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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디지털클라우드센터’ 개소식 개최[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원장 강중구·이하 심평원)은 2일 본원 2사옥에서 디지털클라우드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보건복지부, 원주시 관계자와 강원 혁신도시 공공기관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심평원 디지털클라우드센터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반의 첨단 인프라를 갖춘 통합 플랫폼으로, 건강보험·의료데이터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함으로써 국민 맞춤형 건강관리 및 보건의료 정책 고도화의 핵심 기반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개소를 통해 방대한 건강보험 데이터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분석할 수 있는 첨단 인프라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공조시설과 사이버 위협에 대한 대비 태세도 한층 강화했다. 이와 관련 강중구 원장은 “이번 디지털클라우드센터 개소는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국민의 건강정보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전환점”이라며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정책 혁신을 통해 ‘가치있는 심사·평가, 같이가는 국민건강’을 실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심평원은 앞으로 디지털클라우드센터를 기반으로 △AI 기반 질병 예측 모델 개발 △의료비 효율화 △공공데이터 개방 및 민·관 협력 강화 등 디지털 보건의료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계획이다. -
질병관리청, 내년 예산안 1조3312억원 편성[한의신문]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이하 질병청)은 2026년도 예산안으로 2025년(1조 2661억원) 대비 651억원(5.1%) 증액된 1조3312억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차기 팬데믹 대비를 위한 신종 감염병 대비·대응, 상시 감염병 및 만성질환 예방·관리 등 고유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먼저 질병청은 초고령사회 대응 만성질환·건강위해 관리체계 강화에 나선다. 희귀질환의 진료 접근성 강화 및 국내 희귀질환 현황 파악 등 체계적 관리·지원을 위해 전문기관을 확대 지정(17개→19개)하고 지역단위 건강통계 생산을 위한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비대면 조사를 선택할 수 있는 혼합조사를 도입해 나갈 예정이며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조사방식 변화에 따른 영향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심뇌혈관질환의 기저질환인 고혈압․당뇨병 관리를 위한 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19개소)와 알레르기질환 예방을 위한 시·도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11개소)를 지속 운영하며 국가 진단검사 표준화 체계 구축 사업을 통해 만성질환 관련 진단검사 질 관리도 강화한다. 더불어 ‘보건의료기본법’에 따라 5년마다 실시하는 제2차 기후보건영향 평가와 관련해 신규 지표 발굴, 평가·분석체계 고도화 및 기후 취약성 분석 도입 등을 통해 차질 없이 평가를 수행함으로써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가 국민 건강(신체적·정신적)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해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상시 감염병 관리·퇴치 전략도 정교화 한다. 학령기 청소년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 인플루엔자 접종 대상 연령을 13세 이하에서 14세 이하로 확대하고 자궁경부암·구인두암 예방을 위해 그간 여성(12~26세)을 대상으로 하던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접종은 12세 남아를 대상자로 확대했다. 또 예방접종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차세대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예산도 본격적으로 반영하는 한편,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도 지속 지원할 예정이다. 결핵환자 조기발견, 복약지도 등 환자관리를 위한 의료기관 전담간호사 및 보건소 전담요원을 지원하고 노인과 노숙인 등 고위험군․취약계층에 대한 결핵 검진 지원도 지속할 예정이다. 