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주혜지 기자] 원광대학교 한방병원(병원장 이정한)은 지난달 30일 본과 4학년 임상각과실습의 일환으로 강원도 원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본사 및 대전 한국한의학연구원 현장실습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실습은 유관기관 견학의 일환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및 한의학연구원의 다양한 업무를 이해하고자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본과 4학년 학생 25명이 원광대학교 한방병원 이도은 과장 인솔하에 원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본사 및 한의학연구원을 방문했다.
이번 실습에서 학생들은 사옥을 비롯해 건강보험 관련 데이터 처리 ICT 센터, AI기업이 의료영상, 진료기록 등의 데이터를 비식별화해 학습용으로 안전하게 활용하고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공간인 빅데이터 스타디움 등을 방문하며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의 실제 업무가 이뤄지는 공간을 직접 견학했다.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정보부 안준혁 팀장의 ‘국민편익증진을 위한 심평원의 빅데이터 활용’ 특강, 현재 진료심사평가위원회 대표위원으로 재직 중인 박재현 한의사의 ‘한의사가 바라보는 심평원의 역할’ 특강 및 인재개발부 박원민 팀장의 ‘국민건강보험제도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주요 업무’ 특강을 듣고 질의응답시간을 가졌다.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는 한의학역사박물관, AI를 통한 가정주치의 시스템, 체질판별기기 등 한의학을 과학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한의과학관, 국내에 자생하는 약 600여종을 관찰할 수 있는 향약 표본관을 견학했다.
또한 현재 연구원에서 한의약데이터부 책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인 이시우 한의사(사상체질의학과 전문의)의 ‘한의학과 한의사의 길’ 특강 및 이상훈 한의사(미래의학부 책임연구원)의 ‘한의 치료기술의 표준화 및 의료기기 개발과 AI age 대비를 위한 한의학의 디지털 전환’ 특강을 듣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번 견학에 참여한 원민호 학생은 “전국의 의료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대한민국의 보건의료 사업 발전을 위해 사용하는 심평원의 ICT 센터를 견학한 후 내년부터 건강보험을 청구하고 의료 데이터를 전송하는 면혀권자가 된다는 점에서 한의사 면허가 주는 큰 책임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됐다”며 “더불어 한의연 견학을 통해 국민을 위해 표준화되고 정밀한 진료를 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또한 유명준 학생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ICT 센터의 규모와 보안을 보고 ‘국민 건강의 컨트롤타워’라는 표현을 실감하고, AI를 활용한 빅데이터 연구 등에 대해 배우게 되는 좋은 경험을 했다”며 “테라스 공간을 개방하는 등 심평원 공간이 지역 주민들과 함께 사용하는 공간이 많았던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최수빈 학생은 “심평원과 한의연에서 일하고 계시는 한의사 선배님들을 보며 의료계 내 한의사의 영역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고민해 볼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학생들의 실습을 인솔한 이도은 과장은 “이번 견학으로 심평원과 한의학연구원의 현장을 체험하고 기관 내 실무진 및 전문가들과의 만남을 통해 학생들이 한의사의 실제적이고 다양한 진로를 탐색하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며 “뿐만 아니라 전문가분들의 강연을 통해 국민건강보험제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한의 치료기술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견문을 넓혀 보건의료 제도적 측면에서 역량을 강화하고 전문성을 키울 수 있어 이러한 경험이 학생들에게 진료 외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다는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