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강환웅 기자] 대한희귀난치질환학회(회장 김성철)는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한의학의 영토 확장’을 주제로 보수교육을 개최, 최근의 트렌드인 레이저 이론 및 치료와 더불어 구강질환의 임상, 사독약침을 이용한 피부·외과 질환 치료, 사마귀질환의 한의학적 치료 등 피부·미용·외과 영역에서의 최신 치료 술기를 공유했다.
이날 이마음 원장(청담채한의원·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전문의)은 ‘에너지 기반 기기와 한의 미용’을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레이저는 빛과 물질의 상호 반응으로 발생하는 물리적·화학적 변화를 이용하는 것으로, 한의학에서도 역사적으로 직접구를 이용한 ‘소작법’이나 거울을 이용해 빛을 모아 사용한 방법, 화침을 이용한 열에너지 집속 방법 등 고전적인 방법이 과학기술 및 시대의 변화 속에 기계적으로 점차 발전해 온 방식이 현대의 레이저기기, 초음파, 고주파 등의 이름으로 변화해 온 것”이라고 밝히는 한편 레이저를 한의 임상에서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잘’ 사용하고, ‘미용’과 ‘치료’에 응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설명했다.
또 ‘한의사로서 접근 가능한 다양한 미용 레이저 및 의료기기의 임상적 적용 Live’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임기섭 원장(후한의원 신림점 대표)은 지난 14년간 피부임상을 진행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한의사가 접근 가능한 다양한 미용레이저 및 의료기기의 임상적 적용에 대해 발표했다.
임 원장은 질환별, 흉터, 미용, 리프팅, 스킨 타이트닝, 주름, 탄력, 색소, 미백, 혈관 등에 나타난 문제들을 어떤 레이저를 활용해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해 다양한 경험과 Live 시연으로 레이저 치료에 관심이 있지만 망설이고 있는 회원들이 보다 쉽고 정확한 레이저를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노하우를 전했다.
또한 정현아 대전대 한의과대학 교수(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는 ‘임상에서 흔히 접하게 되는 구강질환의 진단과 치료’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정 교수는 “구강은 먹고 마신다는 가장 근본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곳으로, 구강질환이 발생하면 환자에게는 초기부터 신체적·정신적 장애로 전신쇠약과 수척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에 따라 임상 현장에서 진료할 때는 환자가 가진 심리적인 요인까지도 고려해 치료에 임해야 하는 만큼 끈기와 에너지를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신민섭 원장(척유침구과한의원·침구의학과 전문의)은 ‘사독약침을 이용한 피부·외과 질환의 재현성 있는 치료’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임상에서 흔히 접하는 국소 아토피, 건선 등의 경우 스테로이드 남용 등으로 인해 피부 보호작용의 손상돼 자생력을 잃어 만성화되는 경향이 강하다”고 밝히며, ‘去瘀生新’의 의미로서 조직의 재생력이 강한 ‘사독약침(snake venom)’을 활용해 이를 회복시키는 방법에 대해 발표했다.
신 원장은 이어 “한포진과 같은 수포성질환, 결절성양진 피부섬유종 등의 섬유화 반응 등은 스테로이드 요법의 한계와 부작용이 명확한 질환”이라며 “이러한 이러한 질환에도 사독약침과 같은 약침으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1시간에 마스터하는 피부질환 치료술기’를 주제로 한 박치영 원장(생기한의원 강남점·생기네트워크 대표)의 발표에서는 스테로이드제를 위시한 현대의학적인 피부질환 치료는 그 한계와 부작용이 명확히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한의학적인 피부질환 치료는 현대의학적인 피부질환치료의 한계성과 부작용을 극복하고 충분히 대안적인 치료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대부분의 피부 질환 치료에 적용 가능한 치료 술기에 대해 강연했다.
또 김철윤 원장(생기한의원 부산서면점·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전문의)은 ‘다양한 형태의 사마귀의 한의학적 치료’를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현재 양방의 사마귀의 치료는 CO2레이저, cryotheraphy 등을 사용해 물리적으로 종양을 제거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며 “하지만 양방치료는 재발율이 높고 시술 후 일상생활의 불편감이 초래되는 단점이 있다”고 운을 뗐다.
특히 한의학적 치료의 장점으로 레이저보다 부작용 및 재발율이 낮으며 흉터에 대한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밝힌 김 원장은 족저사마귀, 편평사마귀, 콘딜로마 등 다양한 형태의 사마귀질환의 치료법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특히 성기나 항문 등의 사마귀는 약물 치료로 인한 정상조직의 손상의 위험성이 큰 반면, 한의 치료는 이보다 안전하게 치료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하지훈 원장(후한의원 노원점 대표·후네트워크 설립자)은 발표를 통해 점, 쥐젓, 흑자, 편사, 지루각화증의 다양한 제거법에 대한 설명과 함께 “최근 모공 분석과 다양한 모공치료법 적용, 기미 치료와 레이저 복합요법의 적용 등 최근 부스터와 각종 레이저가 한의계에 도입되면서 피부치료에 많은 활력을 가져오고 있다”고 밝히며, 새로운 치료법들을 기존 치료법들과 비교·분석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치료기법의 활용에 대해 강연을 진행했다.
한편 신민섭 대한희귀난치질환학회 부회장은 “지속되는 무더위와 휴일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 많은 한의사 회원들이 강의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학구열을 불태우는 모습을 보면서 한의사 회원들의 한의치료영역 확장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희귀난치질환학회에서도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의 한의약이 활용될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하고, 한의사 회원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