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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 육성발전 계획 핵심 키워드는 AI와 통합의료”[한의신문] 향후 5년간 진행될 한의약 육성발전 계획은 ‘AI를 통한 한의약의 혁신’과 ‘통합의료’가 중심이 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이하 복지부)는 27일 서울 중구 소재 포스트타워에서 ‘제5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안)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번 공청회는 ‘한의약 육성법’ 제6조에 따라 5년마다 수립하는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이하 종합계획)’ 수립을 앞두고, 향후 5년간의 한의약 육성·발전을 위한 정책 추진 방향에 대해 전문가와 국민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영훈 복지부 한의약정책관은 인사말에서 “이번 5차 종합계획은 녹록지 않은 한의약 육성 발전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자는 취지”라며 “핵심은 AI기반의 한의약 혁신과 통합의료이며 현재 세부 과제를 다듬는 과정에 있으니 공청회를 통해 많은 의견을 제시해 달라”고 밝혔다. 먼저 최병희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정책팀장(연구책임자)은 ‘5차 종합계획의 수립 경과와 정책방향’ 발제를 통해 종합계획과 실천 방안을 소개했다. 종합계획(안)은 정책 방향으로 △한의약 일차의료 강화 및 접근성 제고 △한의약 AI·디지털 대전환 △한의약 산업·시장 경쟁력 강화 △지속가능한 한의약 기반 (인프라) 확충 계획을 설정하고, 실행력을 담보할 수 있도록 각 목표마다 추진전략(안)을 제시했다. 또한 실천방안으로 △전통의학과 현대의료 간 시너지를 모색하는 통합의료 실행전략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은 한의약의 기회와 과제 △한의약 산업·시장의 혁신적 생태계 조성 지원 △한약의 체계적 관리 등 신뢰성 확보 방안 △지속 가능한 한의약 성장·발전을 담보하는 정책(거버넌스) 필요성 등을 소개했다. 이어 실무분과별(①의료·돌봄·보장성, ②AI·디지털 기술, ③산업화·세계화, ④제도·안전) 구체적인 추진·세부과제 발표에서 신병철 부산대 교수는 ‘일차의료 역할 강화 통한 한의약 접근성 제고’라는 주제로 1분과의 사업목표를 안내했다. 신 교수는 우리나라가 초고령화 사회로의 진입했고, 현재 338개 공공의료기관 중 한의과가 설치된 곳은 104개소로 30.8% 수준인 만큼 지역의료, 필수의료, 공공의료부분에서 한의약의 역할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5개년 계획에 담아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신 교수는 “지역의료와 (노인)주치의제에서 한의약 역할 강화를 위한 시스템 정비와 종합 지원 체계 구축 및 코로나, 세월호 등 재난발생 시 한의계가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활용될 수 있는 방법의 체계적 정비가 필요하다”며 국민의 한방 의료 이용 증가를 위해 한방의료 보험급여 적용 확대와 한의과와 의과의 협진 개선을 통한 통합의료 구축도 사업과제로 꼽았다. 2분과 박민정 가천대 교수는 ‘한의약 AI·디지털 대전환’ 발표를 통해 기존의 한의약 연구개발 사업 개발에서 지식 정보의 디지털 전환과 빅데이터 구축, AI의 개발과 활용 방안 개발을 통해 최근 경향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데이터의 표준화와 빅데이터 구축을 통해 한의학 관련 실험 정보 및 전임상 데이터와 임상 데이터를 축적하겠다는 게 2분과의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박 교수는 “기존엔 전통적 방법으로는 분석하고 해석할 수 없었던 한의학 변증 진단 체계에 관한 연구, 체질 진단에 관한 연구, 특정 질환의 예후를 예측하는 연구, 처방을 매칭하는 연구와 이 연구들을 통한 한의약품 개발 등에 AI 활용으로 좀 더 새로운 단계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은 노력을 통해 편향된 데이터를 배제한 표준화된 한의약 빅데이터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용석 경희대 교수는 3분과 ‘세계 전통 의약시장 선도, 한의약 글로벌 경쟁력 강화’ 주제의 발표에서 세계 전통의학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한국 내부의 변환(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김 교수는 “시장 수요자 중심의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영세한 한의약 산업계를 위해 시작 단계부터 최종 상품화 단계까지 지원하는 방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파편화된 지원이 아닌 전(全) 주기적, 범부처적인 통합 지원 시스템 안에서 산업이 육성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 교수는 “글로벌 경쟁 강화를 위해 국제기구 간의 적극적인 협력과 한의계 ODA 사업들을 적극 활용하고, 최근 각광받는 K컬처와 K-메디컬의 구매력을 활용해 전략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호연 세명대 교수는 ‘지속 가능한 한의 인프라 구축’을 주제로 한 4분과 목표 소개를 통해 한의 인프라 구축을 위해 한약 자원 확보 및 활용 기반을 개선하고 한약 안전 사용 인프라 구축과 임상 표준 활용 확대 및 전문 인력 역량 강화를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고 교수는 “한의약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정부기관, 연구기관, 범한의계가 모여 논의해야 하고, 유효성을 고려하기 전에 안전성이 담보돼야 한다”며 “특히 안전성은 규제와 맞닿아 있고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으니 범 한계가 모여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우리가 먼저 주도적, 적극적으로 정책을 만들자”고 역설했다. 아울러 질의응답 순서에서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은 5차 종합계획이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윤 회장은 “‘한의약 육성법’에 따르면 지자체가 ‘한의약 육성 지역계획’을 수립·시행하고 이 계획을 복지부에 제출해야 한다”며 “5년간의 5차 종합계획 기간 동안 광역단위 지자체와 기초 지자체가 매년 목표를 수립하고 시행 후 결과를 순차적으로 복지부에 보고하는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갖춘다면 종합계획의 실행력이 향상될 수 있을 것이며 필요하다면 지역 보건의료계획을 벤치마킹하자”고 질의했다. 이에 정태길 복지부 한의약정책 과장은 “지난해부터 여러 지자체의 ‘한의약 육성 지역계획’ 결과를 보고받고 있고,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의무화 시기를 명확히 정하면 좋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컨설팅 등을 통해 지자체의 참여를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답했다. 또 정 과장은 “지자체는 어떤 조직이 전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행할 것인가와 어떤 인센티브가 생길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부담을 느끼고 어려움을 호소하는 부분이 있다”며 “우선 활성화 시키기 위한 고민부터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복지부는 이날 공청회에서 제안된 의견을 반영해 종합계획(안)을 보완하고 관계부처 협의를 마무리한 뒤, 한의약육성발전심의위원회(위원장 보건복지부 제2차관)의 심의를 거쳐 최종확정·발표할 계획이다. -