아울러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법정 감염병의 발생 양상과 감염병 대응 조직 현황 등 관리 실태를 파악하는 감염병 실태조사 예산 등을 신규 반영했다. 더불어 코로나19와 같은 신·변종종 간염병에 대한 선제적 대비·대응에도 관심을 기울이며 미래의 건강위협에 대비 감염병·보건의료 연구를 주도할 방침이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2026년도 질병관리청 정부예산안과 관련해 “불요불급한 경비는 줄이고 연례적·관행적 사업은 집행 효율화와 제도개선을 통해 예산을 절감하는 지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며 “이로 인해 감염병 예방을 위한 국가필수예방접종 확대, 차기 팬데믹 대비를 위한 감염병 감시·대응 체계 고도화, 사회․환경 변화 등에 따른 상시 감염병 및 만성질환의 지속 관리, 백신․치료제 개발 등 보건의료 R&D 분야 지원 강화 등 질병관리청 핵심 기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예산을 편성했다”고 강조했다. -
올해 수도권 온열질환자, 작년보다 2배 ‘껑충’[한의신문] 기후변화에 따라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지난해보다 수도권의 온열질환자가 크게 늘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 수도권질병대응센터(센터장 최홍석·이하 센터)는 질병관리청이 운영 중인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통해 5월15일부터 8월9일까지 집계된 ‘2025년 수도권역 온열질환자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조사에 따르면 수도권(서울·인천·경기·강원) 온열질환자는 1497명(’24년 70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배 증가했고 전국 환자 중 수도권 비중은 지난해 32.4%에서 44.2%로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올해 8월9일까지 신고된 전국 온열질환자 수는 총 3,387명으로 전년 대비 약 1.6배 증가했으며, 전체 환자의 44.2%(1,497명)가 수도권역에서 발생했다. 특히 수도권의 증가율이 높았는데 서울의 경우 약 2.7배, 인천은 약 2.4배, 경기는 약 2.1배 증가해 전국 증가율(약 1.6배) 보다 높은 수준이었으며, 강원은 약 1.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별 온열질환자를 살펴보면 감시 시작 기준 7월 5주(431명), 7월 2주(418명), 7월 4주(300명) 순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이는 수도권 발생(1,497명)의 약 80%(1,149명)에 해당했다. 성별에 따른 온열질환자는 전국 남자 78.3%, 여자 21.7%였으며 전국 구성비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발생 연령별로 보면 서울·강원·인천은 65세 이상에서 온열질환자가 많이 발생해(서울 41.3%, 강원 34.3%, 인천 33.9%) 전국 31.4%보다 높았고 20대에서는 인천, 강원이, 30대에서는 4개 시·도 모두, 40대에서는 인천이 전국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질환분류별로는 4개 시·도 모두 열탈진 환자수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열사병 순이었다. 발생시간은 4개 시·도 모두 가장 더운 시간대인 12시~17시까지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고(인천 50.9%, 경기 48.7%, 서울 41.4%, 강원 40.7%), 서울·강원은 06~12시에 발생한 환자가(서울 34.3%, 강원 29.9%) 다른 지역 및 전국(28.0%)보다 많았다. 온열환자들이 발생한 장소는 서울은 운동장 등 공원, 길가에서 44.3%, 경기·인천은 실외 작업장, 길가에서 약 44% 이상 발생, 강원은 논밭, 길가에서 33.6%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특히 7월 말(7.27~8.2, 수도권 431명) 이후부터 8월 1주(8.3~8.9)에는 약 80명 수준으로 뚜렷한 감소가 관찰됐기도 했지만 기온·습도·강수 등 기상 여건과 행사·야외활동 수준에 따라 단기간에도 위험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야외활동 시 건강수칙과 증상별 응급조치 준수는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질병청 수도권질병대응센터, 온열질환 예방 캠페인 개최[한의신문] 질병관리청 수도권질병대응센터(센터장 최홍석·이하 센터)가 광복 80년을 맞아 16일 ‘독립축제’ 현장에서 시민 참여형 온열질환 예방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행사에 참여한 시민에게 기본 건강수칙과 응급조치 요령을 안내하고 기후·건강 인식도 미니 설문조사, 룰렛 퀴즈, 즉석사진 촬영 부스 등 참여형 콘텐츠들을 마련해 기후보건 인식을 제고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특히 이날 누구나 바로 실천할 수 있는 건강수칙을 알기 쉽게 안내해 이목을 끌었다. 