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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계 발전 위한 토대와 길을 만들어 달라는 의미”[한의신문=강현구 기자] 본란에서는 12일 ‘2023한의혜민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부천시정)의 수상 소감을 들어봤다. 서영석 의원은 한의난임치료에 대한 국가적 지원을 명시한 ‘모자보건법 개정안’ 대표발의를 비롯해 지방자치단체장의 역할을 명시한 ‘한의약육성법 개정안’과 한의사도 X-ray의 안전관리책임자가 될 수 있도록 한 ‘의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는 등 한의약의 제도화에 큰 기여를 해왔다. [편집자 주] Q. 올해의 한의혜민대상을 수상했다. ‘2023 한의혜민대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이다. 이 상은 한의계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토대와 길을 만들고, 내년에 더 열심히 한의계를 위해 일해 달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국민의 건강 증진과 한의약의 발전을 위한 회원 여러분의 노력과 발전에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도 국민의 목소리를 더 경청하고, 국민의 삶에 공감하는 의정 활동으로 국리민복에 기여와 한의약 발전에도 공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한의계를 지속적으로 지지해왔다. 약사로서 보건의료 분야에서 30년 넘게 직업적 전문성을 갖고 활동해 오면서 가장 문제라고 생각했던 것은 의사를 중심으로 구축된 보건의료체계였다. 각 직역의 전문성을 인정하지 않는 수직적인 보건의료체계는 우리나라 보건의료의 성장과 발전을 막고, 국민의 편익도 저하시킨다고 느꼈다. 이에 21대 국회에 들어오면서 보건의료 패러다임의 전환을 의정 활동의 주요 목표로 세웠다. 우리나라의 주요 현안인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시점에서 기존의 보건의료 패러다임을 전환하지 않은 채 경직되고, 낡은 체계로는 다가오는 미래에 대응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보건의료체계의 혁신을 이룰 수 있을지 고민했고, 그 과정에서 학문적 원리와 과학기술의 발전, 사회적 제도와 인식의 변화 속에서 한의계의 정당한 권리 확보와 국민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이러한 철학이 한의계에도 큰 도움이 됐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더 의미 있는 의정 활동을 보여주고 싶다. Q. 특히 통과됐으면 하는 법안은? 정말 중요한 법안이 많지만 제가 대표발의한 ‘모자보건법 개정안’과 ‘의료법 개정안’을 꼽고 싶다. ‘모자보건법 개정안’은 난임 극복 지원 사업에 한의난임치료비 지원을 포함하고, 난임시술 의료기관의 한의난임치료에 관한 기준을 정해 고시하도록 함으로써 난임부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는 내용이다. ‘의료법 개정안’은 의료기관 개설자·관리자가 의료인인 경우 스스로 안전 관리 책임자가 되도록 하고, 의료인이 아니거나 별도 선임을 희망하는 경우 안전 관리 책임자를 선임하도록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현재는 일부 기관과 단체의 반대 때문에 논의가 진전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Q. 한의약 관련 잇따른 승소가 있었다. 한의사의 초음파진단기기와 뇌파계 등 활용에 있어서 대법원의 전향적인 판결이 있었고, 최근에는 한의사의 코로나19 정보관리 시스템 사용 권한 제한에 관한 소송, 한의사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금지에 관한 소송에서 연달아 한의계가 승소 판결을 받았다. 대한민국 사법부가 학문적 원리와 과학기술의 발전, 시대 변화에 따른 사회적 흐름을 반영한 판결을 했다고 생각한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한의사의 현대적 의료기기 사용이 지극히 당연하고, 정당하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본다. 하지만 여기에 멈춰선 안 된다. 여전히 한의사가 아닌 양방의사 중심으로 이뤄진 보건의료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틀을 깨는 다양한 생각과 방안이 끊임없이 모색돼야 한다. Q. 한의약의 발전 방향은?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한의약이 발전되기를 바란다. 직역이 가진 고유의 의료적 전문성 못지않게 소비자의 인식과 반응에 얼마나 빠르게 대응하느냐도 해당 직역이 사회적으로 그 지위를 유지하고, 높여나가는 바탕이 되는 만큼 늘 환자의 건강을 생각해 주는 한의약이 되길 응원하겠다. Q. 한의사 회원들에게 당부한다면? 다사다난했던 2023년도 어느덧 끝나가고 2024년이 다가오고 있다. 끝은 새로운 시작이라는 말이 있듯이 한의사 회원 여러분도 2023년의 끝이 아니라 2024년의 새로운 시작을 향해 달리는 희망찬 한 해를 열어 가시기를 바란다. 저 역시 다시 한번 신발 끈을 동여매고, 차별 없는 세상, 건강한 사회를 위해 흔들림 없이 뚜벅뚜벅 나아가겠다. -
