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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택치료자에 한의치료, 중증화·입원율 감소시킬 것”<편집자주>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가 최근 개소한 ‘코로나19 한의진료접수센터(이하 접수센터)’와 관련해 사업 총괄주무이사인 문영춘 기획이사로부터 주요 질의사항을 정리해봤다. Q. 개소한지 얼마 안됐지만 반응이 궁금하다. “지난달 22일 개소하면서 홍보를 시작했기 때문에 아직 이용자가 많지는 않은 상태다. 일단은 접수센터가 개소했다는 소식이 널리 전해지는데 최대한 주력할 방침이다. 궁극적으로 한의약이 코로나19 치료에 도움 된다는 사실이 알려져 추후에는 접수센터를 거치지 않고 바로 인근 한의의료기관으로 코로나 진료를 받으러 가는 환자가 증가하길 기대한다.” Q. 2020년 무료로 운영했기 때문에 이를 기대하고 전화했다가 실망하는 경우도 있지 않나? “실제 있었다. 상담 중에 비용이 발생된다고 말씀드렸더니 생각을 좀 해보겠다고 하더라. 현재로서 본인부담금은 의료법을 비롯한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Q.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진료 시 비용을 받지 않고 있는 탓이 클 것 같다. “현재 코로나19 재택치료자는 양방 치료만 진행되고 있는데, 본인부담금을 보건소에서 지급해 주고 있다. 반면 한의는 그렇지 못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환자로부터 본인부담금을 받을 수밖에 없다. 물론 선의의 의도로 무료로 진료를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하면 위법의 소지가 있고, 그렇다고 법을 준수하는 선에서 최소한이지만 비용을 받으면 악이 되는 셈인데, 이러한 상황을 만든 것은 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어떻게든 코로나19라는 국난을 극복하는데 한의사도 힘을 보태고자 했다.” Q. 2020년 전화센터가 ‘후유증’ 환자들을 주로 진료했다면, 이번에는 대상자를 ‘재택치료자’까지 확대된 게 가장 큰 차이 같다. “코로나19 감염병에서 한의약을 통한 효과가 있는 부분이 후유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중국, 일본 등의 자료를 살펴보면 코로나19 예방부터 백신접종 전후, 코로나 치료는 물론 후유증 관리까지 다양한 부분에서 한의약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이 중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한 끝에 접수센터를 활용해 일선 한의의료기관과 중개할 수 있는 부분을 정한 것이 바로 백신접종 후 ‘이상반응, 재택치료, 코로나19 후유증’ 등 세 부분이다. 특히 이 중 재택치료의 경우 양방에서 하고 있으나 치료라기보다 사실상 대증(對症) 관리 수준이며, 한의약 치료는 항바이러스 효과 등을 통해 경구치료제의 개념까지 포함된 것이기 때문에 훨씬 더 좋은 치료, 중증화율 및 입원율 감소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도 한 직능단체의 이기주의 때문에 국민들이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게 안타까울 따름이다. 현재 한의약을 활용하는 중국, 일본, 대만 등 국가 중에 유일하게 우리나라만 코로나19 치료에 한의약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엄청난 국가적 손실이자 국민적 피해라고 본다.” Q. 코로나19 한의 치료의 근거를 설명해 달라. “사스, 메르스, 코로나19와 같은 유행성 바이러스성 질환은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게 아니다. 인류는 계속해서 수많은 질병에 걸려왔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들을 해왔다. 서양의학이 근세 이후 비약적 발전을 했다면 한의학은 고대부터 꾸준히 발전해왔다. 귀납적 방법으로 오랜 사용경험들이 축적된 의학이라는 얘기다. 무엇보다 이전 시대는 지금보다 감염에 훨씬 취약한 환경이었기 때문에 한의학에는 이런 상황에서 발생된 감염성 질병에 대한 다양한 치료정보가 축적돼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신종플루 때 타미플루를 대회향 추출물로 만든 것에 대해 한의사들은 별로 놀라워하지 않았다. 수많은 한약재들에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는 연구 등은 이미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Q. 한의약의 효과에도 아직까지 코로나19 치료는 전세계적으로 양방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아무래도 한약을 사용하는 국가가 상대적으로 소수인데다 그 중 가장 큰 국가가 중국이다보니 서양에서 인정하지 않는 면이 있는 것 같다. 근거자료는 이미 많이 발표됐고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이다. 일본에서도 캄포라고 하는 한방제제를 사용해 대규모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특히 한의협은 작년 전화센터를 운영하면서 얻은 데이터를 논문으로 정리하면서 우리나라 국민을 상대로 유효성 입증을 이미 했다. 