센터는 시민들에게 △갈증 전부터 자주 물을 마시기 △헐렁하고 밝은 색의 가벼운 옷 입기 △외출 시 양산이나 챙 넓은 모자로 햇볕 차단 △가장 더운 시간대(낮 12시~오후 5시)에는 야외활동, 운동 등을 자제하고 시원한 곳에 머물기 △아이·어르신 동행 시에는 수시로 상태를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또 “두통·어지러움·근육경련·의식저하 등 위험 신호가 나타나면 즉시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 체온을 낮추고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홍석 질병관리청 수도권질병대응센터장은 “기후변화로 발생 시기와 양상의 변동성이 커졌고 짧은 고온·다습 구간에도 온열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니 물, 그늘, 휴식의 3대 수칙과 증상별 응급조치를 정확히 익히고 가족, 이웃과 공유해 달라”며 “정보 격차를 줄이는 것이 국민 건강보호의 출발점이므로 이번 캠페인을 통해 퀴즈와 인식도 조사로 시민의 이해도를 높이고 결과를 향후 교육, 홍보 콘텐츠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 센터장은 “캠페인 참여 및 인식도 조사 결과를 분석해 ‘만성질환 통계 알리미’ 등을 통해 공개하고 지역·장소별 맞춤 정보를 지속 안내하겠다”고 강조했다. -
“기후위기가 건강 위협…적응역량 강화 위한 소통 전략 필요”[한의신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보건복지포럼』 2025년 7월호를 통해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 피해에 대응하기 위한 대국민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제안했다. 『보건복지포럼』의 ‘기후위기와 건강에 대한 대국민 커뮤니케이션 방안(채수미 보건의료정책연구실 연구위원·김혜윤 건강보장정책연구실 전문연구원)’ 보고에서는 기후 위기에 따른 건강 영향에 대한 적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대중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소통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022년 국민 인식조사에 따르면 기후변화와 온열질환의 관련성을 가장 직관적으로 체감할 수 있었음에도 기후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대중의 인식은 65.6%에 불과했으며, 보건의료인 역시 기후변화와 건강에 대한 지식을 충분히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후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30.3%에 그쳤다. 질병관리청, 환경부 등의 부처에서 기후변화가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기후변화와 관련된 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절반이 넘지 않은 49.2%에 불과했다. 이와 더불어 정부가 기후변화에 따른 건강 영향에 대해 잘 설명해 주고 있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도 69.1%에 달했다. 또한 2024년 9월 전국 만 19~64세의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통해 기후변화와 관련된 커뮤니케이션 경험과 요구를 살펴본 결과, 응답자의 91.3%가 기후변화와 건강에 대한 정보를 탐색한다고 답했다. 정보 탐색 매개체로는 신문·뉴스(94.0%), 시사 프로그램·교육 방송(92.0%), 일반 도서(70.8%), 보고서, 논문과 같은 전문 자료(67.2%)를 주로 살펴보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후변화 관련 소통 경험에서는 자신의 생활습관을 바꾸거나(66.1%), 가족·친구 등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고(52.7%), 이들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하는 경우(56.5%)가 많았으며, 정치적 참여와 권리 행사에서 기후변화를 고려해 결정하는 경우(54.9%)도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기를 원한다고 응답한 87.4%를 대상으로 기후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요구를 확인한 결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의 관리(64.7%)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고, 개인행동 수칙 및 대응 방법(59.2%)이 그 다음을 이었다. 기후변화와 건강 정보의 소통 방식에 대해서는 뉴스 및 언론(62.8%)이 가장 큰 선호도를 보였고, 적극적인 형태의 소통인 참여와 활동(25.9%), 대화 및 토론(18.2%)에 대한 선호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국내 보건의료 분야의 기후 커뮤니케이션 정책은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데, 질병관리청 홈페이지에는 폭염, 장마, 미세먼지 등과 관련된 건강 정보와 자료들이 공개돼 있는 것은 물론 어린이, 어르신, 임신부 등 민감 계층을 위한 건강 수칙 카드뉴스, 대국민 포스터, 리플릿, 영상, 웹툰 등이 제작돼 있다. 