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MSTA 의료봉사 현장에서 효과 입증
[한의신문] 지난달 제주 신화월드에서 개최된 ‘제37회 ICMART 국제학술대회’에서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단장 이승언·이하 KOMSTA)이 임상현장에서 성공적으로 침 치료를 적용한 사례들을 발표했다.
KOMSTA가 준비한 이번 세션에서는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 스리랑카 등 다양한 국가에서 한국의 침 치료가 외국인 환자들에게도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강은영 원장(리우한의원)은 사상체질 침 치료가 외국인 환자들에게도 성공적으로 적용된 사례를 소개했다. 사상체질은 장기 기능의 차이에 따라 인간을 네 가지 체질로 분류하는 한의학 이론으로, 우즈베키스탄과 캄보디아에서 각각 30대 여성과 40대 남성 환자에게 적용한 사례를 발표했다.
강은영 원장은 맥진과 복진, 시진 등을 통해 환자의 체질을 구분하고, 체질에 따라 특정 혈자리에 침을 놓는 방식으로 치료를 진행했다. 치료에 앞서 환자의 몸 상태와 증상을 면밀히 관찰한 뒤 맞춤형 침 치료를 적용하고, 증상이 호전됨을 확인했다.
강 원장은 “사상체질 침 치료가 한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체질에 맞춘 치료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며 “각국 환자들의 증상과 외형적 특성은 다를 수 있지만, 내부 장기 기능 차이에 따른 체질 분류는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진 발표에서 변혁 원장(변혁한의원)은 2022년 우즈베키스탄에서 목 디스크(경추 추간판 탈출증) 수술을 예정하고 있던 50대 여성 환자를 침술로 치료해 수술을 막은 사례를 발표했다.
침 치료 전, 환자는 목의 움직임이 제한되고, 왼쪽 팔과 어깨, 상부 등부위까지 저림과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었으며, MRI 검사 결과 수술이 권장된 상황이었다. 치료가 끝난 후 환자는 일상생활에서의 통증이 크게 감소했으며 통증 척도(VAS) 역시 10점 만점에 3점으로 완화됐다.
변혁 원장은 “경추 추간판 탈출증 환자에게 수술이 아닌 침 치료를 통한 보존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적용했을 때, 많은 수술을 피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주영 원장(자양한방병원)은 우즈베키스탄에서 기능성 소화불량과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전침과 총통침 치료를 적용해 즉각적인 증상 개선을 이끌어낸 사례를 발표했다.
총통침은 한의학만의 독특한 침법으로, 복부의 압통을 즉각적으로 해소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주영 원장은 “전기가 안정적으로 공급되지 않는 의료 환경에서도 침 치료로 환자의 증상을 효과적으로 완화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황만기 원장(황만기키본한의원)은 스리랑카에서의 골절 후유증 치료 경험을 바탕을 발표했다. 골절로 인한 만성 통증을 호소하던 환자들이 단기간의 침 치료로 통증이 50% 이상 감소한 사례를 소개하며, “현지의 어려운 의료 환경에서도 침술이 효과적인 치료 방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허영진 원장(허영진한의원)은 뇌성마비 아동들의 인지, 언어, 보행 장애를 치료한 사례를 발표했다. 우즈베키스탄의 장애 아동 17명을 대상으로 한 침 치료는,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었으며 현지 의료진에게 한국 전통 의학 교육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치영 원장(생기한의원)은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을 다루며 침 치료의 효과를 소개했다. 박 원장은 2015년 라오스 의료봉사에서 32명, 2017년 우즈베키스탄 의료봉사에서 61명의 만성 피부염 환자에게 침 치료를 진행했는데, 염증이 줄어들고 피부 상태가 호전된 사례들이 다수 관찰됐다.
