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강준혁 기자] 대구광역시한의사회(회장 노희목·이하 대구시한의사회)가 23일 대구 라온제나호텔에서 제44회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 신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확정했다.
이날 총회에는 김선조 대구광역시 행정부시장, 박충배 수성구의회 도시보건위원장 등의 외빈과 함께 대한한의사협회 황만기 부회장 등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배주환 대구시한의사회 의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우리나라의 국격이 크게 올라갔고, 세계가 우리의 콘텐츠를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한의약도 마찬가지”라면서 “과학이 최첨단으로 가고 있지만 현대과학과 의술로도 치료 못 하는 질병들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 한의약이 이 부분을 공략해 나간다면 난치병을 치료하는 최첨단 의약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 의장은 이어 “앞으로 한의약이 세계 의학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달라”면서 “각자 한의원에서, 또 학술 분야에서 열심히 노력하면서 현재 있는 제도적인 문제들을 극복하는 데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노희목 회장은 “대구시한의사회는 지난해 대내외적으로 한의진료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아울러 다양한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으로 한의난임사업, 경로당 주치의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한의약을 이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노 회장은 또 “한의계 전반적으로는 초음파 진단기기 등 현대 진단기기에 대한 사용권 확보를 비롯해 한의약육성법‧지역보건법‧모자보건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등 기쁜 소식이 많이 들려오기도 했다”며 “2024년은 한의 비급여의료비 실손보험 적용으로 한의약에 대한 국민들의 건강선택권을 확대해 우리의 자랑스러운 한의약이 국민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이를 통해 한의약이 다시금 도약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황만기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은 홍주의 회장의 축사 대독을 통해 “지난 2023년은 초음파와 뇌파계, X-ray골밀도부터 신속항원검사(RAT)까지 소송에서 연달아 승리하고 제도와 법률 정비를 이룩한, 명실상부 ‘한의약 재도약의 원년’이 된 역사적인 한 해로 기억될 것”이라면서 “협회는 소송의 승리를 통해 ‘도구의 확대’를 이뤄낸 이후 즉각 회원들의 이익으로 연결되는 정책을 추진 중이며, 초음파 의료기기·혈액검사·소변검사 사용에 대한 행위를 급여화할 수 있도록 2024년에 더욱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부회장은 또 “앞으로 한의사가 현대 진단기기 및 미용 의료기기 등 다양한 의료기기를 폭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며 “2024년은 2023년에 마련된 한의약 재도약의 발판들을 기반으로 하늘 높이 웅비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외빈들도 축사를 통해 지역사회의 건강증진을 위한 한의사들의 적극적인 헌신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대구시민 나아가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한의약이 할 수 있는 일들을 함께 발굴하고 추진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이어진 총회에서 부의장은 강신호·전지만 현 부의장을, 감사에는 김종봉·박시덕 현 감사를 연임키로 했다.
또한 △2022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안) 승인의 건 △2023회계연도 세입·세출 가결산(안) 승인의 건 △2023년도 특별회계 결산(안) 승인의 건 △2024회계연도 사업계획 및 세입·세출 예산(안) 승인의 건 등 안건도 일괄 상정, 원안대로 승인했다.
이와 함께 보궐 선출된 중앙대의원 정인후(열린)에 대한 인준이 있었다.
한편 총회에서는 제22대 대구시한의사회장에 연임된 노희목 회장에 대한 당선증 전달식이 진행됐다. 또한 지역사회 국민건강증진과 의권 발전에 기여한 유공회원에 대한 시상이 있었다.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대구광역시장 표창: 장효정 부회장, 이승아 재무이사, 백승태 기획정책이사 △대한한의사협회장 표창: 김영진 명예회장, 강신호 부의장, 전지만 부의장 △대구광역시한의사회장 감사패: 박충배 수성구의회 도시보건위원장, 이정협 대구의료관광진흥원 팀장, 박지현 대구시보건의료정책과 주무관, 이화선 대구시의료산업과 주무관, 김혜경 대구의료관광진흥원 주임, 조준선 수성문화재단 주임 △대구광역시한의사회장 공로패: 전기영 달성군한의사회장, 김대준 대구한의대한의사회장, 정수경 달서구한의사회장, 최종인 북구한의사회장.