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해 응급실 실려온 자살시도자 3만9천여 명

기사입력 2024.09.2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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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후관리사업, 사업 활성화는 아직 더딘 상태
    장종태 의원 “자살예방정책 참여 독려와 국가적 투자 확대하여 소중한 생명 지켜야”

    [한의신문]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자해와 자살시도로 응급의료기관에 내원하는 환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자해·자살시도자 중 응급실에 내원하여 사망한 환자의 수도 증가했다.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국회의원(대전 서구갑,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 ‘응급의료기관 내원 자해·자살시도자 현황’에 따르면, 자해와 자살시도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의 수는 2020년 3만4313명에서 2023년 3만8833명으로 13.2% 증가했다.응급실 1개소당 자해·자살시도로 내원한 환자의 수도 같은 기간 동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의료기관 1개소당 평균 내원 자해· 자살시도 환자 수가 2020년에 205.5명이었던 것에 비해, 2023년에는 216.9명으로 늘어났다.


    자해·자살로 응급실로 실려 와 사망한 환자의 수도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2020년 1,413명이었던 사망자 수는 2023년 1679명으로 늘어나 1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자해·자살시도로 응급실에 실려 온 환자들의 사망률은 4.1%에서 4.3%로 소폭 상승했으나 전반적으로 4%대 초 수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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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살시도자는 일반인 대비 자살 위험이 20~30배 이상 높은 고위험군으로 자살 시도 이후 재시도로 이어지지 않도록 각별한 사례관리가 필요하다. 이에 보건복지부에서는 응급실에 내원한 자살시도자를 대상으로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응급실에 내원한 자살시도자의 정서적 안정을 촉진하고, 정신의학적 치료 서비스 이용 증진과 함께 지역사회 내 유관기관 연계를 통해 자살시도자의 치료 진입률을 높이고 자살 재시도율을 낮춰 자살을 예방하는 사업이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사업 현황을 보면, 사업을 수행하는 응급의료기관에 내원한 자해·자살시도자 중 사후관리에 등록한 환자 수는 2020년 1만1593명에서 2023년 1만7580명으로 51.6% 증가했다. 이 중 4회차까지 꾸준히 관리를 받는 환자 수는 2020년 8172명에서 2023년 1만3790명로 늘었고, 1회차에서 4회차까지 관리를 지속적으로 받는 비율도 2020년 70.5%에서 2023년 78.4%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내원 자해·자살시도자 중 지역으로 연계된 환자도 3221명에서 5259명으로 63.3% 증가했으며, 2023년 기준으로 92.4%가 정신건강복지센터·자살예방센터로 연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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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에 의하면 자살시도자가 사후관리 서비스를 받을 경우, 사후관리 서비스를 받지 않는 경우보다 사망률이 1/3 이하로 줄어드는 것(12.5%→4.6%)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도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으로 자살 및 정신건강 관련 지표가 호전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은 연례적으로 사업수행기관 설치 개소 수를 달성하지 못했고, 정부는 해당 사업의 효과성에도 불구하고 사업 목표를 축소하여 2024년 목표설치 개소 수를 93개소로 설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점(2024년 9월)에도 여전히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고 88개소만이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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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장종태 의원(사진)은 “지난해 자살사망자 수가 1만3770명으로 2020년 이후 최대로 집계된 가운데, 올해 1분기 자살사망자 수도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증가한 것로 나타나 올해 자살사망자 수가 작년보다 많을 수 있다는 예측이 있다”고 우려하며, “자해·자살시도로 응급실에 실려 오는 환자 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이 의미있는 효과를 보이는 만큼 의료기관의 참여를 독려하고 국가적 투자도 확대하여 해당 사업이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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