박 원장은 “단기 봉사 프로그램의 특성상 만성 피부 질환 치료의 장기적인 효과를 확인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지만, 단기간에도 환자들이 피부 상태의 개선을 느꼈다는 점에서 침 치료의 즉각적인 효능이 입증된 셈”이라며 “어떤 피부질환도 한의학적 치료로 충분히 극복이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 사례들은 해외 의료봉사 현장에서 침 치료가 단기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고, 향후 한의학이 국경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더욱 널리 확산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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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산업협회, KIMES 부산 2024 학술세미나 ‘성료’[한의신문] 한국건강산업협회(회장 윤제필)는 19일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제12회 부산 국제의료기기 전시회’에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세미나는 국민보건 향상과 의학술 발전, 지역의료 및 병원 관련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부산국제의료기기 전시회 ‘키메스 부산2024(KIMES BUSAN 2024)’의 대규모 학술대회의 메인 행사로 진행됐으며, 사전등록부터 참가 신청이 몰리는 등 큰 주목을 받았다. 이날 행사는 윤제필 회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이진한 동아일보 의학전문기자와 국민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 윤종영 교수가 각각 1부 주제발표와 2부 패널토의의 사회자와 좌장을 맡아 진행됐다. 1부 주제발표에서는 뇌질환 진단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이진형 엘비스(LVIS)의 창업자가 첫 강연자로 나섰다. 이진형 창업자는 한국인 여성 최초 스탠퍼드대학교 종신교수이기도 하다. 이진형 창업자는 ‘뇌질환, 이제 AI가 찾아낸다: 당신의 뇌는 안녕하십니까?’라는 주제로 직접 개발한 AI 기반 뇌질환 진단 및 치료 플랫폼인 ‘뉴로매치’를 소개했다. 뉴로매치는 전기공학자인 이진형 창업자가 15년에 걸쳐 뇌가 어떻게 동작하는지 알아내고, 이를 환자에게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10년에 걸쳐 개발한 기술로, 인간의 뇌를 전기회로라고 가정하고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해 뇌질환을 극복을 이끌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현장을 찾은 다양한 의료 분야 관계자들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어 계명대 동산병원 뇌전증센터장 및 뇌연구소장으로 활동 중인 조용원 신경과 교수가 ‘AI와 함께 하는 건강한 뇌, 뇌전증과 수면장애의 새로운 길’이라는 주제로, 가천대 길병원 명예교수이자 신경외과 전문의로서 35년 넘게 AI 등 신기술과 의료를 접목하기 위해 노력해 온 이메디헬스케어 이언 교수가 ‘AI시대 뇌건강진단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주제로 각각 발표를 진행했다. 이후 4·5번째 발표로는 분당서울대학교 신경외과 교수 출신이자 현재 기본 건강검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뇌동맥류를 고위험군을 분류하는 AI를 개발한 탈로스 김택균 대표의 ‘AI/ML을 이용한 뇌동맥류 관리전략’ 강연과 중앙대학교 교수 출신으로 치매 예방 극복을 선도하기 위해 디지털 치료기기를 개발하고 상용화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는 이모코그 노유헌 공동대표의 ‘디지털치료기기를 통한 새로운 인지장애 관리 및 치료 시스템의 변화’ 주제 강연이 이어졌다. 주제발표 후에는 윤종영 교수가 좌장을 맡아 패널토의가 진행, 이진형 창업자·이언 대표·김택균 대표·노유헌 대표와 더불어 윤제필 회장이 패널로 참여해 뇌질환 극복을 위한 접근방법, 연구, 개발 성과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진형 엘비스 창업자는 “새로운 AI 기술을 기반으로 더 빠른 시간 내에 더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게 됐으며, 이를 통해 먼 지역에 있는 우수한 의사들이 의료 소외 지역의 환자들에게 더 편하게 고품질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뇌전증을 넘어 치매, 파킨슨 영역까지 적용할 수 있는 기술들을 개발해 나감으로써 뇌질환을 궁극적으로 극복하는데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윤제필 회장은 “오늘 행사를 통해 저뿐만이 아니라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명실상부 세계적인 연구 성과와 기술력을 갖춘 각계 전문가들이 한국에 정말 많이 계신다는 점을 느끼셨을 것”이라며 “오늘의 행사를 통해 더욱 커진 뇌질환과 AI에 대한 관심이 더 발전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국건강산업협회도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건강산업협회는 의사, 기업가, 교수 등 건강산업 분야별 전문가들이 모여 우리나라의 차세대 전략사업으로서 건강산업 강국 달성을 위해 공동연구, 기술개발 및 산업 고도화 등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4월 본격 출범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 사회가 직면한 초저출생·고령화 등 여러 사회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건강산업 분야에서 산·학·연·병의 유기적 협력을 돕는 것을 주요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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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 분야의 디지털 전환 활성화를 위한 방안은?”