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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약에 대한 한의사의 정확한 길라잡이 역할 ‘기대’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과 일본의 공정서에 수재된 한약재가 520여 품목에 달하는 가운데 이중에는 민간약이라는 이름으로 유통되고 있는 많은 한약재가 있으며, 이를 소개하는 책자들도 쉽게 접할 수 있다. 대부분의 책자에 소개하고 있는 민간약의 설명은 거의 만병통치수준으로 묘사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민간약은 아직 정식으로 검증을 거쳐 인정받은 약물이 아닌 만큼 반드시 한약재 전문가인 한의사의 안내를 필수적으로 받아야 하는 대상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또한 현실적으로 한의의료기관에서 민간약에 대한 문의를 많이 접하고 있어, 이에 대한 설명을 포함한 부작용 등에 대한 정확한 안내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발간된 ‘한국의 민간약초 300選’은 공정서에 속하지 않지만, 민간약으로 인식돼 사용되고 있는 식물성 민간약초 300종류를 한의학적 관점에서 식물명, 한약재명에서부터 대표적인 사용법에 이르기까지 14부분으로 나눠 설명하고 있다. 특히 제일 중요한 부분인 藥性에서 氣味·歸經·효능에 대한 한의학적 전문내용을 전문서적에 근거해 제시함으로써, 민간약이 ‘쓰다보면 좋아지는 식의 만병통치약이 아니다’라는 것을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본적으로 가나다 및 알파벳 순으로 작성됐으며, 뒷부분의 색인에서는 한약재명 및 일반명-학명별로 분류해여 재작성함으로써 알고자 하는 종류를 정확하고 손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관련 주영승 우석대 한의과대학 교수(본초학교실)는 “이 책의 저술에 참여한 저자들은 현지 답사시에도 주된 연구관심이었던 공정서 수재 한약재에 우선적으로 집중했고, 여분의 시간이 있을 때 같은 장소에서 볼 수 있는 민간약을 관찰하고 정리했다”며 “이 책은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현지 답사에 함께 했던 저자들의 흔적으로, 그동안 우석대 한의대에서 함께 했던 저자들의 1세대와 차후 세대의 연구자로서의 이별기념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주 교수는 “이 책은 저자들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자투리 민간약초의 한의학적 내용이며, 이러한 내용까지도 한의의료인들이 기본적으로 알아두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의 민간약초 300選’은 주영승 교수를 비롯 최고야·이금산·김정훈·김영식·이승호·신상문 한의사가 저자로 참여했다(문의: 070-8286-1561). -
국민 삶의 질 분석, ‘신종질환’ 불안 급증국민의 삶의 질 수준을 담은 보고서가 발간돼 관심을 끌고 있다. 통계개발원이 최근 발간한 ‘국민 삶의 질 2020’ 보고서에 따르면, 신종질병에 대한 불안은 2018년 42.8%에서 2020년 52.9%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2018년보다 신종질환에 대한 불안요소가 10.1%p 증가한 가장 큰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의 악영향이 지속되고 있어 매우 불안하다는 비율이 치솟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국민들은 신종질병 외에도 개인정보 유출과 범죄, 정보 보안, 교통사고 등을 불안 요소로 꼽았는데,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불안 비율은 54.7%로 나타났고, 범죄는 39.9%, 정보보안은 39.3%, 교통사고는 35.0%로 나타나 국가안보, 자연재해, 건축물, 화재, 먹거리, 식량안보 등에 비해 높은 불안감을 나타내 보였다. 건강 영역에서 정신건강 측면을 보여주는 지표인 자살률은 2019년 인구 10만 명당 26.9명으로 2017년 이후 증가 추세를 보였다. 자살률의 경우 2000년에 인구 10만 명당 13.7명에서 2011년 31.7명으로 증가한 이후 감소 추세였으나, 2017년 이후 다시 증가세로 접어들었다. 성별로는 남자에 비해 여자의 자살률이 절반가량 낮은 수준이나, 2019년 기준 남자는 전년보다 감소한 반면, 여자는 증가했다. 남자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자살률이 높은 반면, 여자는 70세 이상을 제외하면 20~40대의 자살률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19세 이하 연령에서는 남자보다 여자의 자살률이 높게 나타났다. 65세 이상 노인인구 중 독거노인 비율은 2020년 19.6%로, 2000년 16.0%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독거노인 수는 2000년 54만 3,787명에서 2020년 158만 9,371명으로 증가했다. 