하지만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명확치 않음에 따라 대중의 접근성이나 활용도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리기가 어려운 가운데, 감시 체계를 기반으로 하는 특정질환 중심으로 정보가 집중돼 있어 기후변화에 따른 다양한 건강 영향과 관련된 콘텐츠를 다루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연구자들은 특히 기후 위기와 관련한 건강 커뮤니케이션(health communication)의 개념을 인간의 신체적·정신적 건강과 관련된 보건과학의 기술과 지식을 홍보, 대중화, 옹호하며 보건과학의 아이디어를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는 사회적 활동으로 정의했다. 이와 함께 기후위기 건강 적응 커뮤니케이션은 기후위기라는 사회적 위험에 대한 이해를 근간으로 하는 사회 커뮤니케이션의 활동으로, 기후 문제에 대한 이해 증진을 위해 여론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도구일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의 행동과 정책을 촉진하는 채널이라고 규정했다. 이에 기후위기 건강 적응 커뮤니케이션은 기후변화가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중대한 공중보건 문제들을 토대로 개인의 건강 관련 행동에 긍정적 변화를 유도하고, 기후 재난 등 복합적인 위험에 직면한 공중보건을 개선하며, 적응과 완화 전략 촉진을 통해 미래 기후변화로 인한 경제적·인적 비용을 절감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을 강화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현재까지의 관련 연구와 정책은 주로 기후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전달하는데 중점을 두었지만, 조사 결과 일반 국민은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는 질병을 어떻게 관리하면 되는지, 개인행동 수칙과 대응 방법은 무엇인지, 우리나라의 관련 정책은 무엇인지를 알고 싶어 한다고 소개했다. 기후위기로 발생할 수 있는 영향이나 기후변화 대응에 필요한 비용 등 부정적 내용보다 기후 대응을 통해 얻게 되는 건강, 경제적 이점 등 긍정적인 메시지가 효율적이라고 평가되고 있기에 기후변화와 건강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확산시킬 것도 강조했다. 누가, 어떤 내용을, 어떤 방법으로, 누구에게, 어떤 목적으로 소통할 것인지를 설정하는 것과 더불어 커뮤니케이션의 대상에 따라 적절한 맥락과 이해를 기반으로 소통이 이뤄질 때 더욱 효과적인 소통을 이끌어 낼 것으로 내다봤다. 채수미 연구위원은 “기후위기로 인한 여러 극단적 기상현상에 노출을 최소화하고, 건강 행동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후변화에 따른 건강 영향을 올바르게 인지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이것이 기후 관련 행동을 하는 데 동기부여가 되기 쉽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식이 많고 우려를 많이 할수록 건강 증진을 위한 행동을 더 취하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기후변화와 건강 적응을 위한 커뮤니케이션에서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거나 인식을 바꾸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되고, 개개인의 행동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여러 요인들을 고려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혜윤 전문연구원은 “기후변화 이슈에 대해서는 다양한 형태로 소통이 이뤄져 왔으나, 보건정책에서 기후변화와 건강을 주제로 한 소통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면서 “기후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객관적인 사실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 요구도가 더 높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후위기 상황에서 건강을 보호하고 증진하기 위해서는 대중들의 수요에 기반해 접근해야 하며, 올바른 인식과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체계적인 소통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반 대중이 신뢰하는 정보원인 보건의료 전문가, 국가 및 지자체 단위에서 소통 정책과 사업을 추진할 정책결정자 및 공무원을 대상으로도 적극적인 소통이 이뤄져야 모든 주체가 함께하는 기후 적응 추진을 이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