[한의신문]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이하 한의학연)은 19일 부산 벡스코 회의실에서 ‘디지털 전환과 한의학’을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 향후 한의약 디지털 분야와 관련한 현황을 살펴보는 한편 향후 활용 확산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최병희 한의학연 한의정책팀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의정책팀은 미래를 설계하는 한의약 산업과 R&D 정책을 연구하고 기획하는 부서로, 올해를 시작으로 한의약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번 세미나는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통해 연구에 대한 주제를 얻고자 기획하게 됐으며, 오늘 제안해준 내용들은 앞으로의 한의정책 수립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디지털 치료기기와 원격의료 글로벌 연구 동향(김대진 한의학연 선임연구원) △디지털 전환 정책 키워드 분석을 통한 한의학 미래 추진 과제 도출(박지원 충남대학교 교수) △한의 약리 디지털 전환을 통한 시스템 한의학 생태계 구축 현황(차성원 한의학연 책임연구원) △AI를 활용한 한의학 연구의 확장(백은미 가톨릭대학교 교수) 등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김대진 연구원은 발표를 통해 “디지털 치료기기란 의학적 장애나 질병을 예방·관리·치료하기 위해 환자에게 근거 기반의 치료적 개입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라고 운을 떼며, 최근 디지털 치료기기 글로벌 연구동향을 소개했다. 김 연구원은 “동시발생 네트워크를 통해 최근 연구되고 있는 키워드 중 ‘artificial’, ‘intelligence’, ‘machine learning’, ‘regulation’은 각각 인공지능 및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연구들과 디지털 치료기기 규제 프레임워크 관련 연구들로부터 도출되고 있으며, 우울증·불안과 같은 정신건강과 관련된 키워드는 총 연결강도(TLS)와 동시 발생빈도 기준 상위 키워드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디지털 치료기기는 많은 연구들을 통해 다양한 질환의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음이 입증되고 있지만, 환자들의 낮은 참여율과 높은 탈락율은 지속적인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디지털 치료기기의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성장을 위해서는 기술적 성숙도 제고를 위한 R&D뿐 아니라 안전성·유효성을 확보하기 위한 임상연구 지원, 다양한 기존 치료와의 병용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연구 지원 확대와 함께 AI 기술을 접목한 맞춤형 치료로서의 접근,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 제공 및 의료진과 환자들의 신뢰 제고방안 마련, 비용-효과 분석 연구 확대, 선제적·혁신적인 규제 프레임워크 구축 및 신의료기술평가·건강보험 등 의료체계에서의 다양한 제도간 연계를 위한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컴퓨터, 카메라, 화상회의, 위성, 무선통신, 인터넷과 같은 전자 정보와 기술을 사용해 원격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원격의료’의 글로벌 연구동향도 소개한 김 연구원은 “최근 5년간 원격의료 관련 연구동향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원격의료 사용의 주요 사례를 소개하고, 이에 따른 효과를 평가한 논문들의 인용지수가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지원 교수는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을 중심으로 상위 정책인 ‘보건의료기술육성기본계획’과 수평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산업 육성전략’·‘디지털 바이오 혁신전략(안)’과의 수직·수평·시간정합성 분석을 통해 향후 한의약 분야의 디지털 전환 정책 수립시 고려할 부분들을 제언했다. 박 교수는 “수직정책과의 연계성 강화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향후 보건의료기술육성기본계획 수립시 한의학의 디지털 전환과 관련된 직접적인 내용이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이는 하위정책 수립시 상위정책의 기조를 이어 수립한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한의약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추진동력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 상위정책에서 언급하도록 해 연구개발에 있어 추진근거로 내세울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파급력을 고려한 효율적인 디지털 전환 시도도 필요한데, 한의약 분야의 경우를 보면 크게 한의약 진단, 의료, 한약(재)의 디지털 전환과 관련된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다만 디지털 전환에 시간이 소요되며, 한 분야의 디지털 전환에서 확보한 노하우를 타 분야에 적용하는 이점 등을 누리기 위해서라도 파급력이 강한 분야를 우선적으로 선정해 순차적으로 전환하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박 교수는 “수직·수평 정책의 분석을 통해 보면 보건의료를 포함한 바이오 분야 전반에 걸쳐 디지털 전환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반면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에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전환이 일부 추진되고는 있지만 향후 더 많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향후 한의약 분야의 디지털 전환에 있어 의학 분야의 디지털 전환과 관련해 연구개발, 기술 활용, 서비스 적용을 경험한 기관 및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한의약 분야의 디지털 전환과정에서의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일 필요가 있으며, 특히 이러한 융합은 향후 지역돌봄체계 