중·고등학생의 전반적인 학교생활 만족도는 2020년 59.3%로 2010년 43.1%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원격수업, 거리두기 등 친구들과의 만남이 어려워짐에 따라 교우관계 만족도는 2018년 76.6%에서 2020년 73.3%로 감소했다. 고용률은 2000년 58.5%에서 60% 전후로 증감을 반복하다 2014년 60.5%, 2019년 60.9%로 증가하였으나 2020년 60.1%로 전년보다 0.8%p 감소했으며, 실업률은 2000년 4.4%에서 감소한 이후 3.5% 전후로 증감을 반복하였으나, 2020년에는 4.0%로 전년보다 0.2%p 증가했다. 이에 따라 1인당 국민총소득(실질금액)도 감소했는데, 2000년 1,972만원에서 2008년을 제외하면 지속적으로 증가하였으나 2019년 전년대비 0.1%로 감소했다. 여가시간은 2019년 하루 평균 4.0시간으로 전년대비 0.1시간 증가했으나 구체적으로는 노년층의 여가 시간이 늘어 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70대 이상에서 5.6시간으로 가장 길고, 60~69세는 4.4시간, 20~29세는 4.1시간 순으로 길게 나타났고, 생산 주력 층인 30~49세는 3.6시간으로 가장 짧았다. 주거의 질을 보여주는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 비율은 2019년 5.3%로 2018년(5.7%)보다 감소했으나, 2019년 월 소득 대비 주택임대료 비율은 16.1%로 2018년(15.5%)과 비교하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에 대한 주관적인 만족도 중 대기질과 수질에 대한 만족도는 2012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였으나 2020년에는 개선됐다는 비율이 높았다. 특히 대기질 만족도는 수질, 토양환경, 소음, 녹지환경 등의 다른 환경 분야에 비해 만족도가 가장 낮았으나,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대기질이 개선되면서 2018년보다 만족도가 9.6%p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동학대 피해 경험률은 2019년 아동인구 10만 명당 381건으로 2018년(301건)보다 약 80여 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민 삶의 질 지표는 2014년부터 작성하고 있으며, 국민 삶의 질 제고 정책에 필요한 기초자료 제공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
조신 전 한의학정책연구원장, 신임 심평원 상임감사 취임건강보험심사평가원 8대 신임 상임감사로 조신 경기도청 평화통일교육위원회 위원(사진)이 취임했다. 조신 신임 상임감사는 1963년 경남 의령 출생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철학과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일보 기자, 한의학정책연구원 원장,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특별위원 등을 역임했다. 한편 15일 원주 본원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상임감사 업무를 시작한 조신 상임감사의 임기는 2021년 3월15일부터 2년간이다. -
제2형 당뇨 증상 완화하는 한약물 및 천연물 ‘확인’경희대학교 김봉이 한의과대학 교수 연구팀이 ‘제2형 당뇨’ 치료에 효과를 보인 한약물을 정리한 연구결과를 ‘Plant Extracts for Type 2 Diabetes: From Traditional Medicine to Modern Drug Discovery’라는 제하의 논문으로 SCIE급 국제학술지인 ‘Antioxidatns’(영향력지수: 5.014) 저널에 1월9일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기존 당뇨병 치료제는 위장장애와 심부전, 저혈당증, 췌장염 등의 부작용을 동반하고 있어, 발병 후 평생을 따라다니는 당뇨의 특성상 약물의 부작용과 합병증 예방이 중요하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한의치료의 가능성이 제시돼 다양한 한약물이 연구되고 있다. 본과 1학년과 4학년 학생으로 구성돼 노승진(16학번)·이진주(14학번) 한의학과 학생이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리면서 학부생의 연구 참여로도 주목받고 있는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완치가 어려운 질환인 제2형 당뇨의 한의치료 방법을 정리했다. 