교통사고 후 스트레스 장애, 약침 치료로 개선[한의신문] 교통사고 이후 겪는 심리적 스트레스에 한의통합치료가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약침 치료는 다른 한의치료에 비해 유효성이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는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신병철 교수 연구팀과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최근 SCI(E)급 국제학술지 ‘통합의학연구(Integrative Medicine Research, IF 3.0)’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교통사고는 외상이 크지 않더라도 불안, 우울, 불면 등 다양한 심리적 후유증을 동반할 수 있으며, 장기간 심리적 후유증이 지속될 경우 일상생활, 사회 활동, 직업 복귀 등 삶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러한 심리적 후유증에 대해 일반적으로 전문적 상담이나 항우울·항불안제 등 약물 처방이 주로 이뤄지고 있지만, 심리치료는 시간·비용 부담이 크고 약물치료는 불면, 어지럼증, 위장장애 등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이에 최근 해당 후유증에 효과적인 대체 치료법으로 한의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약침 치료는 한약의 천연물 유래 성분을 경혈에 주입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 부담 또한 상대적으로 줄일 수 있다. 다만 기존 약침 치료에 대한 연구가 대부분 근골격계 질환에 집중돼 있어 교통사고 후 심리적 증상에 대한 과학적 치료 근거가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손자연 한의사와 부산대 신병철 교수 연구팀은 공동연구를 통해 교통사고 후 심리적 스트레스에 대한 약침 치료 효과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2023년 11월부터 2024년 4월까지 교통사고 후 3일 이내 해운대자생한방병원에 입원한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모든 참여자는 ‘병원 불안 및 우울척도(Hospital Anxiety and Depression Scale, HADS)’ 기준 중등도 이상의 심리적 스트레스 증상을 동반한 환자들이었다. 모든 환자는 입원기간 동안 침·약침, 추나요법 등 근골격계 증상 치료를 위한 한의통합치료를 받았고, 약침치료군(25명)은 입원 2일 차부터 퇴원 전날까지 심리적 안정을 목적으로 한 스트레스 약침 치료를 하루 1회 추가로 받았다. 황련해독탕·자하거·가미사물안신탕 약침 등이 환자 증상과 체질에 따라 알맞게 사용됐으며, 가슴 명치와 단전 그리고 발목 등의 경혈에 관련 치료가 시행됐다. 아울러 주 평가 지표는 HADS 총점(HADS-T)이었으며, 세부 항목인 HADS-A(불안), HADS-D(우울) 외에도 NRS(불안·우울·신체통증 정도) 등이 함께 평가됐다. 연구 결과 약침치료군의 HADS-T(0∼42)는 중증도 수준인 15.84점에서 퇴원 시 6.82점으로 60% 가까이 완화된 반면 일반 한의치료군은 15.04점에서 9.11점으로 40% 감소했다. 또한 NRS 평가에서도 약침치료군의 체감 증상이 일반 한의치료군 대비 크게 완화된 것으로 확인됐는데, 실제 불안에 대한 약침치료군의 NRS(0∼10)는 치료 전 5.64에서 치료 후 2.23으로, 우울감은 5.28에서 2.17로 50% 이상 개선됐다. 일반 한의치료군의 불안 및 우울 NRS 감소율이 약 40%인 것과 비교하면 스트레스 약침 치료를 병행했을 시 약 10%p 더 큰 효과를 보였다. 이밖에도 충격 스트레스 지수, 불면 지수, 삶의 질 지표 등 모든 항목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확인됐고, 퇴원 후에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특히 퇴원 15일과 2개월이 지난 각각의 시점에서 진행한 추적 평가에서도 약침치료군과 일반 한의치료군의 호전세가 이어졌으나, 약침치료군에서 일반 한의치료군 대비 회복 속도가 더 빠르게 나타났으며, 치료 후 이상반응은 발생하지 않아 안전성도 확인됐다. 손자연 한의사는 “교통사고 후 불안·우울과 같은 심리적 스트레스는 시간이 지나도 회복이 더뎌 장기적인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앞으로 교통사고 환자의 신체적·정신적 회복을 함께 고려한 한의통합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추나요법, 근골격계 통증 치료에 일관된 선호도 ‘확인’[한의신문] 추나요법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 첫 해인 2019년 이후 추나요법을 받은 근골격계 환자 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근골격계 통증 회복에 있어 추나요법에 대한 국민들의 일관된 선호도와 효과를 뒷받침하는 근거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는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신병철 교수 연구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건강보험 급여 적용 이후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추나요법 이용 실태’를 분석한 논문을 SCI(E)급 국제학술지 ‘BMJ Open(IF=2.3)’에 게재했다. 추나요법은 한의사들이 시행하는 대표적 수기치료법으로, 손이나 신체 일부 또는 전용 기구를 활용해 인체에 자극을 주고, 근골격계 균형 회복 및 관절 움직임을 개선한다. 추나요법의 근골격계 질환 개선 효과는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으며, 이 같은 효과가 인정돼 2019년 4월8일부터 건강보험 급여 항목에 포함된 바 있다. 그러나 전국 단위에서 추나요법의 실제 이용 현황을 분석한 연구는 전무한 실정이었다. 기존 연구들 대부분 단기간 데이터나 단일 기관을 중심으로 이뤄져 전체적인 이용 추세나 환자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백길근 한의사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데이터를 활용해 추나요법 건강보험 급여 항목에 포함된 이후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이용 추이, 환자 특성, 병행 치료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2019년 4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한의원과 한방병원, 그리고 한방진료과목을 운영하는 종합병원 등 다양한 의료기관에서 근골격계 질환 치료 목적의 추나요법을 1회 이상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데이터 분석 결과, 추나요법 청구 건수는 총 1272만9625건으로 건보 적용 첫해 이후 환자 이용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2019년 청구된 추나 명세서 건수는 355만2880건, 2020년 453만1078건, 2021년 473만8667건으로 나타났다. 