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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성유전학·마이크로바이옴 융합 통한 통합의료의 전망 공유”[한의신문] 원광대학교 통합의료혁신센터는 6일 숭산기념관 산학협력 제1회의실에서 ‘제8회 원광 통합의료 글로컬 포럼’을 개최했다. 통합의료혁신센터가 주관·주최하고 대한생활습관의학원이 공동 주최로 참여한 이번 포럼은 ‘통합의료와 생활습관의학’을 주제로 학술 강연과 토론을 진행했다. 특히 생활습관의학 분야 임상가와 연구자, 교직원, 대학원생 등 여러 전문가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강형원 통합의료혁신센터 센터장은 개회사를 통해 “원광 통합의료 글로컬 포럼이 8회째를 맞을 수 있었던 이유는 여러 기관과 연구자들의 꾸준한 협력 덕분”이라며 “통합의료혁신센터가 의생명 및 서비스 분야 융복합의 중심이 돼 다양한 학문과 산업이 ‘통합의료’라는 공통 언어로 연결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혁신 모델을 제시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 센터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주요 강연에서는 이승현 대한생활습관의학원 이사장이 ‘미래를 여는 헬스케어 솔루션 : 생활습관의학’ 이란 제목으로 만성질환의 공통 뿌리(생활습관 대통일장 이론)와 잘못된 생활습관의 기전 후성유전학·텔로미어를 축으로 한 근거 중심의 통합의료적 접근법을 제시했다. 이 이사장은 △자연식물식 기반의 영양, 신체 활동, 수면, 스트레스 관리, 관계, 유해물질 회피 등 ‘6대 기둥(Lifestyle Pillars)’의 임상 적용 △마이크로바이옴 조절과 메타볼릭 메모리 개념 △AI·웨어러블을 활용한 하이퍼 퍼스널라이제이션과 그룹 진료(Shared Medical Appointment) △Health Coaching 등 여러 실행 도구를 체계적으로 소개했다. 또 이 이사장은 미국 의대 및 전공의 과정 내에서 생활습관의학 커리큘럼이 확산하고 수가에 편입(영양·신체활동 상담, 건강코칭 등)되는 사례 등을 공유했다. 강연 후 질의응답에서는 △‘6대 기둥’의 우선 순위 △식물성 식단에서의 단백질 충족 방안 △행동변화 전략(SMART 목표, 장벽 관리, 동기면담, 인지행동기법, 긍정심리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지속 가능한 행동설계와 팀기반 케어가 통합의료의 핵심”이라는 점에 깊이 공감했다. 강 센터장은 폐회사에서 “오늘 논의된 근거와 비전이 실제 현장에서 구체적 실천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통합의료혁신센터는 앞으로도 교육·임상·연구·지역사회가 연결되는 글로컬 통합의료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럼 말미에는 ‘대한생활습관의학원 호남·제주지부’ 발대식이 열렸다. 초대 회장에는 박병림 원장(엔젤요양병원), 부회장은 강형원 교수(원광대학교 한의학과)와 박정숙 교수(남부대학교 간호학과), 총무이사는 강지숙 교수(원광대학교 간호학과), 감사에는 이정한 병원장(원광대한방병원 및 장흥통합의료병원)이 선출됐다. 임원진 소개와 지부 비전 공유 순서 후, 박병림 회장은 “호남·제주지부의 출범을 통해 지역사회가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실천할 수 있도록 통합의료와 생활습관의학이 함께 뿌리내리길 바란다”며 “회원 여러분과 힘을 모아 지역민의 건강증진에 기여하는 지부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한의학과 의학, 어떻게 조화롭게 발전해 갈 것인가?<편집자주> 대한통합방제한의학회 한의사부와 학생부 학술위원들은 장성환 학회장(군포지샘병원 통합암병원 한의과장님)의 초대를 받아 군포 지샘병원 암센터를 참관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느낀 통합의학적 암 치료의 경험과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참관을 허락하고 환영해주신 지샘병원 관계자분들과 함께/(좌측부터) 행정본부장 김정국님, 장여구 병원장님 (맨 우측) 장성환 한의과장님 암 환자 진료에서 한의사가 맡는 세 가지 역할 장성환 한의과장님은 올해 지샘병원에 입사한 이후, 의과 의료진에게 한의학의 효과와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이어왔다. 특히 암 진료 분야에서 한의학이 담당할 수 있는 영역을 설득해내며 의사들과의 신뢰를 쌓아 올린 점이 인상적이었다. 한의과장님의 주된 업무는 암 환자를 중심으로 한 모든 진료과와의 협진이다. 암 환자의 치료 과정에서 한의사가 할 수 있는 역할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항암 치료 과정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을 줄여주는 것. 둘째, 환자가 항암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신체와 컨디션을 최적화하는 것, 셋째, 항암 효과에 시너지를 더할 수 있는 한약을 처방하는 것이다. 실제로 암 관련 치료 과정에서 의과 의료만으로는 해결이 어려운 증상들이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손발 저림, 만성 피로, 부종, 섬망 증상, 식욕 부진, 오심, 구토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은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며 치료 지속 여부에도 영향을 준다. 지샘병원의 협진 시스템은 이러한 부분을 한의학적 접근을 통해 보완함으로써 환자 치료 과정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결국 지샘병원의 한·양방 협진은 단순한 병행 진료가 아닌, 암 환자의 전인적 치료와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한 협력 체계라 할 수 있다. 이는 환자를 중심에 두고 진정한 의미의 통합 의료를 실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항암 화학요법과 한의학의 결합 치료 증례 장성환 한의과장님의 최근 치료 증례를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 증례는 55세 여성 췌장암 환자의 사례다. 환자는 간과 폐로 암이 전이된 상태에서 오니바이드주, 5-FU, 류코보린, 옥살리플라틴, 옵디보, 렌비마 등의 복합 항암치료를 받고 있었다. 그러나 치료 과정에서 3등급 이상의 호중구 감소증(1,000/㎣ 이하)이 자주 발생하여 항암치료 일정에 차질이 생길 위험이 있었다. 참관인원들에게 <암환자 협진치료에서 한약치료의 역할>을 강의하는 장성환 한의과장님 이에 한의과장님은 인삼청기산 합 십전대보탕을 투여했다. 그 결과 이후에는 3등급 이상의 호중구 감소가 발생하지 않았고, 환자는 예정된 항암치료를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었다. 또한 항암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던 구내염, 속쓰림, 설사에 대해서는 반하사심탕을 투여해 증상을 완화시켰다. 예방 목적으로도 활용해 이후에는 해당 부작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으며, 이와 더불어 환자의 피로 감소와 식욕 증진 효과도 확인됐다. 