제2형 당뇨는 유전뿐만 아니라 잘못된 식습관이나 생활 패턴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한의치료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착안, 최근 5년간 제2형 당뇨에 관한 연구 중 65건을 검토하고 분석해 당뇨 치료에 효능을 보인 한약물과 그 기전을 파악한 결과 한약물은 제2형 당뇨가 발생하는 원인인 △포도당 대사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 △콜레스테롤과 같은 지질 대사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세포실험·동물실험·임상시험 세 가지의 실험모델로 나눠 연구 유형에 따라 한약물을 분류했다. 우선 총 12개의 세포실험 연구를 살펴본 결과에서는 7개의 한약물이 포도당 수송과 대사를 제어하는데 효과를 보였는데, 특히 센나엽과 로즈마리가 포도당 수송체 타입4(GLUT4)를 증가시킨 것으로 확인됐으며, 황련과 황칠나무는 염증 제거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동물실험에서도 제2형 당뇨에 대한 한약물의 효능이 입증됐다. 실험 모델로 사용한 쥐에 한약물을 주입하자, 제2형 당뇨 증상에 큰 변화를 보였던 것. 실험 쥐 중 ‘SD rat’를 대상으로 한 연구 19개에서 두 번 이상 언급된 리치(Litchi chinensis·무환자나무과의 상록수 과일나무)는 포도당과 지질 대사에 영향을 미쳐 당뇨병 합병증을 조절한 것으로 확인됐고, 더덕과 여주는 당뇨가 발생하는 세 가지 원인 모두에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Wistar mice’라는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13개였으며, 이 중 아사이 베리도 3가지 기전에 모두 효과를 보인 것으로 확인된 것 이외에도 동물실험에서 혈당 저하 등의 효과가 나타났다. 이와 함께 임상시험 연구에서는 2개의 한약물 효능을 확인했다. 각각 이란과 브라질에서 수행됐으며, 무작위·이중맹검·위약대조실험법을 사용한 연구였다. 연구팀은 임상연구에서 호두나무잎의 알코올 추출물이 환자의 혈당 수치와 심혈관 위험 인자에 유의미한 영향을 준 것으로 확인했다. 또한 녹차 추출물도 혈당을 조절하고 콜레스테롤과 같은 지질을 개선하는데 우수한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되는 등 이 같은 결과는 한약물이 당뇨병과 관련한 건강 상태를 완화하고 치료에도 효과를 줄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와 관련 김봉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제2형 당뇨 증상을 완화하는 한약물을 연구 대상의 유형에 따라 분류했다”며 “제2형 당뇨 치료의 유용성에 대한 연구 토대를 마련한 만큼 향후 연구에서는 보다 다양한 약재의 연구가 진행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논문 제1저자인 이진주 학생은 “당뇨는 평생동안 관리해야 하는 질병이기 때문에 약보다 부작용이 적은 한의치료로 관리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연구를 시작했다”며 “앞으로 당뇨를 조절할 수 있는 연구가 많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
비한의사 부회장 임명 가능 등 정관 개정 추진한의사 회원이 아닌 법률, 홍보 분야 등의 외부 전문가(2인 이내)가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임명직 부회장으로 활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의협은 13일 정관심의분과위원회를 개최, 28일 열릴 정기대의원총회 토의안건 및 회순 심의의 건을 비롯한 정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현행 정관 12조에 따르면 임명직 부회장을 제외한 임명직 이사는 2인 이내에서 회원이 아닌 자로 할 수 있게 돼 있었으나, 개정안에서는 부회장과 이사를 각각 2인 이내에서 임명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관련 이승준 한의협 법제이사는 "임명권자의 재량이라 볼 수 있겠지만 협회 회무 추진에 필요한 전문성을 확보하고 대외활동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며 "대관과 관련해 직함이 필요한 경우도 있고 한의계의 외연 확장을 위해 이사보다는 부회장이라는 직함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현재 협회 전체 임원 수는 50명, 이 중 부회장은 10명으로 TO가 정해져 있는데다 급여와 관련해서는 정관분과위원회 사항이라기보다 예산결산심의분과위원회에서 어느 정도 컨트롤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협회 산하단체와 관련해서는 새롭게 대한한의사전문의협회, 대한한의과전공의협의회를 추가하고, 협회 당연직 부회장에 여한의사회장을 추가했다. 