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국 회장 “대표적인 한의약 성장 발달 사업모델로 정립되도록 최선”
[한의신문] 강남구한의사회(회장 김정국)와 강남구청(구청장 조성명)은 13일 강남구청 회의실에서 ‘2024년 강남구 드림스타트사업(맞춤형 한의약 성장발달 진료-韓方에 쑥쑥!) 결과 보고회’를 개최, 올해 진행된 사업결과를 공유하는 한편 향후 사업의 효율적인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최근 아동의 비만율이 2018년 대비 2023년에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소아청소년 비만은 각종 성인병 위험 및 성장 저하, 면역력 결핍, 성조숙증 등을 일으키는 한편 감수성이 예민한 사춘기에 심리적으로 자존감 상실 또는 학습의욕을 떨어뜨리며, 우울증을 앓기도 한다.
또한 여러 연구에서 취약계층 아동은 신체적 성장 발달이 일반 아동에 비해 더디고 정서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성인이 되어서도 비만 및 만성질환의 발생 위험(70%)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에 강남구한의사회는 2022년도부터 강남구청과 협약을 맺고 관내 취약계층 아동들이 신체적인 건강 이외에도 사회적·정신적 안녕을 통한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드림스타트 사업팀과 함께 韓方에 쑥쑥! 사업을 3년째 진행해 왔다.
올해에는 대상 질환을 확대해 비만 아동과 저성장 허약 아동을 중심으로 환경성질환(비염·아토피), ADHD를 앓고 있는 아동들에게 한의치료를 지원하는 한편 대상 아동뿐 아니라 해당 가정의 부모와 형제·자매들이 건강한 생활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교육 및 상담하는 가족주치의 역할까지 수행해 나가고 있다.
더불어 집합교육을 통해 실습 위주의 영양·운동 프로그램을 진행해 아동들의 식습관 및 생활패턴이 개선되고 행동 발달에 긍정적인 변화를 꾀할 수 있도록 도모하고 있다.
올해 사업에서는 강남드림스타트에서 선정된 28명을 대상으로 사업 참여 한의원과의 1:1매칭을 통해 맞춤형 한의치료가 제공됐다. 참여자들에게는 한약 처방과 더불어 2주에 1회씩 총 6회의 상담과 이침·체침·물리요법·추나요법 등의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또한 한의치료 이외에도 아이들의 적극적인 참여 유도 및 올바른 생활습관이 정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영양·운동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3개월 간 한의진료를 받은 아이들의 변화를 평균값으로 살펴본 결과 비만아동은 △신장 1.7cm 상승 △몸무게 2.5kg 감소 △BMI지수 1.3 감소 △비만행동설문지 4.0점이 감소했으며, 허약아동의 경우에도 △신장 2.1cm 상승 △몸무게 0.8kg 증가 △BMI지수 0.1 감소 △비만행동설문지 0.1점 증가 등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주의력결핍아동의 경우 한의진료 후 주의력결핍과잉행동점수가 1.4점이 감소되는 한편 비염 증상의 경우에는 전반적인 비염증상점수 4.4점 감소, 비염조절능력 1.6점 증가 등의 개선을 보였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한 한의사 회원은 “성장기 아동을 둔 어머님들이 성장치료에 대한 욕구는 있으나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접근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사업을 통해 추나·약침·한약 등으로 꾸준히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어 좋았다”면서 “또한 처음 내원시보다 아동이 치료를 받으면서 점점 깔끔해지고 예의 바르게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만족도 조사에서는 ‘드림스타트 한의 프로그램은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라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 80%, ‘대체로 그렇다’ 20%로 나타나는 한편 ‘한의사의 진료는 아동 성장 발달에 도움이 됐다’엔 △매우 그렇다 80% △대체로 그렇다 10% △보통이다 10%로 답변했다. 또한 처방받은 한약이 아동의 성장 발달에 도움이 됐느냐는 질문에는 80%가 ‘매우 그렇다’로 답변하는 한편 추후 프로그램 참여시 재참여 의사는 100% 다시 참가하고 싶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사업 참여자들은 “아토피와 비만 관리, 성장통에 한의 치료와 처방약이 효과적이었어요”, “학령기 성장, 비만과 운동에 효과가 있었어요”, “참가하는 동안 아이가 즐거워했어요. 키는 2.4cm 정도 크고 효과가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한의 진료와 처방을 신뢰하고, 효과가 있었어요” 등의 기타 의견을 제시, 전반적으로 사업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밖에 향후 사업의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묻는 질문에는 대상자와 함께 치료 예산 및 기간, 횟수, 대상질환군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답변과 더불어 대상자의 적극적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동기부여, 신체발달뿐 아니라 마음도 함께 치료해줄 수 있도록 다른 사업 프로그램과의 연계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이와 관련 김정국 회장은 “저출생 문제 해결이 가장 큰 국가적 난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소아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 발달 또한 우리들이 간과해서는 안되는 부분”이라며 “2022년 시범사업을 거쳐 지난해부터 정식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맞춤형 한의약 성장발달 진료-韓方에 쑥쑥!’ 사업은 아이들이 건강한 성장을 해나가는데 있어 한의약이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을 입증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회장은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지역 취약아동들의 건강한 삶에 도움을 주고자 사업에 동참해주신 참여 한의원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사업의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대표적인 한의약 성장 발달 사업모델로 정립, 강남구뿐 아니라 다른 지자체에도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보고회에는 강남구한의사회 김정국 회장·최형일 부회장·박재현 기획이사·지승재 학술이사가, 또 강남구청에서는 오선미 복지생활국장, 박수미 가족정책과장, 김성훈 돌봄드림스타트팀장 및 담당 주무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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