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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2월 04일 (수)

한의약 세계화와 글로벌 통합의학

한의약 세계화와 글로벌 통합의학

한의협, 국제 교류와 협력의 연결 창구로서 주체적 역할
우즈베키스탄과의 교류는 합의나 선언이 아닌 실행을 위한 출발점
(하편)

오현민 국제/기획이사

(대한한의사협회)


 

Ⅴ. 교육·임상·산업을 아우르는 실행 전제 논의

 

오현민기고4.jpg


1. 교육 영역: 커리큘럼과 연수 구조 논의

교육 영역에서는 단순한 교류를 넘어, 실제 교육 프로그램과 연수 구조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교육 대상, 교육 시간, 수료 기준, 연수 방식 등 구체적인 요소들이 테이블 위에 올랐으며, 이는 선언적 논의가 아니라 실행을 전제로 한 논의였다.

특히 전통의학을 기반으로 한 통합적 교육·연수 트랙에 대한 논의는 교육 영역에서의 협력이 단기 행사에 그치지 않고 정기적인 구조가 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2. 임상 영역: 임상 경험과 제도적 조건 논의

임상 영역에서는 전통의학의 임상 경험을 어떻게 공유하고, 제도적으로 정비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실제 진료 현장에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적으로 가능한 범위와 조건에 대한 의견이 교환되었다.

이 과정에서 임상 경험 공유를 가로막는 제도적 요소들에 대해서도 공감대가 형성되었으며, 비교적 빠르게 정리 가능한 사안과 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한 사안을 구분해 접근하자는 방향이 논의되었다.


3. 산업 영역: 즉각적 실행 요청과 협회의 연결고리 역할

산업 영역에 대한 논의 역시 이번 방문에서 실행을 전제로 이루어졌다. 우즈베키스탄 제약산업개발청은 국가 차원에서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유사한 역할을 수행하며, 제약·바이오 산업 전반을 총괄하는 기관으로서 전통의학과 연관된 보건·바이오 분야에 대한 외국과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 과정에는 전통의학과 연관된 보건·바이오·제약 및 의료기기 산업 현장의 실무적 관점을 반영하기 위해 산업계 전문가들도 함께 참여하였다. 제약 분야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장관수 이사와 의료기기 분야에서 현장 경험을 축적해 온 김종만 상무는, 제약산업개발청 관계자들과의 논의 과정에서 현지 제도 환경과 실제 산업 협력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행정·기술적 조건에 대해 산업 실무자의 관점에서 의견을 공유하였다.


이러한 논의는 개별 기업의 진출을 전제로 한 것이 아니라, 전통의학과 연관된 보건·바이오·제약 및 의료기기 산업 전반이 안정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을 점검하고, 향후 협회 차원의 체계적인 연결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한 실무적 의견 교환의 성격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논의를 계기로 제약산업개발청 측은 전통의학과 연관된 보건·바이오 분야의 한국 기업들이 현행 제도 범위 내에서 참여할 수 있도록 협회의 연결 역할을 요청했으며, 제약회사와 화장품 회사를 포함한 관련 분야 기업들이 진출할 경우 행정 절차와 제도적 환경 측면에서 가능한 지원을 제공할 의지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한국 측은 성급한 개별 기업 차원의 접근보다는, 협회를 중심으로 관련 정보를 정리하고 단계적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을 공유했다. 이는 한의약 산업을 특정 영역으로 한정하기보다는, 한국 보건·바이오·제약 산업 전반이 우즈베키스탄의 제도적 틀 안에서 안정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을 함께 만들어 가자는 방향성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협회는 국제 교류와 협력의 조정자이자 연결 창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오현민기고4.jpg


Ⅵ. 한–우즈베키스탄 공동 TF 구성 합의


이번 방문의 가장 중요한 실질적 성과는, 한–우즈베키스탄 공동 실무 TF를 구성하기로 합의한 점이다. 이 TF는 교육·임상·산업 각 영역에서 논의된 내용을 실제로 실행 단계로 옮기기 위한 실무전담체 구조다.


협회는 본 TF를 통해서 △현행 제도 범위 내에서 즉시 실행 가능한 사안의 정리 △단계적 제도 정비가 필요한 단기, 중기, 장기적 과제 구분 △교육·연수 공동협력 프로그램 구체화 △임상 경험 공유를 위한 조건 정리 △산업 협력 관련 정보 정리 등을 실무 차원에서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는 이번 방문이 단순한 합의나 선언이 아니라, 실행을 위한 출발점임을 분명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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Ⅶ. 속도와 단계의 균형


이번 논의에서 강조된 것은 속도감과 신중함의 균형이었다. 지금 당장 가능한 것들은 현행 제도 범위 내에서 빠르게, 그러나 구조적인 제도 정비가 필요한 사안들은 단계적으로 접근하자는 방향이다.


이러한 접근은 한의약 국제 교류가 지속성을 갖기 위해 필요한 현실적인 태도이기도 하다. 이번 방문은 그 균형점을 찾으려는 시도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Ⅷ. 한의사들에게 전하는 협회의 메시지


이번 우즈베키스탄 방문은, 대한한의사협회가 우리 한의사들을 위해 이전의 실크로드와 같이 유럽과 아시아 교류의 중심점인 국제 무대에서 실행 가능한 길을 실제로 정비하고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아직 모든 제도가 완비된 것은 아니지만, 논의는 분명히 실행 단계로 진입했다.


협회는 한의사 개인의 진출을 독려하기보다, 한의사들이 움직일 수 있는 제도적 길을 먼저 정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방문과 TF 구성 합의는 그 과정의 중요한 역사적 또 다른 큰 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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