중심의 시스템 전환과 맞물려 타 의약 분야와의 비교우위 전략을 수립하는데 있어서도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발표에서 차성원 연구원은 “현재 (합성)의약품의 단일성분-단일표적으로는 다수의 유전적·환경적 발병요인을 동시에 가지는 질병에 대해서는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런 가운데 한약의 다중성분-다중표적 특성을 활용한다면 의약품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여러 질환들을 치료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다중성분-다중표적 치료 예측을 위한 전사체 등의 오믹스 데이터 중심의 한약 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세계적인 추세를 보면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을 활용해 신약 개발의 소요시간 및 비용을 단축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약 역시 이러한 흐름을 따라 가야 하지만, 디지털 전환 약리 데이터베이스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처럼 현재 부족한 활용 데이터의 보완을 위해 체계적인 디지털 전환 한약 반응 전사체 데이터를 구축해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 연구원은 이어 현재 한의학연에서 진행하고 있는 △한약 전사체 데이터셋 확보(KORE-Map) △병리-약리 맞춤 네트워크 모델 도출 △병리-약리 맞춤 모델 실험 검증 등과 관련한 연구성과를 공유했다. 이와 함께 백은미 교수는 “보건의료 분야에서 AI의 일차적 목표는 환자의 건강을 향상시키는 것이며, 이차 목표는 의료비용을 낮추고 의사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라며 “현재 국내 AI 의료기술 현황을 보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총 36건의 신청 건수 중 7건이 혁신의료기술 평가를 완료했으며, 평가유예기술 7건은 의료 현장에서 사용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 교수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한약재 감별, 인공지능 기반 체질진단 평가 및 활용 등 AI-한의약 관련 연구동향과 더불어 자료 검색을 위해 활용되고 있는 다양한 AI툴을 소개했다. 그는 또 “세계보건기구에서는 디지털 기술에만 집중해 잘못된 프로그래밍을 하게 되면 오히려 의료접근성을 저해하고 역차별을 낳을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사람 중심의 디지털 헬스’를 권고하고 있다”고 밝히는 한편 △모바일 헬스케어 △보건의료 분석학 △원격의료(비대면) △디지털 보건의료 시스템 등 디지털 헬스케어 범위별 시장 및 기술 동향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주제 발표 후에는 최병희 팀장이 좌장을 맡아 발표자 및 허진호 한국스마트헬스케어협회 본부장, 윤태형 동서대학교 교수 등이 참여한 패널토론이 진행, 한의약 분야의 디지털 전환 확산을 위한 다양한 제언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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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한의사회 워크숍, 한의 전용 ‘차콤자료실’ 경과 공유[한의신문] 충청남도한의사회(회장 이필우)가 19일 임원워크숍을 개최, 한의사 전용 플랫폼으로 구축 중인 ‘차콤자료실’의 경과를 공유했다. 차콤자료실은 한의사 회원들을 위한 전문 자료와 협회 제작 콘텐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된 플랫폼으로, 기존의 복잡한 검색 방식과 낮은 인지도 문제를 개선하고자 기획됐다. 김우석 홍보이사는 “차콤자료실은 사용자 친화적인 직관적 검색 기능을 제공하며, 썸네일, 해시태그, 연관 검색 등을 통해 회원들이 쉽게 자료를 찾고 다운로드할 수 있다”라며 “특히 협회 제작 자료와 대외비 자료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춰 차콤 홈페이지와의 연동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자료 관리가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차콤자료실은 △이미지 △동영상 △소리 △문서 등 다양한 형식의 자료를 제공하며, 회원들은 차콤 로그인 정보만으로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스크랩한 자료를 관리하거나 필요한 자료를 요청할 수 있는 마이페이지 기능과 함께, 다운로드 옵션과 태그 기반 검색 등 편리한 기능들이 포함되어 있어 향후 회원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자료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이미지 파일(jpg, gif)은 물론 원본 파일(ai, pdf) 형식으로도 다운로드가 가능해 한의사 회원들의 자료 활용의 유연성을 더욱 높였다. 차콤자료실의 또 다른 주요 기능으로는 URL 공유 기능과 찜하기 기능이 있다. 자료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하는 추천 기능도 있어 사용자들 간의 피드백을 반영해 자료의 품질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필우 회장은 “차콤자료실은 회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중요한 도구로, 기존 자료 검색의 복잡함을 해결한 직관적인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충남한의사회는 회원들이 필요로 하는 자료와 콘텐츠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차콤자료실의 기능을 꾸준히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어진 워크숍에서는 이원구 수석부회장이 의료면허 취소 및 정지에 관한 최근 법률 개정, 첩약 실비 청구와 관련한 사례를 소개하는 등 의료 현장에서 유용한 다양한 임상 정보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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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특별자치도한의사회, 원주시 자원봉사 사진 공모전 입상[한의신문] 강원특별자치도한의사회(회장 오명균) 한의의료봉사단(단장 허남윤)이 19일 치악체육관에서 개최된 ‘제17회 원주시 자원봉사 사진 공모전’에서 동상을 받았다. 