황기·차전초 등 본초학 최신 연구동향 ‘공유’[한의신문=강준혁 기자] 본초학에 대한 최신 지견을 총망라하고 각 연구자들의 연구성과를 공유하는 장이 열렸다. 대한본초학회(회장 조수인)와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은 9일 한의학연구원 제마홀에서 ‘2023년도 동계학술대회’를 공동 개최했다. 이날 서영배 대전대 한의과대학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1부에서는 △사물탕이 여성 난임에 미치는 효과 및 기전(유수성 한국한의학연구원 박사) △본초자원을 활용한 알레르기성 질환 치료 기술 개발(김태수 한국한의학연구원 박사)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HT042)이 어린이 성장에 미치는 효과(이동헌 가천대 한의과대학 교수) 등의 발표가 이뤄졌다. 또한 2부에서는 노성수 대구한의대 한의과대학 교수를 좌장으로 △차전초 물추출물의 항비만 효과: 주요 성분 및 기전(김소영 대구한의대 한의과대학 교수) △천연물의 항아토피 효능 검증을 위한 동물모델의 확립: MC903을 이용한 아토피피부염 동물모델(김소연 부산대 한의과학연구소 교수) 등의 발표와 토론이 함께 진행됐다. 조수인 회장은 “학술대회에서의 연구성과 공유는 향후 질적·양적으로 더 나은 연구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현재 진행 중이든, 연구가 완료된 상태건 각자의 연구 내용들을 공유하면서 정보를 교류하고 평가받는 등 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진용 원장은 “본초학은 우리 전통의학의 근간을 이루며, 현대사회에서도 그 가치와 중요성이 점점 더 부각되고 있다”면서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본초학의 최신 연구 동향과 정보를 공유하고, 한의학의 미래를 모색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KOMSTA, 우즈벡 한국 교민들에게 한의상비약 후원[한의신문=강환웅 기자]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단장 이승언·이하 KOMSTA)이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들에게 한의상비약을 후원했다. 한의상비약은 감기나 소화불량과 같은 가벼운 증상에 긴급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약품들로 구성됐으며, 전달된 연교패독산·구미강활탕·소청룡탕·향사평위산·위령탕·한방파스는 우즈벡에 거주하는 교민들이 현지 병원이나 약국을 가기 어려운 상황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전망이다. 특히 한의상비약에 대한 교민들의 관심이 매우 높아 준비된 한의상비약 배포는 조기에 마감됐으며, 여러 추가적인 문의가 이어지는 등 배포 행사는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번 한의상비약 배포를 주관한 한국국제협력단 글로벌협력의사인 송영일 한의사는 “먼저 한의상비약 배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후원해준 KOMSTA에 감사드린다”며 “우즈벡에서는 지난해 인도 제약회사가 만든 시럽 감기약 Doc-1 Max을 복용한 어린아이들 18명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는 등 현지 병원이나 약국에서 구입한 약을 안심하고 복용하기가 꺼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품질과 안전성이 보장된 한국의 한의상비약을 통해 우즈벡 거주 한인들의 건강 유지에 많은 보탬이 되길 바라고, 앞으로 감기와 소화장애는 부작용이 적은 한약으로 치료한다는 인식이 널리 확산됐으면 한다”며 “더불어 중의학이 세계 속에 널리 전파된 여러 요인 중에는 중의약을 애용하는 중국 화교들의 역할이 컸던 것을 고려해 본다면, 한의약을 세계 속에 자리잡게 하기 위해서는 해외 거주 한인들의 한의약 사용을 증대시키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
혜민대상 시상식 찾은 정관계 인사들, 한의계 현안 해결 의지 강조[한의신문=강준혁 기자] ‘2023 한의혜민대상 시상식’을 찾은 정관계 인사들이 한 목소리로 한의계 현안 해결 의지를 밝히며 제도 개선에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의 축사를 대독한 조형국 언론비서관은 “한의혜민대상 시상식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위기에서도 한의사들은 방역 최일선에서 국민건강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한의약은 만성질환에 대한 강점이 있으며 예방의학에 효과가 있다”면서 “초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현 상황에서 한의사가 적지 않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국회에서도 법과 제도를 통해 한의사들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의 축사를 대독한 전병왕 보건의료정책실장은 “한의약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의약으로 세계적으로 발전시켜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며 “정부는 국민 보건의료 서비스 접근성 제고를 위해 한의약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와 더불어 