다만 2019년은 4월부터 12월까지 약 9개월의 기간만 포함한 수치로, 이를 12개월로 환산하면 추나 건보 적용 이후 이용량이 안정되게 유지됐음을 보여준다. 추나를 이용한 연령별 환자는 45∼54세(22.3%)가 가장 많았으며, 여성(55.8%)이 남성보다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추나요법과 함께 시행된 병행 치료는 침(97.4%), 부항(80.3%), 전침(67.3%), 뜸(31.4%) 순으로 나타났으며, 가장 많은 질환 상병명은 요통, 허리 염좌 및 긴장과 목 통증 등이었다. 이와 함께 중증 또는 만성 질환일수록 추나요법 이용 빈도가 높게 나타나는 경향성을 보이기도 했다. 복잡 추나(본인부담 50%)는 고령층(65세 이상)에서 사용 빈도가 높았으며, 1인당 평균 치료 횟수도 단순 추나에 비해 많아, 중증 또는 만성 질환의 관리 목적으로 사용되는 경향이 확인됐다. 특히 추나요법을 받은 전체 환자 중 추나요법을 20회 받은 환자 비율은 2019년(4∼12월) 2.47%에서 2021년 3.63%로 해가 갈수록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추나요법 연간 20회 급여 제한에 묶여서 실제 치료에 제한을 받는 비율을 말하며, 현행 보험 정책 개선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백길근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추나요법 건보 급여 적용 이후 건보 전수 데이터를 분석한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급여 기준이 확대되고 다양한 질환으로 적용 범위가 넓어진다면 국민 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재활의료에서의 한의 참여의 당위성 확보 위해 최선”[편집자주] 본란에서는 ‘한의 재활의료기관 연구: 한의재활의료 참여 근거와 모형 도출’ 연구과제를 수행한 차윤엽 상지대 한의과대학 교수(연구책임자)로부터 이번 연구가 가지는 의미 및 향후 활용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연구에 참여한 계기는? “재활의료기관 지정운영사업에서 지정 대상은 보건복지부 고시인 ‘재활의료기관 지정 및 운영 등에 관한 고시(이하 재활의료기관고시)’에 따라 의료법상의 병원급 의료기관 중 가목에 해당하는 병원(이하 양방병원) 중에서만 지정하도록 정하고 있어 한방병원은 지정대상에서 제외돼 있는 상황이다. 앞서 ’19년도에 ‘우리나라 재활의료 전달체계 개편과정에서 한의 참여 방안 연구’ 최종보고서(대한한의사협회&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연구책임자 신병철)가 발간돼 관련 수가 개발 등 참여 모형을 제시한 적이 있지만, 여러 상황 등으로 인해 아직까지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대한한의사협회와 대한한의학회 산하 모든 학회에서는 ‘재활의료기관 지정운영사업’에 한의계도 국민건강을 위해 참여해야 하고, 참여 가능하다는 공감대는 있었을 것이다. 이에 ’19년도의 보고서 내용을 한층 더 완성도를 높이고 보완해 다시 한번 국민건강을 위해 제안코자 지난해 하반기에 한의협과의 회의 후 한방재활의학과학회가 미약하나마 역할을 해야 할 것으로 판단돼 연구를 맡아 진행하게 됐다.” Q. 연구를 진행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은? “한의 재활의료의 개념 및 현황을 근거있게 어필하려고 했으며, 전국 12개 한의과대학(원)의 교육현황, 또한 한의치료 중 재활치료에 장점으로 작용될 수 있는 질환을 설정하는 한편 이에 대한 적절성 및 유효성을 근거 있는 자료 연구(한의재활의료의 안전성·유효성 선행연구 분석, 한방병원 의무기록 분석, 국민건강보험 표본코호트 자료 분석, 한의 뇌졸중 등록연구를 활용한 회복기 뇌졸중환자 재활치료 평가연구 등)을 통해 잘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Q. 이번 연구결과를 소개한다면? “결론적으로 재활의료에서의 한의 참여 당위성을 설명하고자 한 연구다. 먼저 다학제 구성 인력으로서 한의치료와 한의사 인력의 타당성이 확인돼 기술했으며, △한의과 전문의의 참여를 통해 재활환자의 통합 평가 역량과 재택 적응을 도와줄 수 있는 전문 의료인력으로 충원 가능한 점 △한방병원의 참여를 통해 부족한 재활의료기관을 해결할 수 있는 점 △재활의료기관 퇴소 이후 필요한 경우 한의돌봄사업 및 한의재택의료사업 등과의 연계 및 협조 가능한 점 등을 통해 한의과-의과 의료자원의 효율적 활용가능한 점 등을 기술했다. 이와 함께 이번 연구에서는 한의참여 모형을 ‘기능결합’과 ‘제도화’ 모형으로 나눠 제시했다. 우선 ‘재활의료기관내 의과-한의과 기능 결합 모형’으로는 의사-한의사 협진을 통해 양질의 재활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능 결합 모델을 제안했다. 이는 돌봄사업의 다직종 협력모형 연구(임종한 외, 2024)에서 제시한 모델로, △양립형 비협진모델 △보완형 협진모델 △통합형 협진모델로 구분해 제안했다. 또한 통합형 기능 결합 모형을 기준으로 제도화 모형을 제안한 ‘협진 재활의료서비스 제도화 모형’은 ‘재활의료기관 지정운영사업’ 유지시에는 모형 Ⅰ·Ⅱ의 방안이며, 모형 Ⅲ은 지정제 폐지 이후 ‘의료법’ 개정을 통해 (가칭)재활병원을 새로운 병원급 의료기관 중 하나로 신설하고, 그 개설권자에 한의사를 포함하는 것을 전제로 한 방안이다.” Q. 전국 12개 한의대 부속병원의 의무기록을 분석한 연구가 눈길을 끄는데. “의무기록 분석 연구는 한의재활치료의 근거 즉, 재활 관련 상병으로 치료받은 대상 환자의 특징 및 진료 행위 중심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다기관 의무기록 데이터를 후향적으로 분석해 중추신경계 재활 환자에 대한 한의 재활치료의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규명코자 했다. 특히 전국 12개 한의과대학(원)의 대표부속한방병원이 모두 참여해 분석적으로는 조금이라도 오류를 방지하려 했으며, 내용적으로는 전국 한의과대학 부속한방병원에서 재활치료가 보편적으로 행해지고 있다는 점을 서술하고 싶었다. 이를 통해 한의의료기관의 재활의료기관 지정사업 진입과 제도적 역할 강화를 위한 핵심 근거자료를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Q. 연구를 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보다 짧은 연구기간에 가능한 많은 결과를 도출하려다보니 여러모로 어려운 점이 많았던 연구였다. 원래 계약된 연구기간이 6개월이었지만, 12개 대학한방병원에서 각각의 IRB 승인을 받는 과정을 거치다보니 많은 기간이 소요되는 상황이었고, 연구진 모두 바쁜 상황에서 연구를 진행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3개월 연장 승인을 받아 총 9개월에 걸쳐 수행을 마칠 수 있었다. 