이 증례는 한의학적 처방이 항암치료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부작용을 완화함으로써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실질적 기여를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두 번째 증례는 64세 여성 췌장암 환자의 사례다. 환자는 폐와 간으로 암이 전이된 상태에서 좌하엽 쐐기 절제술과 폐박피술을 받았다. 그러나 수술 후 상처 회복이 더디고, 농이 배출되며 통증이 동반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십전대보탕을 투여한 결과, 상처 회복이 빨라지고 농 배출이 멈췄으며 통증 또한 현저히 줄어들었다. 특히 환자는 젬시타빈, 아브락산, 시스플라틴, 렌비마 등의 복합 항암치료를 병행 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전에 자주 나타났던 3등급 이상의 호중구 감소증이 발생하지 않아 항암을 예정대로 지속할 수 있었다. 환자는 치료 이후 식사량이 2배 이상 늘어나고 소화가 정상화됐다며 큰 만족감을 표현했다. 오히려 “왜 이제서야 한약을 주느냐”며 아쉬움을 토로할 정도였다. 또한 환자는 수술 부위를 지속적으로 소독해야 했는데, 소독 과정에서 반복되는 통증으로 고통을 겪었다. 이에 한의과장님은 십전대보탕과 함께 흉통 완화 효능이 있는 시진탕을 추가로 투여했으며, 그 결과 시진탕이 속효성 있게 수술 부위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를 보였다. 이 사례는 한의학적 처방이 수술 후 회복 속도를 높이고, 항암 치료 과정에서의 혈액학적 안정성과 증상 완화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경청과 협력으로 완성되는 치료의 길 참관 과정에서 효산의료재단 이사장이자 혈액종양내과 전문의인 이대희 과장님의 회진도 지켜볼 수 있었다. 이 과장님은 영상검사 결과를 꼼꼼히 판독한 뒤 환자에게 알기 쉽게 설명했으며, 한약 복용 후 호전이 있었다는 환자의 말에도 열린 태도로 귀 기울였다. 실제로 회진에 동행한 장성환 한의과장님에게 해당 한약의 종류를 묻고 경청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좌) 환자의 검사결과를 꼼꼼히 판독하는 이대희 혈액종양내과 과장님과 장성환 한의과장님 (우) 오전 회진 결과를 간호사에게 공유하며 환자상태를 면밀히 확인 중인 장성환 한의과장님 혈액종양내과 이지연 과장님은 학생들을 진료실로 직접 초대해 질의응답 시간을 마련해주었다. 샘병원에서 수련을 받았다는 이 과장님은 당시 환자들을 위해 함께 기도했던 경험을 들려주며, ‘비를 완전히 피하지는 못하더라도 함께 우산을 쓰고 가는 길’이라고 의료인의 길을 묘사했다. 그만큼 어렵지만 보람이 큰 길이라는 설명이었다. 이 과장님은 모든 환자 진료에서 한의과와 협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의과 치료는 암을 직접 공격하는 방법이 많아 환자의 몸이 이를 감당할 수 있도록 돕는 치료가 필요하다’며, ‘이 과정에서 의과만으로는 한계를 느끼는 부분이 있는데 한의과의 협력이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그의 온화한 성품과 협력적 태도가 인상 깊게 전해졌다. 참관 중 만난 다른 의료진들도 매월 두 차례 지샘병원에서 ‘암환자의 보조적 한약 치료와 관리’를 주제로 강의하는 장성환 한의과장님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응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전인적 치료와 암 특화 진료를 지향하는 지샘병원 군포시에 위치한 지샘병원은 2013년 개원해 응급실·중환자실을 포함한 389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병원은 ‘전인적 치료’를 중요한 진료 철학으로 삼고 있다. 이는 질병 치료뿐 아니라 환자의 삶의 질과 심리적 안정을 함께 고려하는 접근으로, 웃음·미술·원예치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실천되고 있다. 또한 식습관, 운동, 수면, 스트레스 관리 등을 포함한 ‘생활습관의학’을 진료에 접목해 치료 이후에도 건강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아울러 지샘병원은 암 특화 진료 역량을 강화해왔다. 면역치료와 항암치료를 기반으로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며, AI와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보다 정밀한 진료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이번 참관에서는 지샘병원이 단순한 치료를 넘어 환자의 전인적 돌봄과 정밀 의료를 함께 추구하는 현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장에서 얻은 배움, 마음에 남은 울림 부산에서 올라와 참관에 참여한 김정희 한의사(풀의우주한의원 대표원장)는 종합병원 내 한의학 진료를 직접 확인하며 깊은 감회를 전했다. “90세 고령의 여성 환자분이 소화기 암으로 인한 극심한 복부 통증 때문에 항암 치료를 받고 계셨습니다. 담당의 역시 항암 과정에서 환자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로 신중하게 치료를 진행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예전에 한약 처방을 통해 암 자체를 없애지는 못했지만, 소화기 통증과 기능이 뚜렷하게 개선된 환자 사례가 떠올랐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이번 사례와 같이 고령 환자의 경우에는 한약으로 통증 완화와 기능 회복을 도모하는 것이 보다 적합한 치료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항암 치료 과정에서 소화 기능 저하로 인해 물약을 삼키기 어려워하는 환자들이 많은 만큼 환산제 등 다양한 제형을 갖추는 것도 필요하다는 점을 느꼈습니다”라고 밝혔다. 의료진의 태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힌 이슬기 학생(우석대학교 본과 4학년)은 “실제 종합병원에서 한의과 진료를 보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암환자들 중에는 부작용 관리가 안 되어서 항암치료를 받기 어려워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았고 한약으로 1차 부작용만 잡아주어도 표준 항암치료를 완수할 수 있게 한다는 점이 새로웠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한약들로 처방을 하고 또 그 처방을 환자와 의사들에게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는 모습도 인상 깊었습니다. 환자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한약의 학문적 토대를 확인하는 모습 저희가 보기에는 이제 많은 임상 결과와 지식을 가지고 있으신 것 같은데 아직도 얼마나 열심히 공부를 하시는지... 저도 항암제를 포함하여 의과 공부를 튼튼히 해두어야 다른 과 의사 선생님들과 원활히 협진을 하여 내과 질환의 최전선에 있는 암환자를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말하며 이번 경험의 의미를 전했다. 