심평원 전북본부, ‘자원 새로고침(새활용 체험)’ 실시[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북본부(본부장 문경아·이하 전북본부)는 제30회 환경의 날(매년 6월5일)을 맞아 20일 본부 직원을 대상으로 ‘자원 새로고침(새활용 체험)’을 실시했다. 이번 체험은 전북본부 국민소통참여단 외부위원의 제언과 전주시청 자원순환과의 지원을 바탕으로 추진됐으며, 전주시새활용센터 ‘다시봄’에 직원들이 방문해 새활용의 개념과 필요성에 대해 배우고, 들깻묵 부산물을 활용해 도어벨을 만드는 활동으로 구성됐다. 또한 전북본부는 전주시의 ‘1회용품 없는 조직문화 만들기’ 제1호 협약기관으로서, 종이컵 등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운동에 동참하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문경아 본부장은 “이번 체험을 통해 직원들이 환경문제와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환경감수성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환경 실천 문화를 확산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환경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WHO, 만성질환 조사감시 협력센터로 질병관리청 공식 지정[한의신문]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세계보건기구(WHO)의 ‘만성질환 조사감시 및 빅데이터 활용 협력센터(WHO Collaborating Center for NCD Surveillance and Bigdata Utilization)’로 공식 지정된 것을 기념해 12일 현판식을 개최했다. 세계보건기구 협력센터는 국제 보건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에서 지정하는 분야별 전문기관을 의미하며, 질병관리청의 이번 협력센터 운영기간은 2029년4월까지이고, 이후 상황에 따라 연장 가능하다. 이번 협력센터는 만성질환 조사감시 분야에서 국내 첫 번째 지정이며, 질병관리청은 △항생제내성 표준 및 원헬스 연구 협력센터(’21.3.2.) △팬데믹 대비·대응 협력센터(’24.9월) 지정에 이어 세 번째로 세계보건기구의 협력센터를 운영하게 됐다. 이번에 개소한 협력센터의 주요 추진 과제는 △근거 기반의 만성질환 예방 및 관리를 위한 조사감시 역량 강화 지원 △만성질환 조사체계 구축 및 운영 기술 지원 △보건의료기관 기반의 만성질환 감시체계 구축 및 운영 기술 지원 △건강 빅데이터 분석 및 활용 역량 강화 지원 등이다. 질병관리청은 앞으로 세계보건기구와 협력하여 △서태평양지역 등 회원국에 만성질환 조사감시 체계 구축 및 운영에 대한 전문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건강 빅데이터 분석 및 활용을 위한 기술 지원, △공동 연구, 워크숍‧회의 및 훈련 등 다양한 활동과 자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날 협력센터 현판식 행사에는 세계보건기구 아시아태평양 환경보건센터 산드로 드메이오(Sandro Demaio) 센터장과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이종구 부원장이 축사를 통해 질병관리청이 만성질환 분야에서도 국제사회의 선도 주자로서 더욱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지영미 청장은 “세계보건기구가 질병관리청을 협력센터로 지정한 것은 감염병 뿐만 아니라 만성질환 분야에서도 그간의 전문성과 역할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뜻깊은 결과”라며, “세계보건기구의 주요 협력 파트너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 청장은 이어 “고령화와 기후변화 등 보건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만성질환 예방·관리 전략 마련에 필요한 근거를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국제 보건 협력을 선도하는 중심 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인류세의 한의학 <完>김태우 한의대 교수 경희대 기후-몸연구소 소장, 『몸이 기후다』 저자 인류세 인류는, 사람 인(人)과 무리 류(類)를 사용하여 인간이라고 묶을 수 있는 무리를 지칭한다. 인류에는 생물학적인 종(種)의 의미가 있다. 그러므로 인류는 휴먼 스피시스(human species)의 번역이라고 할 수 있다. 종이라는 것은 다른 무리와 섞이지 않는다는 의미가 강하다. 생식을 통해 재생산이 가능하느냐 아니냐가 종의 가장 기본적인 정의일 정도로 다른 종과의 경계가 분명한 개념이다. 최근에는 종과 종 사이를 너무 분절적으로 보는 관점에 비판적인 논의들이 적지 않다. 『종과 종이 만날 때』 같은 저서1)는 그러한 떨어뜨려서 보려고 하는 관점에 대한 반대를 담고 있다. 종간 분리의 관점은 종차별과 같은 문제의 근간이 된다. 인류가 특별한 종으로 간주된 것은 그 부류가 생물학적인 종만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 무리였기 때문이다.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라고 명명되는 종이 아프리카에서 기원했을 때와는 달리, 시간이 흐르면서 생물학적인 내용만으로 규정되지 않는 종이 되었다. 문화라는 개념이 있어야 설명할 수 있는 특별한 종으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는 기본적으로 인간을 특별한 종으로 보려는 시선이 깔려있다. 문화는 특히 인간과 비인간을 구분하는 개념으로 사용되었다. 문화가 있는 인간과 문화가 없는 비인간, 문화는 또한 자연과 쌍으로 있으면서 자연과 분리되는 개념이다. 