전 한방재활의학과학회장이신 부산대 신병철 교수님의 제안으로 2주마다 지속적으로 영상회의 등을 통해 연구내용 진행을 살피고 서로 격려했기에 연장된 기간에 맞춰 소정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또한 실제적으로 모든 연구 진행을 컨트롤해준 가천대 박민정 교수님의 핸들링으로 원활하게 좋은 연구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Q. 이번 연구결과가 어떻게 활용됐으면 하는 바람인지? “연구결과를 토대로 법령 개정 및 제도 정비를 통한 한의 참여 기반이 마련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국회·관련 학계·직역 단체 등 이해관계자와의 협의구조를 구축하고, 기존 의사 중심으로 설계된 재활의료 전달체계를 한의가 포함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재조정하고 설득할 수 있는 방안에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이를 위해서는 △장애인건강권법 △재활의료기관 지정 및 운영 고시 △의료법 등 관련 법령의 개정과 제도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 나아가 재활 전문인력 지휘권 제도 보완과 협진체계를 구축하는데 근거가 될 수 있는 자료로서도 활용되기를 바라며, 한방병원도 재활의료기관 지정대상에 참여시켜 국민건강 및 국가 의료정책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화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Q. 향후 계획은? “2023년에 ‘근골격계 수술 후 한의재활중점센터개설 과제(가천대 송윤경 교수, 7년간 33억원)’가 선정돼 현재 연구를 수행 중에 있다. 여기에는 한방재활의학과 중심으로 전국의 6개 대학 부속한방병원이 참여를 하고 있으며, 이 또한 한의 재활의료 참여의 당위성을 확보하는데 있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 외 국립암센터 및 국공립의료기관 내 한의과 설치를 통해 부족한 의료 수요를 충족시키는 한편 나아가 국민의 의료선택권을 넓히고, 인구고령화 및 생활양식 변화에 따른 질병 대처에 한의학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한의협을 중심으로 국민건강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에 발맞춰 한방재활의학과학회도 지속적으로 전문학회의 위상에 맞게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Q. 그 외 하고 싶은 말은? “바쁜 와중에도 연구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열과 성의를 다 해주신 연구진들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신병철 교수님을 비롯한 부산대 한의전 한방재활의학과 교수님들과 상지대 한방재활의학과 교수님들, 그리고 한의참여모형의 틀을 연구해주신 상지대 신승원 교수님, 국민건강보험 표본코호트 자료 분석을 너무나도 상세하고 의미있게 해주신 서울디지털대학교 이선주 교수님과 더불어 무엇보다 12개 한의과대학(원) 부속한방병원의 의무기록 분석에 도움을 주신 전국의 한방재활의학과 교수님들과 전공의분들, 그리고 각 병원의 진행상황을 항상 체크하고 취합하는데 큰 역할을 해주신 부산대 한의전 신영재 전공의 선생님, 마지막으로 전적으로 이 연구의 처음부터 끝까지 잘 진행시켜주신 가천대 박민정 교수님에게 감사드린다. 모든 연구진들이 2, 3주마다 회의를 지속하는 등 많은 노력의 결실물인 이번 연구결과가 향후 국민건강을 위한 한의계의 정책방향 및 제도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많은 관심과 격려해 주신 대한한의사협회장님을 비롯한 협회 임원진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
실제임상근거 통한 한의재활치료의 안전성·유효성 ‘확인’[한의신문] 한의약 분야의 재활의료기관 지정사업에 대한 참여 근거 및 이를 토대로 한의 참여모형을 제시한 연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는 24일 ‘한의 재활의료기관 연구: 한의재활의료 참여 근거와 모형 도출(연구책임자: 차윤엽 한방재활의학과학회장)’ 연구용역에 대한 최종보고회를 개최, 한의 재활의료 이용 현황 및 임상적 유효성·안전성, 비용효과적 분석 등의 결과를 보고받았다. 이에 앞서 보건복지부는 시기적절한 재활의료 제공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기능회복시기(회복기) 중심의 재활의료 전달체계 개편을 수행했으며, 이를 위해 2017년 10월부터 ‘재활의료기관 지정·운영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20년 2월부터 본사업을 시작했지만, 재활의료에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한의약 분야는 배제돼 한의계의 공분을 산 바 있다. 이에 한의협에서는 발병·수술 후 회복시에 집중재활을 통해 장애를 최소화해 조기에 일상생활 복귀를 유도하고, 지역사회로 연계할 수 있는 재활의료기관으로서 한의의료기관의 현황과 입원환자 자료 분석을 통해 재활의료기관 지정사업의 한의 참여를 위한 근거자료를 도출하고자 이번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건보공단 표본코호트 DB 활용 한의재활치료 현황 분석 이번 연구에서는 먼저 한의과대학(원) 및 수련 교육 및 국내외 연구 현황과 더불어 △체계적 문헌고찰을 통한 안전성·유효성 분석 △근골격계 수술 후 한의진료 분석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통한 임상근거 현황 △‘표준임상경로’를 통한 임상근거 현황 등 한의 재활의료의 안전성·유효성에 대한 선행연구 분석을 진행했다. 또한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코호트 데이터베이스를 활용, 재활 관련 상병으로 2016년 1월1일부터 2019년 12월31일까지 국내 의료기관(치과 제외)에서 치료받은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전체 재활상병 △중추신경계 재활상병 △근골격계 재활상병 등의 한의진료 이용현황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한의재활치료는 전체 재활 환자에서 입원 15∼16%, 외래 29∼31%를 차지하면서 이미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특히 근골격계 재활에서는 외래환자의 1/3이 한의재활치료를 이용하는 등 높은 활용도를 나타내는 등 한의재활치료가 국민 건강수요에 대응하는 주요 축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전국 12개 한의대 부속병원을 대상으로 다기관 후향적 의무기록 분석 연구를 진행, 총 2315명의 의무기록 분석을 통해 실제임상근거(Rear-World Evidence)를 확보해 실제 임상 현장에서도 한방병원이 회복기 재활시스템의 핵심주체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과 근거를 갖추고 있음이 거듭 확인됐다. 한의재활치료, 이미 충분한 역량과 근거 갖춰 실제 아급성기 환자들을 대상으로 집중 재활치료를 시행한 결과 통증·근력·기능 지수에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으며, 특히 79.5%라는 높은 자택 복귀율을 기록했다. 또한 요추 수술 환자 1만1938명을 대상으로 한 청구 데이터 분석에서는 수술 후 6개월 이내 한의 재활치료를 받은 군이 그렇지 않은 군에 비해 재입원 위험 50%, 장기 요양병원 입소 위험 64%, 사망 위험 51% 감소라는 결과도 확인됐다. 