이를 토대로 말하자면, 감염성 질병에 이환되는 비율을 떨어뜨리는 차원에서 평상시 예방 차원의 한약복용이 가능하며, 백신접종 전후 2~3일 동안 한약복용을 함으로써 항체 생성률을 높이고 지속기간을 늘리며, 백신접종 후 이상반응의 발생을 경감시키는 차원으로도 한약을 복용할 수 있다. 또 확진자의 경우 무증상자에게 5일간 증상발생 예방차원으로 한약복용이 가능하며 유증상인 경우에도 상태에 맞게 한약복용을 통해 중증화율, 입원율을 감소시킬 수 있다.” Q. 환자 상태가 악화될 경우 절차는? “상태 악화에 대한 매뉴얼은 질병관리본부에서 만들어 배포돼 있으며 한의사 역시 이를 준수해 필요한 이송절차가 적시에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재택치료자에게는 이미 체온계, 산소포화도 측정기가 배포돼 있으며 심박수, 호흡수 등 문진으로 얻을 수 있는 정보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된다. 이미 한의협에서는 관련 지침들에 대해 안내를 했다. 만약 양방에서 한의진료를 받았던 환자라고 해서 이송 등을 거부한다면 엄연한 의료법 위반이며, 의료인으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할 수 있겠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코로나 경구용 치료제가 1월 중순에 도입되는데 비용이 1인당 68만원 정도 라고 들었다. 이 또한 정부에서 국민 세금을 들여 무료로 배포할 것이다. 현재 코로나19 재택치료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방치되고 있는데 유증상자의 치료를 위한 한약복용은 길어야 9일이며 들어가는 비용은 1인당 10만원도 안 될 것이다. 단 한 달만, 코로나19 감염자수가 가장 많은 서울, 경기, 인천 등의 수도권 지역 일부에서만이라도 재택치료에 한의진료를 추가해 봤으면 좋겠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 직접 보여드리고 싶다. 현재 대한민국의 예방접종률, 의학적 치료수준을 고려해 추가로 한의진료가 더해진다면 훨씬 더 좋은 치료효과, 중증화율 및 입원율 감소가 나타날 것이다. 이런 소중한 기회조차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한의약의 발전은 요원하며 중국, 일본, 미국, 유럽 등 국가에서 역수입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잡기‘검은 호랑이’의 해라 불리는 임인년(壬寅年)의 새날이 밝았다. 호랑이는 우리 민족을 대표하는 상징이다. 1988년 개최됐던 88서울올림픽의 마스코트가 호랑이를 의인화한 ‘호돌이’였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 축구팀의 엠블럼도 ‘호랑이’ 문양을 하고 있을 정도로 호랑이는 용맹의 표상물이다. ‘하얀 소의 해’였던 지난 2021년 신축년(辛丑年)이 우보천리(牛步千里)의 마음가짐으로 난제를 하나하나 풀어 나가는데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호랑이같이 예리하고, 소같이 신중히 행동한다는 호시우보(虎視牛步)의 자세로 의료계에 팽배한 한·양방 간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아 나가야 할 때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는 것의 핵심은 한의의료가 의료이원화 체계에서 국가의 중추의료로 자리매김하는데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가 인정하고, 국민이 신뢰하는 제도권 의료로 진입하는 것과 더불어 한의약의 발전을 옥죄는 각종 불합리한 법률 조항들을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에 따라 3월9일 실시되는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각 당의 주요 공약으로 한의약 육성 과제가 반영될 수 있도록 정책적 역량을 발휘하는 것과 함께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 등 정부 주요기관의 금년도 핵심 사업 과제에 연계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들 정부기관은 ‘국민과 함께 만든 변화, 끝까지 책임 다하는 정부’라는 비전 아래 2022년 핵심 추진 과제 업무계획을 발표했는데, 그 중심은 코로나19와 관련한 감염병 대응 역량 제고와 의료대응 체제를 완비해 이른 시일 내에 국민이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회복하는데 있다. 따라서 한의계의 금년도 주요 사업 방향 역시 코로나19 감염병으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수호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필요가 있다. 다행이 지난 연말부터 ‘코로나19 한의진료 접수센터’가 개설, 운영되면서 코로나19 감염자의 재택치료와 후유증은 물론 백신 접종에 따른 이상 반응 치료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20일에는 국회에서 서영석 의원실과 함께 코로나19와 관련한 한의진료의 대응 체계 및 효용성과 관련한 정책 토론회를 개최해 한의약이 국가 감염병 위기에서 제 목소리를 내기 위한 환경 마련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에 더해 양방에서는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는 ICT, TENS의 한의건강보험 급여화와 더불어 한의사의 현대진단기기의 자유로운 활용과 한의 공공의료의 활성화에 총력 매진, 반드시 한·양방 간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 나가야 할 것이다. -