국민이 안심하고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의약 안전관리 강화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진행될 ‘제4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이 한의약의 발전과 국민의 건강증진이라는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한의계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은 “제천시장 시절 제천한방엑스포를 만들었을 만큼 한의약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국회에서도 한의사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법령 개정을 위해 그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다”면서 “한의사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각종 제도를 개선해 나가야 더 무궁한 발전을 이뤄나갈 수 있다”면서 한의사들의 정치 참여 필요성을 당부했다. 이어 “한의약이 앞으로 국민건강은 물론이고 전 세계 건강을 책임지는 K-medicine으로 우뚝 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의약이 전통의약이라는 이유로 과거에 머물러 있으면 안되며, 국민건강에 도움이 되고 진단에 필요하다면 역량에 따라 한의사들이 현대진단기기를 이용하는 것도 보다 자유롭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의사 등도 보건소장으로 임용할 수 있도록 명시한 ‘지역보건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를 통과하기도 했다”면서 “21대 국회 남은 기간 동안 한의사들의 의권 확대를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여러 가지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국민건강을 위해 애쓰고 헌신하고 계신 한의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한의·양의 상관없이 국민건강을 위한 토대를 만드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이고, 최선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특히 보건의료 패러다임이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할 수 없는 현시점에서 한의·양의가 잘 협력하지 않고 준비하지 않으면 의료 체계가 붕괴할 수도 있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면서 “한의와 양의가 함께 조화를 이루고 세계 의료를 선도해 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은 “한의약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동의보감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을 만큼 한의약은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초저출생 문제가 심각한데, 국가 인구위기 문제 해결에 보건의료계가 막중한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한의계 또한 힘을 보태주시길 바란다”면서 “국민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한의약의 미래에 대한 기대가 크며, 국회에서도 한의약 정책 강화를 위한 제도적·입법적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연숙 국민의힘 의원은 “2023년은 한의계의 여러 숙원들이 판결에서 승소한, 좋은 일들이 많았던 한 해”라면서 “특히 한의약은 우리나라 보건의료 역사의 한 축이며, 매우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의계에서 빅데이터 등 미래 보건의료 체계를 대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게 많다고 알고 있는데 이러한 부분들이 체계적으로 이뤄지길 소원한다”면서 “2024년은 한의사들의 꿈이 실현돼 보건의료정책 전반을 아우르는 변화를 이끌어내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앞으로의 미래 의료 시스템을 위해서는 한·의가 서로 협력하고 협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이러한 부분이 잘 진행되지 않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현재까지는 양측의 다툼이 심해 협력을 저해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앞으로는 조금 더 대승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주셨으면 좋겠다”면서 “남은 21대 국회에서도 이러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테니 한의계에서도 보건의료 리더로서 함께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진용 한국한의학연구원장은 “올해 있었던 변화 중에 가장 가치 있었던 건 신속항원검사를 할 수 있게 된 것으로, 한의사들은 국민들에게 감염병 발병 시 한의 혜택을 제공할 