연구진들은 “이같은 연구 결과를 통해 한의재활치료는 중추신경계 손상 환자의 통증, 근력, 일상생활, 인지 등 다각적인 기능 회복에 효과적이며, 안전한 치료법임을 대규모의 실제임상근거를 통해 입증했다는 데 큰 의미를 둘 수 있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한방병원을 국가 재활의료기관 지정사업에 포함시켜야 할 강력하고 객관적인 근거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번 연구에서는 한의사-의사의 협진을 통해 양질의 재활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재활의료기관 내 한의과-의과 기능 결합 모형’ 및 통합형 기능 결합 모형을 기준으로 ‘협진 재활의료서비스 제도화 모형’도 제시, 단순한 연구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실제적인 모형도 제언했다. 먼저 한의과-의과 기능 결합형 모형으로 △양립형 비협진 모델 △보완형 협진모델 △통합형 협진모델을 제시했다. ‘양립형 비협진 모델’은 한·양방 재활의료기관이 분리된 형태로 한국의 이원화된 의료시스템 체계와 유사한 모형이지만, 이는 다학제 팀을 구성하고 협력해 최선의 통합재활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원칙에는 적합하지 않은 분리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형이다. 실질적인 협진 및 제도화 모형 제시 ‘눈길’ 또 한의과·의과 재활의학전문의를 중심으로 타 분야 유관 전문의가 협진을 통해 보완해서 재활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보완형 협진모델’은 재활의료기관 지정사업에서 한의과·의과 각 재활전문의를 중심으로 상대 유관 전문의와 다학제 팀을 구성하고 협력하는 보완적 협진을 통한 환자 맞춤형 다양한 재활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며, 협진 행위에 대한 수가 제공이 필요하다. 또한 ‘통합형 협진모델’의 경우에는 동일 의료기관에 한의과-의과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모두 존재하며, 협진을 통해 통합적으로 다학제 재활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델로, 이 역시 협진 행위에 대한 수가가 필요하며, 한의과-의과 재활전문의가 동시에 존재하는 병원의 경우 재활등급제 등의 제도 도입시 추가 인센티브 제공 모형도 고려할 수 있다. 더불어 협진 재활의료서비스 제도화 모형으로는 △한방병원/한의과전문의 포함 모형 △한의과전문의 포함 모형 △재활병원 개설 한의사 포함 모형 등으로 세분화해 개요 및 근거, 추진사항 등을 명시했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제시된 모형들은 ‘의료법’을 비롯해 ‘장애인건강법’, ‘재활의료기관 지정 및 운영 등에 관한 고시’ 등 관련 법의 개정이 필요한 만큼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협의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협의시에는 한의재활의학 교육 및 수련 과정에 기반한 전문성, 협진 재활의료서비스의 효과성, 재활의료 공급 부족 해소와 환자 선택권 보장 관련 한의 기여도 등을 근거로 한의 분야의 참여 타당성을 설득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재활의료기관 내 한의사 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하기 위해서는 △재활환자 대상 협진진료에 대한 별도 수가 신설 △한방재활의학과전문의가 주도하는 재활치료 행위의 상대가치점수 반영 △한-의 재활전문의가 존재하는 병원의 재활등급제 등 인센티브 제공을 위한 설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소연 한의협 의무부회장은 “적은 연구비에도 불구하고, 사명감을 갖고 재활의료기관 지정사업에 한의약 분야가 참여할 수 있는 양질의 근거는 물론 참여모형까지 제시해준 연구책임자인 차윤엽 상지대 한의대 교수를 비롯해 신병철 부산대 한의전 교수, 박민정 가천대 한의대 교수 등 연구진에게 감사의 말은 전한다”며 “또한 귀중한 데이터를 연구를 위해 제공해주신 이상관 원광대 교수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재활의료 분야에서 한의재활치료가 유효성 및 안전성은 물론 실제 재활치료 임상 현장에서도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 부회장은 “연구보고서에서 제시한 모형 및 향후 개선방안은 단순한 현황을 조사하는 연구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는 연구라고 생각한다”면서 “한의협에서는 이번 연구결과를 근거로 향후 재활의료 분야의 정책에서 한의계 진출의 체계적인 근거로 다양하게 활용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한의약진흥원, ‘2025 한의약 연구 성과교류회’ 개최[한의신문]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직무대행 송수진)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단장 이준혁)이 25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2025 국제 침구·한의학 학술 심포지엄(ISAMS, International Scientific Acupuncture and Medicine Symposium)’에서 한의약 연구 성과교류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은 매년 다양한 주제로 한의약 연구 성과교류회를 열어 국내외 지식·정보 교류와 협력의 장을 마련해 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제침술협의회 학회총회(ICMART, International Council of Medical Acupuncture and Related Techniques)와 연계한 성과교류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올해는 전통의학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 학술행사인 ISAMS와 연계해 진행함으로써 국내 한의약 연구의 위상과 영향력을 한층 높였다. 이번 성과교류회는 ‘한의약 연구성과의 확산과 활용 전략’을 주제로 한국한의학연구원과 공동 주최했으며,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신병철 교수가 좌장을 맡고 국내외 한의학 전문가들이 참여해 한의약의 발전과 표준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홍콩 보건부 빈센트 치호 정(Vincent Chi-ho Chung) 중의약 개발위원은 ‘홍콩의 중의약 서비스 발전 현황’을 주제로 발표했으며,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이민정 교수는 ‘한의학 교육에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CPG)의 활용’에 대한 교육적 접근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한국한의학연구원 손미주 책임연구원은 ‘한약제제 이상사례의 공통 보고서식 개발 및 적용 방안’을 소개하고, 박만영 선임연구원은 ‘한의 전자의무기록(EHR)의 OMOP CDM 표준화’를 주제로 한의 임상데이터 공동 활용 전략을 공유했다. 