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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청위, 상설위원회로 전환···“내년 사업에 만전”[한의신문=강현구 기자] 대한한의사협회 소아청소년위원회(위원장 황만기·이하 소청위)는 8일 회의를 열고, 2024년도 소아청소년을 위한 서적 출판 공모전 대상작 선정을 비롯해 2023회계연도 소아청소년 건강증진사업 참여 및 지원 표창의 건 등을 의결했다. 출판 공모전은 소아청소년들이 한의약에 친근함을 가질 수 있도록 한의협이 소아청소년용 서적 집필 및 출판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한의사 회원 및 한의대·한의전 재학생이면 참여가 가능하다. 공중보건한의사 소아청소년 보건사업운영 소위원회(이하 공소위)도 함께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한의협 홈페이지 및 전 회원 대상 안내 문자 발송을 통해 지난 10·11월에 걸쳐 접수된 7개의 작품을 심사했다. 심사에서 △한의사와 한의약에 대한 대중성(친숙·흥미 유발) △독창성(참신·차별성) △완성도(글 구성 및 흐름) △디자인(그림, 사진 등 디자인 요소) 등을 주요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하이브리드 이과생(최규희 서초 하이키한의원장) △하나도 안 무서워(글 정혜인 경희대 한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조교, 그림 이승지)가 선정됐다. 또 소청위는 2023회계연도 소아청소년 건강증진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지원한 인원들에게 위원장 표창을 수여하기로 하고, 세부 사항은 위원장에게 위임하기로 의결했다. 황만기 위원장은 “그동안 도서 공모전을 통해 우수한 도서들이 간행·보급됐는데 이번 공모전에서도 참신한 작품들이 많아 심사 및 선정이 쉽지 않았다”며 “이번에 선정된 작품들은 기발한 상상력으로 한의원 및 한의진료에 대한 친근감을 갖고, 다가갈 수 있도록 구성돼 소아청소년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만기 위원장은 이어 “그동안 소청위 위원들이 소아청소년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활발히 활동한 결과 소청위가 한의협 특별위원회에서 상설위원회로 전환됐다”며 “내년에는 올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진행 사업에서 효과적인 성취가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자”고 전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황만기 위원장을 비롯해 황건순·이승환 부위원장, 김지희·장승훈·정진호 위원 등이 참석했으며, 공소위에서는 장석주·임석현·박성주·오승주·이형우 위원 등이 참석했다. 다음 회의는 내년 1월 4일에 개최키로 했다. -
“양의계, 거짓과 협박으로 국민 기만하지 말라!”[한의신문=강환웅 기자]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이하 한의협)가 서울행정법원의 ‘한의사가 체외진단키트(진단기기)의 보조적 사용을 통해 코로나19를 검사·진단하는 행위는 합법’이라는 판결에도 불구하고 형사고발 운운하는 양의계에 대해 “거짓과 협박으로 국민을 기만해서는 안되며, 오히려 무고죄로 처벌받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서울행정법원은 지난달 23일 한의사들의 코로나19정보관리시스템 접속을 차단한 질병관리청의 행위는 명백한 잘못임을 판결하고, 판결문을 통해 한의사의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을 인정한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결정 등을 인용해 한의사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는 합법이라고 판시하는 한편 ‘진단기기(체외검사키트 등)의 보조적 사용을 통한 코로나19의 검사 및 진단행위는 한의사들에게 면허된 의료행위’라고 명확히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의계 일부에서는 판결문 내용은 철저히 무시한 채 “한의사협회의 거짓 선동에 빠져 독감과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한 한의사와 한의사협회장을 모두 형사고발해 법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며 국민과 언론을 속이고 있다. 