치료 사례들이 인상 깊었다고 밝힌 이송연 학생(가천대학교 본과 4학년)은 이번 참관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흔히 급성 증상에는 한의학의 역할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암 병동에서 이뤄지는 협진 사례들을 보며 그 생각이 오해였음을 깨달았습니다. 물론 한약이 항암제들처럼 강력하게 암세포를 제거하거나 축소하는 것은 아니지만, 환자의 증상 완화와 상태 개선에 큰 도움을 주고 있었습니다. 의과 치료가 어려운 부분들을 한의학이 보완하며 환자들에게 더 나은 삶의 질을 제공하는 모습을 보며, 한의학을 전공하는 사람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특히 한약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는 윤용민 학생(동신대학교 본과 3학년)은 “췌장암, 간암, 폐암 등 다양한 암 환자들을 직접 볼 수 있었고, 항암 과정에서 한약이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의 질을 개선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한약을 제대로 공부한다면 최고 난이도의 질환인 암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고, 다른 질환들은 치료를 목적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접근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동시에 의과 공부 역시 게을리 하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라면서, 앞으로의 진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관 중 눈을 반짝이며 궁금한 점을 적극적으로 질문했던 정연수 학생(원광대학교 본과 4학년)은 “이번 군포 지샘병원 참관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장성환 한의과장님이 암 환자들을 진료하시는 모습을 직접 옆에서 볼 수 있었던 것도 좋았고, 의과 과장님과 함께 회진하시며 협진하는 모습도 인상 깊었습니다. 또 한의학이 암 치료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 수 있을지, 치험례를 보여주시며 특강을 해주셨던 것도 너무 잘 들었습니다. 한의학과 의학이 어떻게 조화롭게 발전해 나갈 수 있는지 그 멋진 사례를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의암치료, 최전선에서의 책임 오전 회진에서 만난 한 암환자가 오후에 상담을 위해 진료실을 찾았다. 처음에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상담을 짧게 하고 싶어 했지만, 장성환 한의과장님은 일본에서 발표된 암 관련 한약 연구와 의학 통계 자료를 보여주며 호전 가능성을 설명했다. 환자는 점차 눈빛이 달라지며 용기를 얻는 모습을 보였다. 장성환 한의과장님은 “환자들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려면 근거가 있어야 한다. 의과를 알고 말해야 하고 각 치료의 한계를 알아야 한다”면서, 처음에는 편견과 반대에 부딪힐 수도 있지만 “그것을 극복하는 것도 한의사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종합병원 내 한의과는 아직 흔하지 않다. 환자와 주치의 모두 한의치료의 가능성을 충분히 알지 못하는 현실에서, 한의사가 기회를 만들어 효과를 보여주고 신뢰를 쌓아야 한다. 장 한의과장님의 경험과 지샘병원 관계자들의 협진 사례를 통해 암센터 한의사가 의료 최전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려운 길을 개척해 나가는 장성환 한의과장님과 한·양방 협진을 이어가고 있는 지샘병원 관계자분들에게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
원광대 이정한 교수, ‘대한민국통합의학박람회’ 추진위원장 선출[한의신문] 원광대학교 장흥통합의료병원장 이정한(사진) 교수가 2024년에 이어 2025 대한민국통합의학박람회 추진위원회 추진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대한민국통합의학박람회 추진위원회는 4일 장흥통합의학컨벤션센터 인향관에서 이정한 교수를 2025 대한민국통합의학박람회 추진위원회 추진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정한 교수는 현재 원광대 장흥통합의료병원장과 원광대 한방병원장으로 재임하고 있으며, 한방재활의학과학회 교육부회장, 대한생활습관의학회 부회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비상근위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한의학, 통합의학, 생활습관의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근거중심의학 기반 임상치료를 통해 환자 맞춤형 통합치료 모델 정착에 기여하고 있다. 전라남도와 장흥군이 주최하고, 장흥통합의학박람회 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2025 대한민국통합의학박람회는 오는 9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전남 장흥군 장흥통합의학컨벤션센터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며, 전국 통합의료기관이 참여하는 가운데 체험 중심의 전시관 구성과 공동 학술행사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정한 교수는 “통합의학 기반 시설이 잘 갖춰진 장흥에서 다시 추진위원장을 맡게 돼 영광스럽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참여 기관을 확대하고, 다양한 전문가 초빙을 통해 박람회가 국민 건강 증진과 통합의학 대중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원광대 장흥통합의료병원은 통합의료 연구지원사업 선도 모델 개발 최우수 평가를 비롯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수상, 전라남도 치매관리사업 민관협력 우수기관 선정 등 매년 우수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으며, 병원 내에서 운영 중인 전라남도 마음건강치유센터를 통해 지역사회 정신건강 증진에도 기여하고 있다. -
원광대 한의대, 만성질환·난치병 극복 한·의 협진 모델 구체화[한의신문] 11일 원광대학교에서 보건복지부와 대한한의사협회, 주요 한의계 인사들이 모여 한·의협진 활성화 및 보건의료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영훈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조윤경 한의약정책과 사무관, 전병훈 글로컬 부총장, 김성철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장, 이정한 원광대학교한방병원 원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박성태 원광대학교 총장을 만나 한·의 협진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간담회에서는 최근 보건의료 현안에 대한 한의계의 기여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특히 원광대학교가 추진하고 있는 ‘글로컬대학30’ 사업과 연계한 의생명 바이오 및 통합의료 인력 양성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한의학과 현대의학을 융합하는 의생명계열의 통합 교육과정의 필요성과 융합 발전 가능성에 주목했다. 