문화의 영역과 자연의 영역을 구분 지으려는 경향도 이 이분법적인 개념에 포함되어 있다. 인류가 다른 종과 차이나는 점이 있지만 그 차이를 너무 강조하는 경향이 강했다. 인류세는 인간의 “문화” 활동이 지구의 역사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시대를 지칭하고자 제안되었다. 인류세는 지질학적 시대의 명명이다. 고생대, 신생대, 쥐라기 등 과학 시간에 들어본 지질 시대 명 중 최신 명명이다. 지금을 지칭하는 시대는 홀로세인데, 이 시대명을 인류세로 바꾸자는 의견이 강하게 대두되었다. 그만큼 인간의 “문화” 활동이 지구의 역사를 바꿀 정도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문화” 활동은 배출이다. 이산화탄소, 플라스틱, 의류폐기물, 하수, 폐수 또한 핵폐기물까지 인간의 배출 활동의 결과물 리스트는 길고, 그 양도 어마어마하다. 자동차, 비행기로 이동하고, 건물에 에어컨을 돌리고, 중저가 의류가 넘쳐나는 “문화”의 시대를 향유하며 배출하는 것들이 지구에 흔적을 남기고 있다. 흔적이 깊어서 역사로 새겨질 정도다. 인류세는 적절한 이름이다. 인류가 새기는, 지구의 역사를 바꿀 정도로 인류의 “문화” 활동의 영향이 큰 시대가 지금의 시대다. 배출물을 마구 쏟아내고 있는 것과 “문화”는 깊은 연관이 있다. 문화가 인류를 다른 종들과 차별화하는 개념으로 자리잡았고, 그 간극의 골을 스스로 심화시키면서 인간들은 문화 밖을, 인류 밖을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잃고 있었다. 인류 종 중심의 생각으로 지구에 기거했다. 그 결과가 지금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다. 기후위기 무엇보다도 바뀌고 있는 지구의 역사는 기후에서 드러난다. 산업화라는 이름으로 크게 바뀌기 시작한 인간의 문화는, 산업화 이전과 이후로 구분된다. 이 구분은 또한 지구의 온도가 상승하는 시점의 기준이 된다.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서 지구의 온도 상승을 섭씨 1.5도 아래로 묶어 두자는 것이 파리협약의 내용이었다. 그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기 위해 여러 활동도 진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온실가스는 증가 추세에 있다. 그래프를 보면 코로나 시기에 잠깐 역행을 했을 뿐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가 산업화 이후에 꺽인 적이 없다. 그에 따라 온도도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이미 1.5도 상승을 넘어섰다는 주장도 대두되고, 그 주장에 수긍이 가는 여름들을 우리는 최근에 맞닥뜨리고 있다. 온도 상승으로 기후의 순조로움이 깨어지면서 여러 흔적을 인간의 문화 활동은 지구에 남기고 있다. 무엇보다 가시적으로 극지방의 얼음이 녹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해수면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다. 인간을 비롯해 바닷가에 모여 살던 생물종들이, 이동을 하던지 침수되던지 해야할 상황이 되고 있다. 섬들에 물이 차오른다면 지구의 모습이 바뀌는 분명한 흔적이 될 것이다. 단지 태평양의 조그만 섬나라뿐만 아니라, 북미, 유럽, 동아시아의 바닷가 도시들도 위협을 받고 있다2). 무서운 산불도 전에 없이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월 경북 산불을 통해서 경험했듯이 한국에서도 전에 없던 산불이 번지고 있다. 봄에 강한 바람을 타고 산불이 나는 지역은 지금까지는 강원도 영동 지역이었다. 하지만 그 산불의 지역적 분포가 확대되고 있다. 남하하고(강원도에서 경상북도로) 서진하여(영동에서 영서까지) 경북 대부분의 지역이 강력한 산불의 위기에 처해있다. 이것은 경북 지역만의 문제는 아니고, 변화하는 기후 속에서 한반도 어느 지역이던지 산불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지역은 크게 줄어들고 있다. 산지가 국토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한국에서 산불에 대한 주의와 대책은 더욱더 강조되어야 할 부분이다. 가뭄과 폭우도 전과 같지 않다. “극한”이라는 말을 흔히 사용하게 될 정도로, 건조함과 강우의 특별한 현상이 일상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그러한 극한 기후가 남기는 흔적들이 또한 지구에 자국을 남기고 있다. 기후위기를 통한 변화에서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것 중의 하나는 종(種)들의 이동이다. 기후변화로 기후난민이 발생하는 것은 종들의 본격적인 이동의 전조일 것이다. 지금과 같은 기후변화의 추이가 계속된다면, 인간이 살기 어려운 지역이 늘어나면서 이동은 불가피해질 것이다. 살만한 땅에 대한 각축과 자원의 부족으로 문제는 심화될 것이다. 단지 기온 상승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종과 다른 종들이 사는 데 필수적인 먹거리, 물 등이 보장되지 않을 때 거대한 이동은 불가피하게 될 것이다. 한의학 <인류세의 한의학>은 인류세라는 시대에 한의학의 관점으로 지금의 시대와 기후에 대해 생각해보자는 취지로 설정된 제목이다. 또한, 인류세의 기후위기 시대에 한의학이 직면한 문제를 생각해보자는 취지도 있었다. 기후변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한의학에도 적용된다. 