이와 관련 한의협은 “의료인인 한의사가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체외진단키트 등 진단기기를 이용해 독감과 코로나19 등과 같은 감염병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다는 지극히 당연한 법적 판단이 재확인됐음에도 악의적 폄훼와 거짓선동을 멈추지 않는 양의계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3만 한의사 일동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 보호를 위해 독감과 코로나19 등 감염병에 대한 검사와 치료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며, 이 같은 적법한 한의의료행위를 가로막는 어떠한 세력도 단호히 응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산후조리 한약 지원으로 산모들의 선택의 폭 넓힐 것”[한의신문=강준혁 기자] 전남 곡성군에서 산후조리를 위한 한약 지원을 명문화한 ‘산후조리비 지원 조례’가 제정됐다. 지난달 15일 개최된 곡성군의회 제264회 제2차 정례회에서 ‘곡성군 산후조리비 지원 조례안’이 만장일치로 가결되면서다. 이번 조례는 곡성군 출산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해 건전한 출산 환경을 조성하고, 산모의 건강 관리를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김을남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대표발의했다. 김을남 의원에게 조례를 발의하게 된 계기, 한약 지원을 조례에 명시하게 된 이유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Q. 곡성군 산후조리비 지원 조례를 발의하게 된 배경은? 곡성군은 심각한 인구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다. 지난 5년간 출생아 수는 매해 감소 추세로 더 이상 곡성에서 아기를 낳지 않는다. 따라서 곡성군 산모에게 신체적·정신적 건강 회복에 드는 비용을 지원해 출산가정의 경제적인 부담 완화와 건전한 출산 환경 조성을 도모해 곡성군의 출산 장려 문화를 확산시키는 인구늘리기 방안의 일환으로 조례안을 발의하게 됐다. Q. 조례에 한약 지원을 명시하게 된 이유는? 출산 후 면역력 증진과 체력 회복을 위해 산후 한약을 복용하는 산모를 주변에서 볼 수 있었다. 이번 조례안이 산모의 산후 회복에 필요한 사항을 지원하는 조례인 만큼 산모의 건강 상태 및 체질에 따라 산후 회복의 효과를 증진시키기 위해 산후 회복의 방법적인 면에서 선택의 폭을 확장시키고자 한약 지원을 포함했다. Q. 이번 조례에 대한 지역의 반응은? 중앙정부 및 곡성군에도 출산 후 지원사업은 다양하다. 그러나 대부분 신생아를 대상으로 하는 지원이거나, 소득 기준을 고려한 선별·차등 지원이 주를 이룬다. 또한 사용처가 전라남도로 국한돼 있어 산후회복 인프라가 열악한 우리 지역에서 산후 회복 지원사업 혜택을 받는 인원이 소수라는 점이 항상 문제로 꼽혔다. 이에 지역적·경제적 제한이 없고, 온전히 산모의 건강관리 도모를 위한 보편적 지원책인 이번 조례에 대해 유용하다는 반응이 많다. Q. 평소 한의약에 대한 생각은? 개개인의 체질에 따라 치료법이나 처방을 달리해 원인을 해소하려 한다는 점에서 보편적 효능을 중시하는 양의학과 상호보완적이라고 생각한다. Q. 군의원으로서 앞으로의 계획은? 전체적으로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다. 그런 여건 속에서도 서민과 사회적 약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둘 것이며,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 위기 및 지방소멸에 적극 대응하고, 범정부 과제인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행을 위한 기후위기 대응에 힘쓸 것이다. 또한 곡성군은 2만7000여 명뿐인 인구 중 65세 이상의 고령인구 비율이 40%나 육박하며, 심각한 인구절벽 상태로 지역 존폐의 갈림길에 서있다. 인구의 자연감소율을 극복하기는 쉽지만은 않지만 곡성군이 출산과 양육하기 좋은 도시로, 아이들의 희망이 있는 도시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Q. 기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의정활동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가장 낮은 자세로, 가장 그늘진 곳까지 살피는 것이다. 따라서 최일선에서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어려움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는 곡성군민의 심부름꾼이 돼 앞으로도 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 -