대한한의사전문의협회 관계자는 산하단체로 편입하려는 이유에 대해 "전문의라는 이름으로 뜻을 모았어도 다른 단체가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 한의협 산하단체가 아니면 우리 단체는 대표성을 갖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며 "전체 회원은 면허번호로 3456명을 배출, 보건복지부 신고현황으로는 2727명이라며 정회원 제도로 가입비를 낸 회원은 500명"이라고 설명했다. 김경태 감사는 "산하단체 지원금은 예결위에서 매년 정하는데다 산하단체 임원들은 회비를 완납해야 하고 사업 계획서에 따라 결과보고서가 제출, 감사도 받게 된다"며 "정해진 예산의 범위 내에서 산하단체를 지원하는 만큼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라고 밝혔다. 여한회장을 당연직 부회장으로 포함시키는 것과 관련, 성병식 정관위원장은 "당장 정관위에만 해도 여성 한의사가 한 명도 없다"며 "사회적으로 여성의 역할도 커져 가고, 각종 여성 단체들이 정치권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대인 만큼 여한의사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선거 등에 관한 규칙도 개정됐다. 29조 선거공보에는 후보자의 기호, 성명, 사진, 연령, 이력서, 공약사항을 게재하도록 돼 있었으나, 향후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자의 '윤리위원회 징계사항 및 소명'도 함께 게재해야 한다. '한의약 정보화, 표준화'도 정관에 못박았다. 6조 사업에는 본회가 실시할 사업 분야로 '한의약 정보화·표준화에 관한 사항'을 명시했으며, 제46조의2 연구기관 등의 설치 운영에도 기존 '한방의료의 발전과 국민보건의료의 향상' 문구를 '한방의료의 발전, 한의약 정보화·표준화, 국민보건의료의 향상'으로 수정했다. 개정사유로는 "한의맥 프로그램의 품질 및 회원 서비스를 강화하고, 한의약의 정보화, 표준화 선도를 위해 가칭 한의정보원을 설립하고자 한다"며 "협회 산하기구로 설립해 안정적이고 유기적 체계를 갖추는 한편, IT 관련 직군인 만큼 중앙회 사무처와 다른 임금체계를 적용하고자 한다"고 언급됐다. 이외에도 44조 선거 당선인 결정과 관련해 '결선투표제' 시행이 제안, 부결됐으나, 다음 선거까지는 여유가 있는 만큼 추후 재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발의자는 "소수의 지지를 받은 회장이 아닌 과반의 회원 지지를 얻는 회장 선출이 필요하다"며 "의협, 치협, 약사회는 이미 결선투표제를 시행 중"이라고 발의 배경을 밝혔다. 시행세칙과 관련해서는 회비감면 사항이 일부 개정됐다. 개정 방향은 대표자인지, 근로자인지 구분하고, 소득 기준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필요한 증빙 서류를 구체화하도록 했다. 김경태 감사는 "중앙회 회무 처리 상당 부분이 회비 관련으로, 회원들과 가장 큰 문제이기도 하다"며 "신상신고 시 의료업무 미종사자 등 각각의 요건이 너무 많고 변화된 시대에 맞지 않게 하나씩 들어가다보니 회원 민원이 급증하고 있어 개정이 필요하다"고 제안 배경을 밝혔다. 이날 개정된 정관 및 시행세칙은 오는 28일 정기대의원 총회 의안으로 상정돼 최종 심의될 예정이다. 한편 위원회는 성병식 위원장과 석화준 부위원장을 새롭게 선출했다. 재선에 성공한 성병식 위원장은 "정관분과심의위는 협회의 규칙을 정하는 중요한 자리로 온라인 총회를 앞두고 합리적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화준 부위원장은 "새로운 젊은 대의원들께서 맡아주셨으면 했다"면서도 "앞으로 위원장을 잘 보필해 정관위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대의원은 이상운(서울), 장재혁(서울), 석화준(부산), 성병식(인천), 최승범(경기), 김병일(경기), 성태경(강원), 이승룡(충북), 김영하(충남), 김일수(전북), 조옥현(전남), 문수영(경북), 김봉근(경남)이다. -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과 식의약 안전 규제과학 협력 ‘예고’[한의신문=김태호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 이하 식약처)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 이하 과기정통부)가 지난 12일 서울중앙우체국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 정책과 식의약 안전규제과학 정책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식의약 안전 분야에 과학기술·ICT 활용을 확대하고, 혁신적 바이오 신기술을 적용한 식의약품의 제품화 촉진을 위해 마련됐다. 