이준혁 단장은 “이번 성과교류회는 한의약 의료기술 개발과 과학적 근거 마련을 위해 노력해 온 성과를 국내외 연구자들과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실질적 협력방안 모색을 통해 한의약 연구성과가 임상 현장에서 널리 확산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통합의학 기반의 다양한 임상·학문·산업간 융합 도모”[한의신문] 2025 대한민국 통합의학 박람회 국제학술대회가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전남 장흥통합의료병원 대사자홀에서 열려 국내외 전문가들이 통합의학에 관해 열띤 논의를 벌였다. ‘통합의학으로 잇다(Integrative Medicine: Connecting Across)’를 대주제로 진행된 이번 학술대회는 △몸과 마음(Body & Mind) △시간과 공간(Time & Space) △동양과 서양(Eastern & Western)을 연결하는 다양한 임상·학문·산업 융합 사례를 공유해 통합의학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그려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의 3개의 주관 세션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실질적인 융합 논의를 진행했다. 개회식에서 차윤엽 대한한방재활의학과학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통합의학은 국민 건강 증진과 함께, K-의학의 세계 진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대안”이라고 전했다. 전병훈 원광대학교 글로컬대학사업단 부총장은 축사에서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전문가들의 경험을 공유하고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통합의학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성 전라남도 장흥군수는 “장흥이 보유한 자연자원과 의료 인프라가 통합의학 연구와 산업의 새로운 기회를 여는 글로벌 협력의 장이 되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1부 한방재활의학과학회와 M&L심리치료학회의 공동 세션에서는 ‘몸과 마음의 회복과 한방재활의학’을 주제로 한방재활의학과 심리치료 분야의 최신 임상 적용 사례들을 소개했다. 기조 강연에 나선 부르퀸(Bourquin) 미시간주립대학교 교수는 ‘영양과 음식의 통합적 관점’이라는 발제를 통해 식이와 건강의 연결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첫 번째 세션에서는 신병철 부산대 교수의 사회로 황의형 부산대 교수가 ‘기공교육을 통한 신체 회복’, 김병준 상지대 교수가 ‘두개골 치료와 심리적 질환’에 대해 발표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M&L 심리치료 최신 연구 및 임상적용’을 주제로 김보경 부산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이진화 상지대 교수가 ‘통증 환자에서의 심리치료 적용 사례’, 최성열 가천대 교수는 ‘청소년·대학생을 위한 M&L 심리치료 임상 적용’을 다뤘다. 2부의 ‘제7회 원광 통합의료 글로컬 포럼 및 한국형 통합의료 성과확산 워크샵’에서는 원광대학교 통합의료혁신센터 주관으로 ‘AI 시대의 통합의료’라는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 강형원 센터장(원광대학교)의 개회 선언을 시작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인공지능, 천연물 기반 신약 개발 등 한의학과 첨단기술 간 접점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명수 원광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첫 번째 세션에는 송원 미시간주립대 교수의 ‘영양학 기반 통합의학’과 강훈종 원광대 교수의 ‘AI·가상융합 기반 헬스케어 전망’ 발표가 이어졌다. 또한 김성철 원광대 한의대 학장이 좌장을 맡은 두 번째 세션에서는 하인혁 자생한방병원 원장이 ‘실용적 임상연구’와 송경 원광대 교수가 ‘천연물 신약 개발 과제’ 등의 발표를 진행해 첨단기술과 한의학 연구의 접점을 공유했다. 3부에선 ‘제5회 한일 공동 M&L 심포지엄’이 열려 한국과 일본의 학술교류 자리가 마련됐다. 일본과 한국 M&L심리치료연구원이 공동 주관한 이번 한일 공동심포지엄에서는 ‘동서양 심리치료의 융합’을 주제로 활발한 최신 지견 공유가 이뤄졌다. 먼저 기조 강연은 유수양 원장(일본 유멘탈클리닉, M&L 마스터트레이너)이 맡아, 동서양 심리치료의 통합 관점을 소개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토쿠모토 아야코(徳本絢子)가 좌장을 맡고, 오오이시 켄타(大石健太)가 ‘일본 임상 보고’, 핫토리 츠요시(服部剛至)가 ‘나와 M&L’을 주제로 발표했다. 특별강연에서는 강형원 원광대 교수의 ‘K-Mind와 ABCD 모델(Awareness, Being, Connection, Deserving)’을 중심으로 한 한국형 심리치료 모델의 실제 사례들이 소개됐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성승규 보성일침한의원 원장이 좌장을 맡아 박병문 원장이 ‘나와 M&L’, 이도은 박사(원광대)가 ‘Aesthetic Skin K-Mind Therapy’, 조미영 대표(맑은결 공방& 맑은결 상점)의 ‘M&L 임상에서 만난 선물’에 대한 발표가 각각 이어졌고, 마지막 순서로 ‘M&L 세라피스트 인증식’이 진행돼, 치료자 역량 강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아울러 국제 참가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동아시아 심리치료 협력체계 구축의 가능성도 함께 조명했다. 특히 송원 미시간주립대 교수는 “M&L 심리치료는 미국에서도 경쟁력 있는 정신치료 모델이 될 수 있다”며 “AI와 심리치료, 재활, 천연물 의학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이번 포럼은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참석자들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통합의학의 정체성과 향후 방향성을 재확인하고 AI, 심리치료, 천연물, 한방재활 등 다양한 분야의 실천적 융합 가능성을 입증함으로써 통합의료가 미래 보건의료의 핵심이 될 수 있음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