원주시자원봉사센터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자원봉사 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특히 자원봉사 콘텐츠 공모전 시상식을 통해 자원봉사자들의 헌신과 노고를 격려하는 시간이 마련됐고, 강원특별자치도한의사회는 그중에서도 자원봉사 현장의 따뜻함을 담은 사진으로 주목을 받았다. 허남윤 단장은 “원주시 자원봉사 사진 공모전에서 뜻깊은 상을 받게 돼 매우 기쁘다”며 “봉사단이 전하고자 한 것은 단순한 의료 봉사가 아닌,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나눔과 따뜻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오명균 회장은 “이번 사진은 봉사 현장에서 환자분을 성심성의껏 치료하는 공이정 前 회장의 순간을 담았는데, 그 따뜻한 마음과 헌신이 잘 전달된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강원특별자치도한의사회는 앞으로도 공 회장의 봉사 정신을 이어가며, 지역 사회에 따뜻한 손길을 전하는 데 힘쓰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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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암 전이재발 2년이 고비’ 간행[한의신문] 조종관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 동서암센터 교수가 신간 ‘암 전이재발 2년이 고비’를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조 교수는 지난 35년간 국내 최초 대한한방병원 암센터인 동서암센터에서 암 질환을 연구하고. 진료하며 국내 최초 한방항암제 개발 등 한의 암 치료의 선구자로 활동했다. 통계적으로 한국인 사망원인 1위는 37년째 암으로, 이로 인한 사망률이 매년 증가 추세에 있으며, 암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암의 전이·재발 억제다. 암은 일단 전이되면 진행 속도가 빨라지고, 치료 방법의 폭도 좁아지는 만큼 치료율 및 삶의 질도 함께 저하된다. 세계보건 기구(WHO)에선 암환자 사망의 90%는 전이 때문이라는 통계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도서에서 조 교수는 현재 암 치료법을 보완한다는 차원에서 전이·재발 억제 효능을 가진 천연물 제제 중 홍삼 추출물 Rg3와 곰보배추 추출물 Apigenin을 중심으로, 전이 억제 기전을 살펴보고, 나아가 실제 임상에서의 활용법도 소개했다. 조 교수는 “수술, 항암·방사선 치료 등 표준 치료와 함께 활용하거나 단독 활용을 통해 전이·재발을 미리 막고, 이미 전이된 암의 치료·관리에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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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전국한의학학술대회 영남권역, 주요 발표내용은?[한의신문] 2024전국한의학학술대회 영남권역 행사가 오는 11월3일 부산 BEXCO 컨벤션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학술대회는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 대한침도의학회, 한방재활의학과학회, 대한약침학회의 정규세션 외에도 기초한의학학술대회, 초음파 핸즈온 실습, 피부미용 레이저 핸즈온 실습 등의 특별세션이 준비됐다. 본란에서는 한방재활의학과학회, 대한약침학회가 준비한 정규 세션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신경포착 증후군에 대한 신경가동술(이웅진·유송한의원) 이웅진 원장은 신경근막(Neurofascia)의 포착증후군으로 발생하는 감각 신경 이상(Numbness) 및 신경압박으로 발생하는 통증에 적용하는 신경근막 추나 기법을 소개한다. 이 원장은 “신경근막 추나 기법은 정골 추나 기법에 비해 안전하며, 특히 감각신경의 압박을 이완시켜 저림 증상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운동신경의 압박을 이완시켜 운동 능력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면서 “임상에서 자주 보는 저림 증상과 신경 포착 증후군에 효과적인 기법을 시연하고 실습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말초신경에 대한 초음파 진단(오명진·금강한의원) 오명진 원장은 말초신경을 고해상도 초음파를 통해 신경의 주행을 영상으로 확인하고, 신경의 주행을 따라가며 신경 자체의 병변을 감별하고, 신경포착이 발생하는 경우 신경의 변화를 함께 살펴볼 예정이다. 오 원장은 “임상에서 쉽게 신경의 병변을 변별, 적절한 치료를 적용할 수 있다는 내용의 강의를 구성했다”며 “초음파를 이용하면 병변의 구체적인 형태를 확인할 수 있고, 신경을 근접하여 약침이나 도침을 시술할 수 있도록 가이드 역할을 해낼 수 있는 것이 초음파의 또 다른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상지 신경포착증후군에 대한 초음파 가이드 약침(하원배·원광대학교) 하원배 교수는 상지의 다양한 신경포착증후군의 개념과 진단을 해부학적 관점에서 살펴보고, 초음파 가이드 약침을 활용한 치료 방법을 강의한다. 또한 치료 시 부작용과 주의 사항을 점검할 예정이다. 하 교수는 “초음파를 처음 접하는 분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대표적인 상지의 신경포착증후군을 부위별로 선정했다”며 “기존 블라인드 방식의 약침치료에서 나아가 초음파 영상을 통해 직접 상지의 대표적인 신경들을 확인하고, 관련된 신경포착증후군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어 좀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진단과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부 영상진단과 약침치료(김석희·우석대학교) 김석희 교수는 임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하지부 질환 중 무릎의 근육, 건, 인대, 반월판 관련 질환과 발목의 인대, 관절 질환들을 소개하고, 약침치료법 및 MRI 진단 요점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초음파 관련 대법원판결 이후 한의사에 의한, 한의학을 위한 초음파를 사용하는 것이 앞으로 한의계가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며 “단순히 진단적인 측면뿐 아니라 치료적인 부분에서 명확하게 양의학과 다른 부분을 우리 한의사 스스로 체계를 갖추어 임상에 응용하도록 강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맥진기를 활용한 임상 진단과 약침치료(유준상·상지대학교) 유준상 교수는 맥진기를 이용해서 맥의 압력(유력/무력), 부침, 지삭, 활삽과 함께 심장의 Stroke Volume, 1분간의 Cardiac Output, 말초혈관순환, 동맥경화도를 제시함으로써 임상진단으로 연결하고 약침치료 방안을 제시한다. 