원광대학교 한방병원을 중심으로 희귀난치질환, 인지장애, 심장혈관질환 등의 연구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이 모아졌다. 참석자들은 한의학적 치료법과 현대 의학적 접근을 융합하여 환자들에게 보다 포괄적인 치료를 제공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특히 원광대학교 한방병원이 개설한 ‘일원통합의학과’(과장 임정태 교수)의 운영과 발전방향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만성질환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 의과와 한의과가 협력하고 생활습관의학 등을 결합한 새로운 의료 모델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제도적 지원 및 정책 개선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이정한 병원장은 “한의협진을 기반으로 희귀난치질환 및 만성질환 치료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보건의료 정책과 연계하여 실질적인 치료 성과를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면서 “최근 한의대 신임교원들의 데이터 사이언스에 대한 역량이 뛰어나 병원자료를 활용한 다양한 연구를 추진중이다”고 밝혔다.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 역시 “한의약이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가 매우 넓다”면서 “한의과와 의과가 상호 협력하는 모델을 확대해 국민들에게 보다 최적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한의협진과 통합의료에 대한 원광대학교와 보건복지부, 대한한의사협회 간의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한의약이 국가 보건의료 정책에서 보다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
“세계에 생활습관의학적 한의학을 소개하고 싶다”[한의신문] 대한생활습관의학원(Korean College of Lifestyle Medicine·KCLM, 설립이사장 이승현)은 지난해 11월29일부터 양일간 연세대학교 백양누리에서 ‘2024 국제 생활습관의학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본란에서는 황요순 KCLM 기획관리국장(달성토성한의원장)을 만나 콘퍼런스를 준비하면서 느꼈던 소감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대한생활습관의학원(KCLM) 기획관리국장 황요순입니다. 저는 성균관대 물리학대학원 졸업 후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을 2014년에 졸업한 10년 차 한의사이며, 현재 달성토성한의원의 진료원장이자 세 자녀의 엄마이기도 합니다. 한방비만진료와 환자 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미국 진출을 꿈꾸고 있습니다. Q. 콘퍼런스 개최 소감을 말씀해 주세요. 생활습관의학은 2004년 ACLM을 통해 미국에서 시작됐습니다. 생활습관의학의 국제적 권위자이자 미국 로마린다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이며 한국인 최초의 생활습관의학 전문가인 이승현 이사장님을 통해 2019년부터 국내에 안내돼 KCLM의학원·학회의 비전과 목적, 전략과 기획, 다양한 콘텐츠 및 도구와 자료 등을 통해 의학계와 보건의료계 및 국민과 사회 각 분야로 보급되고 있습니다. 생활습관의학에서 다루는 6가지 주된 생활양식들이 약 80~90% 요인을 차지하는 만성질환과 장애, 가속노화가 생활습관 변화를 통해 예방되고 치료되며, 또한 건강과 웰니스 및 삶의 질이 더욱 증진되는 과정이 국내에도 점차 확대 적용되고 있습니다. 콘퍼런스 개최에 관해서는 이승현 이사장님을 보조하면서 의학원 업무 지원과 함께 학회 행사 준비를 하게 됐습니다. Q. 이번에 발표하신 ‘생활습관의학의 사회적 연결의 긍정적 영향’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저는 코로나 이후 2022년에 제1회 국제 생활습관의학 콘퍼런스가 개최되면서 행사 후 시행됐던 국제생활습관의학(LM) 보드 자격증 시험에서 전문의를 취득했습니다. 그 후 2023년에 하버드 기반 ‘웰니스로 가는 길’ 지도자 자격증 프로그램에 참여, 4차 개정판 보드리뷰매뉴얼 한글판 편집인으로 참여하게 되면서, 좋은 기회에 제2회, 제3회 국제 콘퍼런스 발표자로 참여하게 됐습니다. 사회적 연결은 고립 또는 단절과 반대되는 생활양식으로써 연결의 질적 및 양적 밀도가 높은 대상들과의 ‘가까운 관계’에서부터 밀도가 낮거나 희박한 ‘먼 관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결 상태를 설명하는 개념입니다. 사회적 연결과 관계는 행복과 건강, 건강수명 등에 직접적이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는 연구 결과들이 많이 보고돼 있습니다. 이러한 이론과 연구 결과들을 기반으로 해, 검증된 사회적 연결성 지표와 임상에서 사용 가능한 유용한 필수 질문들을 살펴봄으로써 생활습관의학에서 사회적 연결의 긍정적 개선과 유지를 위해 안내하고 있는 역량, 자료 및 도구 등을 접목, 활용하는 방법들을 소개하고자 발표를 준비했습니다. 긍정적인 사회적 연결은 치료 과정의 그룹-기반 접근에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많은 한의사들이 진료 현장에서 질문하고 대화하는 주된 내용은 생활습관에 관한 것일 것입니다. 특히 저의 경우 한방 비만 진료를 할 때 개인 상담 및 교육을 시행하지만, 동일한 의학적 문제나 건강적 필요를 가진 최소 6명에서 최대 15명을 코호트 그룹으로 만들어 공통의 목표 수행을 효과적이고 즐겁게 수행하도록 그룹 중재를 합니다. 그 경우 참여자들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상호 격려, 책임감, 그리고 선의의 경쟁 등을 통해서 추가적 동기부여를 가지게 되고, 자신감, 준수도 등이 증가하는 것을 경험합니다. Q. 사회적 연결이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되나요? 생활습관 개선이란 건강한 생활습관 실천을 위한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하고 그것을 지속하는 단계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때, ‘인지-정서-행동’의 세 축은 행동 변화를 위한 필수적인 세 요인이며, 상호 조절 및 강화하는 관계이기도 합니다. 사회적 연결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 및 도구로 가까운 가족·친구의 지원과 사회적 지원을 강조하는데, 인지를 행동으로 연결하기 위한 정서적 동기에 추가적 동기를 강화시키는 고리가 바로 사회적 연결이라 생각합니다. Q. KCLM 기획관리국장으로서 어떤 일을 하시나요? ‘기획’과 ‘관리’라는 두 단어가 많은 것을 의미합니다. 저는 한의사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조용한 저녁 시간에 집중적으로 의학원의 기본적인 관리 업무 및 국제 콘퍼런스와 같은 행사 준비를 합니다. 