경락경혈학회, 온라인 학술 아카데미 개최[한의신문] 경락경혈학회(회장 김재효)가 23일 ‘신경조절의 교차점: 뇌졸중 재활 전기자극과 한·양방 융합 신경조절기술’을 주제로 기초연구자와 임상 한의사가 함께하는 ‘온라인 학술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김재효 회장은 “이번 학술아카데미를 통해 전통 한의학과 현대 신경과학의 융합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임상 현장에서 활용가능한 실질적인 신경조절기술의 발전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강의에서는 △뇌졸중 재활을 위한 경두개 피질과 체감각 전기 자극의 신경조절(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최병태 교수) △한·양방 융합 신경조절 기술 개발(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신병철 교수) 등의 강의가 진행됐다. 최병태 교수는 뇌졸중에 있어서의 뉴로모듈레이션에 대한 주요 치료법으로는 ‘경두개 자기자극술(rTMS)’과 ‘경두개 직류자극술(tCDS)’이 있으며, 이는 뇌의 신경세포 활성도를 조절해 뇌졸중으로 인한 후유증 등을 개선할 수 있는 비침습적인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 교수는 △The proper therapeutic configuration of electrodes for post-stroke treatment(뇌졸중 후 치료를 위한 전극의 적절한 치료적 구성) △Novel electrode for tDCS by conjugating a needle to a conventional ring-based HD electrode to enhance cortical stimulation intensity and focality(피질 자극 강도와 초점 강화를 위한 기존 링 기반 HD 전극에 침을 결합해 tDCS를 위한 새로운 전극 개발) 등의 연구 결과를 그래프 등의 시각 자료를 활용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최 교수는 “tES(경두개 전기자극)는 대뇌 피질을 직접 자극해 신경가소성, 신경염증, 신경영양인자 방출을 조절함으로써 뇌졸중 재활을 촉진한다”며 “또한 EA(전침치료)의 말초신경 자극은 흥분성 글루탐산을 통해 대뇌 피질의 활성을 변화시켜 신경가소성, 신경염증, 신경영양인자 방출을 조절함으로써 뇌졸중 재활을 촉진한다”고 밝혔다. 특히 최 교수는 “뇌졸중 재활에서 tES와 ES(전기자극치료)의 치료 과정은 융합되는 만큼 두 가지를 병용하면 더 우수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병철 교수는 △인구 고령화에 따른 뇌신경 질환 증가 △한국의 우수한 한·양방 융합 기술 활용 인프라 △세계 신경조절 장치 기술 분야 성장 등으로 인해 한의학 이론에 기반한 신경조절 기술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됐다고 운을 뗐다. 또한 신경조절 기술의 현황을 공유한 신 교수는 현재 극복해야 할 장벽으로 △상용화의 어려움 △적응증 부재 △과학적 기전 규명 필요 등을 꼽으면서, “기존 한의학에서 효과성이 검증된 한의 기술을 의생명공학과 결합함으로써 개발의 위험도가 감소할 수 있으며, 한·양방 협력 연구를 통해 과학적 기전 규명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 교수는 “연구 개발 과제의 최종 목표는 한·양방 융합의학 기반 신경조절의 진단 및 치료 기술의 과학적 기전 규명, 의생명공학 융합 원천 기술 개발을 통한 실제 임상적 적용으로 최적화 한·양방 융합 신경조절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밝히며, 연구의 1·2·3 세부 과제의 주요 목표 및 내용을 공유했다. 아울러 현재까지의 연구 성과를 공유한 신 교수는 향후 활용 방안과 관련 “임상 분야에서는 경혈자극기·두침자극기를 통해 뇌신경 질환, 치매, 파킨슨병, 두통 등의 중추신경조절 및 통증, 자율신경실조증 등 말초신경조절에 활용할 수 있다”며 “또한 뇌졸중 재활 환자 맞춤형 착용기기 등을 통해 건강증진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
경락경혈학회, 오는 23일 온라인 학술아카데미 개최경락경혈학회(회장 김재효)가 오는 23일 ‘뇌졸중 재활 전기자극과 한·양방 융합 신경조절기술’을 주제로 기초 연구자와 임상 한의사가 함께하는 온라인 학술아카데미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아카데미에서는 △뇌졸중재활을 위한 경두개 피질과 체감각 전기 자극의 신경조절(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최병태 교수) △한·양방 융합 신경조절 기술 개발(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신병철 교수) 등의 강연을 통해 뇌졸중 환자를 비롯해 한의의료기관을 방문하는 환자의 운동기능 회복을 위한 최신 연구성과와 임상적용 가능성을 논의한다. 이번 강연에서는 전기자극을 통한 피질 및 체감각 신경조절 기전, 경혈 기반의 다기능 웨어러블 자극기기 개발, 뇌신경자극 시스템 연구성과 등이 종합적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김재효 회장은 “이번 학술아카데미를 통해 전통 한의학과 현대 신경과학의 융합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임상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실질적인 신경조절기술의 발전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온라인학술아카데미의 참가비는 무료이며, 임상 한의사와 연구자들이 보다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저녁 8시에 ZOOM 화상회의로 개최된다. 경락경혈학회 회원의 경우 3회 이상 참석시 ‘경락경혈학회 학술아카데미 이수증’이 수여될 예정이다. 한편 참가 희망자는 신청서 링크(https://forms.gle/HNMKE4UZE6xfDNN59)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
“실질적인 한의약 육성발전 이끌 추진과제 도출 기대”[한의신문] 보건복지부는 9일 서울 LW컨벤션 그랜드볼룸에서 ‘제5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 수립 추진단(공동단장 정영훈 한의약정책관·고성규 경희대 한의대 학장, 이하 추진단)’ 전체 워크숍을 갖고, 그동안 진행한 추진단의 경과를 공유하는 한편 향후 추진과제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등 정부 관계자 및 총괄위원회 위원장·위원, 분과장, 한의약발전협의체 위원, 기획운영팀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동안 각 분과별 논의를 통해 취합된 추진과제(안)에 대한 발표와 더불어 각 분과별 추진과제에 대한 세부적인 소개 및 질의응답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정영훈 단장은 인사말을 통해 “새 정부 출범 이후 국정과제를 도출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제5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도 예상되는 국정과제에 초점을 맞춰 과제를 도출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동안 각 분과별로 활발한 논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오늘 워크숍에서는 단기 및 중장기 과제로 분류하는 작업을 비롯 충분한 논의를 통해 향후 한의약 육성발전을 실질적으로 이행시킬 수 있는 과제들이 도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4차 종합계획의 성과 및 개선점은? 