유 교수는 “맥진은 사진(망문문절)의 최종적인 단계로서, 허실을 구분하기 위해서 반드시 시행하는 진단법”이라며 “보조적으로 맥진기를 이용해 가시적으로 환자에게 맥의 파형과 수치와 함께 설명한다면 환자의 수용성이 증가하고 결국 치료율의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뇌파를 활용한 임상 진단과 약침치료(조성훈·경희대학교) 조성훈 교수는 한의 임상에서 뇌파를 실제 적용하는 이론과 배경, 적용 장면 등 회원들의 뇌관련 질환의 약침 치료와 더불어 뇌파의 응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학술특강을 준비했다. 조 교수는 “뇌파의 기본적인 배경지식을 살펴보고, 뇌파를 한의진단과 약침치료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인지,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신경정신과 과장으로 겪은 실제 뇌질환 관련 환자 적용 사례를 통하여 소개할 예정”이라며 “후반부에는 실제 활용하는 뇌파 의료기기를 살펴보고 측정방법 술기 강의를 통해 임상한의사가 바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질환별 진단키트 활용과 해당 질환의 약침치료 개발(나희준·하울바이오) 나희준 대표는 질환별 진단키트 활용과 이를 바탕으로 한 약침치료 개발을 주제로 강연을 준비했다. 하울바이오는 퀀텀닷이라는 신규 바이오 소재를 이용해 세미 정량 형식의 질환별 진단기기 및 진단키트를 개발 중이며, 이를 한의학적 진단에 접목하여 한의학 진단 시장의 기반을 다지고자 한다. 나 대표는 “의료 패러다임이 치료 중심에서 진단과 예방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면서 “향후 진단키트가 한의학적 질환 진단과 약침 치료 개발, 그리고 한약 조제 과정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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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재활시설 없는 기초지자체가 절반…인프라 구축 필요[한의신문] 정신병원 입원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정신질환자의 재활을 돕는 정신재활시설의 지역적 편차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박희승 의원실(더불어민주당·남원장수임실순창·보건복지위)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229개 지방자치단체 중 정신재활시설이 한 곳도 없는 지방자치단체가 99개(43.2%)로 지역별 편차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정신재활시설 미보유 지자체 비율은 전남, 강원, 경남, 경북 순으로 높았다. 전국 정신재활시설의 46.8%는 서울·경기에 소재하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 기준 경상남도의 정신병원 입원환자 비중은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10.7%였지만 정신재활시설은 6개로 전체의 1.7%에 불과했다. 이 외에도 부산, 대구, 인천, 울산, 강원, 전남, 경북에서 정신병원 입원환자 비중 대비 정신재활시설 비중이 낮았다. 한편, 정신병원 입원환자 수는 △2021년 8만9594명 △2022년 9만7984명 △2023년 5만3550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 정신병원 입원환자는 8만2750명으로 지난해의 78.9%에 육박했다. 건강보험 가입자 중 정신병원 장기입원 환자(3개월(90일) 이상 입원) 역시 △2021년 1만6949명 △2022년 1만9064명 △2023년 1만9756명으로 매년 증가했다. 건강보험 가입자인 정신병원 입원환자가 정신병원에 내원했을 때의 주진단 질환은 조현병, 알콜사용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 양극성 정동장애, 우울에피소드,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 순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의료급여 가입자인 정신병원 입원환자의 최초 진단 질환은 조현병, 알콜사용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 양극성 정동장애, 본태성 고혈압, 2형당뇨병 순으로 많았다. 박희승 의원은 “정신병원 입원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정신질환자의 직업활동과 사회생활을 돕는 정신재활시설이 부족하고 지역별 편차도 큰 상황이다. 지역사회 인프라 구축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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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과의 전쟁’ 선포한 정부, 관련 예산은 대폭 삭감”[한의신문]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의심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음에도 정부가 내년 ‘마약류 오남용 통합감시 시스템’ 구축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정책 기조가 무색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박희승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남원장수임실순창·보건복지위)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여러 지표에서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의심사례가 확인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부는 내년 ‘마약류 오남용 통합감시 시스템(K-NASS)’ 구축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5년간(2020년~2024년 6월) 환자 1인당 연간 의료용 마약류 평균 처방량은 55.9개(정)임에도 불구하고, 2020년 1년에 환자 1인당 5647.5개(정), 하루 평균 15개 이상을 처방받은 사례가 있었다. 