구체적으로, 저의 업무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눠 볼 수 있으며, 작지만 의미 있는 참여와 기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국제생활습관의학보드기관(IBLM)에 소속된 KCLM은 한국의 보건의료 관련 전문인들이 국제 생활습관의학 보드 전문 자격증을 국내에서 취득할 수 있도록 보드 전문 과정 및 시험 응시 기회를 연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공식 절차 등을 안내하고, 시험 응시를 위한 각 과정을 지원하는 것이 첫 번째 중요 업무입니다. 두 번째는 미국생활습관의학원(ACLM)이 제공하는 다양한 LM 관련 자료들을 번역해 회원 혜택 및 한글 LM 자료원으로 소개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며, LM 관련 서적들을 번역·제공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위 두 가지와 관련해 대한생활습관의학원(KCLM)의 회원가입, KCLM 내외부 분들의 문의에 대해 소통하며, 관심 그룹 활동 지원 및 강사 참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Q. 향후 계획 중이신 활동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최근 좋은 기회로 대구에 있는 동일 프로이데 평생교육원에서 생활습관의학 그룹 중재를 위한 5주 특강을 다양한 40~70대분들을 대상으로 반복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들에게 적용 가능한 간략하면서도 의미 있는 그룹 교육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의학과 생활습관의학을 연구 주제로 박사논문을 쓰고자 하는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Q. 그 외 전하고 싶으신 말 있으실까요? 이 기사를 읽는 한의사 선생님 중에서 어느 한 분이라도, 우리 한의사들이 지금까지 정말 잘해 온 생활습관 관리에 조금은 색다르지만 제법 잘 어울리는 ‘생활습관의학’ 이라는 옷을 한 번쯤 입어보는 분이 계시길 바랍니다. 동무 이제마의 사상체질이 사람의 특징을 네 유형으로 분류해서 보았던 것처럼, 한의학과 생활습관의학은 질병을 먼저 보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그 사람과 관련된 생활, 관계, 환경을 전인적으로 보는 눈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한 가지 의학으로 모든 질환 상태를 해결할 수 없음을 기억하고, 다양한 시각, 다양한 도구들을 활용해 보고,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도구를 선택하는 또 한 번의 기회를 가져보시길 기대합니다. -
“건강한 생활습관, 올바른 인식과 교육 필요”[한의신문] 대한생활습관의학원(이사장 이승현·KCLM)이 최근 연세대학교 백양누리에서 ‘2024 국제 생활습관의학 콘퍼런스’를 개최, 생활습관의학 활성화에 나섰다. 본란에서는 콘퍼런스에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건강한 수면습관-몸과 마음 재충전하기’를 주제로 발표한 하원배 원광대학교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교수를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원광대학교 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에 근무하고 있는 하원배입니다. 2022년부터 한방병원에서 전임의로 근무를 시작했고, 2023년 9월부터는 조교수로 임용돼 병원에서 주로 근골격계 질환과 수술 후 재활치료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추나의학, 영상의학, 그리고 임상술기 과목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또한 2022년에 국제 생활습관의학 전문의 자격증(Board Certified Lifestyle Medicine Physician; DipIBLM/KCLM)을 취득해 한의학과 생활습관의학을 연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이번 콘퍼런스의 주제 발표 내용은? 2024년 11월 29~30일 이틀간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제3회 국제생활습관의학 콘퍼런스 중 건강한 수면습관을 주제로 발표를 맡게 됐습니다. 본 발표에서는 지역사회 중장년층 543명의 생활습관 설문에 근거해 수면의 생리학적 및 신경과학적 기초를 이해하고, 수면이 신체적 회복과 정신적 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봤습니다. 더불어 수면 부족 및 수면 질 저하가 신체 대사, 면역 기능, 인지 능력에 미치는 단기 및 장기적 영향을 확인해 수면 개선을 위한 실천 가능한 생활습관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좋은 수면이란 얼마나 자는지(수면 시간), 얼마나 잘 잤는지(수면의 질) 그리고 언제 잠들고 일어나는지(수면 주기), 이 세 가지가 잘 갖춰진 수면을 의미합니다. 수면 시간은 2015년 미국수면재단의 수면 시간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성인 기준 7~9시간을 권장하고 있으며, 6시간 혹은 10시간의 수면도 적당하다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대신 5시간 이하 혹은 11시간 이상의 수면은 적당하지 않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경우 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평균 수면 시간이 짧습니다. 특히 짧은 수면 시간을 갖는 경우 많은 질병의 위험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렙틴이 감소하고 그렐린이 증가해 식욕 증가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잠이 부족하면 살이 찌는 이유입니다. 대규모 추적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은 여성에게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한편, 잠들기 6시간 전 이내의 카페인 섭취는 수면을 촉진하는 아데노신 수용체를 차단하고 멜라토닌 대사산물을 감소시켜 수면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멜라토닌은 시상하부의 시교차상핵(SCN)에 의해 조절되는데, 일주기 리듬을 외부 24시간 주기에 맞추는 역할을 합니다. 잠들기 전 빛 파동은 멜라토닌과 일주기 리듬을 약 30분 지연시키며, 이는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거나 테이블 램프 옆에 앉는 것과 비슷합니다. Q. 수면 건강을 개선하기 위한 생활습관의학적 중재가 있을까요? 먼저 수면 시간과 수면 시간대를 기록하는 수면 일지를 작성해 자신의 수면 패턴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주중과 주말 모두 취침·기상 시간을 약 2시간 이내로 일치시켜 사회적 시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수면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시원하고 어둡고 조용한 환경을 통해 수면을 촉진하는 취침 습관을 확립하며, 아침 기상 시 빛 노출을 늘리고 저녁에는 빛 노출을 감소시켜 멜라토닌과 연관된 우리 몸의 일주기 리듬을 회복해야 합니다. 