또한 고성규 단장은 “그동안 종합계획 수립에 참여해오면서 마지막에 의견을 취합하고, 정리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던 기억들이 있었던 반면 이번 종합계획 수립에서는 모든 분과위원들의 열정적인 참여로 인해 추진과제 초안이 잘 도출된 것 같다”면서 “이번 워크숍에서는 분과위원 이외의 정부 관계자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자리인 만큼 충분한 의견 수렴을 통해 보다 충실한 추진과제가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임병묵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기존 종합계획 성과분석 결과’ 발표를 통해 제4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에서 제시된 8개 추진과제 및 39개 세부 추진과제에 대한 △사업 내용의 타당성 △추진일정의 충실성 △의견 수렴의 적절성 및 모니터링 체계 운영 △상황변화 대응의 적절성 △계획목표 달성도 및 종합계획 정책목표 기여도를 중심으로 평가를 진행하는 한편 이에 따른 사업 추진상의 문제점 및 개선·보완점을 제시했다. 임 교수는 “이번 성과 평가를 통해 제4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은 한의약의 지역 건강·복지, 한의약 이용체계, 한의약 산업, 글로벌 경쟁력 등의 분야에서 일정한 발전을 이룬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반면 사업계획시 현장 상황의 반영 부족, 구체적이고 정량적인 성과 평가체계 미비, 단기 사업 위주의 계획 및 예산 확보의 불안전성, 이해관계자의 참여 부족과 부문간 연계 부족 등의 측면에서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특히 임 교수는 “앞으로 제5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에서는 제4차 종합계획에서 나타난 부분을 개선해야 할 것”이라며 “즉 현장과의 연계를 강화한 사업 설계, 정량적 지표를 중심으로 한 성과 평가체계 구축, 중장기적인 정책 수립과 통합적인 거버넌스 구축 등을 중심으로 보다 실효성 있고 혁신적인 사업계획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각 분과에서 중점적으로 추진되는 과제는? 이와 함께 ‘추진단 운영경과 보고 및 추진과제(안)’이란 주제로 발표에 나선 최병희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정책팀장은 추진단 발대식을 시작으로 진행된 총괄위원회, 한의약발전협의체, 분과위원회의 활동상황을 공유했다. 현재 추진단은 △한의약 의료접근성 강화 및 공공의료 체계 구축(1분과) △한의약 제도 개선 및 품질 고도화(2분과) △한의약 디지털 대전환 및 미래기술 혁신(3분과) △세계 속 한의약 확장 및 글로벌 표준 협력 강화(4분과) 등의 4개 분과로 나눠 제5차 종합계획에 담아낼 추진과제를 도출하고 있다. 특히 최 팀장은 그동안 각 분과에서의 논의를 바탕으로 전략목표별 추진과제(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최 팀장은 “1분과는 ‘의료’가 주된 영역으로, 한의약 접근성 강화를 위해 지역사회 기반 공공진료를 확대하고, 보건·복지·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통합적 관리체계를 통해 국민건강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겠다는 대전제 아래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또한 ‘제도’를 주된 논의과제로 삼고 있는 2분과에서는 한의약의 제도적 기반을 혁신하고, 한의임상 표준화와 현장 적용의 확대와 더불어 한의인력 양성체계의 고도화, 한약의 품질·안전·신뢰 수준을 종합적으로 향상시켜 지속가능한 한의약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3분과에서는 주로 ‘R&D’를 다루고 있으며, 추진과제를 통해 한의약의 디지털 기반을 확충하고, AI·빅데이터 등 미래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기술혁신을 촉진하는 한편 산업 경쟁력을 강호하고 통합 거버넌스를 고도화함으로써 한의약의 디지털 대전환을 실현코자 한다”며 “더불어 4분과에선 ‘산업’을 중심으로 한 논의를 통해 한의산업의 성장 기반을 정비하고, 글로벌 선도를 목표로 한의약 제품·서비스와 미래기술과의 융합을 촉진하며, 해외 진출 기반과 국제표준 협력체계를 강화해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제고할 과제들을 도출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의 접점 찾는 것 ‘중요’ 한편 발표 후에는 고성규 단장을 좌장으로 정영훈 단장 및 신병철 부산대 한의전 교수(1분과장), 고호연 세명대 한의대 교수(2분과장), 박민정 가천대 한의대 교수(3분과장), 김용석 경희대 한의대 교수(4분과장)이 참석한 가운데 종합토론을 갖고, 참석자들이 공유된 추진과제(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한의약발전협의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박소연 대한한의사협회 의무부회장(대한여한의사회장)은 “제시된 추진과제(안)를 보면 대한한의사협회에서 제안한 내용들이 많이 반영돼 있는 것 같아 우선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오늘 제시된 추진과제들이 모두 채택되지는 않겠지만, 무엇보다 한의 보장성 강화에 대한 내용은 반드시 포함될 수 있도록 분과위원들에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박 부회장은 “이에 더해 새 정부의 공약으로 제시된 노인층 수요도를 고려한 어르신 대상의 ‘한의사 주치의제’ 도입을 비롯해 방문진료 사업 확대, 한의사 장애인주치의 제도 도입 등도 추진과제에 포함, 한의사가 포괄적인 일차의료에서 보다 역할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정책으로 실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더불어 현재 한의약 일차의료 확대를 위한 사업들이 각자 수행되는 상황에서, 보다 효율적인 정책 추진을 위해 정부-협회-학회 등이 참여하는 범 사업단 구성이나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방안도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의 건강검진’에 대한 연구 및 과제 추진을 제안한 강희정 한국한의산업진흥협회장은 “이 부분은 일차의료 강화 및 공공성 제고, 한의약 R&D 및 산업화에 모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업인 만큼 각 분과에서 논의가 진행됐으면 한다”면서 “더불어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의 개발 및 업데이트를 추진함에 있어 임상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의료기기에 대한 부분도 포함된다면 의료기기 활용 확대는 물론 각종 임상데이터 수집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또한 정영훈 단장은 “추진과제를 도출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다 보면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많은 고민이 할 수밖에 없으며, 현실과 이상의 접점을 찾아 그것을 추진과제로 만드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된다”면서 “오늘 제시된 추진과제(안)를 보면 현실적인 부분이 많이 반영돼 있다는 생각이 들며, 앞으로 제시된 안들 중에 선택하는 가장 힘든 과정이 남아있는 만큼 최종적인 안이 도출될 때까지 모두가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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