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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7월 08일 (수)

"흡입식 기도질환 치료제, 객혈·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높여"

"흡입식 기도질환 치료제, 객혈·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높여"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천식과 같은 만성 기도질환 치료제가 객혈·심혈관 질환 등의 발생 위험을 높여 주의가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임태환, 이하 NECA)은 지난 2013년 만성 기도질환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흡입용 약제의 합병증을 확인하고자 「흡입용 기관지확장제 및 스테로이드 사용에 따른 합병증에 대한 성과연구」를 수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만성 기도질환 치료에는 국내외 진료지침에 따라 주로 ‘흡입식’ 투약방법이 권장되는데, 먹는 치료제나 주사에 비해 기관지 및 폐에 직접적으로 작용해 치료효과가 높고 전신순환계를 우선 거치지 않아 전신부작용이 적다는 이점이 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국내 사망원인 7위(통계청, 2010), 전 세계 사망원인 4위(WHO, 2014)를 차지하는 심각한 질환으로, 국내에서는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를 26만 명으로 추산, 그 진료비는 1,035억 원에 달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흡입용 약제가 기도와 폐의 국소적인 면역력을 감소시키고, 입속 잔여 약제를 삼키거나 약제 일부가 혈액 내로 흡수될 경우 전신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NECA에서는 흡입용 약제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검토하게 되었다.



흡입용 약제의 국소‧전신적 부작용을 파악하기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건강보험 청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흡입용 약제 사용 시 일부가 ▲객혈 ▲심혈관 질환 ▲임신유도 고혈압 발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객혈은 기관지 등 호흡기계에서 피가 나는 증상으로, 이미 기관지가 손상되어 있는 기관지확장 환자에서 흡입식 기관지확장제가 혈관 확장 및 심박동수를 높여 폐부위로 혈류가 증가할 경우 출혈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약품 성분에 따라 속효성 베타촉진제를 이용한 사람들은 비이용자에 비해 객혈 발생 위험이 1.2배 높았으며, 속효성 항콜린제는 1.6배, 지속성 항콜린제는 1.2배 대조군보다 객혈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흡입용 기관지확장제는 심혈관질환(급성심근경색, 부정맥)의 발생 위험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되는데, 이는 기관지확장제 성분의 일부가 전신에 흡수돼 심장과 혈관에도 작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흡입용 스테로이드제 사용은 명확한 수준은 아니지만 임신 유도 고혈압 발생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임신성 당뇨병과는 영향이 전혀 없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책임자인 이창훈 전문연구위원(서울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은

“흡입용 약제가 객혈과 심혈관질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치료 시 이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인과관계 규명이 아닌 관련성을 평가한 분석결과로 치료 약제 선택에 활용 가능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윤정 주임연구원은 “만성 기도질환의 주요 원인은 흡연 뿐 아니라 대기오염, 실내공기 오염 등과 같은 환경적 영향도 크므로, 일상적 예방‧관리가 중요하며, 연구결과를 참조하여 약물 사용 시 유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연구보고서는 NECA 홈페이지(www.neca.re.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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