주요 협력 분야는 △바이오 분야의 혁신적 신기술을 활용한 식의약품의 제품화 지원 △바이오 규제과학 적용 연구개발 △바이오 기술 인증 출연연구기관 역할 확대 △융합형의료기기·첨단바이오융복합제품 공동연구개발 등이다. 제품화 지원의 경우 식약처는 연구개발 초기부터 허가·심사에 요구되는 분야별 자료요건, 절차안내 등을 지원하고, 과기정통부는 바이오 혁신형 제품의 연구개발, 실증, 비임상시험 등을 지원한다. 안전성·유효성·품질 평가기술·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한 규제과학 적용 연구개발에서 식약처는 과기정통부의 기초·원천 연구기술을 활용해 혁신적 신기술·신개념 제품에 대한 평가기술을 제품개발 초기단계부터 개발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바이오 위해평가를 위해 바이오기술의 유형별 위해성 평가기술 개발 및 가이드라인 마련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양 기관은 비임상시험 공식성적서를 발급할 수 있는 기관에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추가 지정을 추진한다. 식약처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의약품 등 비임상시험실시기관 지정을 위해 지정요건, 절차안내 등 컨설팅을 지원하며, 과기정통부는 지정 등을 받을 수 있게 역할을 맡는다. 또한 양 기관은 규제과학에 기반해 인공지능, 3D 바이오프린팅 등 첨단기술 융합형의료기기·첨단바이오융복합제품 공동연구 개발을 강화한다. 식약처는 혁신형 제품의 시장진입 지원을 위해 평가기술 개발 등 규제과학 연구의 병행으로 허가를 지원하고, 과기정통부는 대학, 출연연구기관 등에서 혁신기술을 적용해 개발 예정인 신개념 융합형 의료기기 및 첨단바이오융복합 제품 정보를 식약처와 공유한다. 이에 양 부처는 정책협의회를 구성·운영하고, 최신 연구개발 정보 공유, 인력 교류 등 상호 간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과 규제과학 정책 이해도를 높이고 협력을 증진할 계획이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양 부처가 첨단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과 합리적 규제과학의 조화로 건강한 삶에 기여하자는 데 함께 뜻을 모은 것”이라며 “신기술·신개념 첨단바이오융복합제품의 실용화를 위해서는 규제과학의 지원이 필수적이므로 혁신적 제품이 신속하게 출시될 수 있도록 규제과학 역량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양 기관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혁신적 바이오 신기술을 활용한 식품, 의약품, 의료기기 등의 신속한 제품화 지원을 위해 연구개발 초기 단계부터 식약처와 더욱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코로나19의 독립적인 위험 인자는 나이와 비만코로나19와 관련한 독립적인 위험 인자로 나이와 비만이 꼽혔다. 나이가 많을수록, 비만할수록 코로나19에 취약하다는 뜻이다. 1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성신여대 식품영양학과 이명숙 교수는 한국영양학회의 학술지(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에 기고한 리뷰(review) 논문(COVID-19: 영양 아젠다)에서 노화와 관련한 질환이 코로나19의 발생이나 악화를 돕는다고 지적했다. 노화로 인한 후각 상실과 감퇴증·미각 장애·저산소 혈증·사회적 격리·경제적 취약성 등이 코로나19의 발병률과 사망률을 높이는 위험인자란 것이다. 실제로 코로나19 감염 환자수 대비 사망률(CFR)은 80세 이상에서 가장 높다(21%). 이어 70대 6.7%, 60대 1.3% 순이며 이보다 나이가 적으면 1.0% 이하다. 코로나19 사망률의 성별 차이는 없다. 인종별론 차이가 있다. 백인이 가장 높고 (52.1%), 흑인 (21%)ㆍ아시안(5%) 순이며 하와이 사람은 0.2%로 가장 낮다. 나이를 먹으면 근감소증(sarcopenia) 발생 위험이 커진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근감소증 발생 위험을 더 높일 수 있다. 70∼85세 고령자를 대상으로 유청 단백질을 12주간 공급한 임상 연구에서 하루 단백질 공급량이 증가할수록 근감소증ㆍ노쇠ㆍ허약 예방에 더 효과적이었다. 근육 기능 강화를 위한 단백질 보충은 코로나19 등 감염성 호흡기 질환에 대응하는 면역기능 활성에 관여하는 단백질 생성에도 중요하다. 단백질 공급이 부족하면 상대적으로 지방ㆍ탄수화물 섭취 비율이 증가해 체지방을 합성하기 때문에 근육감소와 비만이 동시에 나타나는 근감소성 비만이 생길 수 있다. 비만도 코로나19와 높은 상관성을 보인다. 