꽃담한방병원, 어려운 이웃에게 백미 전달꽃담한방병원(원장 정태선)은 지난 4일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백미(10kg) 50포(200만원 상당)를 수성구청에 전달했다. 이번 기부는 꽃담한방병원 사회공헌사업의 목적으로 이뤄졌으며, 수성구는 이날 기탁받은 백미를 여성복지시설에 전달할 예정이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지역사회 소외계층에게 따뜻한 관심과 나눔을 실천해줘 감사드린다”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소중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간협, 간호대생 국시 거부 선언 철회 요청대한간호협회(간협)가 6일 간호법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간호사 국가시험 거부 등을 선언한 전국 간호대 학생에게 선언 철회를 요청했다. 이에 앞서 전국 16개 시도 간호대학생 대표들로 구성된 ‘전국간호대학생비상대책본부’는 최근 간호법이 국회에서 통과하지 않으면 국가시험 거부, 동맹휴학 등 집단행동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신경림 간협회장은 이날 ‘전국 간호대학생 여러분께 말씀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서신문을 통해 “간호법 제정의 궁극적 목적이 국민건강 증진에 있는 만큼 국민건강을 책임져야 하는 예비간호사인 간호학생들이 국가시험을 거부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간호법 제정 촉구를 위해 전국 16개 시도 간호대학생 대표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은 든든하고 감사한 행동이지만, 간호법 제정을 이유로 국시 거부를 주장한 것은 너무나 마음이 착잡하다”며, 국시 거부 주장을 거두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신 회장은 “의과대학 증원 반대로 코로나19란 의료위기 상황에서 감행된 의대생들의 국시거부 사태에 대해 국민들이 보낸 매서운 질타를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하는 한편 "대통령선거 전에 간호법 제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다”고 호소했다. -
강민규 한의약정책관, 한의협 내방 -
대구한의대 경산동의한방촌, 경산시여성단체협의회와 업무협약 체결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가 운영하는 경산동의한방촌은 최근 경산시여성단체협의회와 한의 건강체험을 통한 여성단체회원의 건강한 아름다움 제공과 경산동의한방촌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한방촌에서 진행된 이번 협약식에는 김경화 경산시여성단체협의회장과 경산시 20여개 각 단체회장, 최용구 경산동의한방촌장, 서용숙 프로그램 실행관리교수 및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 체결에 따라 양 기관은 △경산시 여성 지도자들의 건강증진과 리더십 함양 △한의의료 전문서비스 기회제공 및 체험시설 이용 △한방바이오 웰니스 문화관광 체험을 통한 정서함양 △한방 바이오 뷰티산업 미래 신성장산업육성을 위한 공감대 형성 및 저변확대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앞서 경산시여성단체협의회는 지난해 11월3일 경산동의한방촌에서 ‘경산지역 여성지도자 리더십 역량강화 행사’를 개최했으며, 한약재 족욕, 동진단 제조 체험, 나만의 천연물 화장품 만들기 체험을 진행했다. -
“코로나19 빌미로 밀어붙이는 의료민영화 정책 규탄!”지난달 30일 보건복지부는 ‘2022년 보건복지부 업무계획’을 발표, △코로나19 위기극복 및 일상회복 △포용적 복지 안착 및 성과 가시화 △변화에 대비하는 미래 대응력 강화를 중점목표로 6개의 핵심추진과제를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의료연대본부는 지난 5일 ‘2022년 보건복지부 업무계획에 대한 입장’ 발표를 통해 “이번 업무계획 안에는 비대면진료 제도화, 바이오헬스에 특화된 규제샌드박스 신설 등 규제완화 정책들이 여전히 포함돼 정부의 의료민영화 추진 입장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코로나19를 빌미로 밀어붙이는 의료민영화 정책들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의료연대본부는 “비대면진료 제도화의 경우 유력한 대권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둘 다 원격의료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원격의료는 계속해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격의료는 