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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1월 15일 (목)

슬관절전치환술 예방적 항생제, 국제 권고보다 4배나 많이 처방

슬관절전치환술 예방적 항생제, 국제 권고보다 4배나 많이 처방

불필요하게 투여기간 길게 설정한 이유는 ‘관행적’

국제가이드라인 준수해도 감염 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항생제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국내에서는 슬관절전치환술에 예방적 항생제를 국제 권고보다 4배나 많이 사용하고 있으나 청구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제 가이드라인대로 투여해도 감염 발생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국내 정형외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불필요하게 투여기간을 길게 설정한 이유가 어떠한 근거가 있는 것이 아니라 ‘관행적’이라는게 가장 큰 이유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5년도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펴가 보고서’에 따르면 슬관절전치환술의 항생제 사용 일수는 9.5일로 평가 대상(15개 수술) 중 가장 많았다.

이에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은 인공슬관절전치환술에 대한 국내 임상현장에서의 항생제 사용 현황을 분석, ‘인공슬관절전치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에 대한 인식과 성과연구’를 28일 발표했다.



이에따르면 미국정형외과학회(AAOS), 세계 근골격계 감염학회(MSIS) 등에서 제시하고 있는 가이드라인은 예방적 항생제 사용을 2일(수술 전 1세대 또는 2세대 세파로스포린계 항생제를 단독으로 1회 투여, 수술 이후 24시간 내 중단 권고) 이내로 권고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도 수술 전 1회 투여를 권고하는 등 항생제 사용감소를 권고하고 있는 추세다.

그런데 건강보험 청구자료를 활용해 분석한 경과 우리나라의 인공슬관절전치환술 1건당 항생제 사용 일수는 2016년 기준으로 평균 7.79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8년간(2008~2015년) 슬관절전치환술을 받은 약 15만명의 신규환자를 대상으로 예방적 항생제 사용 일수를 분석한 결과 국제 가이드라인 준수군과 미준수군 간 수술부위 감염 발생 위험에는 차이가 없었다.

수술 이후 2년까지 감염발생 여부를 관찰한 바로는 가이드라인 준수군의 전체 수술부위 심부감염 발생은 100인년(person-year) 당 0.54건, 미준수군은 0.69건으로 감염발생 위험에 통계적 차이가 없었던 것.

연령, 항생제 종류, 요양기관종별, 요양기관 시술건수, 요양기관 항생제 사용일수에 따른 하위 그룹 분석 결과에서도 두 군간 전체 수술부위 감염 발생위험은 차이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큰 문제는 국제 가이드라인과 국내 의료진의 인식에 큰 간극이 있다는 점이다.

정형외과 전문의 203명을 대상으로 예방적 항생제의 적정 사용일수에 대한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 전문의가 생각하는 예방적 항생제 적정 사용일수는 ‘수술 후 1주 이내(3~7일) 사용’이 가장 많은 68.3%인 반면 ‘수술 후 1일(24시간) 이내 사용’이 적정하다는 응답은 15.6%에 불과했다.

국제 가이드라인의 ‘수술 후 24시간 이내에 예방적 항생제 중단’ 권고에 대한 동의 수준 또한 100점 만점에 39.7점으로 매우 낮았다.



심층면접 조사에 따르면 예방적 항생제 투여 기간을 길게 설정하는 이유로는 관행적 측면과 감염발생 시 재수술 부담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금의 국제 가이드라인에 대해 개별 환자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아 유연성이 부족하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응답자의 대부분이(81.8%) 한국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한국형 예방적 항생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연구책임자 가천의대 정형외과 나영곤 교수는 “이번 연구가 인공슬관절전치환술의 예방적 항생제를 가이드라인에 맞춰 적정하게 사용하도록 유도하는데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예방적 항생제의 적정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수술장 환경, 의료진 교육 등 다른 분야에 대한 정책적인 투자와 지원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NECA 김윤정 부연구위원은 “수술부위 감염은 비단 항생제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관점에서의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며 “향후 이와 관련한 연구 및 한국형 가이드라인 마련에 유관 기관들의 노력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보고서는 NECA 홈페이지(www.neca.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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