기후플레이션(climateflation)이라는 용어는 한의학에도 사용 가능하다.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과 같은 악조건의 경제 상황이 기후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지시하는 기후플레이션은, 한의학의 약재 수급 문제 등에도 적용될 수 있다. 기온이 상승하면서 기존 식물들의 서식 위도가 바뀌고 있다(이것도 종들의 이동이다). 한국에서 인삼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지역이 강원도로 바뀐 것은 인삼 산지가 변하고 있는 기후변화의 상황을 드러낸다. 인삼뿐만 아니라, 다양한 본초들이 기후에 영향을 받고 또한 재배를 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이 올라가는 상황에 처해 있다. 약을 공장에서 화학물질로 대량생산하는 것이 아닌 한의학의 본초들은 기후문제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인류세에서 한의학의 상황에 대한 고찰과 함께, 한의학이 기후위기 시대에 할 수 있는 일도 있을 것이다. 먼저 기후변화에 따른 건강 문제에 대해 한의학은 할 말이 있다. 육기의 문제를 기본으로 하는 한의학에서 기후변화에 수반되는 육기의 변화에 대해 할 말이 있다. 기후위기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서도 할 말이 있을 것이다. 기후위기는 분절적 관점에서 배태되었다. 인간과 자연을 나누는 관점이, “문화”를 너무 독보적으로 생각하는 관점이 지금의 문제로 드러났다. 관점의 힘은 세다. 관점이 언어를 만들고 실재를 구성한다. 분절적 관점이 없다면 기후에 대해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인간을 중심에 두지 않는다면 어떻게 자연과 지구에 대해 접근할 수 있을까? 이런 논의들을 위해서는 분절적 관점과 인간중심주의를 떠난 어떤 예시가 있다면 더 잘 이야기 할 수 있다. 그러한 예시를 좀처럼 찾기 어려운 지금 문화/문명의 상황에서, 한의학과 같은 동아시아 의학은 드문 예시를 제공한다. 동아시아의학에 내재한 사유와 실천의 논리는 기후에 대해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인류세의 한의학>은 그러한 논의를 해보려고 했었다. <인류세의 한의학>을 통해서 한의학이 과거에 있던 생각과 실천만을 가져와서 현재에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자 했다.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중차대한 문제라고 할 수 있는 기후위기에도 한의학이 할 말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하였다. <인류세의 한의학>은 이번이 41번째의 글이다. 2021년 9월에 시작해서 그동안 인류세, 기후위기, 한의학과 관련해서, 그 연결 지점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왔다. 그동안의 글들에서 전개된 생각들이 독자들과 공유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1) 도나 해러웨이(2022)(최유미 역) 『종과 종이 만날 때: 복수종들의 정치』 갈무리. 참조. 2) 나오미 오레스케스(2015)(홍한별 역) 『다가올 역사, 서양 문명의 몰락』에 해수면 상승 이후의 두려운 시나리오가 구체적으로 그려져 있다. -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544)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1998년 5월29일 경희대학교 한의대 중경실에서 대한한의학회(이사장 박찬국)는 「기상이변(EL Nino)과 한방건강」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세미나는 좌장인 안규석 경희대 한의대 교수의 진행 아래 기상청 양진관 예보관, 장생한의원 최삼섭 원장, 가천대 한의대 최준배 교수, 한국노인병연구소 이철완 소장 등이 발표자로 나오고, 김태희 교수·이호근 교수·안세영 교수 등이 토론자로 나와 진행됐다. 대한한의학회 박찬국 이사장은 “엘니뇨 현상을 비롯 세계 곳곳의 이상기후로 인해 습온, 풍온 계통의 질병이 갑자기 많이 발생하는 등 서양의학으로는 치료할 수 없는 이상 질환이 발견되고 있다”고 하면서 “한의계로서는 이러한 질병들에 대해 보다 높은 관심과 깊이 있게 연구함은 물론 치료기술의 개발에도 노력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한의사협회 전용민 부회장은 “매우 시의적절한 주제를 놓고 세미나를 개최하는 자체가 한의학이 이만큼 성장했구나 하는 느낌을 갖게 한다”고 격려사를 통해 전했고, 송병기 전국한의과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은 “한의학회가 문제의 본질을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서부터 출발하려는 접근방법은 매우 적절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기상청 엘니뇨대책반의 양진관 예보관은 엘니뇨의 어원과 그 구체적 내용과 이로 인한 각국의 피해를 설명했다. 중국은 가뭄과 홍수로 인한 피해, 인도네시아의 커피 생상량 감소, 호수의 밀 생산량 격감, 콜롬비아의 어획량 감소, 필리핀·파푸아뉴기니·아프리카 등지의 쌀 수확량 감소, 식수 고갈, 옥수수 경작 피해 등을 예로 들었다. 