그 외에 식이요법이나 운동, 스트레스 관리 등의 방법들을 활용해 수면 건강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Q. ‘한의 건강 노화 코호트 연구’를 소개한다면? 원광대학교 한방병원과 장흥통합의료병원은 2023년부터 한국한의학연구원과 함께 ‘한의 건강 노화 코호트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연구의 주된 내용은 지역사회의 50~65세 중장년층 1000명을 대상으로 매년 다양한 설문 평가와 신체 평가, 혈액 검사를 진행해 노화의 과정을 추적하는 것입니다.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평가 항목과 한의학적 변증 사이의 관계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음에 따라 사회적으로 건강한 노화, 즉 노년의학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내년에도 노화 코호트 연구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앞으로의 목표나 각오는? 한의학에서 ‘미병(未病)’이란 개념이 있습니다. 미병은 ‘질병은 아니지만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이상증상으로 인해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겪거나 검사상 경계역의 이상소견을 보이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한의학에서는 미병에서 질병 상태로 진행되지 않도록 다양한 중재를 활용하고 있으며 이때 함께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 바로 생활습관입니다.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성인병은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생활습관 개선으로 증상의 위험도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자연식물식 위주의 식단, 주 150분 이상의 중강도 운동, 7~8시간의 수면 등의 생활습관 개선은 질병 상태로 넘어가지 않도록, 혹은 질병 상태에서 건강한 상태로 회복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한국의 진료 환경에서 환자의 주증상 외에 다양한 생활습관을 평가하고 진단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생활습관을 파악하는 것은 한의학의 전통적인 진단체계인 변증과 연계해서 생각할 수 있으며, 이는 현대 의학의 예방의학적 관점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앞으로의 의료는 근거 중심 진료에서 한발 더 나아가 환자 중심 진료로 발전할 것입니다. 이에 병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건강한 생활습관에 대한 인식과 교육이 필요하며, 저는 이 과정에서 매개체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Q.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고, 수면의 질을 높이며, 일정한 수면 주기를 유지한다면 건강한 수면 습관을 지닐 수 있고, 이는 수많은 질병의 위험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건강한 생활습관에 관심을 가지고 일상 속에서 실천하는 것은 개인의 건강을 넘어 우리 사회 전체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작은 변화부터 시작해 보세요. 여러분의 건강한 생활습관을 응원합니다. -
대한생활습관의학원, 2024 콘퍼런스 개최[한의신문] 대한생활습관의학원(이사장 이승현·KCLM)이 29일부터 양일간 연세대학교 백양누리에서 ‘2024 국제 생활습관의학 콘퍼런스’를 개최, 생활습관의학 활성화에 나섰다. 생활습관의학(Lifestyle Medicine·LM)은 질병 예방과 치료 및 회복, 그리고 건강과 웰니스 및 건강수명 증진이라는 근거기반 치유적 생활습관을 사용하는 의학이다. 2000년대 초반 미국에서 시작돼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승현 이사장은 “생활습관의학은 만성질환, 생활습관병의 근본 설루션이자 지속가능한 길이며 길잡이”라며 “현재 한국에서도 생활습관의학을 통해 일어나고 있는 건강과 헬스케어의 전환을 목격하고 경험할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이 이사장은 또한 “2024 국제 생활습관의학 콘퍼런스에서는 한국의 건강과 헬스케어가 전환돼 가야 하는 길에 근거 기반, 전인적인 사람중심, 치유적인 생활습관 변화를 위한 생활습관의학의 필요와 가치, 역량과 역할, 사례 및 활용 등을 소개하려고 한다”며 “이번 자리가 많은 성취를 얻어갈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윤성찬 회장은 축사에서 “20세기의 의학은 세균과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 치료 위주의 패러다임이었지만 21세기의 의학은 현대인의 의식주와 생활습관 등의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만성질환관리 및 예방의학의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시점에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다학제적으로 접근하는 대한생활습관의학회의 도전과 비전은 인류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이어 “특히 국제적 명성을 가진 전문가 여러분과 함께 수면, 식생활, 습관, 사회적 환경 등 우리를 둘러싼 건강과 관련된 모든 요소들을 주제로 콘퍼런스가 열리게 되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 할 것”이라며 “대한한의사협회 역시 ‘미병치유’와 ‘예방의학’에 강점을 가진 한의학을 대표하는 단체로서 우리 모두의 건강과 행복한 미래를 위해 헌신하고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콘퍼런스는 글로벌 생활습관의학 권위자들 및 다학제 전문가들이 참여해 LM의학의 최신 지견과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LM의학이 제시하는 주된 생활습관 여섯 가지 행태는 △건강한 식사 △신체활동 △양질의 수면 △위험물질 회피 △정신건강 및 스트레스 관리 △건강한 관계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러한 요소들이 만성질환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주요 메시지를 콘퍼런스를 통해 전달됐다. 특히 30일에는 하원배 원광대한방병원 교수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건강한 수면습관-몸과 마음 재충전하기’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또 같은 날 황요순 KCLM 국장(달성토성한의원장)은 ‘생활습관의학에서 사회적 연결의 긍정적 영향’을 주제로 발제한다. 한편 KCLM은 2019년 설립된 대한생활습관교육원이 모태로, 국민들의 건강한 삶과 의료계 발전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갖고 지난해 4월 공식 출범했다. -