기회를 얻게 됐다”면서 “이처럼 2023년이 한의계에 있어서는 다양한 변화의 시작점이었는데, 2024년은 도약의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창현 한국한의약진흥원장은 “올 한 해 한의계의 여러 가지 반가운 소식들, 당연한 소식들이 있었다”면서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진실한 마음을 가지고 나간다면 2024년도에도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만큼, 더 비상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안면마비, 한·양방 협진으로 후유증까지 잡는다”▲ 남상수 강동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안면마비센터 교수 [한의신문=강현구 기자]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는 얼굴 근육을 지배하는 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완치율은 일반적으로 60~70% 내외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은 안면신경마비의 완치율을 높이고, 후유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발병 초기부터 할 수 있는 모든 치료 수단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검증된 보완대체요법을 포함해 한의와 양의 구분 없이 포괄적으로 치료하는 통합의료를 고려할 것을 권고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안면신경마비는 △염증 치료가 중요한 발병 2~4일의 급성기 △집중 치료가 필요한 발병 2~4주 이내의 아급성기 △후유증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해 중요한 회복기 △후유증기로 나뉜다. 급성기와 아급성기 초기에는 신경에 발생한 염증을 제거, 마비 진행을 늦춰 안면신경의 손상 정도를 낮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때 한방병원에서는 소염과 거풍을 위한 침·약침·한약 치료 등을 시행하고, 양방병원은 스테로이드제, 항바이러스제의 투여를 시행한다. 신경의 빠른 회복을 위한 집중 치료 필요한 ‘아급성기’ 안면마비의 진행이 멈추고, 회복이 시작되는 아급성기에는 마비 정도에 따른 예후를 판별하고, 치료 계획을 세워 빠른 회복을 위한 집중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정확한 예후 판별을 위해서는 발병 2주 차에 신경 손상률을 평가하는 신경근전도 검사가 가장 중요한데 검사 결과에 따라 짧게는 1~2개월에서 길게는 수년의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으며, 후유증이 남을 수도 있다. 남상수 강동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안면마비센터 교수는 “아급성기에는 침·뜸·약침·전기침·한약 치료 등 적극적인 초기 치료가 중요하며, 신경 손상률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회복 속도의 향상을 위해 가급적 입원을 통한 집중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변재용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육안상 관찰되는 안면마비 정도와 근전도 검사 및 영상 검사에 따라 필요한 경우 안면신경 감압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으며, 안면마비 후에 발생할 수 있는 동조운동, 운동과다증, 근육비대증, 경련증 등의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바이오피드백 등 재활치료 등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회복기’에 지속 치료해야 후유증 예방, 재방 방지 수월 회복기에는 원활한 회복과 후유증의 예방, 재발 방지를 위한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회복 속도를 높이고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얼굴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균형이 깨진 기혈 상태를 정상화하고, 면역력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비를 회복하고,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한약 치료와 함께 머리와 얼굴의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목과 어깨의 경직을 해소하기 위해 한의의 침·부항·추나 치료가 도움될 수 있다. 의과에서는 손상된 안면신경의 회복을 위해 말초혈액순환 개선제 등의 약물치료와 함께 회복 정도에 따른 지속적인 안면 재활치료를 시행한다. 천차만별 후유증···지속 관리 통해 개선 안면신경마비가 심한 경우 치료 기간이 길어질 뿐만 아니라 수개월이 지나 연합운동, 구축, 악어의 눈물 등의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 후유증 완화를 위해 한의에서는 매선침 치료를 통해 불편감 및 기능장애, 비대칭을 개선하기도 한다. 