보산진, ‘23년 보건산업 수출 동향 및 ‘24년 수출 전망치 발표[한의신문=기강서 기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이하 진흥원)이 올해 보건산업 주요 수출 성과 및 2024년 수출 전망을 발표했다. 올해 보건산업 수출은 217억 달러(-10.4%)로 본격적인 코로나 엔데믹 상황으로 인해 방역물품 수출이 크게 감소하면서 전체적인 보건산업 수출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세부 산업별로는 의약품이 75억 달러(-7.3%), 의료기기 57억 달러(-30.3%)로 예상되며, 의약품의 경우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가겠지만, 코로나 백신 및 관련 치료제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전체 의약품 수출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의료기기는 임플란트와 초음파 영상진단기기가 포함된 일반 의료기기 수출은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체외진단기기의 수요가 급감하며 전체 의료기기 수출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24년 보건산업 수출은 230억 달러로 올해에 비해 5.8% 증가세를 보이면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세부 산업별 수출은 의약품이 81억 달러(+7.6%), 의료기기 59억 달러(+3.0%)로 전망됐으며, 코로나 팬데믹 방역물품인 백신 및 체외진단기기의 수출감소 요인이 해소되고, 바이오의약품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와 세계 각국의 공공의료 부분의 지출 증가가 국내의료기기 수출 성장에 긍정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의약품·의료기기 수출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동우 진흥원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올해 보건산업 수출은 본격적인 코로나 엔데믹의 영향으로 코로나 방역물품(체외진단기기, 백신 등)의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전체적인 보건산업 수출 감소가 예상된다”면서 “2024년 보건산업의 수출 상황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 되고 있으나, 여전히 불확실한 대외 경제 여건 속에서 우리 보건산업의 해외진출을 견인하기 위한 정부·기업 간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울산시한의사회, ‘2023년도 송년의 밤’ 성료[한의신문=강준혁 기자] 울산광역시한의사회(회장 황명수·이하 울산시회)가 11일 울산시티컨벤션에서 ‘2023년도 송년의 밤’ 행사를 개최, 울산시회 회원 및 자문변호사, 세무사, 협력업체 등을 초청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송년의 밤은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개최됐다. 이날 식전행사에서는 울산시회가 울산공동성금회에 200만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또한 울산시회 유현옥 자문노무사(노무법인 새롬)가 ‘한의의료기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노무 관련 핵심 내용을 뽑아서’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황명수 회장은 “2023년을 기분 좋게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은 오늘 참석해주신 회원 및 관계자 여러분들이 물심양면 도와줬기 때문”이라면서 “앞으로도 여러분과 꾸준히 소통할 것을 약속하며, 시민들의 건강 증진뿐만 아니라 한의계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회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송년의 밤에서는 35년 이상 활동하며 울산시회의 발전과 회원들의 모범이 되고 있는 선배 회원들에게 35년 기념패를, 또한 울산시회 회무에 도움을 준 협력업체(광동제약 한방사업부 권원 대표·메인팜 신정인 이사·나눔제약㈜ 정진채 지점장)에게 감사패를 각각 전달했다. -