원광대한방병원, 익산시민대학서 강의 ‘성료’[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원광대학교한방병원은 10일 ‘몸과 마음 건강, 한방으로 관리하기’를 주제로 익산 시민대학 프로그램을 진행,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강의에서는 시민들에게 한의약의 다양한 건강관리 방법을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날 첫 번째 강의를 맡은 하원배 교수(한방재활의학과)는 ‘몸의 올바른 자세 이해 및 테이핑 요법 실습’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올바른 자세 유지 방법을 설명하며, 잘못된 자세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했다. 또한 이어진 테이핑요법 실습에서는 참가자들이 직접 테이핑을 적용해 보며 근육 통증 완화와 부상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 한편 건강도인 운동 프로그램 실습도 함께 진행했다. 또한 한방신경정신과 강형원 교수와 이도은 과장은 ‘마인드풀니스 개념 이해 및 호흡 명상’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 마인드풀니스가 스트레스 감소와 정신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설명하며, 참가자들에게 호흡 명상 방법을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마음의 방 그리기’ 실습을 통해 자신만의 공간을 상상하고 그려보며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체험, 이 과정 속 많은 참가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참가자들은 ‘일상 속에서 마음의 안정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되고, 매우 뜻깊은 학습경험이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한방건강검진 체험 및 생활습관의학 이해’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한방순환신경내과 진효원 과장은 참가자들에게 한방 건강검진을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생활습관의학의 중요성을 전달했다. 더불어 원광대 한방힐링센터 체험을 통해 다양한 한의약적 치료방법을 직접 경험토록 한 진 과장은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은 질병 예방과 치료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실질적인 조언을 전했다. 이밖에 대한통합의료연구원 전서재 본부장은 ‘경옥단 및 한방미용팩 만들기 실습’ 진행, 참가자들은 안내에 따라 경옥단과 한방미용팩을 직접 만들어보며, 한방 재료의 효능과 활용법을 배웠고 이 과정에서 한방 재료의 다양한 효능을 이해하고, 이를 활용한 건강 관리 방법을 익히도록 했다. 한편 이번 익산시민대학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한의약적 건강 관리 방법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했다. 참가자들은 이번 강의를 통해 얻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한의약으로 더욱 잘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광대학교 한방병원은 향후 이러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건강한 미래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
원광대 이정한 교수, 2024 대한민국통합의학박람회 추진위원장 선출[한의신문=이규철 기자] 2024 대한민국통합의학박람회 추진위원회는 지난 14일 장흥통합의학컨벤션센터 인향관에서 진행된 통합의학박람회 추진위원회 회의에서 원광대학교 장흥통합의료병원장인 이정한 교수를 2024 대한민국통합의학박람회 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정한 교수는 원광대학교 장흥통합의료병원과 원광대학교 한방병원 양 기관의 병원장으로 재임하고 있으며, 한방재활의학과학회 교육부회장, 대한생활습관의학회 부회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비상근위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한의학, 통합의학, 생활습관의학 등 다양한 영역에서 근거중심의학을 바탕으로 임상에서 환자분들에게 보다 더 효과적인 치료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전라남도와 장흥군이 주최하고 장흥통합의학박람회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2024 대한민국통합의학박람회는 통합의학의 메카 장흥군에서 10월18일부터 5일간 개최될 예정으로, 전국 통합의료 전문기관(대구 전인병원, 충주 위담통합병원, 장흥통합의료병원) 유치를 통한 통합의학관 운영, 지역 내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한 테라피 체험관 구성, 전국 통합의료기관 공동 학술행사 및 대한통합암학회 등의 학술행사 유치, 인기 있는 체험관 선별 운영과 관람대기 시간 최소화를 위한 동선 효율화, 통합의학 스토리텔링 구성 및 체험, 휴식을 위한 상시 주제 전시관 조성을 목표로 순항 중에 있다. 이정한 위원장은 “장흥은 통합의학 기반 시설이 잘 갖춰진 지역으로 원광대학교 장흥통합의료병원, 한국한의약진흥원(한의약인프라본부), 천연자원연구원, 버섯산업연구원 등이 자리하고 있으며 2010년 시작으로 올해 13회째를 맞는 대한민국통합의학박람회는 그동안 통합의학에 대한 정보와 체험 기회를 제공,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치유·힐링 박람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2024 대한민국통합의학박람회 추진위원회 위원장직을 맡게 되어 영광과 함께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박람회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의료기관, 대학, 협회 단체 등 참여기관 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통합의학과 관련된 전문가를 초빙하여 공동 학술행사 및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원광대학교 장흥통합의료병원은 통합의료 연구지원사업 선도 모델 개발 최우수 평가, 한국능률협회 경영평가 A등급 획득,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수상(전라남도 마음건강치유센터), 전라남도 치매관리사업 민관협력 우수사례 경진대회 최우수기관상 등을 수상하며 우수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