매선침 치료는 생체 조직 내에서 분해되는 약실(매선사)을 침 치료 기법을 활용해 피부 아래에 매입하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혈자리를 지속적으로 자극, 혈액순환을 촉진해 신경 재생을 돕고, 위축, 처짐, 구축 등으로 인한 안면마비 후유증을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이미 후유증기에 접어든 환자에게도 매선침을 적절히 시술하면 얼굴의 당김·뻣뻣함·조이는 느낌 등의 불편감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겉으로 보이는 안면 비대칭도 호전될 수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은 한방병원과 의대병원의 유기적 협력진료를 바탕으로, 안면 운동·마사지 요법 등을 포함한 통합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안면신경마비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방병원에는 침구과를 주축으로 안면신경마비 특화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의대병원에서는 이비인후과가 주축이 돼 재활의학과 등과 함께 약물 치료와 재활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병원은 통합의학적 관점에서 시기별로 필요한 치료를 통해 후유증 없는 일상생활로 복귀할 것을 권고했다. -
서영석 의원‧잼버리 한의진료센터, ‘2023 한의혜민대상’ 수상[한의신문=이규철 기자] 한의약 발전을 위한 각종 법률안 개정에 앞장선 서영석 의원과 세계 청소년들의 건강 돌봄이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한의진료센터가 ‘2023 한의혜민대상’을 공동 수상했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가 주최하고, 한의신문사가 주관한 ‘대한한의사협회 창립 125주년·한의신문 창간 56주년 기념식 및 2023한의혜민대상 시상식’이 12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개최돼 한의계의 위상 제고와 한의학 발전에 공헌한 인사 및 단체에게 시상이 이뤄졌다. 이날 홍주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 초 2023년을 한의약 재도약의 원년이라 선언하고, 한의계 염원이었던 한의사의 초음파 진단기기, 뇌파계, X-ray, 신속항원검사 등 도구의 확대를 이뤄냈으며, 한의약육성법 개정안이 6월, 지역보건법 개정안이 1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한의계의 영토 또한 확대할 수 있게 돼 한의사의 미래를 다시 강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이어 “한의계 현실은 아직까지도 너무 힘들다”고 말한 뒤 “이제 의료자원과 보건의료계의 여러 가지 체계를 다시 종합적으로 검토해야할 시기로, 각종 보장성 급여의 확대를 이뤄내 회원 여러분의 실질적인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의 축사를 대독한 조형국 언론비서관은 “한의약은 우리 민족의 건강을 지켜온 소중한 유산이자 역사로, 코로나 팬데믹 위기에서도 한의사들은 방역 최일선에서 국민건강을 위해 노력해 주셨다”며 “초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현 상황에서 한의약이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에 국회도 한의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법과 제도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의 축사를 대독한 전병왕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정부는 한의약의 표준화,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와 더불어 안전관리 강화에 노력하고 있고, 한의약이 세계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면서 “2025년까지 진행되는 제4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이 한의약의 발전과 국민건강 증진이라는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한의계 목소리를 경청하고 소통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또한 엄태영‧고영인·서영석‧서정숙‧최연숙·신현영 의원과 이진용 한국한의학연구원장, 정창현 한국한의약진흥원장 등이 축사를 통해 한의협 창립 125주년을 축하했으며, 정우택‧김영주 국회부의장, 김영선‧조정식·남인순·김태호‧김도읍‧정춘숙·신동근·강기윤·배진교 의원 등도 동영상과 축전을 통해 한의협의 발전을 기원했다. 특히 대한한의사협회 창립 125주년-한의신문 창간 56주년 기념식과 함께 열린 ‘2023 한의혜민대상 시상식’에서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발한 의정 활동을 펼치면서 한의약의 육성 발전을 위해 의료법, 한의약육성법, 모자보건법 등의 개정 법률안 발의를 통해 한의사의 현대 진단기기 사용을 비롯 한의약의 국가적 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데 앞장선 서영석 의원이 대상을 수상했다. 또한 올 여름의 폭염 속에서도 지구촌에 운집한 세계 각국 청년들의 질병 치료와 건강 증진을 위해 한의의료봉사를 진행해 대한민국 한의약의 품격과 수준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한의진료센터가 공동 대상으로 선정됐다. 