비만하면 60세 이하 코로나19 환자라도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메타분석(meta analysis, 여러 연구 결과를 모아 분석) 결과에 따르면, 비만한 사람은 마른 사람보다 코로나19 양성 판정 위험이 1.5배, 사망률이 1.7배, 중환자실 입원 가능성이 2.1배 높았다. 비만한 사람은 심폐기능 약화로 폐활량이 적고 코로나19 감염 시 혈관 내 혈전성 응고가 쉽게 나타나기 때문에 높은 사망률을 나타낸다. 이에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유엔식량농업기구(FAO)·유럽식품정보위원회(EFIC)·미국 질병관리통제센터(CDC)·미국 영양학회(ASN)는 각각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여기서 영양과 관련해 공통으로 지적된 내용은 △가공식품이 아닌 신선한 식품으로부터 비타민·미네랄·식이섬유·항산화 성분 등 면역력을 높이는 물질을 섭취할 것 △면역기능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미네랄(구리·철분·아연)과 비타민(A·B6·B12·엽산·C·D)을 적절히 먹을 것 △찧지 않은 통곡류와 건강한 지방인 오메가-3 지방, 견과류 등을 섭취할 것 △고탄수화물·고지방·고염식품과 알코올·냉동식품 등의 섭취는 피할 것 등이다. WHO는 사회적 격리 속에서도 매일 운동을 하고 충분한 물을 섭취하며 비만 등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DC는 수유부가 건강 상태를 유념할 것을 지적했다. -
창원 예이재한방병원, 안전모니터봉사단 경남연합회와 협약창원 예이재한방병원과 안전모니터봉사단 경남연합회가 12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상호 협력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봉사단 회원의 의료복지 증진과 다양한 진료 혜택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예이재한방병원 총괄이사 손태성은 “안전 예방 단체와의 협약을 통해 더욱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익산시 ‘국립희귀질환센터 유치’ 타당성 확보 속도익산시가 국립희귀질환센터 유치를 위한 타당성 확보와 전략 마련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익산시는 지난 12일 ‘국립희귀질환센터 익산시 설립 기본구상 및 타당성 검토’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 국립희귀질환센터 익산시 설립 타당성 및 유치전략 수립을 위한 현황을 분석하는 한편 중앙부처의 정책자료 제출과 사전 연구기획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다. 특히 용역을 수행하는 한양대 산학협력단 한동운 교수팀은 국립희귀질환센터 설립을 위한 입법과정과 정치권의 지역공약(한병도 국회의원 공약에 포함)과 연계 방안을 수립해 중앙정부와 관련 기관에 제출할 전략을 제시했다. 이에 앞서 익산시는 국립희귀질환센터 유치를 위해 2019년 11월 익산시의회와 함께 ‘국립희귀질환의료원 익산시 유치 건의문’을 중앙부처에 제출하고 희귀질환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 바 있으며, 지난해 4월에는 전국 최초로 ‘희귀질환 관리 및 지원 조례’를 제정했고, 하반기에 ‘국립희귀질환센터 익산시 설립 기본구상 및 타당성 검토’ 용역을 착수했다. 익산시는 교통 요충지이며 원광대병원과 함께 한의대, 의대, 치대, 약대, 간호대 등 풍부한 보건의료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국립희귀질환센터를 설립하기 위한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희귀질환은 세계적인 공중보건학적 문제로 전 세계 인구의 4%(약 3억명)가 희귀질환을 앓고 있으며, 매년 환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OECD 국가 중 80%는 희귀질환전문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희귀의약품 연구개발이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재 지역거점병원 또는 대학병원의 한정된 자원만으로는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워 체계적인 진료와 지원을 위한 전문기관인 ‘국립희귀질환센터’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와 관련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번 용역을 통해 국립희귀질환센터 신설 최적지로서의 타당성을 확보하겠다”며 “관계 기관, 지역 정치권과 긴밀히 협조해 국가기관 유치 추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한의협, 정관심의분과위원회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