되어 50여회를 이어갔다는 것은 한의학 학술잡지가 간행되기 시작한 1910년대 이래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대단한 일다. 이 시기 충남의약조합에서는 학술잡지를 간행하여 이것을 전국적으로 보급할 수 있는 물적·인적·학술적 역량이 충분히 있었던 것이다.



둘째, 한의학계의 학술적 역량의 상승이다. 이러한 잡지를 창간한다는 것은 이 시기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학술적 연구를 담아낼 학술지의 필요성이 강력하게 대두되었기 때문이다. 중앙에서 이미 『東洋醫藥』이라는 잡지가 간행되고는 있었지만 이것만으로는 폭증하는 학술적 욕구를 채우기에 부족하였기 때문이다.



셋째, 한의학의 사회적 저변의 확대이다. 이 시기 한의학을 표방하는 학술잡지가 간행되었을 때 사계에 종사하는 專業者들뿐 아니라 관심있는 독자층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었기에 이러한 잡지의 창간은 단순한 모험적 大事가 아니었던 것이다.



넷째, 창간된 후 2년 뒤인 1937년부터 『漢方醫藥』이라고 이름을 바꾸어 간행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잡지는 충청남도라는 지역에만 국한될 수 없는 전국성을 확보해 나갔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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