안전성·효과성이 입증되지 않았고, 직접 환자를 대면하며 문진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없음에도 불구, 계속해서 원격의료를 추진하는 것은 기업들에게 돈벌이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며, 실제로 코로나19 위기를 틈타 한시 허용된 원격의료를 통해 이득을 본 것은 헬스케어업체들이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진정으로 의료사각지대 해소를 원한다면 ‘실효성 없는 원격의료’보다 지역의료, 취약계층 진료를 담당할 수 있는 일차의료체계를 확립하고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공의료기관을 설립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며 “공공병원 확충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해당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의료연대본부는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바이오헬스 산업의 규제를 완화하고 인허가 제도를 개선하는 등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사업과 의료기기를 허가해주는 정책, 여러 공공·의료기관에 흩어진 보건의료데이터를 기업의 연구와 이익을 위해 더욱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정책이 산업발전이라는 명목 하에 또 다시 등장했다”며 “이는 이윤을 목적으로 안정성이 담보되지 않는 장비들이 환자들에게 사용되고 개인의 민감한 의료정보가 기업의 이익을 위해 활용되는 명백한 의료민영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의료연대본부는 “코로나 19 발생 후 2년이 넘어가고 있는 지금 공공의료 계획은 여전히 미비하고, 이전과 비교해 별로 나아진게 없어 허탈감마저 느껴진다”며 “모두가 당면한 코로나19라는 위기상황에 이제는 혁신이 필요한 때인 만큼 지금껏 반복해왔던 내용이 아닌 실효성 있고 제대로 된 계획을 수립하기를 보건복지부에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882명…24일만에 800명대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24일만에 800명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882명,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126명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사망자는 49명 늘어 누적 5887명을 기록했으며 전날 오후 5시 기준 코로나19 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은 56.5%다. 이날 0시까지 코로나 백신 1차 접종 완료자는 4429만1971명(인구 대비 86.3%), 2차 접종 완료자는 4275만7523명(인구 대비 83.3%)이다. 3차 접종은 누적 1935만3036명(인구 대비 38.3%)이 참여했다. -
“코로나19 비만, 허리 건강에도 빨간불”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년.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은 늘고 외부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비만 환자 증가에 대한 예측이 많았다. 그렇다면 한국인의 허리 건강은 어떨까. 질병관리청이 최근 발표한 ‘2020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전 연령대에서 비만 유병률은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보다 모두 늘었다. 특히 체중의 60%를 지탱하는 척추의 경우 몸무게가 증가할수록 척추에 작용하는 부하도 더욱 늘어나면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실제 비만은 허리디스크 유병률을 높인다. 홍콩대학 사마지스 연구팀이 2014년 중국 성인남녀 2596명을 대상으로 체질량지수(BMI)와 디스크 질환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비만일수록 척추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남성의 건강 지표에 빨간 불이 켜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30대 남성의 비만 유병률은 2019년보다 11.8%p 증가한 58.2%로 급증했다.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도 전 연령대에서 가장 큰 낙폭(9.5%p)을 기록했다. 문제는 30대의 경우 중·장년층과 비교해 근육량과 근육의 질이 양호해 요통 등에 둔감하다는 점이다. 즉, 척추질환을 방치하기 쉬운 나이다. 30대 근육은 40대를 넘어가면서 매년 1% 가량씩 줄어든다. 척추를 지지하는 근육도 마찬가지다. 일산자생한방병원 김영익 병원장의 도움말로 30대의 튼튼한 허리를 유지해줄 건강법을 알아보자. ◇허리 부담 적은 ‘파워워킹’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이 가장 많이 떨어진 30대는 운동량을 절대적으로 늘려야 한다. 