대전 경북한의원, 취약계층 위한 온수매트 100개 기탁[한의신문=강준혁 기자] 대전 경북한의원(원장 이승호)이 겨울철 어려운 이웃을 위한 온수매트 100개(850만원 상당)를 대덕구(구청장 최충규)에 기탁했다. 대덕구는 기탁받은 물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 기탁해 저소득 취약계층 100세대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승호 원장은 “난방비 인상 등으로 겨울철 어려움이 예상되는 취약계층의 겨울나기를 위해 온수매트를 준비했다”며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최충규 구청장은 “연말연시를 맞아 구민을 위한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신 경북한의원 이승호 원장께 감사드린다”며 “대덕구도 추위에 취약한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더욱 살피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한의원은 2007년부터 매년 명절마다 선물 세트 및 백미 등의 후원을 이어오며 지역사회를 위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
“한의약으로 취약계층 양생 돕습니다”[한의신문=강준혁 기자] 전남 곡성군(군수 이상철)이 ‘2023년 한의약 양생 교실’을 성황리에 종료했다고 11일 밝혔다. 곡성군 보건의료원은 취약계층 주민과 65세 이상 노인 및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한의약 양생 교실을 운영했다. 프로그램은 총 15회에 걸쳐 진행됐으며, 마지막 회차에는 한방샴푸 만들기 문화 체험 교실을 통해 지역주민들 간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의약 양생 교실에서 주민들은 한의약을 통한 만성퇴행성질환의 예방 및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았다. 프로그램 전·후 기초건강 기록지를 분석한 결과 참여자들의 만족도와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보건의료원은 경로당 출입이 어려운 거동 불편자 및 소외지역 거주민들을 직접 방문해 한의진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보건의료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의진료가 필요한 대상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다양한 한의약 양생 프로그램 참여를 돕겠다”면서 “지역 주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우즈벡 전통의학과 학생들, 한국 추나의학 배운다[한의신문=강환웅 기자] 한국국제협력단 우즈베키스탄 사무소(소장 신명섭) 글로벌협력의사로 파견근무 중인 송영일 한의사가 우즈베키스탄 10개 의과대학 내 전통의학과에서 사용될 ‘Мануальная терапия(추나)’ 공통 교과서 책임 편저자로 참여했다. 그동안 우즈베키스탄 의대의 전통의학과에서는 수기요법에 대한 공통 교과서가 없어 교육에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한국 한의과대학 공통 교재인 ‘추나의학 제2판’에 집필진으로 참여한 경험이 있는 송영일 한의사는 올해 초 우즈벡 각 학교 전통의학과 교수진들에게 공통 교과서 발간을 건의했고, 그 결과 최근 공통 교과서가 발간됐다. 이번에 발간된 교과서에서는 한국 한의학의 주요 분야인 추나의학을 중점으로 소개하고 관련 내용을 수록했다. 또한 교과서 구성상 한국 한의과대학 학생들이 공부하는 내용과 일치하도록 구성했다. 송영일 한의사는 “이번 추나의학 교과서 작업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의 수기요법 교육을 좀 더 현대화·표준화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특히 중국의 ‘튜이나’나 미국·유럽의 ‘카이로프랙틱’보다 먼저 교과서를 발간함으로써, 한국 추나의학에서 사용되는 이론과 기법들이 향후 우즈베키스탄에서 발전하게 될 수기요법 분야의 기초가 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많은 한국 한의학 서적들이 우즈베키스탄에서 교과서로 발간돼 우즈베키스탄 전통의학 분야가 한국 한의학을 근간으로 하는 진정한 한의학의 세계화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이승환 원장, 서울시의회 의장 표창 수상[한의신문=주혜지 기자] 이승환 원장(통인한의원)이 초등학교 주치 한의사로 70회 이상 강의를 진행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서울시의회 의장 표창을 수상했다. 이 원장은 서울시교육청과의 ‘한의약 인식제고 및 소아청소년 건강관리를 위한 교의사업 업무협약’에 따라 지난 2015년부터 종로구 소재의 운현초등학교에서 주치 한의사로 활동해 왔다. 