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 고령사회 진입으로 관절 및 연골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이 엠에스엠 관절 건기식(정제형 10개·액상형 3개, 총 13개)의 품질, 안전성 등을 시험하고 표시실태 및 가격 등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엠에스엠(MSM)은 생체 이용 가능한 유기 황화합물(식이유황)로 관절 및 연골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원료이며, 엠에스엠 원료 매출액은 ‘19년 195억원에서 ‘22년 694억원으로 증가하고 있다.
시험 결과 전 제품이 엠에스엠 1일 섭취량 기준을 충족했고, 제형별 엠에스엠 함량 차이는 크지 않았다. 다만 일부 비타민D·칼슘 함유 제품은 다른 비타민류 영양제와 중복 및 과잉 섭취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중금속, 미생물 등 안전성은 모두 관련 기준에 적합했지만, 일부 제품은 영양성분 표시 등 표시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조사대상 13개 제품의 엠에스엠 함량은 1일 섭취량당 1540∼2172㎎으로 건기식 기준 1500∼2000㎎을 모두 충족한 가운데 정제형 제품의 엠에스엠 함량은 1543∼2172㎎, 액상형 제품은 1540∼2000㎎으로 제형에 따른 엠에스엠 함량 차이는 거의 없었다.
또 엠에스엠 성분만 함유한 제품은 7개이고, 그 외 6개 제품은 엠에스엠과 함께 비타민D(5개) 및 칼슘(1개)을 포함하고 있었으며, 5개 제품의 비타민D 함량은 1일 섭취량당 10∼51㎍(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100∼ 510%)이며, 1개 제품의 칼슘 함량은 223㎎(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2%) 수준이었다.
특히 소비자 설문조사(한국소비자원, 2024.4.) 결과 79%의 소비자가 엠에스엠 제품과 함께 비타민 등 다른 건강기능식품을 함께 섭취하고 있어, 비타민D와 칼슘 등을 중복 및 과잉 섭취하지 않도록 제품 표시사항을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감초, 액상과당, 벌꿀 등의 원료가 첨가된 엠에스엠 액상형 3개 제품은 1일 섭취량당 당류 5∼8g을 함유하고 있었는데, 이는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5∼8%로 적은 편이지만, 당류 섭취 조절이 필요한 소비자는 제품 구매시 영양성분 함량을 확인해야 한다.
더불어 목 넘김 등 섭취 편의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제 크기(내용량)는 ‘MSM 엠에스엠 2000 비타민D(동화약품)’가 700㎎으로 가장 작았고, ‘콴첼 MSM(에이치엘비제약㈜ 헬스케어)’이 1580㎎으로 가장 컸다. 다만 1일 섭취량은 ‘콴첼 MSM(에이치엘비제약㈜ 헬스케어)’ 제품이 1정으로 가장 적었고, ‘MSM 엠에스엠 2000 비타민D(동화약품)’가 4정으로 가장 많았다.
또 정제형 10개 제품이 소화기관 내에서 잘 녹아 분해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분해 적합성 시험 결과 모두 관련 기준에 적합했으며, 제조·가공 중 오염될 수 있는 중금속(납·카드뮴·비소·수은)과 미생물(대장균군·세균수) 등 안전성 시험에서도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또한 제품 표시실태 조사 결과 ‘다릴한 관 한방 관절 뼈(액상형, 웅진식품㈜)’ 제품은 실제 당류 함량이 표시치와 차이가 있어 개선이 필요했고, ‘관절조아(액상형, 고려인삼주식회사)’ 제품은 주표시면에 기타원료(칼슘, 홍삼농축액, 녹용추출농축액)를 표시·광고해 관련 기준에 부적합했다.
이밖에 엠에스엠 제품 가격은 정제형이 1일 섭취량당 150원∼1167원으로 제품 간 7.8배, 액상형은 1333원∼2767원으로 2.1배 차이가 났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건기식의 품질과 안전성 정보를 ‘소비자24(www.consumer.go.kr)’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