올해 상반기 동안 환자 1인당 2490개를 처방하기도 했다. 2019년 대구 달서구 의료기관은 총 2334만개, 환자 1인당 657개의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하기도 했다. 그런데 식약처는 내년 ‘마약류 오남용 정보 공동 활용 시스템(K-NASS)’ 구축 예산(안)을 총 42.78억원 요청했으나, 정부 심의 과정에서 7.9억만 반영돼 81.5%가 삭감됐다. 정부는 올해부터 AI 기반 빅데이터 수집·분석 자동화로 사전 오남용을 예측해 마약류 처방 환자가 중독에 이르지 않도록 환자, 의사, 관계 기관에 정보를 공유하는 마약류 오남용 통합감시 시스템(K-NASS)(3개년 사업, 총133억) 구축사업을 추진해 왔다. 예산 삭감으로 ‘마약류 오남용 정보 공동 활용 시스템’ 일부만 구축(25%만 정보 연계 가능)이 가능해 ‘지능형 마약류 오남용 예측 고도화 사업’확대 추진이 어렵게 됐다. 박희승 의원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후 2년도 되지 않아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정보 공동 활용 시스템 구축 예산을 대폭 삭감시킨 것은 스스로 정책 기조를 뒤엎은 조치다. 의료 현장에서 의료용 마약류를 적정하게 처방·사용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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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장애 등 다빈도 노인성 질환에서 한의사의 역할은?”[한의신문] 대한한방내과학회(회장 고창남)는 20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호텔에서 ‘고령사회에서 한방내과의 역할 PART2’를 주제로 제71회 학술대회를 개최, 고령층에서 제일 많이 빈발하는 치주질환을 비롯해 인지장애, 수면장애, 만성심부전 등의 질환에서 한의약의 역할을 조명했다. 고창남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 학술대회에서 고령자 의학의 전반부, 즉 총론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면,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각 질환별 각론을 깊이 있기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더불어 초음파 유도 침술에 대한 강의 및 초음파 핸즈온 세션도 진행, 한의학과 최신 기술을 접목시켜 효과적인 치료법을 탐구하는데 필요한 기초지식도 제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고 회장은 이어 “이번 학술대회가 여러분의 지혜와 경험을 나누는 소중한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 나누는 지식들이 우리 모두에게 풍성한 열매로 돌아오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정형외과의가 사용하는 의료용 한방엑스제제(도쿄카마타병원 토미자와 히데아키·일본 약과대학 나카야마 쿄코) △최다빈도 상병 치주질환(박준봉 경희대 치과대학 명예교수) △임상에서 바로 활용하는 근골격계 질환 초음파 유도하 침술(이승훈 경희대 한의대 교수) △인지장애 관리와 예방(박경미 경희대 한의대 교수) △고령자의 수면장애 치료와 한의사의 역할(권찬영 동의대 한의대 교수) △만선심부전의 한의진료- 핵심키워드 이수, 온리, 활혈(권승원 경희대 한의대 교수) △수술 후 환자 한의진료-근골격계 수술후증후군 CPG 개발 경험을 중심으로(송윤경 가천대 한의대 교수) 등이 발표됐다. 이날 “일본 정형외과 의사 중에서 한방약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토미자와 히데아키는 “사실상 통증은 치유를 위해 발생하는 것인데, 대부분 치료가 어려운 이유는 혈류가 좋지 않아 다양한 질환 발생을 유발시키는 것 같다”면서 “이에 임상에서 한방약은 혈류개선약으로 생각하고 활용하고 있으며, 실제 한방약을 활용하면서 치유를 촉진해 환자도 의사도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고 있고, 이에 보다 많은 정형외과 의사에게 한방약의 우수성을 알려나가기 위해 저술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염증성 질환(열을 동반하는 급성기 근통, 관절통 등): 마황 함유 처방 △변성 질환(냉증을 동반한 변형, 구축, 저림 등): 부자 함유 처방 △외상성 혈종, 울혈: 활혈거어제 △만성통증(혈행 불량이 기저에 깔린 경우): 당귀 함유 처방 △만성통증(신경증적인 경우): 시호 함유 처방 등을 제시하면서, 실제 임상사례를 통해 정형외과 분야에서의 한방약 활용 노하우를 공유했다. 또 박준봉 명예교수는 치주 조직 및 질환, 진단법 등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함께 “치주질환은 폐렴, 심장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조산·저체중아 출산, 당뇨병 등 전신질환과도 관련이 있다”면서, 치주질환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이승훈 교수는 어깨·허리·목 등의 부위에서 치료한 임상례를 동영상을 통해 설명하면서, 실제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팁을 소개했다. 또한 박정미 교수는 “치매는 정상적인 정신활동을 하던 사람이 점차 일반적인 정신활동(기억, 사고, 지남력, 이해, 계산, 학습, 언어 및 판단)뿐만 아니라 인격, 감정 등의 기능도 같이 장애를 나타내는 현상”이라며 “더불어 경도인지장애란 동일 연령대에 비해 인지기능, 특히 기억력은 떨어져 있지만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능력은 보존돼 있는 상태다. 즉 아직은 치매가 아니지만 치매로 진행할 수 있는 정상노화와 치매의 중간 단계”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이어 “경도인지장애는 치래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군으로, 정상인들은 1년에 1% 미만으로 치매가 발생하지만, 경도인지장애의 경우에는 8∼10% 정도로 10배 가까이 발생빈도가 높다”면서 “특히 경도인지장애는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공인된 치료약들은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치매의 종류를 △알츠하이머 치매 △혈관성 치매 △루이소체 치매 △진행성 뇌내병리(신경퇴행성): 파킨슨, 다발성 경화증, 만성 경막하혈종, 헌팅톤 무도병 △뇌위축: 픽병 등으로 분류하고, 이에 대한 발병원인 및 증상 등을 소개했다. 