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강준혁 기자] 지난해 코로나19가 종식되면서 우울감을 느끼는 초·중·고교생은 줄고 신체활동을 하는 학생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 통계’와 ‘2023년 청소년 건강행태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학생 신체 발달 상황을 담은 학생 건강검사 통계는 지난해 3~9월 전국 초·중·고교 중 표본으로 선정된 1009곳 소속 학생 8만7182명의 건강검사 자료를 분석한 것이며, 청소년 건강행태조사는 지난해 6~7월 전국 800개 학교 소속 중1~고3학생 6만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 비만군 학생 줄어…3년 내 최저
과체중과 비만을 모두 합친 ‘비만군’에 해당하는 초·중·고교생 비율은 지난해 29.6%로, 2021년 30.8%, 2022년 30.5%와 비교해 최근 3년간 가장 낮게 나타났다. 중·고교생들의 비만군 비율은 전년대비 각각 32.8%와 30.0%에서 28.1%와 29.9%로 소폭 줄었지만, 초등학생은 29.8%에서 30.3%로 증가했다. 또 읍·면 지역의 비만군 학생 비율(34.4%)이 도시 지역(28.7%)보다 5.7%p 높았다.
초·중·고교생 최고 학년의 평균 키는 최근 2년간 발달 정도와 유사했지만,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의 키 발달 상황은 2022년보다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6학년의 경우 남학생 153.3cm·여학생 153.2cm였다.
중학교 3학년은 남학생 170.9cm·여학생 160.9cm였고, 고등학교 3학년은 남학생 174.4cm·여학생 161.7cm였다. 2022년의 경우 초등학교 6학년 남녀 학생들의 평균 키는 각각 153.7cm·153.5cm로 지난해보다 0.4cm·0.3cm씩 컸다.
◇ 아침 결식 비율 41.1%
주5일 이상 아침 식사를 거르는 학생들은 41.1%로 나타났다. 결식률은 여학생이 42.6%, 남학생이 39.7%로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아침을 먹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 주3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26.9%인데, 남학생이 29.2%, 여학생이 24.4%로 나타났다. 또한 주3회 이상 단맛음료를 마신다고 응답한 비율은 64.9%로 전년(63.6%)보다 1.3%p 높아졌고, 이 비율은 남학생이 69.9%, 여학생이 60.6%였다.
흡연율은 4.2%로 전년(4.5%) 대비 0.3%p 하락했다. 2023년 남학생의 현재 흡연율은 5.6%로 전년(6.2%)보다 0.6%p 줄었고, 여학생의 경우는 2.7%로 전년(2.7%)과 같았다. 학생들의 현재 음주율 11.1%로 2022년(13.0%)보다 1.9%p 하락했다. 남학생의 현재음주율은 13.0%, 여학생은 9.0%를 기록했다. 이 비율은 전년인 2022년에 15.0%, 10.9%였다.
일주일에 3일 이상 고강도 신체활동을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1.2%였다. 이 비율은 남학생 52.1%, 여학생 29.6%로 전년보다 각각 4%p, 3%p 늘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육부는 관계부처·시도교육청과 협력해 건강증진교육을 강화할 것”이라며 “예방효과가 큰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등 제2차 학생건강증진기본계획을 내실 있게 추진해 학생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분석결과 보고서와 청소년건강행태 상세 보고서는 각각 교육부 학생건강정보센터, 질병관리청 청소년건강행태조사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