유산소 운동 가운데 가장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걷기’는 체중 감량과 함께 근력 및 관절 건강, 심폐 기능 등을 향상시킬 수 있다. 특히 걷기는 허리에 부담이 적게 가는 운동으로 요통 환자에게 좋다. 중·장년층보다 관절이 튼튼한 30대에게 추천하는 걷기법으로 ‘파워워킹’이 제격이다. 파워워킹은 달리기와 걷기의 장점을 합친 운동이다. 방법은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팔을 직각 상태로 유지한 채 흔들며 빠른 속도로 걷는다. 이어 배에 힘을 준 상태로 무릎과 허벅지를 높게 들어야 허리 근육에 더 큰 자극이 전달된다. 파워워킹이라고 해서 발을 강하게 디디면 허리에 충격이 전달되므로 사뿐사뿐한 발걸음을 유지하자. 주 3회 30분 투자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파워워킹은 일반 걷기 동작보다 근육과 관절이 많이 쓰는 만큼 준비운동을 충분히 해야 한다. 추운 날씨를 고려해 따뜻한 차림으로 운동에 나서고 척추와 무릎에 전달되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 쿠션감 있는 운동화를 착용하도록 한다. 일산자생한방병원 김영익 병원장은 “늘어난 체중에 요통을 가진 경우라면 가볍게 걷기부터 시작해 강도를 늘려나가야 한다”며 “특히 자신의 근력에 비해 너무 많이 걷거나 바르지 못한 자세는 요통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니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거친 후 운동량과 강도 등을 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홈트’ 잘못하면 허리디스크 튼튼한 허리를 위해서는 파워워킹으로 빠진 군살 자리를 근육으로 채워야 한다. 코로나19의 재확산과 방역패스 시행 등으로 헬스장 이용이 까다로워진 요즘 30대에게 ‘홈트레이닝(홈트)’가 추천된다. 최근 유튜브 홈트 전문 채널과 운동 어플리케이션 등의 등장으로 홈트 접근성은 높아졌다. 문제는 복근에 좋다는 동작을 무작정 따라 하는 경우다. 자신의 허리 상태를 파악하지 않은 상황에서의 무리한 동작은 척추뼈 사이의 디스크(추간판)에 과도한 압박으로 이어진다. 심한 경우 요통을 넘어 디스크가 제자리를 벗어나는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로 발전할 수 있다. 다양한 복근 운동 가운데 ‘윗몸 일으키기’와 ‘레그레이즈’ 동작은 피하는 것이 좋다. 허리 근력이 약한 사람이 윗몸 일으키기를 하면 허리 반동을 이용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척추에 충격이 반복적으로 전달되고 허리디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 누워서 다리를 올렸다가 내리는 레그레이즈는 동작은 아래 뱃살을 빼는 데 효과적이다. 하지만 복근이 약한 상태에서는 허릿심으로만 다리를 들어 올린다. 이는 척추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디스크에 압박을 주는 역효과만 부른다. 대신 ‘브릿지’ 동작을 권한다. 브릿지 스트레칭은 자리에 누워 두 무릎을 세우고 엉덩이를 들어올리는 자세로, 복근에 힘을 주고 엉덩이를 조인다는 느낌으로 진행하면 안정적으로 허리 근력과 복근을 동시에 키울 수 있다. 만약 운동 이후 요통 등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이미 허리디스크가 진행 중인 상황일 수 있다. 이 경우 가까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함께 치료에 나서는 것이 좋다. 허리디스크의 비수술 치료법으로 한방통합치료가 고려될 수 있다. 특히 한방통합치료는 전인적 관점에서 통증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강점을 가진다. 일산자생한방병원 김영익 병원장은 “특히 한방통합치료 가운데 추나요법은 척추 불균형을 바로 잡아 특정 부위에 쏠리는 부담을 낮추고, 침치료의 경우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켜 통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며 “30대부터 허리 건강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둬야 40~50대에 허리디스크로 고생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화이자사 코로나19 경구 치료제 계약 체결정부가 지난 5일 한국 화이자사와 40만 명분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 추가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총 100만4000명분의 경구용 치료제를 선구매하게 됐다. 팍스로비드는 예정대로 이달 중순 국내에 도입될 예정이며, 다음 주에 치료제 도입 및 활용방안을 국민에게 안내할 예정이다. 경구용 치료제 신규 도입은 재택환자 치료와 오미크론 변이 대비 방역, 의료대응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 방역 상황과 의료대응 상황, 국내외 치료제 개발 현황, 치료제의 임상 결과 등을 종합해 치료제 활용방안과 구매를 계속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