이와 더불어 ‘학부모의 한의약 이용 경험에 따른 한의사 교의사업에 대한 인식 조사’, ‘초등학교 고학년 대상 한의사 교의의 감염병 교육 효과 설문조사’ 등 한의사 교의 사업 관련 논문 11편을 출판하고, 서울시 한의사 교의 평가보고서(‘17~‘22년) 6편을 작성하는 등 학술‧연구 분야의 발전에도 이바지했다. 또한 ‘열한 살이 되기 전에 알아야해, 진짜 내 몸’, ‘열네 살이 되기 전에 알아야 해 몸과 마음’ 등 성교육 동화책 2권과 만화 위인전을 통해 건강과 성장, 성교육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며 소아청소년들에게 더욱 안전한 성장환경을 제공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승환 원장은 “많은 한의사 교의 분들이 성심성의껏 함께 활동해주신 덕분에 표창을 받았다”며 “한의약을 통해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건강과 행복에 도움을 주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
다가오는 초고령사회…건강노화 위한 한의약의 역할은?[한의신문=강환웅 기자] 기초한의학협의회(회장 고성규)는 10일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한의약 건강노화(양생)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기초한의학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고성규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기초한의학협의회는 지난해 기초한의학에 대한 중요성을 공유하고 이를 발전시키기 위한 기초 관련 학회의 활성화를 위해 창립된 바 있으며, 그동안 회원학회가 늘어나는 등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면서 “모든 학문이 그렇듯 기초 분야가 튼실해야만 연관된 임상이나 연구, 나아가 관련 산업의 발전까지도 도모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기초한의학에 대한 활성화 및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는 토대를 만들 수 있는 협의회가 되도록 회원학회와 함께 힘을 모아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의사학회·대한예방한의학회·대한형상의학회의 주관 아래 향후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고령인구의 건강 증진을 위한 한의약의 역할 확대방안을 모색코자 한국 양생의학의 역사부터 한의약건강증진사업, 치매·파킨슨 등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에 대한 한의임상 실제까지 다양한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한국 양생의학의 역사는? 우선 한국의사학회(회장 안상우)에서는 △한국 양생의학의 역사(김남일 경희대 한의대 교수) △동의보감 기반 진료기록공유시스템을 토대로 살펴본 환자 치료에 있어 양생의 중요성 연구(이태형 경희이태형한의원장)가 발표됐다. 김남일 교수는 발표를 통해 “양생의학이란 양생의 이치를 치료원칙으로 삼는 의학으로, 한국의 양생학은 중국에서 도가(道家)가 전래되기 이전부터 이미 선가(仙家)의 형태로 존재해 왔다”면서, 고대시대의 선도사상과 양생의학의 관계부터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근현대로 이어지는 양생의학의 발전상을 소개했다. 특히 김 교수는 “조선 초기 간행된 ‘의방유취’는 한국 한의학사에서 ‘유의(儒醫)’ 및 양생의학적 전통을 수립했으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돼 잘 알려져 있는 ‘동의보감’은 의서 전체를 양생으로 색칠한 최초의 서적이라고 할 수 있다”며 “동의보감에 의해 고조된 양생의학의 열기는 이후 치료 전문의 임상의학 발전과 양생 위주의 양생의학의 발전을 추동하는 등 한국 한의학만의 발전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어 사상체질의학·형상의학에서의 양생의학적 요소에 대한 설명을 비롯해 △의서 및 인물별 양생사상 연구 △황제내경 중심의 양생사상 연구 △정신과, 내과, 외과, 침구과 분야의 양생의학 연구 △소아과, 부인과 분야의 양생의학 연구 등 한의학계에서 그동안 진행된 양생 사상 및 역사에 대한 연구들을 소개했다. 이태형 원장은 “한의사들이 KCD 상병명을 활용하게 되면서 대다수의 한의병명과 한의병증이 기존 KCD상의 코드로 통합되거나 삭제되는 과정에서 충분한 임상적 고찰이 이뤄지지 않아, 임상과 실재의 괴리가 발생했다”면서 “이러한 어려움을 개선코자 의서를 중심으로 의료인들이 임상기록을 함께 구축하고 공유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활용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현대인의 양생에 있어 식이와 수면 ‘중요’ 이 원장은 이어 동의보감 기반 진료기록공유시스템(이하 시스템)을 활용한 불면 환자 분석을 통해 관찰될 수 있는 양생 관련 문제를 설명하는 한편 허증(虛證)·실증(實證)·허실(虛實)의 경우로 나눠 현대인들의 질환 치료에 있어 양생이 가지고 있는 의의에 대해 설명했다. 