한의진료센터는 황만기 부회장(대한한의사협회), 박소연 회장(대한여한의사회), 양선호 회장(전라북도한의사회), 장규태 회장(대한한방소아과학회), 심범수 부회장(대한스포츠한의학회), 황건순 총무이사(대한한의사협회) 등이 공동센터장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서영석 의원은 수상 소감을 통해 “이 상은 한의계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토대와 길을 만들고, 내년에 더 열심히 한의계를 위해 일해 달라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생각한다”며 “보건의료계의 큰 변곡점이 있을 때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한의혜민대상의 기운을 잘 담아 한의계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잼버리 한의진료센터를 대표해 수상한 양선호 공동센터장(전라북도한의사회장)은 “새만금 잼버리 행사는 준비 부족 문제 등이 불거지며 논란이 있었지만 한의진료센터만큼은 2년여 동안 매우 착실하게 준비를 했으며, 덕분에 큰 호평을 받을 수 있었다”며 “한의협을 비롯한 80명의 한의사와 82명의 진료보조진이 없었으면 잘 해낼 수 없었을 것”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황병천 한의혜민대상 심사위원장(대한한의사협회 수석부회장)은 심사평을 통해 “영예의 대상 수상자 이외에도 각 분야에서 국민건강 증진과 한의약 발전을 위해 열정적인 노력을 기울이신 많은 분들이 계셨다”고 설명하고 “이 분들의 공적을 감안해 김창환 김창환한의원 원장, 경남한의사회 혜민서의료봉사단, 대구 가톨릭 사회복지회 성심복지의원 한의진료봉사단, 강인정 약침학회 굿닥터스 나눔봉사단장, 손창현 보건의료통합봉사회장께는 ‘한의혜민대상 특별상’을 수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한의혜민대상은 한의학 분야의 연구 및 학술, 의료봉사, 사회참여 활동 등을 통해 한의계의 위상 제고와 한의학 발전에 공헌한 인사 및 단체를 발굴하여 수여하고자 제정되었으며 △한의학 발전을 위한 헌신성 △한의학 발전 기여도 △사회적 인지도 등의 선정기준을 바탕으로 한의혜민대상 심사위원회의 엄정한 평가 및 심사를 통하여 매년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지금까지 역대 수상자는 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KOMSTA)(2011년), 대한여한의사회와 임일규 회원(2012년, 공동수상), 김홍경 회원과 신현수 회원(2013년, 공동수상), 국가재난의료지원단 한의진료팀(2014년),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한의진료단 TF팀(2015년), 청연한방병원(2016년), 윤지환 한약진흥재단 연구원(2017년), 대한스포츠한의학회(2018년), 척추신경추나의학회와 최종현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2019년, 공동수상), 코로나19 한의진료센터(2020년), 류봉하-김성수 대통령 한의사 주치의(2021년, 공동수상), 이병철 전라북도의회 환경복지위원장과 박순환 회원(2022년, 공동수상) 등이다. 아울러 한의신문의 발전을 위해 도움을 준 △정현아 교수(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김명희 연구원(한의학정신건강센터) △김은혜 연구원(경희대학교 산학협력단) △김철휘 대표(㈜케이엠에스) △김건남 대표(유니메드제약㈜) 등에게는 감사패가 수여됐으며, 한진석(경희대)·황재현(대전대)·조예린(가천대) 학생에게 장학금이 전달됐다. 한편 올해로 창립 125주년을 맞이한 대한한의사협회는 1898년 대한의사총합소를 기원으로 하여 1952년 사단법인 대한한의사협회로 출범하였으며 국민 보건 향상과 사회 복지 증진, 한의학 발전 및 학술연구, 한의의료기관의 기준 연구와 개선 등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각종 사업, 국제학술교류 및 해외의료사업 등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보건의약계 대표적인 정론직필 언론인 한의신문은 1967년 12월 30일 창간된 이래 지난 56년 동안 한의계 및 보건의약계 주요 소식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해 왔으며, 한의약을 통한 국민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기 위하여 다양한 정책 방향을 제시해 오고 있다. -
한의약진흥원, ‘24년 수급조절 한약재 수입량 결정[한의신문=기강서 기자]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정창현)은 7일 개최된 한약재 수급조절위원회에서 2024년 수급조절대상 한약재 11개 품목에 대한 수입량을 1950톤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입량은 한의원, 한방병원 등 한약재 소비기관의 수요조사 결과와 국내 한약재 생산예정량을 근거로 한약재 품목별로 부족한 수량을 계산해 소위원회 사전협의와 수급조절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했다. 위원회에서 결정된 수입량은 한약재 수급조절 관리시스템을 통해 한약재 규격품 제조업소에 공정하게 배정될 예정이며, 수급조절대상 한약재 수입은 통보일로부터 2024년 11월20일까지 완료해야 한다. 