가천대 한의대 최준배 교수는 「이상기후에 대한 한의학적 분석과 치료방법」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운기학적 측면에서 예방과 치료의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沈滯의 기전을 지니고 있는 陰的인 사람은 火熱의 盛함으로 인하여 津液이 마름과 동시에 이의 바탕으로 활동하는 元氣의 소모가 일어나는 질환이 유발될 수 있으며, 이는 甘凉, 辛甘凉, 辛溫劑로 치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생한의원 최삼섭 박사는 溫病이라는 측면에서 엘니뇨 현상을 보아야 한다며, “正氣虛弱, 虛邪侵襲”이라는 원인론을 주장했다. 인체정기가 내상한데다가 거듭 허사가 침입한 風溫, 春溫, 暑溫, 伏暑, 秋操, 溫疫, 溫毒, 濕熱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그는 인간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서 스스로의 정기를 튼튼히 하고, 목욕을 하고 바람을 쏘이거나 술을 과다하게 마시고 바람을 쏘이거나 하는 등의 행위를 피하는 것으로 요약된다고 하였다. 치료 처방으로서 갈근, 계지, 강활, 방풍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가미여성산과 우황포룡환을 가미하면 치료후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는 뇌염을 완치시킬 수 있다고 했다. 한국 노인병연구소 이철완 소장은 「기후변화와 노인건강」이라는 주제로 최근의 이상기후는 면역력이 약한 많은 노인들에게 각종 질병을 유발시키고 있으므로 한방임상적으로 보다 많은 기후에 따른 노인성질환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기오염을 비롯 지구온난화 현상, 오존층의 피괴, 산성비, 스모그 및 엘니뇨 현상 등이 노년층과 영아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기에 이에 대한 한의학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기후변화의 순기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의복, 주거, 소리, 향기 등과 같은 인자는 노인층의 건강 유지와 질병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다. -
길어진 무더위…폭염 대응 119구급활동 대책 본격 가동[한의신문] 소방청은 예년보다 빠르고 길어진 무더위에 ‘2025년 폭염 대응 119구급활동 대책’을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5일 빨리 시작한 올해 폭염 구급대책은 5월15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이어간다. 최근 5년 동안 소방청의 폭염대응 구급활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해마다 온열질환자 발생건수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에 따른 연평균 구급대 출동건수는 1669건, 의료기관으로 이송한 인원은 1475명으로 해마다 1000명 이상의 온열질환자를 응급처치와 이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폭염 구급대 운영기간에는 전국적으로 구급대가 3164건 출동해 그중 2698명을 의료기관으로 이송했는데 이는 전년보다 25.3% 늘어 최근 5년간 폭염 대응 실적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환자 연령별 세부현황을 살펴보면 전체의 절반을 넘는 52.3%가 60대 이상의 고령층이었다. 무엇보다 고령층 환자 비율이 높은 지역은 경북(64.6%), 경남(61.3%), 서울(57.0%), 전북(55.7%), 충남(55.2%) 순이었다. 월별로는 5월 41건, 6월 278건, 7월 685건, 8월 1829건, 9월 331건으로 전체 출동 3164건의 58%인 1829건이 8월에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낮 12시~오후 3시(32.6%)와 오후 3시~6시(31.0%)에 출동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하루 일조량이 많은 낮 시간대에 야외 활동 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에 소방청은 올여름 폭염에 따른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모든 119구급차 총 1660대에 얼음팩(조끼), 소금, 물스프레이, 전해질용액 등 폭염대응 구급장비를 비치하고 폭염에 적극 대응한다. 또한 구급차 출동(부재) 때 응급의료 공백방지를 위해 지정된 전국 1429대의 펌뷸런스도 폭염대응 구급장비를 갖추고 폭염 온열질환자를 신속하게 초기 응급처치할 수 있도록 출동태세를 강화했다. 유병욱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기후변화에 따라 여름철 폭염 피해가 더 이상 특정시기에 국한되지 않고 장기화하고 있다”면서 “햇볕이 강한 낮 시간대에는 야외활동을 피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등 폭염 대비 국민행동요령을 꼭 실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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