박 교수는 또한 치매의 다양한 진단방법을 설명하고, 치매 감별진단시에는 건망 및 우울증도 함께 염두에 두고 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조등산 △가미귀비탕 △총명탕 등 한약 처방 및 침·뜸 치료, 태극권 등 한의약적 치매치료에 대한 연구결과를 공유했다. 이어진 강의에서 권찬영 교수는 “노년기의 수면은 수면의 질 저하는 물론 △총 수면시간 감소 △수면효율의 감소 △수면위상 전진(일찍 자고 일찍 깸) △일주기리듬 약화(은퇴 후 규칙적인 근무나 식사시간이 없어짐) 등과 같은 변화가 나타난다”며 “더불어 노년기의 불면장애 치료는 신체적·사회적·심리적 노쇠와 함께 접근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현재 기존의학적 치료법에 대해 소개한 권 교수는 “노년기 불면장애에 흔히 처방되는 수면제의 경우 생각보다 플라시보 효과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는 등 약물적 치료는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아 부적절하며, 권고등급 역시 높지 않다”면서 “그러나 임상 현장에서는 환자들 치료에 장시간이 소요되는 인지행동치료를 하기 어려운 현실적인 문제가 있어, 수면제 등 약물 치료가 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권 교수는 이어 노년기 불면장애를 치료하는 침구·약침·족욕·향기요법 등과 같은 한의치료법을 소개하면서, “노년기 불면장애 치료는 잠들기 좋은 마음상태와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며, 감정-생각-행동의 3개의 범주 내에서 도와야 한다”며 “이에 한의치료에는 각 범주에 맞는 한약을 이용하는 한편 불면장애의 한 요인이 되고 있는 통증을 침 치료를 통해 해결하는 등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또한 노년기에서 흔히 빈발하는 심부전에 대한 개요 및 기전, 주요 치료법에 대해 설명한 권승원 교수는 “기존 위뇨제 위주의 심부전 치료는 고령자의 경우에는 감염이라도 생겨 급성악화가 발생하면 푸로세미드+톨밥탄으로도 이뇨효과를 얻지 못하는 증례가 약 30%에 달하며, △전해질 불균형 발생 빈발 △신기능장애 유발 △야간뇨 발생에 따른 불면 △섬망 발생 등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되고 있다”며, 이같은 이뇨제 위주의 치료법에 대한 대안으로 각종 부작용 발생을 막을 수 있는 한약 처방들을 공유했다. 권 교수는 또 “심부전의 부종은 부종만의 문제가 아닌, 부종의 생성으로 인해 유효동맥혈용적 감소로 실질적 탈수상태로 이어지는 만큼 ‘이수’의 개념으로 봐야 한다”며, 이에 활용할 수 있는 주요 처방으로 △오령산 △진무탕 △복령사역탕 △팔미지황환 △목방기탕 등의 작용기전 및 관련 연구 결과들을 소개했다. 이밖에 송윤경 교수는 ‘근골격계 수술후증후군 CPG’ 개발 경험을 토대로 수술 후 환자에 대한 후유증 및 재발율 경감을 위한 한의치료의 근거를 제시했다. 송윤경 교수는 “수술 후 증후군이란 수술 후에도 지속적 혹은 재발성 통증이나 신경증상을 호소하는 질환군을 의미한다”며 “치료범주에는 ‘척추수술 실패 증후군’으로 표현되는 수술 후 후유증에 대한 한의진료뿐만 아니라 수술 후 환자에 대한 한의치료 전반에 대한 것을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송 교수는 “근골격계 수술 후 치료 및 수술 후 후유증 증후군은 수술 후 회복 및 삶의 질과 관련되며, 미충족 의료수요가 있고, 의료비용의 지출 증가와도 관련된 분야”라며 “이는 의과와의 협진진료, 통합진료가 필요한 분야지만 아직까지 정립되지 않은 분야인 만큼 한의진료 영역의 확장을 위해 미래지향적으로 관심을 갖고 근거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지난 대회에 이어 ‘복부 초음파 핸즈온 세션’을 운영, 복부 초음파뿐 아니라 경동맥, 갑상선 질환에 대한 초음파 교육을 진행해 사전접수에서 모두 마감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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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일산한방병원, 동해시 주민 대상 의료봉사[한의신문] 동국대학교일산한방병원(병원장 김동일)은 20일 동해시 삼화동 일원에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진행했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김동일 병원장을 비롯한 한의사 7명, 간호사 13명, 물리치료사 3명 등 총 28명 및 쌍용C&E 임직원 등이 참여해 300여 명의 주민에게 한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봉사단은 쌍용C&E 동해공장 종합기술훈련원에 마련된 임시 진료소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상담, 혈압‧혈당 검사, 침 치료 및 한약 처방, 물리치료 등 종합적인 한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뇌경색 등으로 거동이 불편해 임시 진료소를 방문할 수 없는 10여 가구를 직접 방문해 의료서비스를 제공,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김동일 병원장은 “봉사활동을 통해 추가적인 병을 발견하거나 진행 상황을 확인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면서 “점점 고령화되는 지역의 현실에서 대부분 혈압 등의 지병을 가지고 있어 치료를 권고하고 잠시나마 손을 잡고 대화를 나누며 병마에서 벗어나는 시간을 갖는 것에도 의미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동국대학교일산한방병원은 2013년부터 쌍용C&E와 함께 의료인프라가 부족한 동해 및 영월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연 2회 의료봉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통해 의료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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