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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5월 28일 (목)

“메스 든 한의사”…욕창 ‘변연절제술’까지 한의재택의료 고도화

“메스 든 한의사”…욕창 ‘변연절제술’까지 한의재택의료 고도화

한의재택의료학회, ‘경남·부산 BCS 술기교육’ 진행
50여 명 수강생, 팀 로테이션 방식 욕창 처치·초음파 술기 집중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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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방호열 회장, 김정철 부회장, 최중기 회장, 진명호 교수

 

[한의신문] 통합돌봄 확대에 따라 한의재택의료 역량 또한 응급대응, 영상진단에 이어 욕창 변연절제술까지 고도화되고 있다.

 

한의재택의료학회(회장 방호열)는 부산광역시한의사회(회장 송상화)·경상남도한의사회(회장 최중기)와 함께 17일 동의대 한의학관에서 ‘일차의료 역량 강화를 위한 경남·부산 BCS 술기교육’을 공동개최하고, 재택의료 현장 중심의 임상 술기 교육을 진행했다.

 

방호열 회장은 “재택의료는 이제 응급 대응과 영상진단까지 아우르는 현장 중심 역량이 요구되는 시대로, 이번 교육 역시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핵심 술기 중심으로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한의사회 및 한의대와 연계해 전문성을 갖춘 한의 일차의료 모델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중기 회장은 “경남 지역에서도 거동이 불편한 고령환자와 만성질환자, 돌봄 사각지대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응한 실전형 교육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으며, 노현찬 부산시한의사회 수석부회장도 “앞으로도 지역 한의일차의료 모델 구축과 현장형 교육을 위해 학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온·오프라인 Blended Learning(통합형 학습)과 Flipped Learning(사전학습·후실습) 방식으로 기획된 이번 교육은 앞서 온라인 교육(하베스트)에선 △재택 현장 진단 역량 강화 △필수 튜브 관리-도뇨관·비위관·기관절개관 △응급상황 진단 및 대처 △욕창 관리 및 처치 등을 주제로 이론·실습 교육이 진행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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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재택의료 핵심 임상술기 집중훈련’을 주제로 열린 오프라인 술기 교육에는 부산·경남지부 회원과 동의대 한의대 예과 2학년 학생 등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학회 임원진과 부산대한방병원 전공의들이 강사로 참여해 인텐시브 실습이 진행됐다.

 

실습은 한의사 8명과 참관 학생 2명씩 한 조로 구성해 △CPR(강사 김민하·박정민·류의성) △도뇨관 넬라톤(강사 고예은·김종혜) △L튜브·T튜브(강사 한재진·조병진) △욕창(강사 방호열) △기초 검진(강사 김정철) 등 총 5개 조를 로테이션 방식으로 운영해 술기 체득에 집중하도록 했다.

 

CPR·넬라톤·L튜브 실습 진행…로테이션 기반 인텐시브 실습 운영

 

먼저 CPR 및 응급처치 교육에서는 급성 심정지 상황에 대비해 CPR 애니(교육용 모형)를 활용한 실습이 진행됐다. 교육에서는 △반응·호흡·맥박 확인 △심폐소생술(CPR) 압박 △인공호흡 △자동심장충격기(AED) △Ambu bag 활용법 등을 다뤘다.

 

비위관(Levin tube) 삽입술 교육에선 더미를 활용해 ‘NEX(Nose–Earlobe–Xiphoid)’ 측정법으로 삽입 길이를 측정한 뒤 △비강 선택 △비위관 삽입 및 고정 △흡인 후 청진기를 통한 기포음 확인 등의 실습과 함께 상기도 폐색이나 기도 유지 상황에 대비한 기관절개관(Tracheostomy tube) 삽입 교육도 함께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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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욕창 괴사조직 제거에서 감염관리까지 한의외과술 주목

 

특히 이날 한의재택의료의 강점으로 꼽히는 현장 욕창 관리 핵심 술기인 ‘변연절제술(Debridement)’ 실습이 진행돼 수강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강사로 나선 방호열 회장은 “괴사조직 제거는 단순 절개가 아닌 감염 확산을 막고 상처 치유 환경을 만드는 과정”이라며 재택 환경에서의 △청결 유지 △층별 절개 원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변연절제술은 창상 치유를 방해하는 괴사조직을 제거해 상처 회복을 촉진하는 술기로, 욕창 등 만성 상처 관리에서 활용된다. 특히 재택의료 현장에서는 감염 관리와 상처 치료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핵심 술기로 활용되고 있다.

