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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9월 03일 (화)

건강돌봄 사업과 전문직간 교육(IPE)

건강돌봄 사업과 전문직간 교육(IPE)

한의학 교육의 현재와 미래Ⅱ ③
우리의 교육 현실을 기반으로 의지와 희망 갖고 소통과 협력 통해 이상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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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윤 대전대 한의과대학 교수

한의학교육학회 회장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대전대 한의과대학 한상윤 교수(한의학교육학회 회장)로부터 한의학 교육의 질적 향상과 함께 우수한 인재 양성을 위해 ‘한의학 교육의 현재와 미래Ⅱ’ 코너를 통해 한의학 교육의 발전 방향을 소개하고자 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만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이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의 문턱을 넘고 있다. 또한 올해 출생아의 수가 23만 명을 밑돌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20만 명도 위태롭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급속도로 진행되는 초저출산과 초고령사회 진입은 사회 전체 구조로 보면 경제, 복지 등 여러 분야에서 매우 위험한 지표가 될 것이 자명하다. 따라서 이에 대한 국가의 대응 정책 수립과 적절한 제도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건강돌봄.jpg

 

복지 제도 측면에서 보자면 ‘커뮤니티 케어’라고 불리는 지역사회 중심 돌봄 프로그램이 초고령사회를 대비한 해법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늘어난 기대 수명에 따라 돌봄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각 지자체 주도로 그 지역사회 내에서 노인과 장애인 등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포괄적,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서비스를 마련한 것이다. 

 

이러한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한 한의 중심 건강복지 서비스에 대한 모형은 과거 한국한의약진흥원에서 개발하였고, 4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에도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 추진계획이 들어가게 되었다. 


효과적인 건강 돌봄 프로그램의 활성화


2022년에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 참여 지역은 16개였고 참여 한의사 128명, 대상자 수는 총 4,160명이었는데, 2023년에는 참여 지역 19개, 참여 한의사 159명, 대상자 수 10,763명으로 증가했다.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에 참여하는 지역과 한의사의 수가 점차 늘어가고 있는 추세로, 앞으로의 사업성과가 기대된다.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 참여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연구에서는 통증 정도는 감소하였고 삶의 질은 높아졌다는 결과가 발표되었는데, 앞으로 다양한 한의약의 치료 효과와 만족도에 대한 연구 성과가 발표될 것을 기대해 본다. 

 

건강 돌봄 프로그램이 효과적으로 활성화되기 위해 중요한 것은 이 사업이 다직종 팀 기반의 협력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의사나 한의사 등의 한 직종이 대상자의 복합적인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의료인을 비롯하여 사회복지사, 영양사, 물리치료사, 공무원 등 다양한 직종의 전문가들이 팀을 이뤄 협업해야 한다. 미국이나 영국 등 해외 사례를 보면, 다직종 팀 협력이 환자 중심 의료를 실현하며 만성질환 환자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의료비의 지출은 감소시키는 등의 좋은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보건의료 전문직의 협업을 잘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육이 필요할 것이다. 아직 우리에게는 생소한 전문직간 교육(Interprofessional Education, IPE)이 그렇게 등장하였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정의에 의하면 전문직간 교육이란 ‘두 개 이상 직종의 학생들이 효과적인 협업을 가능하게 하고 의료 성과를 개선하기 위해 서로에 대해 배우고, 서로에게서 배우고, 함께 배우는 것’이다. 즉, 학교 커리큘럼에 보건의료 타 직역에 대한 교육을 포함하여 목표를 공유하고 상대 직역의 역할을 올바로 이해하고 존중하며 최선의 의료를 구현시키고자 제작된 교육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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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의약진흥원의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 성과대회

 

 

IPE 연구와 경험이 많이 부족한 실정


학습자들은 IPE를 통해 다른 전문 직업의 역할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며 의료 현장에서 타 직종과의 협력에 대한 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또한 의료 전문직 간의 의사소통이 개선되고 장기적으로는 업무의 효율성이 향상되는 의료 조직 문화에 대한 효과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교육을 통해 의료 인력이 배출되어 성공적으로 협업이 이뤄진다면 환자나 대상자들은 더 짧은 시간 내에 원하던 지원을 받게 되어 만족도가 상승할 것이고, 질환의 치료 효과 역시 높아지는 결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1960년대에 IPE의 개념이 등장한 이래 해외의 보건의료 교육기관에서는 활발히 IPE가 시행되고 있지만 국내의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의과대학이나 한의과대학의 빡빡한 학사 일정 속에 타 전공 학생들과 함께하는 교육과정을 설계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이런 교육 프로그램을 실행시키기 위해서는 교육기관의 여러 부서가 관여해야 하고 지원이 이뤄져야 하는데, 여러 단계의 책임자 중 어느 누군가가 IPE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오해를 하고 있을 경우 실행되기 어려운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 더군다나 국내에는 오랜 기간 보건의료 직역의 수직적 문화 혹은 타 직종에 대한 배타적인 문화가 존재하고 있어 새롭게 시도되는 IPE가 제대로 뿌리내리기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IPE에 대한 연구와 경험이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러나 앞으로의 미래 의학은 다학제 팀 기반의 의료 서비스가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환자에게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의료의 보편적 시행이 예상된다. 

 

따라서 전 세계적인 IPE의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 의학교육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의사들도 국가의 보건복지 정책에 보다 활발히 참여하면서 한의학이 우리 사회의 필수 의료로써 더욱 기능하기 위해서는 정규 교육과정에 IPE 교육과정을 도입하여 타 직역과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주는 것이 필요하다. 


교육과정을 수정하고 개편한다는 것은?


하지만 새로운 교육과정을 만들어 넣는 것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IPE는 ‘함께, 서로에게서, 서로에 대해 학습’하는 것이 핵심 개념이라 할 수 있으므로, 다양한 보건의료 직역에 대해 올바로 이해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적절한 학습 환경을 만들어 내는 것이 필요하다. 

 

특정 직역에 대한 단편적인 지식이나 술기를 습득하는 것을 지양하고, 타 전공 학생들 간의 협력적 상호작용을 통해 서로의 역할과 술기, 태도 등을 학습하도록 계획돼야 한다. 

 

학생들은 각 전공 분야의 개념과 원칙, 원리 등을 이해하고 그 언어와 사고방식에 익숙해지는 활동을 함으로써 인지와 행동 차원에서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결국 실제 의료 현장에서 타 직역과의 협력을 통해 진료의 질을 제고하고 바람직한 의료 문화를 형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교육과정을 수정하고 개편한다는 것은 굉장히 번거롭고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하는 힘든 일이다. 더군다나 타 전공 학과와 연계하여 수업을 개설하고 공통 교육과정을 만드는 일은 쉽게 엄두가 나지 않는 일이다. 그러나 두 발은 땅을 딛고 있다 할지라도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아야 하는 것처럼, 우리의 교육 현실을 기반으로 하되 의지와 희망을 갖고 소통과 협력을 통하여 이상을 추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교육은 그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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