이 원장은 “‘동의보감’에서는 양생의 기준점으로 ‘천인상응(天人相應)’을 제시했으며, 精氣神을 간직할 것을 강조했다”며 “일상생활에 있어 구체적인 양생의 방법으로 식이와 수면이 고려돼야 하며, 현대인들의 질환 치료시 허실(虛實)을 논함에 있어 식이와 수면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한예방한의학회(회장 이해웅)에서는 △보건소 한의약 건강노화 프로그램(장수빈 대구한의대 한의과대학 교수) △코호트 자료에 기반한 일차의료 중심 노쇠 및 노인 근감소증의 이해(한은경 호영보건의료연구소 대표)가, 대한형상의학회(회장 김진돈) 세션에서는 △치매, 파킨슨의 형상의학적 치료(정행규 본디올홍제한의원장) △난치성 질환의 형상의학적 치료(조성태 아카데미한의원장)를 주제로 한 강연이 진행됐다. 장수빈 교수는 국내외 데이터베이스 검색을 통해 선정된 28개의 선행연구의 보건중재 및 평가지표 등을 바탕으로 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개발한 ‘한의약 건강노화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했다. 한의약 건강노화 프로그램이란? 이 프로그램은 주 2회, 총 8주로 진행되는 것으로 △기공(박타공, 안마공) △침 치료(백회, 사신총) △호두를 포함한 견과류 섭취 △한약제제(육미지황탕, 팔미지황탕 또는 자음강화탕) △복부 핫팩 △식이, 생활습관, 정신건강, 복약지도 등 건강교육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장 교수는 “이번 프로그램을 비교적 건강한 노인을 대상으로 개발된 것으로, 사업기관과 참여자 수는 각 시행기관의 예산과 인력 등 지원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 “앞으로 한의약 건강노화 프로그램을 보건소에서 실시해 장·단기적 유효성을 평가하는 등 현장에서의 적극적이 활용이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은경 대표는 “노쇠란 노화로 인해 일상적이거나 급성으로 나타나는 스트레스 요인에 대처하는 능력으로 구성된 생리적 시스템이 기능이 저하되어 임상적인 취약성이 증가한 상태”라면서 “이는 낙상이나 장애, 입원, 시설입소, 사망 등의 위험성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의존성이 강한 만큼 향후 취약군을 판별하는데 있어 노쇠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이어 “노쇠와 함께 노인들에게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병태인 근감소증은 점진적으로 근량과 근력이 감소해 신체적으로 활동을 제한(장애)하고, 삶의 질을 낮추며, 사망위험이 증가하는 일련의 증후군”이라고 덧붙였다. 치매 등 난치성 질환의 한의치료 효과 ‘공유’ 이와 함께 정행규 원장은 치매에 대한 일반적인 개요와 더불어 △알츠하이머형 치매 △혈관성 치매 △파킨슨 △전두측두엽치매 등 치매의 종류에 따른 원인 및 감별진단법, 치매의 형상의학적 치료법 등도 함께 소개했다. 정 원장은 “치매는 한의학적으로는 주로 뇌수부족과 정기부족에서 발생한다고 보고 있으며, ‘동의보감’에서는 풍문에서 지황음자와 이삼단을 주된 치료방으로 제시하고 있고, 임상에서는 지황음자와 고진음자를 다용한다”면서 “치매 환자를 보면서 정상생리인 식욕, 대변, 소변을 잘 살펴봐 하며, 우울증·하지불안증후군·부종·요실금·주독·수두증 등 치매 관련 지로한을 치료하면 치매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면서, 치매의 한의약적 치료 및 관리에 대한 우수성을 적극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조성태 원장은 강연에 앞서 “현대와 같은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실력이 가장 필요하며, 현대의 여러 가지 어려운 병들도 한의학적 방법으로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조 원장은 이어 “침, 뜸, 추나, 약침, 한약 등 어떠한 한의치료법을 선택하든지 환자의 불편함을 해결해줘야 한다”면서 “지산 선생님께서도 ”이론이 아무리 정연해도 효과가 없으면 죽은 학문이다“라고 말씀하셨듯이 효과가 없는 의학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밝히며, 그동안 임상에서 봐왔던 여러 난치성 질환에 대한 실제 치험례를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