 

보존적 변연절제술(CSD)의 표준 술기는 △사전 평가 및 준비 △조직 견인(Traction) △수평 층별 절제(Cutting) △지혈 및 재평가 등 4단계로 진행된다.

 

방 회장은 재택의료 환경 특성상 위생·오염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일회용 트레이와 멸균 수술포를 활용한 ‘청결 지대’ 확보의 중요성을 설명했으며, 메스·포셉·시저 등을 이용한 단계적 절개 방식과 수평 층별 접근 원칙 등을 시연했다.

 

그는 괴사조직과 생존조직의 경계가 불명확한 경우 상처 중심부에서부터 공간을 확보하며 조금씩 절개해 나가도록 했다.

 

방 회장은 “한 번에 깊게 절개하려 하기보다 수평 방향으로 층별 접근해야 하며, 점상출혈(Fresh blood)이 확인되는 수준까지만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직 방향 접근은 정상 조직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메스와 가위 모두 수평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셉으로 괴사조직을 들어 올린 뒤 메스와 아이리스 시저를 이용해 단계적으로 절개해 나가는 방식을 교육하며 “욕창 조직은 실제로 매우 미끄러운 경우가 많아 한 번에 제거하기보다 공간을 확보하며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방 회장은 “변연절제술은 욕창 치료의 시작 단계이자 감염 관리의 핵심”이라며 “재택의료 현장에서도 안전성과 청결 원칙을 지키는 술기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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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음파는 응급 판단의 핵심”…재택 현장 영상진단 교육

 

또한 김정철 한의재택의료학회 부회장은 재택의료 현장에서의 포터블 초음파 진단 실습 교육을 진행하며 골절·방광·경동맥·복수 진단 등 일차의료 기반 영상평가 활용법을 소개했다.

 

김 부회장은 “재택의료 현장은 방사선 촬영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아 이동형 초음파가 응급상황의 1차 영상진단 도구로 의미가 크다”며 “다만 포터블 기기의 한계를 고려해 골절·방광폐쇄·경동맥 죽상경화·복수 여부 등을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교육에서는 낙상 고위험군 재택환자에서 흔히 접하는 비골·늑골 골절의 초음파 판독 실습도 중점적으로 진행됐다. 김 부회장은 골피질 연속성의 단절, 골피질 내부로 침투하는 음파 흔적, 주변부 부종 및 동적 스캔(dynamic test) 등을 주요 골절 진단 기준으로 제시하며 “초기 X-ray에서 놓치는 골절을 재택현장에서 초음파 진단으로 신속하게 감별·조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방광 초음파 교육을 통해 잔뇨량 평가와 요로폐쇄 감별법과 더불어 전립선비대증·신경인성 방광·노년성 방광기능 저하 등 재택현장에서 흔히 접하는 방광출구폐쇄 원인도 함께 정리됐으며, 이와 함께 경동맥 내중막두께(IMT) 측정을 통한 죽상동맥경화 평가와 Morison’s pouch 중심의 복수 POCUS(Point of Care Ultrasound) 활용법도 소개됐다.

 

김 부회장은 “재택현장에서 초음파는 단순 진단을 넘어 응급 판단과 처치 방향 결정에 직접 연결된다”면서 “재택환자의 상당수가 뇌혈관질환·심혈관질환·간질환 고위험군인 만큼 일차의료 단계에서 초음파 활용 역량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학회는 수강자들에게 수료증을 전달했다. 진명호 동의대 한의대 교수(예과장)는 “학생들에게 조기 임상교육 기회를 제공해 준 학회와 각 지부에 감사드리며, 이번 교육은 지역사회 돌봄의료에 필요한 기본 역량을 배우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면서 “내년에는 본과 3·4학년 학생들에게도 참여 기회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다음달 28일에는 대한한의사협회관 5층 대회의실과 중회의실에서 ‘일차의료 핵심 역량 강화 교육(재택의료 중심)’을 주제로 실습 술기 교육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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