정창현 원장은 “수입량 결정을 위해 보건복지부와 수급조절위원회는 통계시스템을 투명하게 개선했다”며 “향후 통계자료 추적조사를 통해 신뢰성을 지속적으로 검증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심평원 학술지 ‘HIRA Research’, 한국연구재단 등재후보지로 선정[한의신문=강환웅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이하 심평원)은 학술지인 ‘HIRA Research’가 한국연구재단(KCI)의 등재후보지 자격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심평원이 발간하는 학술지인 ‘HIRA Research’는 보건의료 분야의 학술적 정보를 공유하고 확산하는 것을 목적으로 보건의료정책, 의학, 약학, 간호학, 의료이용, 의료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내용을 담고 있다. HIRA Research는 2021년 5월 전문학술지로 창간(연 2회 발간)했고, 현재 제3권 2호(6호)까지 발간됐다. 짧은 발행 기간에도 불구하고 HIRA Research는 논문 투고, 심사 및 발간 등 학술지 전반에 대한 체계적인 운영과 노력을 통해 한국연구재단 등재후보지로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올해 발간된 제3권 1호와 2호에 게재된 논문들은 등재후보지로 인정받게 됐다. HIRA Research 편집위원장인 함명일 심사평가연구소장은 “이번 결과를 발판으로 2년 후에는 등재학술지로 승격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대한침도의학회지, 한국연구재단 등재후보학술지 선정[한의신문=강환웅 기자] 대한침도의학회(회장 유명석)는 대한침도의학회가 발간하는 학술지인 ‘대한침도의학회지’가 한국연구재단의 등재후보학술지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국연구재단이 실시하는 학술지 등재 제도는 국내에서 발행되는 학술지들을 평가해 그 학술적 권위를 인정하기 위한 제도다. 대한침도의학회지는 침·침도를 포함한 여러 치료법들의 안정성과 효과성에 대한 과학적인 이해를 향상시킨다는 목표로 출간되고 있다. 현재 6월과 12월 연 2회 30편 이상의 논문들이 게재되고 있으며, 침·침도·초음파·추나·한약 치료 등 한의학의 모든 분야를 망라해 다양한 주제의 논문들을 소개하면서 전방위적인 학술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한침도의학회는 저널 홈페이지와 상시 투고 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있으며, 뉴욕에서 진행한 SAR(Society of Acupuncture Research), 베이징에서 진행한 국제침도학술대회에 각각 파견단을 보내어 국내외 학술 교류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유명석 회장은 “등재후보지 선정을 계기로 대한침도의학회의 학술적 위상을 공고히 하는데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침도의학회는 내년 6월 국제침도학술대회를 기획하고 있으며, 이 자리에서 초청한 여러 해외 석학들의 강의를 통해 학술 교류의 장을 만들 예정이다. -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지역 소외계층에 따뜻한 온정 나눠[한의신문=주혜지 기자]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이재태‧이하 보의연)은 11일과 12일 양일에 걸쳐 지역사회 취약계층에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광진구청과 선한마음연합에 사회공헌기금 총 1100만원을 전달했다. 보의연은 11일 김경호 구청장 등 양 기관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광진구청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부금 전달식’을 가졌고, 12일 보의연 원장실에서 ‘선한마음연합 기부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전달된 기부금은 사랑의 열매로 잘 알려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선한마음연합에 기탁돼 장애인, 저소득 가구 및 취약계층 아동을 지원하는데 사용될 계획이다. 보의연은 지역사회 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정기적으로 기부금 모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들은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급여의 일정액을 자율적으로 기부하는 ‘우수리제도’, ‘외부활동 수익자율기부’,‘1인 1나눔 실천하기’등 자발적인 모금활동에 참여했다. 이 외에도 수해피해지역 지원을 위한 모금활동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어려움을 겪는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앞장서 왔다. 이재태 원장은 “올해도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온정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들을 돕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사회공헌활동과 상생경영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