[젊터뷰] “한의약에 첨단기술 접목해 발전시켜야”[한의신문=강준혁 기자]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출생한 MZ세대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와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경험을 추구하는 특징을 보인다. MZ세대는 전체 인구 중 약 34%를 차지, 경제활동인구로만 보면 60%를 넘어서고 있다. 한의계에서도 MZ세대들이 진출해 다양한 트랜드를 바꿔나가고 있다. 이번호에서는 젊은 한의약 연구자인 원광대 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하원배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하 교수는 최근 열린 한방재활의학과학회 40주년 기념식에서 학술상(젊은 연구자 부문)을 수상하는 등 뛰어난 연구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편집자주> Q. 자신을 소개한다면? 원광대 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하원배 교수다. 전문수련 과정을 마치고 공중보건한의사로 대체복무를 한 뒤 2022년부터 학교 병원에서 전임의로 근무를 시작했고, 2023년 9월부터 조교수로 임용돼 학교와 병원에서 일을 하고 있다. 병원에서는 주로 근골격계 질환과 수술 후 재활치료를 맡고 있으며, 학교에서는 추나의학과 영상의학 그리고 임상술기 과목을 담당하고 있다. Q. 한방재활의학과학회 학술상 수상 소감은? 우선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그동안 지도교수이신 이정한 교수님의 지도 아래 수련의·학부 학생들과 함께 팀을 꾸려 다양한 논문을 출판해 왔는데, 이번 수상은 제가 대표로 수상하게 됐다고 생각한다. 현재 근무하는 병원은 의과병원의 권역외상센터와 붙어 있어 수술 후 환자가 유독 많아 수련의 때부터 수술 후 재활치료에 대한 부위별 케이스 시리즈 논문을 많이 작성했다. 이후로는 수련의·학부 학생들의 연구를 지도하며 다양한 주제의 논문 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학부생의 경우 논문을 작성하고자 해도 연구 설계나 면허, 예산 등의 문제로 여러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관심 분야의 문헌고찰이나 질 평가와 같은 다양한 방법으로 학부생 스스로 연구를 진행할 수 있고, 현재 그 과정에서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Q. 현재 중점을 두고 진행 중인 연구는? 원광대 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에서는 2023년부터 한국한의학연구원과 함께 ‘한의 건강 노화 코호트 연구’를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연구의 주된 내용은 지역사회의 50~65세 중장년층 1000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설문지와 신체 평가, 실험실 검사를 6년 동안 진행하며 노화의 과정을 추적하는 것이다. 특히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여러 생체지표와 더불어 신허 변증 지표의 변화를 관찰하고 있다. 한의계에서는 전향적 코호트 연구가 거의 처음이기 때문에 여러 시행착오가 있지만, 향후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음에 따라 노년의학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코호트 연구 외에도 실제 한의사가 사용하고 있는 치료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근거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추나요법 중 근에너지기법(MET) 치료효과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 연구를 진행, 경추통과 햄스트링 근육에 대해 각각 연구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했다. 세계적으로 기법을 응용하는 방법과 빈도 등을 정리하고, RCT 연구의 결과를 통계적으로 합성해 치료효과를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제시함에 따라 구체적으로 어떤 경우에 어느 정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 살펴봤다. 첫해에는 학부생과 함께 충돌증후군에 대한 관절가동기법(Joint manipulation)의 임상적 효과를 살펴보는 연구를 진행했고, 현재 해외 학술지에 투고를 진행하고 있다. Q. 한의협에서 진행한 초음파교육에 교육위원으로도 참여했는데. 학교 소속으로 있다 보니 아무래도 진료 외에도 연구와 교육 등 다방면으로 업무를 맡고 있다. 그 과정에서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빨리 습득하고 익혀서 다시 연구와 교육으로 널리 확대해 나가는 것이 스스로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초음파의 경우 수련의 때 초음파를 활용한 경혈의 안전성 연구에 참여하고 그 결과를 가지고 박사학위 논문을 작성한 경험이 있다. 그것이 계기가 돼 계속해서 초음파를 공부하고 진료에도 활용하게 됐다. 앞으로 학부 수업과 실습 교육에서도 초음파와 같은 현대 진단기기의 활용을 확대해 나가려고 한다. Q. 젊은 한의사로서 바라보는 한의약은? 근대 이후 한의약은 전통적인 한의약을 계승하고 발전시킴과 동시에 최신 지식과 기술을 발 빠르게 들여오고 적용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이처럼 학문은 계속 앞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튼튼한 전통의학의 기초 위에 첨단기술을 접목해 치료효과를 높이고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 또 이를 위한 제도적인 기반을 다져나가는 것이 앞으로 젊은 한의사들이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초고령사회를 대비해 선진국에서 이미 활발히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노인의학과 생활습관의학 분야에서 한의약의 역할을 깊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며, 비단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도 시야를 넓혀서 한의약의 경계를 확대하는 것도 고려해 볼 부분이다. Q. 향후 계획 중인 연구가 있다면? 2024년에는 ‘한의 건강 노화 코호트 연구’를 계속 이어서 진행하며 대상자를 지속적으로 모집할 예정이다. 그리고 2023년 하반기부터 이정한 교수님과 근막통증증후군에 대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CPG)과 임상경로(CP)를 개발하는 연구를 시작했다. 한의계의 다빈도 질환 중 하나인 근막통증증후군에 대한 표준화된 진료지침을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표준 임상경로를 개발해 진료에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 Q. 앞으로의 목표나 각오가 있다면? 앞으로도 진료 현장에서 사용하는 치료기술에 대한 근거 구축을 이어가고자 한다. 그리고 사회적 변화에 발맞춰 시대가 필요로 하는 연구와 교육을 진행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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